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빨강 (매혹의 에로티시즘에서 금기의 레드 콤플렉스까지)
빨강 (매혹의 에로티시즘에서 금기의 레드 콤플렉스까지)
저자 : 김융희
출판사 : 시공사
출판년 : 2005
ISBN : 9788952742766

책소개

늘날 색(色)은 사랑, 우울, 분노 같은 개인적인 감정뿐 아니라 문화, 경제, 사회 전반의 상징적인 의미를 전하는 매개체가 되었다. 그 중 최근 ‘레드 마케팅’이란 신조어를 낳으며 광고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빨강은 그동안 최초의 색, 색 중의 색으로 인정받으며 다양한 상징들을 담아왔다.

서울예술대학에서 미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빨강이라는 색에서 인간의 숨겨진 욕망을 발견했다. 그녀는 홍등가, 붉은색 부적, 붉은 깃발 등 도처에 있는 빨강의 기호에서 불멸, 열정, 혁명, 사랑, 쾌락 등 그들의 언어를 읽어낸다. 신...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출간 의의 태양처럼 빛나고 불처럼 타오르며 몸속의 피처럼 생동하는 색, 빨강!  역사 속에 감추어진 빨강의 은유와 상징 읽기 오늘날 색(色)은 사랑, 우울, 분노 같은 개인적인 감정뿐 아니라 문화, 경제, 사회 전반의 상징적인 의미를 전하는 매개체가 되었다. 그 중 최근 ‘레드 마케팅’이란 신조어를 낳으며 광고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빨강은 그동안 최초의 색, 색 중의 색으로 인정받으며 다양한 상징들을 담아왔다.  서울예술대학에서 미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빨강이라는 색에서 인간의 숨겨진 욕망을 발견했다. 그녀는 홍등가, 붉은색 부적, 붉은 깃발 등 도처에 있는 빨강의 기호에서 불멸, 열정, 혁명, 사랑, 쾌락 등 그들의 언어를 읽어낸다. 신성과 영광의 색이자 광기와 관능의 색, 도취와 유혹의 색이자 죽음과 금기의 색, 사회주의 혁명의 색이자 욕망과 소비의 색, 빨강. 저자는 이러한 사회문화적 상징들을 미학적으로 통찰하여 풀어내고 있다. 다양한 문화텍스트 분석을 통한 빨강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빨강』은 빨강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닌 영화, 그림, 문학작품, 문화적 이슈 등을 분석하며 빨강의 문화사를 짚어본 책이다. 문화 전반의 다양한 분야에서 발견해 낸 상징들은 빨강을 좀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저자는 시대에 따른 빨강의 상징과 의미 변화 등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그 상징의 근거로 여러 문화적 사료를 훑어본다.  예를 들어, 빨강은 영화 에서는 불멸의 이미지로, 에서는 광기 어린 살인의 모티프로, 에서는 여성의 욕망과 그 욕망을 희생양으로 삼는 권력으로, 에서는 가부장적 질서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의지로 등장한다. 또한 붉은색 옷을 입은 그리스도가 그려진 성화 속에서는 신성과 영광으로, 뭉크의 「비명」에서는 불안과 공포감으로, 「인생의 춤」에서는 피할 수 없는 치명적 유혹으로 나타난다. 동화 『빨간 모자』, 『빨간 구두』, 『백설공주』의 빨간 이미지에서 인간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본능적인 성욕을 포착하고, 시인 김선우의 시에서는 에로티시즘을 담보하고 있으면서 금기나 죄의식 같은 부정적인 연상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빨강의 양면적 특성을 발견한다. 인간의 근원적 욕망을 통찰하는 동서양의 균형 있는 텍스트 기존에 국내에서 출간된 색채 관련서는 대부분 서양 색채학에 치중되어 있다. 반면 이 책은 동서양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을 통해 동서양의 사례를 균형 있게 다룸으로써 서구 중심의 편중된 사고가 아닌 인간의 근원적이고 공통적인 욕망과 사고 체계를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빨강의 생명 에너지와 불멸의 상징은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 벽화의 붉은 들소, 아도니스와 페르세포네 신화의 붉은 석류, 고대 이집트의 붉은 원을 머리에 이고 있는 태양신, 중국인들이 몸에 지니고 다녔던 붉은색 보석, 우리나라 고구려 사신도의 붉은 새 주작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영광의 색에서 금기의 색으로, 그리고 다시 열정의 색으로 빨강은 큰 맥락에서 볼 때 ‘불멸과 영광의 색’에서 ‘유혹과 금기의 색’, 그리고 ‘열정과 소비의 색’으로 변천되어 왔다. 고대에는 영원한 생명 에너지와 신성과 권위의 색으로, 중세 이후에는 타락, 불안, 공포 등 부정적인 색으로, 20세기 초 사회주의 혁명 후에는 투쟁과 혁명의 색으로, 코카콜라 마케팅의 성공 이후에는 강력한 소비의 색으로 새로운 의미를 구성해 내고 있다.  물론 예전의 그 상징들이 면면히 이어져 오기는 하지만 빨강에 대한 이미지는 시대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2002년 붉은 악마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빨강은 냉전시대가 낳은 금기의 색에서 맹렬히 불타오르는 열정과 감성의 색으로 탈바꿈했다. 역사 이래 시대적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그 모습을 바꾸어 온 빨강에 앞으로는 또 어떤 의미가 덧씌워지게 될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프롤로그

피의 마법
붉은 들소
불새와 붉은 용
아도니스와 석류
마법의 돌가루

성스러움과 광기
왕과 태양
그리스도의 피
지옥의 불

위험한 매혹
빨간 모자
홍등과 환락
붉은 꽃, 붉은 달

붉은 혁명
오이디푸스의 분노
붉은 10월
코카콜라와 혁명

에필로그
참고 문헌
그림 목록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