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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그렇고 말고 (암의 치유에서 삶의 치유까지 한의사이자 암 환자로 산 17년의 기록)
암 그렇고 말고 (암의 치유에서 삶의 치유까지 한의사이자 암 환자로 산 17년의 기록)
저자 : 박태열
출판사 : 열린책들
출판년 : 2010
ISBN : 9788932910758

책소개

30대 초반의 나이에 방광암을 선고받은 뒤, 17년간 10여 차례 넘게 재발한 암을 다스려 가는 여정을 기록한『암, 그렇고말고』.암의 치유에서 삶의 치유까지, 한의사이자 암 환자로 산 17년의 기록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암과 기나긴 시간을 함께하는 동안 자신의 몸과 생활 습관이 바뀌고, 자아 발견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결국 '참 나'를 발견해 가는 성숙의 과정이 담담하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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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암은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다스리는 것
30대 초반의 나이에 방광암을 선고받은 뒤, 17년간 10여 차례 넘게 재발한 암을 다스려 가는 여정을 기록한 『암, 그렇고말고』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이 다소 특별한 이유는 저자가 암 환자이자 의사라는 점. 그리고 더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암을 극복해 가는 힘겨운 과정을 그려 낸 것이 아니라 암과 기나긴 시간을 함께하는 동안 자신의 몸과 생활 습관이 바뀌고, 자아 발견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결국 를 발견해 가는 성숙의 과정을 잔잔히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국 곳곳뿐만 아니라 해외를 찾아다니며 암을 떼어 내기 몸부림쳤고, 암을 치료하려는 마음이 강렬하면 강렬할수록, 의학적 치료법을 찾으면 찾을수록 자꾸만 재발하는 암 앞에서 수차례 망연자실하다가 문득 깨달은 생각. 암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다는 저자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의 제목도 말해 주듯, 저자가 내린 그 다스림의 처방이 결국 암과 삶을 동시에 치유하는 효능이 있음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 준다.

“암은 나에게 나쁜 친구이자 좋은 스승이었다”
이것이 경력 17년의 암 환자이자 경력 25년의 한의사, 박태열이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들려주는 메시지다. 암 환자인 동시에 한의사로 살아야 했던 그의 세월은 자신의 몸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극한적 투병의 여정이었고, 한방과 양방을 넘나들며 최선의 치유책을 찾는 모색과 연구의 과정이었으며, 무엇보다도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고 를 발견해 가는 성숙의 시간이었다.
수술만도 14번, 기적적 치유와 절망적 재발이 반복되는 견디기 힘든 시련 속에서도 그는 한의학 발전을 위해 외치(外治) 요법 학회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가 하면, 한의원에서 진료를 계속하며 학업을 재개해 SCI급 학술 논문을 발표하기도 하고, 수해 지역을 찾아 의료 봉사 활동을 펼치는 등 건강한 사람도 넘보기 어려운 뜨거운 삶을 살았다. 왜 살아야 하는지, 살아서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를 늘 스스로 물은 결과였다.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암을 동반자로 삼아 오히려 자신의 삶을 진하디 진한 것으로 만들어 온 것이다.

지금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 속에서 위안과 함께 올바른 치유의 길을 선택할 지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참된 치유의 길은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는 데 있다는 그의 메시지는 지금 건강한 사람들도 귀 기울여야 할 부분이며, 한방과 양방의 장점을 취해 환자를 돕지 못하는 의료계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진단과 제언은 우리 사회가 경청해야 할 부분이다.


“한방으로 암을 이긴 사람들의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때로는 한방 치료의 효과가 보도되면서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는 있다지만, 암 환자에게 한의학은 여전히 치료법일 뿐이다. 그러나 수차례의 수술과 화학 요법, 방사선 요법 그리고 면역 요법을 받고도 실패를 거듭한 나는 막연하게 양방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고, 한의학을 통한 다른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83쪽

“무엇보다도 나는 암을 이긴 사람이라는 자만심 때문에 이제 내 몸의 암은 다 나았으며, 내 몸의 면역력 또한 암세포를 억제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다. 권 박사가 침을 시술하면서 고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암이 재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었다.
불행히도 나는 면역력을 과신한 나머지 내게 곧 닥쳐올 또 다른 위기의 시작을 알리는 경고 메시지를 알아채지 못했다. 아니,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지만 일부러 듣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지난 5년여간 수차례의 수술과 회복 그리고 재발이라는 고비를 겪으면서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선 용기 이면에 숨어 있던 자아실현의 간절한 바람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제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기 시작했는데, 또다시 암이라니….” -143쪽

“왜 그런 일이 하필이면 나에게 자꾸 일어나는 것인지. 그동안 나는 그런 일들은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나 지극히 재수 없는 사람에게 생기는 일쯤으로 생각했었다. 그제야 알았다. 나 역시 좋은 일만 생기는 선택받은 자가 기적 같은 일이 아니라, 재수 없는 일에 울고 가끔의 행운에 웃는 하늘 아래 평범한 인간일 뿐이라는 사실을. 그것은 내가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이 부질없음을 깨닫게 해준 계기이기도 했다.” -203쪽

“온전치 못한 건강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토록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의도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나의 사정을 잘 모르는 이는 혹 돈이나 명예를 위해서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오해다. 나는 다만 내게 주어진 시간 동안 이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만 하는 일이 다가왔을 때, 그것을 피하지 않았을 뿐이다. 나의 노력으로 다른 이들을 이롭게 할 수 있다면 분명 보람된 삶, 후회 없는 삶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물론 그 길을 가기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니었다.” -207쪽

“또한 방광을 떼어 내는 수술이 방광암의 재발을 완전히 방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 고통 속에 몸부림치며 죽을힘을 다해 버텨 온 지난날들이 새삼 떠올랐다. 그 시간, 그 노력이 갖는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다. 자료를 조사하면 할수록 그동안 내가 암치료에 대처해 온 한`양방 복합 진료 방식이 매우 적절한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양의사는 한의학에 대한 편견을, 한의사는 양의학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서로 협력하여 진료한다면 암 환자에게 더 좋은 치료를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에 대해 굳은 믿음을 갖게 되었다.” -211쪽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1. 왜 하필 나에게
2. 한번 해봅시다
3. 내 몸은 내가 지킨다
4. 암은 앎이다
5. 기적 같은 일
6. 프로 암 환자
7. 의술은 인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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