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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교실 (교사-학생 애착의 심리학)
관계의 교실 (교사-학생 애착의 심리학)
저자 : 필립 라일리
출판사 : 지식의날개
출판년 : 2023
ISBN : 9788920046896

책소개

교사에게도 정서적 안전기지가 필요하다!
수업보다 인간관계가 힘든 교사를 위한
'성인 애착 이론'의 이해와 활용

학생들을 아끼고 사랑하지만, 학생과의 관계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을 위한 책. 정신과 의사이자 대안학교 교장으로 활동하는 김현수 교수가 '관계의 심리학을 연구하는 교사단'과 함께 탐독한 후 우리말로 옮겨 소개한다.
지은이 필립 라일리는 교육학자이자 심리학자로, 교사와 상담심리사가 겪는 어려움의 유사성에 주목한다. 두 전문직 모두 관계를 기반으로 고강도의 감정 노동을 수행하지만, 상담심리사가 이에 대한 전문적 훈련을 받는 데 반해 교사는 무방비 상태로 교육 현장에 투입된다. 교사와 학생 간 원초적 감정이 오가는 교실에서 필연적으로 교사는 관계로 인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정서적으로 소진된다.
책이 제시하는 해법은 '성인 애착 이론'이다. 모든 인간관계의 기초가 되는 '애착'이라는 개념을 설명하고, 교사 자신의 애착 유형, 즉 타인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자각하게 함으로써 학생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학교 차원에서 교사들을 위한 정서적 안전기지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하여 모든 교사가 건강한 안정감 속에서 교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교사의 불안정 애착에 대한 최초의 탐색과
학교의 정서적 안전기지 구축을 위한 제언

뜨거운 교실 속 감정 노동자
교실이라는 공간은 언뜻 보기에 차갑고 이성적이다. 그곳은 합리적 교사가 합리적 교육을 통해 합리적 인간을 길러내는 장소로 인식된다. 그러나 조금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교실은 뜨겁고 감정적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 교육 역시 사람들 간의 관계 맺기에서 시작되고 그 관계 속에는 다양한 감정이 흘러넘친다. 교실은 학생과 교사 간 원초적 감정이 오가며 정서적 유대감이 형성되는 공간이다.
호주 디킨대학교 교육학부 교수이자 심리학자인 지은이 라일리 교수는, 고강도의 감정 노동을 수행해야 하는 교사들이 이에 대한 적절한 훈련 없이 교실에 투입되는 현실을 지적한다.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또 다른 직업, 상담심리사가 감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긴 시간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필연적으로 교사는 교직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관계로 인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이내 정서적으로 소진된다.

학교가 묻고 '성인 애착 이론'이 답하다
책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성인 애착 이론'을 제시한다. 본래 '애착 이론'은 영아와 어머니(주양육자) 사이의 정서적 유대관계를 통해 장기적 인간관계를 설명하는 이론인데, 근래에는 아동기 이후의 애착에 대한 연구가 발전하여 성인 애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로 연인이나 커플 관계를 설명하는 데 쓰이던 성인 애착의 상호적 관계를 지은이는 학생과 교사 사이에 적용하는 파격을 선보인다.
성인 애착의 4가지 유형은 교사가 학생을 대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안정적 애착을 가진 교사는 학생이 문제 행동을 일으키거나 반항을 하면 그저 한 번의 일탈로 인식하고 원인을 알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불안정 애착을 가진 교사는 학생의 반항을 자신에 대한 거절로 인식하고 자신이 누구에게도 가치 없는 존재라 여기며 불안과 두려움을 느낀다. 또한 애착은 교사가 되고자 하는 동기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연구에 따르면(책 p.127) 불안정 애착 유형에 해당하는 교사들은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교정적 정서 경험을 추구하고자 교직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학생들이 교사 자신에게 반항하고 거절한다고 느껴지면 교사는 공격적 행동(고함 지르기, 창피 주기, 단체로 벌주기 등)을 취할 위험이 있다. 애착에 대한 이해는 이처럼 교사가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성찰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은이는 교사 연수에 애착을 중심으로 한 관계의 심리학과 상담 기술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정서적으로 취약한 교사들을 위해 학교에 '안전기지'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전기지는 교사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관리자와 멘토를 의미한다. 이들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얻고 안정감을 느낄 때 교사는 비로소 잠재력을 발휘하여 훌륭한 교육자로 거듭날 수 있다.

'관계의 심리학을 연구하는 교사단'이 탐독한 책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이자 대안학교 교장으로, 또한 교사들의 마음을 돌보는 멘토로 20년 넘게 일해 온 김현수 교수가 2018년 창립한 '관계의 심리학을 연구하는 교사단'과 함께 탐독하고 우리말로 옮긴 번역서다. 심리학, 그중에서도 애착 이론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이들 교사단은 '애착'을 만나고 자신과 아이들에 대한 이해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고 말한다. 지은이 라일리 교수 역시 교사들이 애착의 개념을 알아야 자신의 분노, 불안, 두려움, 회피의 감정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아차리고 이를 통해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더 잘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책에는 안정 애착, 불안정 애착, 분리불안, 분리저항, 안전기지, 교정적 정서 경험, 내적 작동 모델 등 다소 낯선 용어들이 등장하지만 학교와 교사의 상황에 대입해 읽기 쉽게 펼쳐진다. 또한 교사들의 솔직한 마음이 담긴 면담 사례와 연수 프로그램의 과정도 담겨 있어 독자들은 이론과 활용법을 두루 익힐 수 있을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서문: 교사들에게 애착 이론이 꼭 필요한 이유

1부 애착 이론
1장 애착 이론과 교실: 공유의 영역
2장 성인 애착 이론과 교사-학생 관계
3장 가르침에 담긴 감정들

2부 교사의 애착에 관한 연구
4장 교직에 종사한 기간과 애착 유형의 관계
5장 교사의 애착에 기반한 심층 면담: 5인의 이야기
6장 교사의 안전기지, 멘토 양성하기

3부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7장 교사 연수에 대한 시사점
8장 애착 이론으로 더 깊이 들어가기

옮긴이의 글
번역에 도움을 주신 분들
참고문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