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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저자 : 마쓰이에 마사시
출판사 : 비채
출판년 : 2021
ISBN : 9788934990062

책소개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의 감동은 계속된다!
유유하게 흐르는 너른 강물을 닮은 담담한 서사
일본 현대 문학의 정통성 ‘마쓰이에 마사시’ 최신 장편소설

깊은 감수성, 섬세한 어휘, 장중한 서사로 일본은 물론 한국 독자에게도 널리 사랑받는 작가 마쓰이에 마사시가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에 이어 신작 장편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를 선보인다.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는 홋카이도에 위치한 가상의 작은 마을 ‘에다루’에 터를 잡고 사는 ‘소에지마’ 가족 3대와 그 곁을 지키는 네 마리의 홋카이도견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할머니 ‘요네’의 탄생(1901년)부터 손자 ‘하지메’의 은퇴 후 귀향까지 약 백 년에 걸친 소에지마 가족의 작은 역사를 통해 작가는 20세기를 살아낸 보통 사람들의 드라마를 담담히 그려낸다. 각자의 자리에서 태어나 자라고, 세상을 만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마쓰이에 마사시는 자신만의 깊고 섬세한 관찰력으로 모두가 자신의 삶의 주인공임을 일깨운다.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는 “한 치도 삶을 미화하지 않고 지독하게 객관적이건만, 어째서 이리도 아름다운 것일까!”라는 동료 작가 가쿠타 미쓰요의 찬탄을 필두로 출간 즉시 평단과 독자의 격찬 세례를 받으며, 제68회 예술선장문부과학대신상, 제6회 가와이하야오 이야기상을 동시 수상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별처럼 밤의 시가지처럼 멀리서 볼 때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미화하지 않아도 찬연한 보통 사람들의 초상!

“지금까지 인생에서 제가 경험한 슬픔과 기쁨과 아픔을
이야기 안에 담아 완성한 장편입니다.
소설의 무대는 일본에서 가장 좋아하는 땅
홋카이도 동부 지역으로 골랐습니다.”
_마쓰이에 마사시┃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작가의 말

신슈(나가노)의 오이와케에서 태어난 요네는 도쿄로 가서 조산부가 되고 남편 신조를 만나 홋카이도 에다루에 정착한다. 신조는 에다루 박하주식회사의 중역이었고, 훗날 장남 신지로도 그 공장의 전기 기사로 일한다. 신지로에게는 한 명의 누나와 두 명의 여동생이 있는데 모두 독신으로 바로 이웃해 살고 있다. 신지로와 아내 도요코 슬하에 아유미와 하지메가 태어난다. 아이들은 이요, 에스, 지로 등 홋카이도견과 함께 자라고, 대학에 진학하며 고향을 떠난다. 아유미는 미타카의 천문대에서 근무하게 되고, 하지메는 도쿄에서 대학교수를 하다가 오십대의 어느 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아버지 신지로는 건강염려증 노인이 되어 있고, 고모들은 치매 증세를 보인다. 거기에 노견 하루까지 다들 하지메가 돌봐야 할 대상뿐인데….
이렇듯 삼대에 걸친 소에지마 가족의 이야기 사이로 비틀스의 음악이 흐르고 제2차 세계대전, 쇼와 시대(1926-1989)가 지나간다. 이시카와 다케시의 비참한 죽음과 아유미의 이른 병사를 제외하면 이들 가족 삼대와 그 주변에 이렇다 할 자극적인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저 누구나 그러듯 태어나 자라고 병들고 죽어갈 뿐. 그런데도 독자는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조금은 멀리서 조망해본 삶의 풍경은 멀리 있는 별처럼 밤의 시가지처럼 아름답다. “모든 물질은 각각 개별적으로 정해진 파장의 빛을 방출합니다”라는 소설 속 오가사와라 교수의 말처럼 모든 등장인물이 각자의 자리에서 고유의 매력을 띤 채 빛을 발하기 때문이리라. 남편에게 의지하기보다 조산부로서 씩씩한 삶을 살았던 할머니 요네, 전쟁과 더불어 쇠락의 일로를 걷던 박하공장을 일으킨 신조, 늙은 부모와 고모들의 곁을 지키는 하지메, 병상에서 고군부투하는 아유미, 뜨거운 논쟁을 즐기는 열혈청년 쓰가다, 천연기념물 뇌조의 삶을 다큐멘터리에 담는 구미코, 어린 시절 애틋했던 친구의 이름을 아들에게 붙여준 이치이, 큰 곰 앞에서도 한 치의 물러섬이 없던 홋카이도견 에스까지…. 누구라도 책장을 펼치는 순간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은 귀한 친구들과 만난 듯한 기분일 것이다. 많은 작가들이 폭발하는 10대와 20대, 꿈을 이루고 무너뜨리는 30대와 40대에 주목하고 즐겨 쓰지만, 인생의 마지막 순간의 아름다움에 집착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천착하는 작가는 보기 드물다. 인생의 주름까지 정면으로 마주하는 작가 마쓰이에 마사시의 문학적 도전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작가 아사이 료의 찬사를 붙인다. “짧은 시간에 부담 없이 즐길 만한 엔터테인먼트만 성행하는 이 시대에 호사를 누리듯 차분히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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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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