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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영혼을 비추는 빛의 화가)
렘브란트 (영혼을 비추는 빛의 화가)
저자 : 크리스토퍼 화이트
출판사 : 시공아트
출판년 : 2011
ISBN : 9788952760937

책소개

렘브란트 전문가 크리스토퍼 화이트의 『영혼을 비추는 빛의 화가 렘브란트』. 17세기 네덜란드의 황금시대에 활동한 화가 렘브란트의 삶을 역사적 자료에 근거하여 재조명한다. 렘브란트가 겪은 사랑과 이별과 욕망, 그리고 경제적 파산 등의 생의 고난에 주목하고 있다. 렘브란트의 생의 고난이 인간을 이해하고 그의 내면을 표현하여 그림을 그리는 데 실질적 도움을 안겨주었음을 밝혀내고 있다. 렘브란트를 유명하게 해 준 초상화뿐 아니라, 풍경화, 종교화, 역사화 등 작품의 탄생을 둘러싼 이야기도 소개한다. 지금까지 이어지는 렘브란트 예술의 힘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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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빛과 색채의 마술사
렘브란트의 예술을 만나다

그림에 영혼을 담은 화가, 렘브란트

렘브란트 하르먼스 판 레인Rembrandt Harmensz van Rijn, 1606-1669은 17세기 네덜란드의 황금시대를 배경으로 활동했던 화가다. 렘브란트는 풍부한 감정이 담긴 인물 묘사와 빛과 그림자의 적절한 사용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종교화와 초상화로 높이 평가받았지만, 풍경.누드.풍속.정물 등에도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성공과 실패를 모두 맛보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렘브란트는 수많은 자화상을 남겼다. 자화상만 보더라도 그가 겪은 인생의 행복과 슬픔, 고난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사랑하는 부인 사스키아와 행복했던 젊은 시절부터, 극심한 경제적 곤란을 겪으며 예술적 의지를 불태우던 시절, 화가의 자부심과 위엄을 잃지 않았던 노년기 등이 자화상에 모두 나타난다.
시공아트시리즈 56번째 책인 『영혼을 비추는 빛의 화가 렘브란트』는 유명한 자화상들과 , 같은 대표적인 작품들뿐 아니라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풍경화, 평범한 사람들과 일상을 담은 드로잉, 주변 인물들의 초상화 등 다양한 작품들을 보여 준다. 역사적 자료에 근거해 살펴보는 렘브란트의 삶은 각각의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평범한 방앗간집 아들에서 화가로 성장하다
렘브란트는 방앗간을 운영하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가 살던 레이던은 네덜란드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였고, 17세기 네덜란드는 황금시대라 불릴 만큼 부와 권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렘브란트는 유럽의 다른 지역을 방문하지 않고도 대가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그의 작품세계에 첫 번째로 영향을 준 이는 스승이었던 피터르 라스트만Pieter Lastman이다. 그는 종교적인 주제를 다루는 방식과 선명한 색채, 생생한 인물 묘사 등을 렘브란트에게 가르쳤다.
렘브란트에게는 무엇보다 성실함이 돋보인다. 당시 화가들이 주로 한두 종류의 전문 분야를 가진 데 반해 렘브란트는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꾸준히 그렸다. 자신을 유명하게 해 준 종교화나 초상화뿐 아니라 풍경화?역사화?누드화?정물화 등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작업했다. 풍속화는 초상화와 융합되고, 초상은 종교화와, 종교화는 풍경화와 융합되면서 렘브란트만의 통합적인 예술 세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또한 붓이나 펜을 사용해 정교한 작품을 그리다가, 다음에는 대담하고 분방한 필치로 대작을 그리기도 했고, 회화?드로잉?에칭을 넘나들며 다양성을 특징으로 삼았다.
레이던에서 어느 정도 명성을 얻은 렘브란트는 암스테르담이라는 더 큰 무대로 진출했다. 여기에서 그의 동료 화가들은 당시 유행했던 플랑드르 회화로 노선을 굳히며 안정적인 길을 갔지만, 렘브란트는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만들어 나가며 고독한 길을 택했다. 렘브란트가 화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된 작품은 인데, 이 작품은 혁신적인 묘사 방식으로 차별성을 가졌다. 기존의 집단 초상화에서 인물들은 단순하게 배열되어 단독 초상화를 모아놓은 느낌이지만, 렘브란트의 작품은 하나의 사건이 이루어지는 역사화를 연상시키며 관람객이 마치 작품 속 광경을 직접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렘브란트의 예술에 미친 또 하나의 영향은 그가 젊은 시절 사랑했던 사스키아였다. 그들의 결혼 생활은 행복했으며, 그녀의 모습은 작품 속에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태어난 아이들이 곧바로 죽음에 이르면서 렘브란트의 고난은 시작되었다. 건강이 악화된 사스키아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고, 그때부터 렘브란트의 경제 상황은 점점 나빠지기만 했다. 렘브란트는 작품으로 돈을 벌어야 했지만, 화가로서 가진 자부심과 예술에 대한 고집 때문에 후원자들은 그를 떠났다.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다
렘브란트는 생계를 위해 주문을 받아 작품을 그리기도 했지만, 그의 진정한 예술 세계는 평범한 일상을 포착한 드로잉에서 더욱 빛난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드로잉은 단지 완성작을 위한 준비 작업에 불과했다. 하지만 렘브란트는 자신이 본 것을 기록하거나 상상의 이미지를 창조하기 위해 드로잉을 이용했다. 그는 일상생활을 열심히 관찰했고,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을 드로잉으로 그려냈다. 이러한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이 렘브란트 예술의 바탕이 되었다. 그의 대표작인 은 현실의 한순간을 재현한 듯한 모습과 개개인의 초상을 전체 구성에 녹아들게 한 점에서 혁신적이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실존 인물이었고, 각각 비용을 분담했음에도 어떠한 불평불만이 없었다는 사실로 볼 때 그의 뛰어난 구성력을 알 수 있다.
렘브란트의 관찰력은 인물화뿐 아니라 풍경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가 풍경화에 열중했던 시기는 자신의 집을 소유했던 때와 부인 사스키아가 병마로 고생하다 세상을 떠난 시기와도 일치한다. 이는 그가 고통스러웠던 시기에 집 주변을 산책하며 마음의 안정을 취했음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렘브란트는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풍경을 묘사함으로써 철저한 회화적 연구를 시도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의 작품에는 점점 단순함과 고요함이 자리 잡는다. 생동감과 극적인 구성을 보이는 바로크 미술의 영향에서 벗어나 소박한 구성과 따뜻함이 작품에 나타난다. 인물화에서도 동작이나 외양의 화려함보다는 내면을 우선시하면서, 초상화의 주인공들은 점차 내향적인 태도를 보인다. 특히 눈 주변에 미묘한 음영을 표현함에 따라 렘브란트가 그린 인물들은 눈을 통해 감정을 드러내게 된다.

고난을 넘어 영원한 거장이 되다
사스키아의 죽음 이후, 렘브란트의 애정 관계는 복잡했고 몇 번의 소송을 거치며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졌다. 고통스러웠던 시절이었지만, 오히려 그의 작품세계는 절정에 달했다. 렘브란트는 전 생애에 걸쳐 자화상을 제작했지만, 특히 생애 마지막 20년 동안 뛰어난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17세기 유럽에서 유행했던 자화상은 일반적으로 두 유형으로 나뉜다. 하나는 아무런 부속물 없이 화가만을 그린 것이고, 다른 하나는 화가의 고귀한 지위를 강조하는 부속물인 조각상, 책, 악보, 과학 기구를 함께 배치한 것이다. 렘브란트는 대부분 아무런 부속물 없이 자신의 모습만을 그렸다. 또한 과거의 위대한 화가들의 모습을 빌려 자신을 표현함으로써 화가로서 가지는 자부심을 담아냈다. 하지만 렘브란트는 얼굴 표정을 연구하기 위한 손쉬운 모델로 자신을 선택함으로써 수많은 자화상을 남긴 것이기도 하다.

주문자의 취향에 맞지 않더라도 자신의 작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렘브란트는 경제적인 안정 대신 후대에 남을 그만의 예술세계를 선택했다. 수많은 회화와 드로잉, 에칭 작품들을 남겼고, 그 안에는 공통적으로 따스한 인간성과 통찰력이 보인다. 렘브란트의 작품이 오늘날에도 감동을 주는 이유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서문



1 레이던에서 보낸 초년기

2 암스테르담에서 보낸 전성기

3 방향의 전환

4 새로운 후원자와 동료들

5 고난을 넘어선 불멸의 화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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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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