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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넘고 바다 건너 (국가 위상과 외교)
강 넘고 바다 건너 (국가 위상과 외교)
저자 : 송기호
출판사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출판년 : 2016
ISBN : 9788952118240

책소개

『강 넘고 바다 건너』는 ‘국가 위상과 외교’를 테마로, 강대국 틈에서 오락가락하던 우리의 난처하고도 역동적인 모습, 이웃 나라와 비교해 본 한국의 객관적 면모 등을 다루었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서의 역사를 지향하면서, 관련 사진과 그림 자료를 풍부하게 수록해 보다 사실적인 역사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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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송기호 교수의 우리역사읽기]의 마침표
역사학자 송기호 교수가 들려주는 우리의 문화! 우리의 생활사!

생활사의 관점에서 한국사 전체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 [송기호 교수의 우리역사읽기]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다. ‘국가 위상과 외교’를 테마로, 강대국 틈에서 오락가락하던 우리의 난처하고도 역동적인 모습, 이웃 나라와 비교해 본 한국의 객관적 면모 등을 다루었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서의 역사를 지향하면서, 관련 사진과 그림 자료를 풍부하게 수록해 보다 사실적인 역사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게 했다.

● 주제어로 읽는 생생한 우리 역사 이야기!
『강 넘고 바다 건너』는 [송기호 교수의 우리역사읽기]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다. ‘국가 위상과 외교’를 테마로, 강대국 틈에서 오락가락하던 우리의 난처하고도 역동적인 모습, 이웃 나라와 비교해 본 한국의 객관적 면모 등을 쉽게 풀어 썼다. 총 7권의 방대한 내용을 몇 가지 키워드로 꿰어낸 에필로그에도 적지 않은 분량을 할애했다. 인간이 빠진 역사, 하나의 목표에 경도된 역사 인식을 극복해야 한다는 저자의 문제의식이 어떻게 시리즈를 관통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시리즈의 기존 독자에게는 종합의 묘미를, 새로운 독자에게는 관심의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시리즈의 순서를 따라 읽는 방법도 좋겠지만, 그와 관계없이 테마별로 책을 선택해 읽어 나가는 방법도 좋다. 생활의 역사를 따라가는 과정은 철저히 상상이 아닌 고증에 입각한 것이어야 한다. 기존에 역사를 쉽게 풀어 쓰려 한 많은 책이 범한 우를 피하기 위해, 이 책은 철저한 검토를 거친 자료를 통해서만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인용문만을 이어서 읽어도 좋을 만큼 많은 사료를 인용했고, 인용문에는 자료의 어휘를 그대로 쓰면서 본문 주를 달거나 본문에 최대한 풀어 썼다.

● [송기호 교수의 우리역사읽기] 시리즈 소개
총 7권으로 구성된 [송기호 교수의 우리역사읽기] 시리즈는 저자가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를 거쳐 조선왕조실록까지를 10여 년에 걸쳐 탐독하면서 자료를 뽑아내어, 현실 문제와 연결되는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어를 중심으로 이 땅의 한 개인부터 가족·사회·국가·대외관계까지, 또한 지금, 여기 이 땅에 사는 우리의 이야기를,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정리한 것이다. 철저한 검토를 거친 방대한 자료를 통해 한국인의 생활사를 조명한 역작이다.
서울대학교 기록관장과 박물관장을 역임한 저자는, 사료와 유물에서 동시대의 풍경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영역에 걸친 자료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한국인의 생활이 어떻게 역사가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서의 역사를 지향하면서, 동서고금의 회화에서부터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에 이르기까지 총 800개가 넘는 풍부한 시각 자료를 활용해 한층 더 생생한 역사를 만날 수 있도록 하였다.

1권 『이 땅에 태어나서』는 ‘한국인의 삶과 죽음’, 2권 『시집가고 장가가고』는 ‘가족과 의식주’, 3권 『말 타고 종 부리고』는 ‘신분세계와 유토피아’, 4권 『농사짓고 장사하고』는 ‘생업과 행정’, 5권 『과거보고 벼슬하고』는 ‘관리의 길’, 6권 『임금되고 신하되고』는 ‘임금과 보필자들’, 7권 『강 넘고 바다 건너』는 ‘국가 위상과 외교’를 테마로 한다. 각 권의 제목을 연결해보면 한국인의 생활이 보인다. 또한 저자가 펼쳐 보이는 폭넓은 생활사의 세계는 가히 우리 역사의 파노라마라 할 만하다.

이야기로서의 역사, 에피소드로서의 역사
당신과 나, 우리의 일상이 모여 역사가 되다

몇 년 전 미국에 경제 위기가 닥쳤을 때에 수많은 경제학자가 그 위기를 예측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면서, 기존의 경제학이 사람이 빠진 경제학이었음을 고백했다. 학문을 위한 학문을 하였고, 사람의 마음과 제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수학과 통계에 빠졌다는 자성이었다. 사실 우리 역사학도, 논문을 위한 논문을 쓰고 사람을 빠뜨린 채 기계적인 틀에 갇힌 학문이 되지 않았는지 자성해야 한다.
역사에는 두 종류가 있다. 인간이 있는 역사와 인간이 빠진 역사. 우리가 지금껏 학교에서 배워온 역사는 후자에 해당한다. 역사의 발전이니 구조니 제도니 하는 골치 아픈 문제들을 논하는 사이에, 우리는 정말 중요한 인간 그 자체를 놓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송기호 교수의 우리역사읽기]는 이러한 문제 제기에서 시작한다.

역사를 읽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다!

어렸을 적 할머니가 해주던 옛날이야기는 지금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이는 거기에서 사람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이야기 속 인물의 생각을 머릿속에서 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도 바로 그러한 ‘이야기로서의 역사’, ‘에피소드로서의 역사’, ‘생활사로서의 역사’, ‘사료가 직접 말해주는 역사’, ‘사람의 역사’이다. 한국인의 생활이 그 자체로 역사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칠판에 필기된 내용만을 역사로 알고 이에 염증을 느끼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우리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야담은 재미있는데 역사는 재미없다’는 인식을 바꾸고, 역사란 쉽고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생활사의 관점에서 한국사 전체를 조망하며 우리에게 보여준다. 여기, 당신과 나의 일상이 역사가 되는 것을.

시간의 간극을 넘어
현재에서 과거를, 과거에서 ‘오늘’을 보다

이 책에는 저자의 어릴 적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그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인터넷을 시작한 지 불과 20년 전임에도 이제는 인터넷이 없던 세상이 잘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아주 먼 일로 느껴지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과거시험의 부정행위나 맞수들의 경쟁을 읽다 보면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게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과거와의 간극이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느낌이 들다가도, 어는 순간에는 지금 이 순간이 과거와 맞닿아 있음을 느낀다. 바로 ‘지금, 여기, 이 땅’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과거에서 ‘오늘’을 보는 순간을 자주 만나게 된다.

사소하고, 소외되고, 그저 변화한 것들의 역사를 보는,
종합사로서의 역사학을 지향하다

우리 역사학계는 발전을 찾는 데 너무 편향되어 있다. 발표되는 논문들은 우리가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찾는 데에만 진력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에는 발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쇠퇴도 있고 그저 변화하는 것도 있다. 이런 것들은 관심 밖에 던져져 있다. 또 반성의 역사를 쓰거나 부정적 평가를 담으면 무조건 식민주의 사관이라고 공격하여 입을 닫아버리게 한다. 이렇게 되면 자아도취의 역사에 빠져버리고 만다. 역사에는 밝은 곳이 있으면 어두운 곳이 있게 마련이다. 우리가 과거와 크게 다르다는 생각은 현대인의 오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역사는 발전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덜 발전된 과거를 낮추어보는 편견이 개재되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변화와 불변의 이중주를 보여주는 것도 생활사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역사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발전이나 구조를 구명하려는 서양의 역사관과 도덕적 교훈을 얻으려는 동양의 전통적 역사관, 내재적 요인과 외래적 요인에 대한 인식의 조화도 필요하다. 그래야만 종합사로서의 역사학도 제 면목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시도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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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머리말: 시리즈를 마치며

왕국과 제국
조선의 길, 일본의 길
왕과 황제 1
왕과 황제 2
날짜와 시간
책력과 역사관

이웃 나라 이웃 민족
중국과 다른 우리
명나라와 청나라
중국에 간 사신
유학과 급제
칙사 대접
조공과 책봉
사무역과 밀무역
생각보다 다른 일본
임진년 전쟁
산성과 편전
만주와 여진족

에필로그
영토 의식
한민족의 형성
이중나선의 역사
한국다움의 모색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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