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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베일
인생의 베일
저자 : 윌리엄 서머셋 모옴
출판사 : 민음사
출판년 : 2007
ISBN : 9788937461378

책소개

인간 본성에 대한 서머싯 몸 특유의 깊은 통찰이 돋보이는 걸작

'달과 6펜스', '인간의 굴레에서'의 작가 서머싯 몸의 장편소설. 전통적 가치관 아래에서 자란 여성이 결혼 생활의 환상이 깨지고 외도의 아픔을 겪으면서 긍정적인 여성성을 모색한다는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허영과 욕망이라는 인간의 굴레를 극복해 나가는 주인공 키티의 힘겨운 성장을 통해 진정한 사랑, 용서와 화해, 그리고 삶의 의미를 되짚어나간다.

아름답고 명랑한 키티는 허영 많은 엄마의 기대 속에 사교계에 등장하지만 결국 나이에 쫓겨 도피하듯 결혼한다. 그녀는 매력적인 유부남 찰스 타운센드와 사랑의 불꽃을 태우다가 그에게 배신당하고, 부정을 알게 된 남편의 협박에 콜레라가 기승을 부리는 중국의 오지 마을로 끌려간다.

키티는 사방에 깔린 죽음의 공포와 싸우는 과정에서 다양한 인간의 삶과 가치관을 체험하고 편협했던 시각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광대한 자연 앞에서 용서라는 실마리를 찾음으로써 속박처럼 자신을 얽어맸던 잘못된 사랑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 단테의 『신곡』의 피아, 20세기 거장에 의해 현대의 주인공으로 재창조되다

서머싯 몸은 학창 시절 이탈리아 여행에서 읽은 『신곡』의 「연옥편」에 등장하는 피아의 이야기에 매료된다. 단테의 피아가 20세기 판으로 재구성된다면 어떤 배경이 어울릴까를 생각하던 작가는 30년쯤 후인 1925년 중국 여행의 경험을 토대로 세련되고 현대적인 장편소설을 써낸다.

■ 서머싯 몸 특유의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이 돋보이는 또 하나의 걸작

아름답고 명랑한 키티는 허영 많은 엄마의 기대 속에 사교계에 등장하지만 결국 나이에 쫓겨 도피하듯 결혼한다. 키티가 사랑에 빠진 매력적인 유부남 찰스 타운센드는 그녀의 지루한 삶에 삶의 의미를 가져다준 남자다. 그러나 불륜 사실이 만천하에 까발려지려는 순간 앞길이 창창한 찰스는 키티를 배신하고, 키티의 정신세계는 산산조각이 난다.

아내의 배신에 깊은 상처를 받은 월터는 키티를 협박하여 콜레라가 창궐한 중국 오지로 데려가는데, 월터의 영혼은 한편으로는 깊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그녀가 죽기를 바라는 마음과, 또 한편으로는 사랑하면서도 용서하지 못하는 자신 혹은 그토록 경박한 여자를 여전히 사랑하는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 사이에서 매일 사투를 벌인다.

한편 “키티는 사방에 깔린 죽음의 공포와 싸우는 과정에서 다양한 인간의 삶과 가치관을 체험하고 편협했던 시각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 성장한다.”(옮긴이의 글) 광활한 자연 앞에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키티는 과거의 욕망들이 부질없음을 깨닫고 미래에 대해 보다 관조하는 자세를 갖게 된다. “강물 속의 물방울 두 개가 미지의 곳으로 묵묵히 흘러간다. 그 두 개의 물방울은 스스로에게는 뚜렷한 개별성을 띠었지만 보는 사람에게는 특징 없는 강물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본문 54) “그리고 광대한 자연 앞에서 용서라는 실마리를 찾음으로써 속박처럼 자신을 얽어맸던 잘못된 사랑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한다.”(옮긴이의 글)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티는 자신이 그토록 신뢰하고 사랑했던 찰스가 형편없고 허영 덩어리인 이기주의자였다는 걸 깨닫고 그를 뼛속까지 경멸하지만, 여전히 그의 애욕 앞에서 다시 무너지고 마는 자신에 대해 혼란스러워한다.

키티는 자신을 진정으로 아끼는 남편을 존경하면서도 왜 사랑하지 못할까? 서머싯 몸은 지적이고 냉철한 월터의 비극적 종말과 아름답지만 경박한 키티의 힘겨운 성숙을 통해 인간의 한없는 나약함과 인생의 아이러니들을 끄집어낸다.

작가가 인용한 셸리의 시(“오색의 베일, 살아 있는 자들은 그것을 인생이라고 부른다.”)처럼, 인간을 덮고 있는 아름다운 베일을 들추면 희망이 있을 것 같지만 실은 인생이라는 베일 너머로 아른거리는 것은 알 수 없는 두려움과 절망이기도 하다.

■ 나오미 왓츠, 에드워드 노튼 주연의 영화 「페인티드 베일」의 원작

서머싯 몸의 소설들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주며 감동적이고 무엇보다도 재미있기 때문에 세대를 초월하여 널리 읽히고 있다. 특히 『인생의 베일』은 더욱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현대적이고 감각적이기 때문에 세 번씩이나 영화화되었고(1934년 그레타 가보 주연을 시작으로 1957년 엘리노어 파커 주연의 “The Seventh Sin”이라는 제목으로) 그때마다 새롭게 재창조되었다. 나오미 왓츠가 열연하는 최근 영화는 3월 15일에 개봉하는데, 원작의 키티가 결국 끝까지 남편을 사랑하지 못하지만 영화의 결론은 조금 다르다.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저자의 말

인생의 베일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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