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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손 (나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 (나를 이끄시는)
저자 : 박관태
출판사 : 두란노서원
출판년 : 2011
ISBN : 9788953116474

책소개

세상에서 가장 흥분되는 영광스런 부르심을 만나다!

『나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은 몽골 선교사로, 고대 안암병원 외과의사로, 전세계를 누비는 후방 선교사로 섬기는 의사 박관태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고대 의대를 같이 다니던 다윗과 요나단의 같은 영적 동지였던 심재학 형제의 죽음과, ‘내 몫까지 부탁해’라고 한 유언은 박관태 선교사의 삶을 바꾸어놓았다. 이 책에서는 친구의 유지를 받들어 몽골에 의료 선교사로 가 4년 간 펼친 사역에서부터 그 후 새로운 부르심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의 능력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들을 직접 이루어 가시며,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외과의사로, 평신도 목회자로, 예배 인도자로 사용하신 기적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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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두려워하지 마, 내가 너를 붙잡아 줄게.
놀라지 마, 나는 네 하나님이란다.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잡아 줄게.

친구의 유언... 내 몫까지 부탁한다

몽골 선교사, 고대 안암병원 외과의사, 전세계를 누비는 후방 선교사. 의사 박관태에게 붙는 수식어다. 고대 의대를 같이 다니던, 다윗과 요나단과 같은 영적 동지였던 심재학 형제의 죽음과 “내 몫까지 부탁해”라고 한 유언은 박관태 선교사의 삶을 바꾸어놓았다. 박관태 선교사에겐 영적 부담이요 다른 길로 가지 못하게 하는 이정표와도 같은 것이었다. 그는 친구의 유지를 받들어 몽골에 의료 선교사로 가 4년 간 사역을 펼치게 된다.
하지만 선교지에서 만난 하나님은 선교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꿔 놓기에 충분했다. 그의 능력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들을 직접 이루어가시며,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외과의사로, 평신도 목회자로, 예배 인도자로 사용하셨다.

하나님의 손으로 저의 손을 붙잡으소서
하나님은 외과의사 박관태가 자기 의로 일하기를 원치 않으셨다. 마르다처럼 한상 잘 차려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라 마리아처럼 말씀을 듣고 순종하길 원하셨다. 선교지에서 그는 마리아로 사는 법을 배웠고, 어떤 일을 하든 어디에 있든 예배자로 살려고 노력했다. 그는 수술할 때면 늘 기도한다. “하나님, 저의 손을 붙잡아 주소서.” 기도대로 하나님은 그의 손을 붙잡아 크게 쓰셨다. 그는 수술이 곧 예배라고 말하며 수술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는 몽골에서 복강경 수술을 널리 퍼뜨려 ‘복강경 전도사’로 불렸고, 수술을 통해 복음을 전했다. 평신도 목회자로 교회를 맡아 이끌었으며, 몽골 최초로 경배와찬양 모임을 만들었다. 또한 몽골 사람들도 잘 가지 않는 차튼족의 마을로 말만 10시간 동안 타고 가서 진료했고, 서쪽 끝 카자흐족에게 치료를 하며 복음을 전해 첫 세례자가 탄생하고 교회가 세워지기도 했다.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하신 사역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그는 선교는 힘들고 어려운 게 아니라 행복하고 재미있고 영광스런 하나님과의 동행이라 말한다. 선교지에서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때마다 경험했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던 일에 순종했을 때 일어나는 놀라운 역사도 경험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젊음을 하나님께 드리기를 권면한다.

내려놓음. 그후 새로운 부르심
하나님은 갑자기 사역지에서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하셨다. 그 무렵 박 선교사는 의술에 대한 목마름을 느껴 2년만 더 공부하고 다시 몽골로 돌아오려 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그의 생각과 달랐다. 하나님은 사역에 맞는 전문가로 그를 훈련시켰고 새로운 길을 보이셨다. 바로 후방선교사로서 사는 삶이다. 후방선교사란 후방에 있지만 전방의 선교사들처럼 살며 시시때때로 전방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선교사다. 그는 현재 고대병원 외과의사인데, 이곳에서 동료나 제자들과 함께 몽골뿐만 아니라 아이티, 마르가스카르, 케냐 등 지원이 필요한 곳곳에 달려가 진료하고 현지 선교사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는 다시 전방 선교사로 부르실 때까지 후방 선교 사역을 하며 예배자로, 사역자로 살고 있다.



몽골로 향하는 내 심정은 복잡했다. 수없이 서원을 했기에 내 마음은 늘 선교에 대한 부담으로 무거웠다. 매일 반복되는 좌절감과 패배감 때문에 더 그랬다.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회복되지 않으면 선교에 대한 꿈을 접겠다는 마음이 강했지만 마음 한구석엔 하나님이 그냥 두지 않으리라는 믿음과 한편으론 회복되고 싶은 열망이 타다 남은 불씨처럼 타고 있었다. 내가 비록 지금은 최악의 상태지만 하나님께서 이대로 나를 버리시지는 않겠지, 사도 바울처럼 눈이 멀든지 무슨 기가 막힌 일로 나를 회복시키시겠지 하는 일말의 기대감이 너울거렸다. 그런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냥 이렇게 돌아가야 하나.’
‘돌아가서 재학이를 무슨 낯으로 보지?’
마지막 날 밤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방에서 나와 호텔 앞 벤치에 앉았다. 별들이 총총하게 빛나는 밤하늘은 정말 아름다웠다.
물끄러미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내가 진료한 사람들이 생각나면서 파노라마처럼 그들의 얼굴이 죽 지나갔다. 그 끝에 “저들을 위해서 누가 갈까. 나는 저들을 위해 너를 사용하고 싶다”는 말씀이 들렸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얼마나 울었는지 알 수 없다. 회개와 감사, 하나님의 은혜와 온화한 부르심으로 인한 목메임이었으리라.
...
나의 회복을 누구보다 기뻐한 것은 재학이었다.
“하나님께서 나 같은 사람도 쓰신다고 하더라. 그 말씀을 듣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재학아, 나 이제 회복됐어.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나갈 거야. 너도 얼른 일어나 같이 가자.”
재학이에게 미안해하지 않고 떳떳하게 얼굴을 마주하며 이런 얘기를 나눈 게 얼마 만인지 모른다. 재학이에게 고마웠고, 그런 만큼 더 그를 위해 기도했다.
그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바람과는 달리 재학이는 이후에도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러던 어느 날 재학이한테 전화가 왔다.
“관태야, 미안해. 난 아무래도 함께 못 갈 것 같아. 내 몫까지 부탁한다.”
“그게 무슨 소리야? 재학이 너는 갈 수 있어. 걱정하지 말고 힘 내.”
이것이 재학이와 나눈 마지막 대화였다. ‘내 몫까지 부탁한다’는 재학이의 말은 유언이 되어 버렸다. 다음날 재학이는 의식을 잃고 사흘 동안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1999년 11월 9일 주님의 품에 안겼다.
몸은 비록 떠났지만 재학이는 지금도 여전히 나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몽골에서 4년간의 사역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들어오자마자 아산병원에서 일하게 됐는데, 좋은 병원에서 트레이닝을 받다 보니 그 자리에 안주해 편하게 살고 싶고, 세상에서 더 유명해지고 싶은 유혹이 슬그머니 머리를 든 것이다. 그때 흔들리는 나를 바로잡아 준 이도 재학이다. 재학이의 유언, 재학이와의 약속이 나를 늘 깨어 있게 한다.
처음에는 약속 때문에 의무감으로 선교 사역을 했지만, 지금은 사역이 재미있고 좋으니까 한다. 그러니까 자연스레 열매가 맺히고 사역도 점점 더 커진다. 그것을 보면 기쁘고, 기쁘니까 열매가 커지고… 이렇게 선순환을 하게 된 것이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언제나 재학이와의 약속,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셨던, 로제타 홀이 고려대학 의대에 베푼 빚을 갚으려는 마음이 있다. 내가 로제타 홀의 후예라면 재학이는 나에게 윌리엄 제임스 홀과 같은 사람이다.
지금도 돌아보면 나같이 연약한 죄인을 부르시고 써 주시는 것이 망극한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나는 한 번도 내가 하나님 앞에 귀한 헌신을 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 41~45P

분주, 많은 일, 염려, 근심… 어느 것 하나 내게 해당되지 않는 단어가 없었다. 나는 30년 동안 주님 안에 있었지만 단 한순간도 분주하지 않은 적이 없었고 염려와 근심을 내려놓은 적이 없었다. 늘 많은 일로 분주하면서 사역을 위한 것이라고 위안 삼았고 오히려 바쁜 것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너무 바빠서 주님을 잊고 산 적도 많았다.
주님은 내게 이렇게 물으셨다.
“지난 시절을 그렇게 살아왔는데, 몽골에 가서도 전처럼 살려고 하니? 이제는 빼앗기지 않을 한 가지만 잡고 가지 않겠니?”
나는 주님 앞에 무릎 꿇고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순종의 고백을 하는 순간 영안이 열리며 누가복음의 이 말씀이 내 영혼 깊숙이 박혀 들어왔다.
마르다는 분명히 선한 동기로 시작했을 것이다. 예수님이 자기 집에 방문했으니 해드리고 싶은 것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하지만 그것은 예수님이 원하던 것이 아니었다. 예수님은 마르다의 음식 접대가 아니라 그의 전인격을 원하셨던 것이다.
나도 마르다처럼 내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인정받을 수 있는 것으로 주님을 섬기려 했다. 내가 환자도 많이 고치고 의료선교도 잘해서 주님께 한상 잘 차려 드릴 테니 주님은 잠자코 앉아서 내가 차려 주는 상이나 받으시면 됩니다, 이런 식이었다. 바꾸어 말하면 나는 주님께 내 방식의 사랑을 강요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님이 내게 무엇을 원하시는지는 안중에도 없이 말이다.
이것을 깨닫는 순간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 주님은 참으로 오랜 시간 마르다가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며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묵묵히 기다리시던 것처럼 나를 기다려 주셨다.
“주님을 너무 오래 기다리시게 했습니다. 죄송해요, 주님….”
그러고 나니 내 안에 있는 마르다의 모습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50~51p

이 사역을 준비하면서 나는 현지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미리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내가 아무래도 현지 선교사였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이해가 조금 더 깊지 않을까 한다. 아무튼 설문 내용 중에 이런 것이 있었다.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여러 가지 대답이 나왔는데 그것을 참조해서 선교사들이 원하는 품목으로 구성해 패키지를 만들었다. 고추장, 새우깡, 둥지냉면, 짜파게티, 신라면, 반건조 오징어 등으로 특별하지 않았다. 그것들을 선교사님 수만큼 만들어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다.
“많은 단기팀들이 왔지만 우리를 위해 이런 것들을 준비해 온 팀은 처음이에요. 정말 고맙습니다.”
선교사님들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고마워했다. 그러나 시간이 좀 지나자 진풍경(?)이 벌어졌다.
“선교사님, 둥지냉면하고 신라면 바꾸실래요?”
“우리 애들이 새우깡을 좋아해서 그러는데 혹시 다른 것과 바꿔 주실 수 있어요?”
그 모습을 보며 좋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가책도 들었다.
‘선교사님들을 이 전방에 보내 놓고 우리가 너무 안 돌아봤구나! 이제라도 선교사님들을 잘 도와드려야겠다.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 줘야겠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의료 선교와 지역 개발을 동시에 추진했다. 그전에 혼자 다닐 때는 의료 선교밖에 할 수 없었지만 활동의 폭이 더 넓어진 것이다. 실제로 아픈 곳을 치료해 주는 일만큼이나 그들에겐 우물을 파서 식수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시급했다. 그리고 그것은 의료 선교만큼이나 복음의 통로 구실을 톡톡히 했다. 실제로 한 지역에 우물을 파 주면 사람들은 복음에 마음을 열곤 했다.
2011년 2월에 있었던 아이티 단기선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의료 선교와 지역 개발, 문화 선교가 결합된 것이다. 환자들을 진료하고 수술하는 것은 물론 우물을 파 주고 마술 공연도 하고 가수와 사진작가가 함께 그들의 마음을 터치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접근했다.
앞으로 후방 사역을 전개할 때 이 세 가지, 즉 의료 선교와 지역 개발, 문화 선교를 결합해 추진하는 것을 전략으로 삼을 생각이다. 지역 개발의 경우 우물 파 주기를 넘어 학교나 보건소 등을 세우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문화 선교도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256~25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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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Prologue … 8
행복하고, 영화롭고, 즐거운 하나님과의 동행

Part 1.
부르심.
빼앗기지 않을 한 가지만 붙잡고 가라

몽골에서 유명한 ‘파김치’ … 13
겁도 없이 부르짖다, ‘주여 나를 보내소서!’ … 21
로제타 홀을 기억하며 … 28
좌절, 재학이의 투병 … 34
내 몫까지 부탁한다 … 39
마르다에서 마리아로 … 46
외과의사이기를 포기하겠습니다! … 54

Part 2.
가슴 뛰는 인생.
내 인생 최고의 시간을 하나님께

사탄은 아킬레스건을 공격한다 … 61
드디어 몽골로 … 71
나그네 됨 배우기 … 75
진짜 마리아 되기 … 83
드디어 칼을 잡다 … 87
수술을 예배로 … 95
하나님이 앞서서 하신다 … 101
몽골 최초의 복강경 수술 … 109
외과의사가 목회를? … 116
잊지 못할 첫 몽골어 설교 … 123
처절한 언어 배우기 … 130

Part 3.
하나님의 몽골행전.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던 부르심에 순종할 때 일어나는 벅찬 역사

어, 정말 성령의 불이 임하네! … 135
순종할 때 일어나는 놀라운 역사 … 141
기타도 못 치는 찬양 사역자 … 146
삶으로 드리는 예배 … 155
물고기 잡기 vs. 잡는 법 가르치기 … 160
순종하면 선한 열매가 열린다, ‘카자흐족 이야기’ … 166
아버지, 선교가 행복해요 … 177
아버지의 마음에 클릭되다, ‘차튼족 이야기’ … 182
네가 몽골 사람을 사랑하느냐? … 193
가장 감격적인 순간 Best 3 … 198
심재학 기념 의학도서관 건립/ 경배와찬양 몽골어 CD 발매/ 무슬림
가정의 첫 세례

Part 4.
내려놓아라.
내가 내려놓아야 주님이 일하신다

치러야 할 대가 … 211
또 한 번의 순종, 내려놓음 … 218
의사로서 부끄러운 순간들 … 223
아무것도 할 수 없다! … 227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 … 230

Part 5.
새로운 부르심.
하나님이 얼마나 멋지게 일하시는가!

어디서든 ‘먹히는’ 전문가가 돼라 … 237
후방 선교로 부르시다 … 247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 253
후방 사역이 더 중요하다 … 260
누가?(Who)/ 왜?(Why)/ 어떻게?(How)/ 무엇을?(What)/ 언제, 어
디서?(When & 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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