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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의 거울: 영웅전 (아포리아 시대의 인문학-로마)
군주의 거울: 영웅전 (아포리아 시대의 인문학-로마)
저자 : 김상근
출판사 : 21세기북스
출판년 : 2016
ISBN : 9788950965457

책소개

로마인들은 위기 때마다 왜 《영웅전》을 읽었을까?

여러 강연과 저서를 통해 독자들에게 인문학적 영감과 감동을 불러일으켜온 연세대 김상근 교수는 『군주의 거울: 영웅전』을 통해 《영웅전》에 등장하는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들의 생애를 비교해서 살펴본다. 그리스의 철학적 성찰과 로마의 실천적 전략을 바탕으로 현실에 적용 가능한 인문학의 효용과 가치를 생생히 그려냈다. ‘숙고하는 삶’에 머물지 않고 ‘행동하는 삶’으로 현실을 극복한 영웅들의 흥망성쇠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며 과연 우리는 누구와 닮았고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중세 유럽인들은 장차 군주로 양성할 차세대 리더를 위한 인문학 독서 장르를 ‘군주의 거울’이라 불렀다. 군주의 거울 중에서도 교과서적인 작품인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Bioi paralleloi》은 로마 제국 번영을 위한 필독서이자, 이후 수천 년 동안 인류에게 읽혀온 위대한 고전이다. 저자는 플루타르코스가 다룬 50명의 인물 중독자들에게 삶의 지표가 되어줄 25명만을 엄선하여, 시련과 좌절을 온몸으로 극복한 영웅들의 역동적인 이야기를 펼쳐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철학적 사고’를 넘어 ‘행동하는 삶’을 위한 인문학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을 만나다!

중세 유럽인들은 장차 군주로 양성할 차세대 리더를 위한 인문학 독서 장르를 ‘군주의 거울’이라 불렀다. 군주의 거울 중에서도 교과서적인 작품인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Bioi paralleloi』은 로마 제국 번영을 위한 필독서이자, 이후 수천 년 동안 인류에게 읽혀온 위대한 고전이다. 여러 강연과 저서를 통해 독자들에게 인문학적 영감과 감동을 불러일으켜온 연세대 김상근 교수는, 『군주의 거울, 영웅전』에서 현실에 적용 가능한 인문학의 효용과 가치를 생생히 그려낸다.
그리스의 군주의 거울인 전작 『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에서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인 ‘성찰하는 삶Vita contemplativa’을 다루었다면, 로마 시대의 군주의 거울인 이 책은 ‘행동하는 삶Vita activa’에 초점을 맞춘다. 즉, 시련과 좌절을 온몸으로 극복한 영웅들의 역동적인 이야기를 펼쳐냄으로써, 실제 현실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지혜와 용기를 『영웅전』을 통해 소환하고 있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넘어 우리가 직면해야 할 현상의 세계를 다룬 이 책은, 그런 이유에서 우리 삶에 훨씬 더 가깝고 실질적인 교훈과 재미를 부여한다. 저자는 ‘철학’적 사고로 정체되어 있는 인문학이 아닌 현실 속에서 ‘행동’하게 만드는 인문학으로 『영웅전』을 탁월하게 재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의 ‘철학적 성찰’과 로마의 ‘실천적 전략’
현실에서 답을 구하라!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은 『사기史記』에 견줄 수 있는 방대한 사료이며, 마키아벨리나 몽테뉴와 같은 사회 사상가들에게는 가치 선택을 위한 기준을 제시했고, 셰익스피어와 같은 문학가들에게는 변치 않는 문학적 영감을 제공했다. 르네상스의 대표 학자 에라스무스는 『영웅전』을 “감히 성서에 버금가는 책”이라 평가했고, 나폴레옹은 평생 이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군주의 거울, 영웅전』은 수천 년을 관통한 위대한 고전 『영웅전』을 주제로,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들을 비교하고 분석한다.
저자는 플루타르코스가 다룬 총 50명의 인물 중 절반인 25명만 추려냈다. 알렉산드로스와 율리우스 카이사르, 아게실라오스와 폼페이우스, 테세우스와 로물루스 등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핵심적인 인물들이자, ‘군주의 거울’로서 독자들에게 삶의 지표가 될 만한 인물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했다.
대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타고난 리더십뿐만 아니라 부하를 감동하게 만드는 성품으로 세계를 정복해나갔지만, 로마의 정치인 카이사르는 주도면밀하고 탁월한 전략을 가졌음에도 권력에 대한 야심으로 파멸하고 만다. 스파르타의 왕 아게실라오스는 검소하고 겸손한 태도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은 반면, ‘전쟁의 신’이라 불린 폼페이우스는 오히려 자신을 스스로 높임으로써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걸어간다.
이 책은 불멸의 영웅들의 치열한 생애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본성을 변화시키고 운명을 개척하게 한 결정적 요인을 분석한다. 또한 그리스의 ‘철학’에 로마의 ‘전략’을 융합하여 살펴봄으로써 풍부한 인문 지식과 통찰을 선사한다. 그리스 로마 시대처럼 ‘전쟁’ 같은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들은 이 책을 통해, ‘나는 과연 어떤 영웅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고 경계하게 되며, 나아가 스스로의 삶의 현장을 개척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리더들의 인문학 『군주의 거울Mirror for Princes』 시리즈
중세 시대 군주나 봉건 귀족의 자제를 탁월한 리더로 양성하기 위한 독서 장르. 새로 탄생한 왕자가 마땅히 본받아야 할 거울이라는 의미의 ‘군주의 거울’이라는 인문학 교과 과정이 개발되었고, 그리스와 로마의 고대 문헌을 리더십 교육에 사용하였다. 군주가 갖춰야 할 자질과 시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길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고전 필독서이다.
‘군주의 거울’ 시리즈는 『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군주의 거울, 영웅전』『군주의 거울, 군주론·궁정론』으로 이어집니다.

책속으로 추가

만약 『비교 영웅전』의 저자 플루타르코스가 보통 수준의 작가였다면 이런 식의 영웅담을 계속해서 이어갔을 것이다. 그러나 플루타르코스는 아테네의 영웅 페리클레스와 로마의 영웅 파비우스 막시무스를 비교하면서 자신의 독특한 관점을 제시한다. 그것은 “인간은 과연 변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인간은 과연 개선될 수 있는 존재인가, 아니면 원래 타고난 본성대로 행동하는가? 인간은 개선될 수 있는가? 아니면 개악될 뿐인가? (171쪽)

우리 주변에 코리올라누스와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는 우리가 매우 빈번하게 목격하는 인간형이다. 막대한 부를 가지고 있고 엄청난 권력을 행사하는 최고 엘리트들이 “위엄과 관용”을 갖추는 것은 고사하고 라면 한 그릇, 땅콩 한 봉지 때문에 힘없는 사람을 쥐 잡듯 하니 말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고 좌지우지하며 심지어 모욕을 주는 것도 자신의 의무이자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권력을 잡은 자들은 협치(協治)가 아니라 통치(統治)의 힘으로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 든다. (201쪽)

플루타르코스와 마키아벨리는 왜 아게실라오스를 군주의 거울로 강력하게 추천한 것일까? 이들 후대의 평가자들은 아게실라오스가 페르시아 원정을 거의 끝마칠 무렵, 고국에서 날아온 소환장을 받고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군대를 철수시킨 사례를 높이 평가한다. 한마디로 아게실라오스는 사심이 없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개인의 이해득실에 초연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누렸던 영광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깨끗이 포기할 수 있었다. 반면 폼페이우스는 카이사르의 반란을 개인적인 이해득실로 따지다가 결국 로마를 잃고 자신의 목숨도 잃었다. (248쪽)

사막을 횡단할 때 마지막 남은 물을 알렉산드로스에게 바치자 그 귀한 물을 바닥에 쏟아버리면서 차라리 부하들과 함께 갈증을 견디겠다고 말했던 에피소드는 그의 이런 품성을 잘 보여준다. 알렉산드로스의 자제력과 숭고한 모습을 지켜보던 부하들은 이렇게 말했다. “왕에게 과감한 전진 명령을 내려달라고 외쳐댔고 알렉산드로스가 왕으로 있는 한 피곤하다는 생각도 목마르다는 생각도 인간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말을 채찍질하기 시작했다. (309~310쪽)

카이사르는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없는 사실도 꾸며대는 것을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카이사르는 카틸리나의 반란 음모를 질타하며 목숨을 바쳐 공화국의 전통을 지키려 했던 소 카토에 대해 없는 사실을 조작해 정적을 공격했다. 평소 근검했고 뇌물 받기를 죽기보다 싫어 했던 소 카토가 자기 형의 시신을 화장한 뒤 채로 걸러 금 부스러기가 남아 있는지 살폈다는 헛소문을 퍼트린 것이다. 플루타르코스는 ‘포키온과 소 카토’ 편에서 이런 카이사르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카이사르는 칼이 아니라 펜을 휘두를 때도, 책임과 처벌로부터 자유로운 듯 당당했다.” (330쪽)

『비교 영웅전』의 저자 플루타르코스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특출한 인물 50명을 분석한 뒤 이렇게 마지막 결론에 도달한다. 사람의 본성 자체는 잘 드러나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지만 삶의 위기 상황 속에서 경험하는 충격을 통해 원래의 본성이 마침내 분출된다고. 선한 사람은 이성의 통제로 자신의 본성을 숨기고, 악한 사람은 주변의 경계심과 본인의 이익을 위한 자제력으로 자신의 본성을 숨길 뿐이다. 그러나 모든 인간은 선하든 악하든 삶의 현장에서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이 최상의 성공일 수도 있고, 최악의 실패일 수도 있다. 바로 이 결정적인 순간에서부터 그 사람의 숨어 있던 본성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355~3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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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서문 ‘행동하는 삶’을 위한 인문학

1부 그리스의 ‘철학적 성찰’ vs. 로마의 ‘실천적 전략’

1. 영웅 vs. 영웅, 어떤 삶에서 배울 것인가
- 플루타르코스의 『비교 영웅전』
20년간 50명 영웅의 삶을 기록하다|『비교 영웅전』에 관해|『비교 영웅전』에 등장하는 영웅들

2. 인간의 본성을 살피고 경계하라
- 테세우스 vs. 로물루스
로마시대를 위한 그리스 정신의 가치|“아름답고 이름 높은” 테세우스|“무적이며 영광스러운” 로물루스|테세우스와 로물루스가 남긴 군주의 거울

3. ‘지속 가능한 가치’를 철저하게 교육하라
- 리쿠르고스 vs. 누마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저물어야 날개를 편다|스파르타의 입법자 리쿠르고스|로마의 입법자 누마|‘명예와 절제’의 교육

4. ‘현명한 사람’ 위에 ‘행복한 사람’이 있다
- 솔론 vs. 푸블리콜라
모든 왕들이 천금을 주고라도 만나야 할 인물|탁월한 인물은 모방하라|나약한 군중의 편에 서다|솔론의 씨앗이 푸블리콜라로 꽃피다|로마 지도자들의 영원한 모범

2부 난세를 극복한 리더의 조건, 자신을 비춰보는 힘

5. 성공을 욕망하라, 하지만 늘 돌아보라
- 테미스토클레스
몽테뉴가 말하는 『비교 영웅전』|그리스의 이순신, 테미스토클레스|위대한 인물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인간 본성에 대한 플라톤의 통찰|테미스토클레스가 주는 오늘의 의미

6. 과오를 깨닫는 자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 카밀루스
사두마차를 타고 가는 남자|‘전쟁의 신’ 카밀루스의 파란만장한 생애|카밀루스를 14년 동안 지켜본 사람

7. 소박한 삶은 ‘명예’의 다른 이름이다
- 아리스티데스 vs. 대大 카토
플루타르코스의 숨은 의도|정의로움과 가난함의 대명사, 아리스티데스|지나치게 엄격했던 마르쿠스 카토|소박하게 살 것인가, 인색하게 살 것인가

8. 자신을 변화시키면 위기도 기회가 된다
- 페리클레스 vs. 파비우스 막시무스
위기의 시대에 탄생하는 영웅|아테네의 위기와 페리클레스의 등장|로마의 위기와 파비우스 막시무스의 등장|인간은 개선되는가, 아니면 개악되는가

3부 영웅들의 흥망성쇠를 통한 현실 극복의 인문학

9. 인정받지 못해도 함부로 분노하지 마라
- 알키비아데스 vs. 코리올라누스
과시욕과 오만함, 엘리트의 고질병|알키비아데스와 과시욕|코리올라누스와 오만한 성격|분노의 심연을 들여다보라

10. 삶의 목적과 방향을 매순간 점검하라
- 리산드로스 vs. 술라
악인들이 역사에 남긴 질문|스파르타를 ‘눈 먼 자들의 도시’로 만든 리산드로스|탐욕과 폭정의 화신, 술라|반면교사의 영웅, 리산드로스와 술라

11. 공익을 추구하는 것은 덕목이자 전략이다
- 아게실라오스 vs. 폼페이우스
인간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스파르타의 부적격자, 아게실라오스|전쟁의 신, 폼페이우스|아게실라오스와 폼페이우스의 비교

12. 삶에서 언제나 죽음의 장면을 생각하라
- 포키온 vs. 소小 카토
선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포키온의 선한 삶|소 카토, 로마 공화정의 마지막 선인|선한 삶을 다시 생각하다

4부 인간 본성을 꿰뚫은 최고의 교과서

13. 완벽함 대신 ‘불완전한 최선’을 추구하라
- 데모스테네스 vs. 키케로
시대를 바꾼 유능한 2인자들|1만 시간의 법칙, 데모스테네스|키케로, 로마의 명 연설가|데모스테네스와 키케로의 비교

14. 한계를 인정하고 운명을 개척하라
- 알렉산드로스
최후의 영웅, 알렉산드로스와 카이사르|알렉산드로스의 영웅적 인간성|매사에 긍정적인 사람, 알렉산드로스|대담한 발상과 예상치 못한 행동|타고난 영웅의 DNA|세계를 제패한 황제의 무상한 죽음|알렉산드로스가 남긴 교훈

15. 결국 누구나 인격과 태도로 평가된다
- 율리우스 카이사르
시오노 나나미의 남자, 카이사르|카이사르의 리더십|카이사르의 흠결|플루타르코스의 결론과 그 의미

16. 사람을 분별할 줄 아는 눈을 가져라
- 아르타크세르크세스
『비교 영웅전』에 등장한 페르시아의 왕|페르시아 내전과 소 키루스의 죽음|페르시아 궁정 안에서의 전쟁|인간의 본성은 변하는가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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