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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도전 나의열정 (정몽준의 인생과 세상 이야기)
나의도전 나의열정 (정몽준의 인생과 세상 이야기)
저자 : 정몽준
출판사 : 김영사
출판년 : 2011
ISBN : 9788934954897

책소개

정몽준, 내면에 숨 쉬고 있는 열정을 이야기하다!

불가능한 것을 이루기 위해 열정적으로 살아온 정몽준의 자서전『나의도전 나의열정』. 자신을 정치 노무자라고 이야기하며 정치인으로서의 오늘과 내일에 전념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나간 삶과 정치 인생을 되돌아본다.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아버지와의 일화와 함께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하고, 저자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축구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와 함께 권투에 맛에 빠져 살던 학창 시절을 추억하고, 자신을 다독여주고, 자랑스러워하던 어머니를 그리고, 동지가 되어준 아내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등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며, 그동안 꺼내놓지 않았던 내면 깊은 곳의 기쁨과 슬픔, 성공과 좌절에 대한 성찰들을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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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간 정몽준의 빛나는 도전과 열정이 담긴 생애 최초의 자서전! 아버지 정주영과 어머니, 그리고 형제들에 얽힌 알려지지 않은 가족사, 만 서른 살에 현대중공업 사장이 되어 한국 경제 발전의 심장부를 이끈 기업 이야기, FIFA 내의 복잡한 정치 상황을 돌파하는 국제 정치적 능력, 숨 막히는 월드컵 유치전의 뒷이야기, 축구로 인연을 맺은 히딩크·박지성·홍명보·김주성과의 비화, 우리 정치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통찰, 그리고 내면 깊은 곳의 기쁨과 슬픔, 성공과 좌절에 대한 성찰들을 처음으로 말한다.

이 책은 저자가 지나간 삶과 정치 인생을 되돌아보며 써내려간 자전 에세이이다. 대학에서 잦은 특강 요청을 받으면서 강의실을 가득 메운 눈부신 젊음들을 마주한 저자는 자연스럽게 젊은 시절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고, 어느덧 이순의 나이로 접어들었음을 느끼면서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정리해봐야겠다고 결심하면서 내면 깊은 곳에 있는 기쁨과 슬픔, 성공과 좌절에 대한 성찰들을 처음으로 꺼내놓는다. 저자는 서문에서 미국 상원의 짐 웹(James Henry Webb Jr.) 동아태소위원장으로부터 들은 인상 깊은 이야기를 인용한다. 통나무가 강물에 떠내려가는데 그 위에 개미 2만 마리가 타고 있었다. 그런데 개미들은 각자 “내가 이 통나무를 조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 역시 지나친 열정으로 이 세상을 홀로 움직이려 했던 일은 없었는지 되돌아본다. 그가 생각하는 열정은 타인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타오르면서 자신을 밀고 가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담담하게 보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열정이다.

정치인들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책들은 많다.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나 유년 시절의 추억 등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게 구성한 책들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의 1장에서는 자전적 이야기를 소설적인 분위기로 풀어냄으로써 독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 직원들을 자식처럼 여겨 직접 밥을 해 먹이시던 어머니, 생모를 둘러싼 루머와 그 진실, 집 안에서 뛰어놀다가 아궁이에 빠져 화상을 입고 화상약 대신 잉크를 발랐던 어린 시절의 일화, 권투를 배우고 학교 유도부 주장과 결투를 벌였던 학창시절의 에피소드, 컬럼비아 대학 세탁실에서 줄리어드 음대생들과 단체 미팅을 했던 추억과 지금의 아내를 만나 연애했던 아름다운 시절, 저자를 겨냥한 근거 없는 유언비어에 대한 비판과 해명 등 1장을 펼쳐본 독자라면 정치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흥미롭게 읽을 것이다.
또한 심장 수술을 받은 이후 지나온 과거와는 다르게 삶을 바라보게 된 저자의 인생관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이제는 자신이 가진 것들을 어떻게 다른 사람과 나눌 것인지 고민한다. 최근에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한 일도 이러한 고민의 연장선에 있다. 지나간 시대가 가난으로 인해 고통받던 때였다면 지금은 양극화 현상 때문에 사회가 분열되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아산나눔재단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녀 주디를 돕는 ‘키다리 아저씨’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2장에서는 아버지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가고 있다. 정권의 외압으로 인해 명예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되었을 때도 “이화여대에서 받은 명예박사학위는 반납하지 않아도 되겠느냐”며 농담을 던지던 아버지의 유머, 낙관과 나눔의 인생철학 그리고 근검절약 습관을 물려받은 성격, 부자가 함께 서울 올림픽 유치라는 불가능에 도전해 성공했던 경험 등 이야기가 다채롭다. 한편에서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기업인으로서의 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경륜도 능력도 부족한 만 서른 살의 나이에 3만 명 종업원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현대중공업 사장 자리를 맡았다. 조선업계의 불황 속에서 선박 수주를 따내기 위해 벌였던 치열하게 정보전을 벌여야 했고, 128일 장기 파업이라는 벽에 부딪히면서 현대중공업을 이끌어가야 했다. 선박 수주를 위해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군사독재 정치 체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그는 선거만 생각하는 정치꾼이 아니라 국민에 봉사하는 공직자로서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하고 스스로를 ‘정치 노무자’라고 지칭한다. 단지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나 잘살게 된 대한민국과 진정 자랑스러운 조국 사이에 있는 엄청난 거리의 메우기 위해 선택한 길이었다.

3장에서는 축구인 정몽준에 대한 이야기가 큰 줄기를 이룬다. 그 중에서도 특히 FIFA를 파행적으로 운영했던 아벨란제 회장과 블래터 회장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FIFA와 마스터 카드사 간의 소송 사건 당시 뉴욕 법원은 “페어플레이를 슬로건으로 하는 FIFA는 더 이상 페어플레이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경멸을 표했다. 저자는 FIFA가 ‘큰 재정적 손실을 입은 것도 문제이지만 그보다는 도덕성과 명성에 큰 상처를 입은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2 월드컵이 한일 공동개최로 정해지기까지 계속되었던 피 말리는 유치전 과정, 바로 곁에서 지켜본 히딩크 마법의 비밀, 평발을 극복한 박지성 선수와의 특별한 인연, 한국 축구의 대들보로서 어려운 순간을 잘 참아준 홍명보 감독의 비화, 미래의 대한축구협회장 감으로 꼽는 김주성 국제부장에 대한 이야기들은 축구를 즐기는 독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다.

4장과 5장에서는 정치인으로서의 생각을 펼쳐놓는다. 노무현 후보 지지 철회의 이유,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얼굴을 붉혔던 이유, 쇠고기 수입 개방 문제에 침묵했던 이명박 정부 관료들에 대한 비판 등이 눈길을 끈다. 이건희 회장, 정몽구 회장 등 기업인 조기 사면에 대한 신중론은 특히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그는 공동체가 혼란스러우면 돈의 가치도 덩달아 추락한다며, 돈이 많은 사람은 자신이 소속된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 이 같은 소신 때문에 한나라당 대표 시절 홀로 기업인 조기 사면 신중론을 폈다는 것이다. 무소속과 정치 개혁 사이의 건널 수 없는 강 때문에 당에 입당한 그는 계파 정치에 강한 회의감을 표하며 친이니 친박이니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이어서 미래 한국 정치에 대한 정책과 비전이 제시하는데, 쇠고기 수입 개방 문제에서부터 통일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나름의 의견을 표한다. 민감한 이슈인 독도 문제에 대해 20해리 직선기선 변경을 제안하고, 사회복지 문제에 대해서는 사다리(학습 복지), 일자리(근로 복지), 울타리(돌봄 복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근거지를 마련하자고 제안한다.

흔히 사람들은 저자를 정주영 현대 회장의 아들로만 기억한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의 인생이 아닌 자신만의 인생을 자유의지대로 살아온 사람이다. 2002 월드컵에 이은 대한민국의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저자의 새로운 도전 과제이다.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모든 것을 다 갖추고 태어난 듯 보이는 정몽준의 이미지 뒤에 숨은, 불가능한 것을 이루기 위해 열정적으로 살아온 인간의 진실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히딩크 감독이 LA에서 훈련하고 있을 때 격려차 찾아갔더니 선수들을 데리고 남미의 우루과이에 가서 훈련하겠다고 했다. 내가 그 먼 데까지 가지 말고 귀국하라고 했더니, 오히려 멀기 때문에 가야 한다고 했다. 오가는 도중에 함께 고생을 해야 팀워크가 생긴다는 설명이었다.
히딩크는 감독이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은 마법이 아니라 책임감이라고 했다. 그의 최대 강점은, 재능 있는 선수를 알아보고 발탁하여, 체계적인 훈련 방식을 통하여 조련하고, 선수들의 사명감을 고취시켜서,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지도력이었다.
히딩크는 특별히 무슨 축구 기술이나 전략을 새롭게 가르쳤다기보다는, 상식과 기본에 충실하면서 소통, 즉 감독과 선수 그리고 선후배 선수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해주었다.
대표팀 선수들 사이에는 많게는 10년의 나이 차이가 있었는데, 나이에 따른 서열이 엄격했다. 그래서 후배 선수들은 경기 중에 “황선홍 선배님” 하고 부르기도 어려워 아예 선배들을 부르지 않았다. 그러나 히딩크는 후배들에게 “선홍” 하는 식으로 선배의 이름을 부르게 해서 소통하도록 훈련시켰다.
-210쪽 중에서


명동 입구에 도착해 의정부에서 오는 노 후보를 기다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모든 일이 순조로웠다. 나는 법정 선거운동 시간인 자정까지 예정대로 지원을 나가겠다고 이미 밝혀둔 상태였다. 그런데 명동 입구에 조금 늦게 도착한 노 후보가 공동 유세 단상에 올라가 연설하면서 모든 것이 뒤집어졌다. 노 후보 자신은 물론 노 후보 진영의 말과 행동이 하루 전과 판이하게 달라졌다. 단상에서 연설하고 있는 노 후보가 내가 알던 노 후보인가 의아할 정도였다. 그야말로 표변(豹變)이었다. ……
노 후보와 내가 국정 동반자가 되기 위해서는 둘 사이에 바위처럼 굳건한 신뢰가 있어야 했다. 그리고 정책 협상과 공동 유세 과정을 통해 어느 정도 신뢰가 쌓였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유세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제일 중요한 외교 안보 정책에 대한 공감대와 이를 실천하는 데 필요한 상호간의 신뢰, 이 두 가지가 모두 무너졌다. 한미 동맹을 부정하는 발언이 나왔고, 신뢰를 배반하는 행동이 이어졌다. ‘아, 위험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미 ‘국정 동반자’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많은 유권자들은 노 후보의 불안한 안보관에도 불구하고 나를 보고 노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노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외교 안보에 있어서만큼은 ‘국정 동반자’로서의 취지를 살려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선거를 몇 시간 앞두고 나온 노 후보의 발언과 행동은 그동안의 제스처가 거짓이었다는 것을 공표한 선언이었다. 그렇다면 노 후보에 대한 나의 지지는 수많은 유권자들을 속이는 행위가 아닌가. 국민을 속일 것인가, 눈 딱 감고 하루만 버텨서 개인적인 무사안일을 택할 것인가.
-222쪽 중에서

남북한 축구 경기가 열리던 2002년 9월초, 상암 경기장에 도착하니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태극기를 든 사람들과 한반도기를 든 사람들이 서로 실랑이를 벌이는 중이었다. 박 전 대표는 먼저 경기장에 와 있었다. 나를 보더니 화난 얼굴로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했다. 무슨 소린가 했더니 관중들이 한반도기를 들기로 했는데 왜 태극기를 들었느냐는 것이었다. 나는 “관중들이 축구협회 직원들도 아니고, 자기 돈 내고 들어온 사람들한테 태극기를 들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문제는 또 생겼다. 축구 경기 시작 전에 ‘붉은 악마’가 ‘대한민국’을 외쳤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다시 내게 항의했다. 구호로 ‘통일조국’을 외치기로 했는데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나는 “붉은 악마는 축구협회 직원들이 아니라 오히려 상전이다.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하면 감독을 교체하라고 축구협회를 야단치는 형편인데, 협회에서 ‘대한민국’을 외치지 말란다고 그렇게 되는 게 아니다. ‘통일조국’을 구호로 해달라고 했다면, 협회에서 붉은 악마 쪽에 전달했을 테니 조금만 기다려보자”고 설명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붉은악마는 ‘대한민국’과 ‘통일조국’을 번갈아가며 외쳤다.
훗날 박 전 대표는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 “약속을 잘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반면에 나는 약속을 잘 안 지키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243쪽 중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사면 문제가 언론으로부터 슬금슬금 새어나왔다. 그러더니 체육 단체와 경제 단체들이 이 회장 사면에 앞장을 섰다. 형이 확정된 지 4개월 만에 사면을 한다는 건, 내가 볼 때 너무 빨랐다. 일반인들에게는 엄격한 법 준수를 요구하는 정부가 대기업 총수에게는 전혀 다른 잣대를 적용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 내에서도 이건희 회장의 사면에 장단을 맞추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날, 회의 직전 참석자들의 생각을 넌지시 물었다. 내가 먼저, 사면은 시기상조가 아니냐고 운을 뗐다. 회의에서 누군가가 문제 제기를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 당과 무슨 상관이냐”는 반응도 있었고, “지역구에 삼성 공장이 있어서 어렵다”고 털어놓는 사람도 있었다. 하는 수 없이 회의에서 내가 직접 “이건희 회장 사면은 아직 이른 감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집권 여당의 대표가 상당히 민감한 사안에 대해 언급했는데도 다음 날 신문에는 거의 실리지 않았다. 얼마 후 어느 언론사의 간부와 이 일에 대해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이 간부는 “대한민국에 언론 자유를 누리는 사람은 정 대표밖에 없다”고 했다. 언론도 이건희 회장 문제에서만큼은 자유롭지 못하다는 얘기였다.
-254쪽 중에서

우리가 풀어야 할 또 하나의 커다란 문제는 바로 남북통일이다. 북한이 핵으로 무장한 지금 남북통일은 더욱 어렵게만 보일 수 있다. 또 통일이 되면 살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통일을 차라리 안 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사실은 통일 비용보다는 분단 비용이 훨씬 크다. 한반도의 불안정성으로 국제 시장에서 우리가 치러야 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얼마인지 계산해보았는가.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 대륙과 직접 연결되지 못하고 고립된 섬이 되면서 발생하는 비용은 또 얼마인지 계산해보았는가.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아 계산조차 할 수 없는 값비싼 분단 비용을 치르고 있다.
통일이 되면 북한에 쌀을 비롯해 여러 가지 지원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강인한 북한 주민들은 빠른 시일 내에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 통일이 되었을 때 우리가 북한에 줄 수 있는 것은 쌀이 아니라 자유다. 자유가 북한을 변화시킬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급변 사태를 말하고 있다. 북한의 급변 사태라는 것은 지진과 같은 것이다. 당장 내일이라도 올 수 있다. 단지 그 정확한 시점을 예측할 수 없을 뿐이다.
1988년에 서독의 콜 수상은 독일 통일이 언제 될 것 같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은 안 된다(Not in my lifetime)”고 대답했다. 그러나 바로 그다음 해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통일이 되었다. 우리의 통일도 언제 어느 때 찾아올지 모르기에 치열하게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
-319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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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머리말

제1장 나의 삶, 나의 이야기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담담하게 살아라”
현대 직원들을 자식처럼 돌보시다
그리운 어머니
늘 사람들로 북적였던 장충동 집
권투를 배우고 바람처럼 달렸던 계동 거리
거울 속에 비친 내 못생긴 얼굴
길 다니기가 무서웠던 할렘가 아파트
8년 만에 가까스로 박사학위를 받다
새벽기도를 나가는 아내의 뒷모습
미세스 스마일 월드컵
True or Not 코너를 만들어야 할까

제2장 나는 아버지에게 인생을 배웠다

서울 올림픽이라는 불가능에 도전한 아버지
분단의 나라에서 세계 평화의 무대를 올리다
현대중공업을 맡아라
“입찰에서 2등은 꼴등이다”
페어플레이 정신
표지에 등장한 노조위원장의 얼굴
정치 노무자가 되기로 결심하다
북녘을 향한 아버지의 그리움과 비극의 전조
“정주영 회장의 전공은 유머 같소”
낙관과 나눔의 인생철학을 물려받다

제3장 열정의 그라운드 위에 서다

FIFA의 정치는 중동보다 복잡하다
국제 신사가 아닌 악동 블래터 회장
한국 vs 일본, 피할 수 없는 숙명
FIFA의 심장부로 들어가다
아벨란제 회장의 철옹성에 도전하다
“내 시체를 넘기 전에는 공동개최를 할 수 없소!”
의리의 사나이 김주성, 부동의 중앙 수비수 홍명보
평발을 극복한 박지성과 미래의 한국 축구
옆에서 관찰한 히딩크 마법의 비밀

제4장 정치인 정몽준, 백만 번의 도전

노무현 후보 지지 철회의 고독했던 밤
무소속 국회의원과 정치 개혁 사이의 건널 수 없는 강
친이도 친박도 되고 싶지 않다
박근혜 전 대표와 얼굴을 붉힌 이유
안상수 원내대표와의 갈등, 그리고 나를 격려해준 고마운 사람들
이건희 회장, 정몽구 회장… 기업인들 조기 사면
집 없는 서민의 서러움과 시장 원리를 모르는 관료들
우주농업 시대에 하늘만 바라보는 천수답 농정
대기업 2세들에게 던지는 충고
북한에서 찍어온 머릿속의 사진

제5장 희망을 가슴에 안고, 세계로 미래로

이탈리아 피아트 경영진과의 만남에서 얻은 교훈
구름의 그림자를 보고 짖는 개가 도둑을 지키랴
수입 개방에 침묵했던 데이비드 캠프행 비행기 안
여성의 세기(世紀)는 헌법으로도 막을 수 없다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비춰진 일본의 야비한 얼굴
서로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주는 사회를 바라며
통일은 지진처럼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