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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이창래 장편소설)
생존자 (이창래 장편소설)
저자 : 이창래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출판년 : 2013
ISBN : 9788925547114

책소개

6ㆍ25의 참상 속에 엉켜 버린 과거의 매듭을 풀기 위한 여행!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한국계 미국 소설가 이창래의 『생존자』.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세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후 역사적, 사회적 이유로 거대한 미국 사회에 내던져진 한국인의 삶을 그린 장편소설 《영원한 이방인》을 통해 미국 언론의 화려한 찬사를 받으며 미국 문단에 나온 저자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6ㆍ25를 배경으로 엮어진 세 명의 남녀를 통해 전쟁이 만들어낸 인간의 비극을 예리하게 묘사해내고 있다.

1986년 미국, 경제적 삶에서는 성공했지만 자녀에게는 미처 사랑을 쏟지 못한 한국계 미국 교포 여성 준은, 죽은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8년 전 유럽으로 떠난 아들 니콜라스의 흔적을 몰래 추적하며 35년 전의 과거를 반추한다. 6ㆍ25 중에 가족을 처참하게 잃고 전쟁과 인간의 잔혹함 속에서 공포심만 키운 열한 살의 준은 한 고아원에서 미군 병사 헥터를 만난다. 헥터의 존재는 마음의 위로가 되었지만 고아원을 운영하는 선교사의 아내 실비와의 특별한 관계는 그들을 예상치 못한 비극으로 치닫게 하는데…….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 2011 퓰리처상 후보작, 2011 데이턴 문예평화상 수상작
한국계 미국 작가 이창래의 전쟁과 인간, 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슬픔에 대한 뜨거운 메시지

프로필 상으로는 1965년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이창래는 세 살 때 미국으로 이민해 현재까지 미국에서 활동하고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한국계 미국 작가다. 예일대와 오리건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월가의 주식분석가로 일하다가 1995년 《영원한 이방인 Native Speaker》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이창래는 미국 문단이 수여하는 각종 문학상들을 받으며 탄탄한 신인작가로 주목을 받았다. 《생존자 The Surrendered》는 1999년 《제스처 라이프 A Gesture Life》, 2004년 《가족 Aloft》을 발표하며 언론의 극찬과 탄탄한 판매고를 자랑하는 순문학 작가로서 입지를 굳힌 이창래가 2010년 발표한 그의 가장 신작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1995년 데뷔하여 약 4~5년에 한 편씩, 현재까지 총 네 편이라는 결코 많지 않은 작품들을 발표하면서도 문단과 독자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이창래의 작품들은 모두가 역사적, 사회적 이유로 거대한 미국 사회에 내던져진 한국인의 삶을 그렸다.

《생존자》는 6ㆍ25 전쟁 당시 한 산골에 세워진 고아원과 그로부터 35년여 후인 1986년 미국을 배경으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전쟁으로 인해 뒤얽힌 세 남녀의 비극적인 삶과 슬픔, 그리고 나아가 인간의 가치를 말살하는 전쟁의 참상을 고발한 작품이다. 《생존자》는 2011년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동년 데이턴 문예 평화상을 수상하는 등 그의 여느 작품과 다름없이 고른 작품성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2011년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를 수상자로 배출했던 노벨문학상 후보군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려 세계적인 입지를 가진 작가로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잡초처럼 피어나는 인간의 오욕칠정, 그 아래 숨겨진 숭고한 희생
전쟁 고아 준, 미군 병사 헥터, 선교사 아내 실비, 전쟁에 희생된 세 영혼에 대한 특별한 연대기

전쟁 고아 준 : 1950년 쌍둥이 동생 둘과 함께 남쪽으로 향하는 피난민 기차에 겨우 몸을 실은 어린 소녀 준은 피난 전 아버지와 오빠, 그리고 피난 도중 어머니와 언니를 비참하게 잃고 충격을 받은 상태지만 동생들을 돌보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버텨나간다. 그러나 불의의 사고로 인해 동생들마저 잃고 살아 있는 동안 잔혹한 세상과 완벽한 담을 쌓기로 한 준. 발길 가는 대로 흘러 도착한 고아원에서 뜻하지 않은 인연들을 만난다.

미군 병사 헥터 : 전쟁을 경멸하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미움이 뒤섞였던 가운데 자신의 부재 때 일어난 사고로 아버지가 죽자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한국전쟁에 참전한다. 타고난 군인으로서의 자신의 자질을 발견하지만 죽음 앞에 선 인간의 마지막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죽은 이를 대하는 전사자 처리부대로 자리를 옮긴 헥터. 그러나 그 자리마저 지키지 못한 그는 언제나 번민과 고뇌에 휩싸인 자신을 가만히 놓아둘 수 없어 전쟁 고아들이 가득한 고아원에 둥지를 틀고 일하기로 결심한다.

선교사의 아내 실비 : 어릴 적부터 부모님을 따라 세계를 누비며 선교 활동을 해온 실비는 부모님의 희생정신과 용기를 그대로 물려받아 자신도 부모님과 같은 사람이 되겠노라 맹세한다. 하지만 만주사변 당시 현장에서 자신이 가졌던 세계관에 반(反)하는 방식으로, 그야말로 비참하게 부모님과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은 실비는 그 충격에 인생의 한 자락을 놓는다. 다행히 선교사의 아내로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며 과거를 잊는 방식으로 삶을 꾸려나가지만 가슴속 깊은 상처는 계속 발목을 움켜잡는다.

《생존자》는 6ㆍ25 당시 한국의 한 고아원을 배경으로 만난 상처투성이 세 영혼들의 짧은 교감과 긴 비극, 그리고 결코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전쟁의 참상을 다룬다. 전작에서 철학적인 문장과 무거운 주제로 독자의 마음을 깊은 인식의 굴레로 인도한 작가 이창래는 이 작품에서 전작들보다 편안하고 짧아진 문장과 서술을 선택한 대신, 전쟁의 한가운데에 던져진 주인공들의 내면이라는 더욱 어두운 주제로 천착한다. 인간의 모든 인간다움을 말살하는 전쟁이라는 배경 속에서 자의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뜯기고 상처입고 버려진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는 독자들이 결코 읽어내기 쉬운 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그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겪는 인물들의 이야기에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결코 책장을 덮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작가 이창래의 힘이다. 참혹하고 절망적이며 여과 없는 묘사 속에 담긴 힘은 독자에게 눈물과 감동, 그리고 슬픈 진실을 동시에 선사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또한 손쉬운 ‘구원’이라는 결말로 작품을 끝내지 않는 작가의 주제의식이 이 작품의 깊이감을 더욱 더한다.

1950년~1953년 한국전쟁 당시 과거와 1986년 미국을 오가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지금은 중년이 된 준이 엉켜 버린 과거의 매듭을 풀기 위해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작가는 무거운 주제와 전쟁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작품에 담으면서도 소설적 이야기의 재미 또한 놓치지 않으려는 듯 준이 끊임없이 과거를 반추하고 되돌리려는 방식을 뜻밖의 미스터리적 구성으로 담기도 한다. 한 번도 현실 장면에서는 등장하지 않은 준의 기억 속 아들은 과연 존재하는 인물일까, 존재하지 않는 인물일까. 그리고 그녀가 가슴 깊이 묻어둔 타인에 대한 죄책감은 도대체 어디에서 기인한 것일까. 이 모든 의문의 해답이 마지막 페이지에 다가갈수록 서서히 풀리는 순간, 독자는 소설적 카타르시스와 함께 작가가 숨겨둔 또 다른 메시지를 발견하고 깊은 감동과 여운을 함께 느끼게 된다.

전쟁의 참상 속에서 엉망이 된 세 주인공의 청춘, 엉킨 과거의 매듭을 풀려는 준의 새로운 여행,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반복되는 깊은 울림의 소설 《생존자》는 전쟁과 구원, 사랑과 용서, 숭고한 희생에 대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보기 드문 걸작이며 작가 이창래의 명실 공한 대표작이 될 것이다.

■ 줄거리

경제적인 삶에서는 성공했지만 자식에 대한 사랑을 쏟지 못한 한국계 미국 교포 준. 죽은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8년 전 유럽으로 떠난 아들 니콜라스의 소식을 남몰래 추적하며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그녀에게 과거는 고통과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 한국전쟁 당시 가족들을 처참하게 잃고 전쟁과 인간의 잔혹함 속에서 하루하루 공포심만 키워 나가던 열한 살의 준은 고아원 생활을 시작하며 미군 병사 헥터를 만난다. 준과 마찬가지로 전쟁과 가족에 대한 깊은 상처를 가진 헥터의 존재는 준에게 마음의 위로가 되지만 고아원을 운영하는 선교사의 아내 실비와의 특별한 관계는 그들을 예상치 못한 비극으로 치닫게 하는데….

■ 미디어 리뷰

퓰리처상 최종 후보작(2011), 데이턴 문예 평화상 수상작(2011)

“이미 인상적인 작품들을 발표한 이창래의 작품 가운데 단연코 가장 야심차고 매력적인 작품이다. 소설적 재미뿐만 아니라 치열한 상상력이 빛난다.”_뉴욕 타임스
“힘이 넘치고 깊이 있으며 도덕적 문제로 가득한, 강박적으로 읽을 수밖에 없는 작품. 이 소설은 쉬운 구원으로 결론을 짓지 않는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참혹한 이야기이며 절망적이고 깊은 여운을 남기는, 종종 가슴이 터질 듯한 이야기이다. 절대 놓치지 말기를.”_퍼블리셔스 위클리
“이창래는 전쟁과 학살의 결과를 여과 없이 표현하며 인간과 도덕과 심리적 문제를 파고든 걸작을 창조했다.”_북리스트
“《생존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손쉽게 독자들을 KO시킨다. 아름답고 눈을 뗄 수 없으며 그 날카로움에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 용기와 사랑, 충성과 자비에 대한 우아하고도 충격적인 탐구.”_엘르 매거진
“《생존자》는 등장인물들의 강함과 약함, 그리고 그들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끝없는 자기 성찰의 질문을 던진다. 전쟁의 호된 시련과 그 여파로 인한 세 주인공들의 이 철저한 연대기보다 더 강한 것은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_커커스 리뷰
“육체적, 정신적인 등장인물들의 고통을 묘사하는 작가의 능력은 비상할 정도로 생생하다.”_라이브러리저널
“타인의 삶과 타인의 영혼에 대한 폭력의 효과를 심리적으로 훌륭히 묘사한 성공적인 소설. 독자들은 거의 매 페이지에서 죽음이 도사리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_북마크 매거진
“대담하고 화려하다. 개성적이고 우아한 산문의 힘 또한 뛰어난 작품이다.”_가디언
“작가는 책을 읽은 후에도 오랫동안 잊을 수 없는 이미지와 내러티브를 가진 역작을 탄생시켰다.”_북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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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18장
19장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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