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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피
현명한 피
저자 : 플래너리 오코너
출판사 : IVP
출판년 : 2017
ISBN : 9788932814773

책소개

1964년 39세의 나이로 요절한 미국 작가 플래너리 오코너의 첫 번째 장편 소설이다. 오코너는 ‘성서 지대’라고 불릴 만큼 개신교 근본주의가 맹위를 떨친 보수적인 미국 남부 조지아 주에서 태어나 생애 대부분을 보냈다. 그녀는 그 지역에서 보기 드문 독실한 가톨릭 교인으로 살면서 자신의 특수한 정체성을 작품 속에 녹여 냈고, 섬세하고 예리한 통찰을 특유의 해학과 절제된 언어로 담아냈다. 20세기에 태어난 소설가 중 처음으로 ‘라이브러리 오브 아메리카’에서 전집이 출간되었고, 오헨리상과 미국예술문학아카데미상, 전미도서상 등을 수상한 작가이기도 하다. 『현명한 피』는 오코너가 1952년에 발표한 장편 소설로, 이전에 발표한 네 편의 단편들을 서로 연결하고 다듬은 것이다. 이 소설에 실린 일부 단편들로 라인하트-아이오와 소설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가디언」에서는 이 소설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 100권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현명한 피』는 보수적 종교성이 짙은 집안에서 태어난 헤이즐 모츠가 제대 후 미국 남부의 한 도시로 돌아와 여러 인물들을 만나면서 겪는 일화를 담은 작품이다. 기이하고 때로 극단적인 전개가 특징이기도 한 이 소설은 신학적 우의이자, 현대 문화 속에서 신이 차지하는 위치, 인간의 구원과 본성, 죄악에 대한 진지한 물음과 고찰이 담긴 희극이라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진지하고 엄중한 물음을 담고 있는 반면, 오코너 스스로도 ‘희극’이라 칭할 만큼 그로테스크하면서도 해학적인 일화들로 가득하다. 기적과 살인, 음탕한 육체와 순결한 영혼, 폭력과 치유 등 역설적 요소들도 넘쳐 난다. 오코너 특유의 미국 남부에 대한 복잡한 시각, 수많은 편견과 신화를 풀어내는 방식, 전통과 그에 대한 저항 등을 읽어 내는 것은 이 작품에서 얻는 또 하나의 미묘한 즐거움이자 도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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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가디언」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100권의 소설” ★★★★★

헤밍웨이 이후 가장 독창적인 이야기꾼!--헤럴드 블룸(문학비평가)
모든 작가와 작가가 되려는 사람,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 읽어야 할 작가!--「뉴욕 타임스」

“이제 드디어, 플래너리 오코너의 첫 장편이자 말로만 듣던 전설적인 소설 『현명한 피』가 번역 출간되었다. 명불허전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이다. 차갑고 가차 없는 시선으로 인간의 모순적 내면을 파헤치고, 읽는 이의 마음을 날카로운 손톱으로 후벼 판다. ‘어마어마하다’에는 매우 엄숙하고 두렵다는 뜻도 있음을 새삼 깨닫는다.”--정이현(소설가)

“이 소설의 세계는 거칠고, 녹슬고, 본능적이지만, 그 안에서 은총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피터 박스올(『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저자)

기이한 도시에서 마주하는 서늘한 자화상
부조리한 현실에 스며드는 은밀한 구원의 순간

“이 책은 심혈을 기울여 쓴 것이므로, 가능하면 그렇게 읽혀야 한다.
이 소설은 희극 소설이며, 모든 훌륭한 희극 소설이 그렇듯 삶과 죽음의 문제를 다루므로 매우 진지한 소설이기도 하다.”
- 저자 서문 중에서

1964년 39세의 나이로 요절한 미국 작가 플래너리 오코너의 첫 번째 장편 소설이다. 오코너는 ‘성서 지대’라고 불릴 만큼 개신교 근본주의가 맹위를 떨친 보수적인 미국 남부 조지아 주에서 태어나 생애 대부분을 보냈다. 그녀는 그 지역에서 보기 드문 독실한 가톨릭교도로 살면서 자신의 특수한 정체성을 작품 속에 녹여 냈고, 인간 본성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특유의 해학과 절제된 언어로 담아냈다. 20세기에 태어난 소설가 중 처음으로 ‘라이브러리 오브 아메리카’에서 전집이 출간되었고, 생전과 사후에 3번에 걸쳐 오헨리상, 미국예술문학아카데미상, 전미도서상 등을 수상한 작가이기도 하다.
『현명한 피』는 오코너가 25세에 발병한 루푸스로 12년간 시한부 삶을 살면서 쓴 작품들 중 첫 번째 장편 소설로, 이전에 발표한 단편들 중 “기차”(The Train), “감자탈피기”(The Peeler), “공원의 중심”(The Heart of the Park), “에녹과 고릴라”(Enoch and the Gorilla) 네 작품들을 서로 연결하고 일정 부분 바꾸어 다듬은 다음, 1952년에 발표한 것이다. 이 소설의 일부로 라인하트-아이오와 소설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가디언」에서는 이 소설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 100권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주인공 헤이즐 모츠는 22세의 젊은 남자로, 극도로 종교적이고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랐다. 그러나 군대에 들어가 전쟁과 부조리한 일들을 겪으면서 종교적 믿음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톨킨햄으로 온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리스도 없는 교회’라 이름 붙인 자기만의 교회를 세우고, ‘진리가 없다는 것이 진리’라며 길거리에서 설교를 한다. 그렇게 그는 주위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구원으로부터 구원하려 하지만, 구원이 절실해질수록 더욱 믿음에서 멀어져 가고 그의 고투는 좌절되기만 한다.
조지아를 염두에 두고 오코너가 만든 가상 도시 톨킨햄은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이 아니라, 사기꾼과 방랑자 등 그로테스크하고 괴상한 인간 무리로 가득한 죄의 소굴이다. 극단적 편집광이자 부적응자 에녹 에머리, 돈을 벌기 위해 맹인 행세를 하는 아사 호크스, 음탕한 소녀 사바스 호크스, 사랑 없는 섹스로 유혹하는 와츠 부인, 호객하는 가짜 목사와 거짓 선지자, 무책임하고 폭력적인 경찰관 등이 우글거린다. 그들은 음침하고 폐쇄된 공간, 낭떠러지 등의 장소에서 공포스러운 폭력과 살인을 자행하며, 거짓과 폭력을 일삼는다.
이 소설 전반에 걸친 주제는 구원과 죄악의 문제다. 그러나 소설 속에는 구원과 죄악의 문제를 전혀 개의치 않고 살아가는 인물들로 가득하다. 그런 인물들이 엮어 내는 서사를 읽어 갈수록, 생의 엄중함 앞에서 서늘한 자화상을 마주한다. 그리고 오코너 특유의 섬세한 묘사와 담담한 문체로 전달되는 기이하고 때로 극단적이기까지 한 서사 속에서 저항의 판타지, 섬뜩한 현실 속에 스며든 은밀한 은총의 순간을 경험한다.

“우리는 인물들의 삶을 쉽게 판단하고 단죄할 수 없다. 헤이즐 모츠를 비롯해 그로테스크한 등장인물들이 우리 자신의 자화상이 될 수도 있고, 톨킨햄이라는 고딕 도시가 우리가 사는 터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옮긴이의 말 중에서

[추천사]

ㆍ 아직 우리말로 번역되지 않은 플래너리 오코너의 소설이 남아있다는 걸 떠올릴 때마다 영어를 잘 못한다는 사실이 아쉬웠다. 그런데 이제 드디어, 그의 첫 장편이자 말로만 듣던 전설적인 소설 『현명한 피』가 번역 출간되었다. 명불허전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이다. 차갑고 가차 없는 시선으로 인간의 모순적 내면을 파헤치고, 읽는 이의 마음을 날카로운 손톱으로 후벼 판다. ‘어마어마하다’에는 매우 엄숙하고 두렵다는 뜻도 있음을 새삼 깨닫는다.
--정이현(소설가)

ㆍ 남부의 수많은 신화와 편견을 풀어내는 동시에 그 전통과 유산, 저항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단순하고 간결한 문장은 가장 미세한 디테일에서조차 통찰과 경이를 보여주며, 믿음과 의심의 변화하는 힘에 대해 예리하리만치 민감하다. 이 소설의 세계는 거칠고, 녹슬고, 본능적이지만, 그 안에서 은총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피터 박스올(『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저자)

ㆍ 플래너리 오코너의 설득력은 논증에 있지 않다. 작품 속 현장의 물리적 생생함에, 등장인물의 목소리와 삶의 기록에, 결코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글솜씨에 있다. 그녀는 충격을 주지만 또한 면밀하게 빛난다.
- V. S. 프리쳇(서문 중에서)

ㆍ 헤밍웨이 이후 가장 독창적인 이야기꾼! 이야기꾼으로서 오코너는 대단히 현명하지만, 그녀가 쓴 최고의 이야기들은 훨씬 더 현명하다!
--헤럴드 블룸(문학비평가)

ㆍ 오코너를 읽을 때 나는 헤밍웨이나 캐서린 앤 포터, 사르트르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소포클레스 같은 이를 생각하게 된다. 인간의 몰락과 불명예를 보여 주는 그녀의 모든 진실과 기교에, 나는 예를 다해 그녀의 이름을 쓴다.
--토머스 머튼

ㆍ 가슴 깊은 곳에서 뻗어 나오는 강렬한 시각화는 오코너식의 독창적인 방식이다. 그녀의 문장은 별과 같이 빛난다. 사실주의와 블랙 코미디를 사용하여 나의 상상력을 자유자재로 바꾸어 놓는다.
--「인디펜던트」

ㆍ 플래너리 오코너의 엄청나게 놀랍고 결코 잊히지 않을 첫 번째 소설. 20세기 문학의 고전이다. 20세기 미국 문학 중 우리의 눈길을 가장 사로잡는 등장인물들을 선보인다.
--「굿 리즈」

ㆍ 모든 작가와 작가가 되려는 사람,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 읽어야 할 작가다.
--「뉴욕 타임스」

ㆍ 오코너는 탁월한 재능으로 소위 ‘남부’라 불리는 미국에 대한 어떤 비밀을 드러내 보였다. 완벽함은 이를 표현하는 한 단어다. 그녀는 천재다.
--「뉴욕 타임스 북 리뷰」

ㆍ 전성기 플래너리 오코너의 수준을 넘볼 만한 현대 소설은 거의 없다.
--「뉴욕 헤럴드 트리뷴」

ㆍ 플래너리 오코너는 독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그 독보적인 고유함이 가진 문학적 재능에 깊은 인상을 받고 감화되게 한다.
--「선데이 텔레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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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 저자 서문
현명한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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