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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레인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5번 레인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저자 : 은소홀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년 : 2020
ISBN : 9788954674638

책소개

“몸도 마음도 청량지수 100%
20만 독자의 가슴을 설레게 한 동화!
“이것은 수영에 관한 이야기지만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유례없는 강력한 지지와 환호를 받으며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5번 레인』. “아동 문학에서 흔치 않은 스포츠물” “건강하고 당당한 여성 아동 주체의 탄생”이라는 극찬과 함께 첫 등장부터 문단을 들썩이게 했던 이 책은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독자들에게 ‘인생 동화’로 호명되고 있을 뿐 아니라 문학적 의의와 성취 또한 더 크게 인정받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 10만 부에 이어 2024년 20만 부라는 터치패드에 도달한 『5번 레인』. 그동안 받아 온 커다란 사랑에 힘입어 자신만의 레인에 당당하게 선 등장인물들처럼 저마다의 정면돌파를 응원하는 ‘정면돌파 에디션’을 선보인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이기는 것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경쟁 세계에서
승패의 서사가 아니라 패배 이후의 서사에 더 집중한다.” _박혜진(문학평론가)

“가볍게 읽기 시작한 동화는 몇 달 내내 아이들에게 제발 읽어 달라고 졸라 대는 동화가 되었다.
어설프게 무승부로 끝내는 경기가 아닌 모든 걸 다 걸고 정면 승부하는 멋진 성장물.” _이시내(초등 교사)

“욕심이라고 하면 괜히 감추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럴 필요 없다고, 그러지 말라고 어린이들을 부추기고 싶었어요.” _은소홀 작가

몸도 마음도 청량지수 100%
‘정면돌파 에디션’을 지금 소장해야 하는 이유!

청량함으로 가득한 ‘정면돌파 에디션’의 표지 그림은 20만 부를 기념해 노인경 화가가 새로 작업한 그림이다. 정면을 향해 헤엄치는 주인공 나루와 눈을 맞추면 벌써부터 산뜻한 긍정의 기운을 받는 듯하다. 승부에 대한 열정과 첫사랑의 설렘으로 초등학교의 마지막 여름을 가장 뜨겁게 보내고 있는 나루를, 나루에게 가장 의미 있는 공간인 수영장 물속에서 그려 내어 기존 표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전한다. 새롭게 단장한 표지와 더불어 앞면지에 인쇄된 은소홀 작가의 사인, 그리고 응원 문장이 담긴 포토카드 2종까지 알차게 구성된 특별 한정판 ‘정면돌파 에디션’. 꿈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고 싶은 나에게, 평소 응원의 마음을 건네고 싶었던 이에게 응원의 부적처럼 이 책을 선물해 보기를 권한다.

나루가 레인 끝에 섰다.
앞으로 몇 번이고 왕복해야 할 길이 보였다.
어떤 날은 쏜살같이 지나가고
어떤 날은 영 지루할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
지금 나루가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들은
전부 물속에 있었다. _본문에서

“시합은 이기려고 하는 거잖아요.
저는 이기고 싶어요.”

강나루, 열세 살, 주 종목은 자유형. 전국소년체전에서 메달을 척척 따내는, 명실상부한 한강초 수영부의 에이스다. 여섯 살 때 언니 따라 수영을 시작한 나루는 기록 0.1초를 단축하기 위해 학교 수영장을 100바퀴는 더 돌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매일 아침 등굣길에 폐활량을 늘리려 숨 참기를 하며, 수업 시간에 꿈을 말할 때면 망설임 없이 올림픽 메달을 그린다. 그렇지만 수영을 왜 하느냐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본 적은 없다. 늘 당연한 듯 물에 뛰어들었고 우승을 향해 팔을 저었을 뿐.
코치님은 가끔 나루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한다. 이기고 지는 게 수영의 전부는 아니라고, 때로는 어떻게 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한 번쯤은 수영을 왜 하는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그 알쏭달쏭한 말들은 갑자기 등장한 라이벌 김초희의 존재와 더불어 나루의 마음속에서 새롭게 뻗어 나갈 레인의 출발점이 된다. 레인의 끝에서 문을 열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채로, 나루는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여름을 누구보다 뜨겁게 맞이한다.
어느 날부턴가 1위의 자리를 내주지 않는 초희 때문에 나루는 4번에서 5번 레인으로 밀려났다. 패배가 거듭되면서 나루의 마음속 그림자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팔이 조금만 더 길었더라면 어땠을까, 이루어질 수 없는 바람을 되뇌고 오랜 소꿉친구를 비롯한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기까지 한다. 급기야 초희의 반짝이는 수영복을 의심하기에 이른 나루는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지르고 만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물을 헤치며 전력을 다해 왔던 나루는 결국 자신의 땀방울 앞에서 떳떳해지기 위해, 물 밖으로 도망치지 않기 위해 스스로의 부족한 모습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그렇게 “이기는 법과 지는 법을 배우는 것이 결국은 같은 것임을, 비상할지 추락할지는 스스로 선택하기에 달렸음을 자기 몸과 마음으로 알아낸다.”(송미경) 자신의 실수를 하나하나 되짚은 후에야 앞으로 나아가는 나루의 모습은 묵직한 감동을 주고, 그 잔상은 오래도록 남는다. 나루가 선 ‘5번 레인’은 무너져 머무르는 자리가 아니라 다시 일어나 나아갈 발판이 되는 성장의 자리였음이 분명해진다.

자신만의 터치패드를 향해 나아가는
한 명 한 명의 눈부신 레이스

은소홀 작가는 앞날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는 변화의 길목, ‘열세 살’이라는 나이를 수영하는 아이들의 눈을 통해 다각도로 보여 준다. 수영을 계속하기 위해 체육 중학교에 진학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나이이기도 하고, 몸과 마음의 한계에 부딪혀 기록이 멈춰 버리는 때이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본격적으로 수영을 시작할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나루를 비롯한 아이들은 같은 수영장에 몸을 담그고 있지만 제각기 다른 마음을 안고 있다. 그리고 유년기의 마지막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자신이 향해야 할 터치패드는 어디인지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민한다. “남의 일은 다 쉬워 보이니까.” 자신의 길은 오롯이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것임을 알고 그 선택의 무게를 능히 감당해 내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근사하게 다부지다.
이 작품이 이토록 빛나는 것은 주인공 나루 외의 아이들 한 명 한 명 앞에 펼쳐진 레인이 모두 또렷하고 선명하게 그려져 있는 덕분이다. 메달을 따든 따지 않든, 수영을 하든 하지 않든, 모든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따뜻하고도 믿음직하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넉넉히 자리를 내어 주는 작품은 구석진 곳까지 살피고 보듬는 동화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아이들 앞에 푸르른 레인이 펼쳐져 있다. 그 끝에 “자신이 꼭 열어야 할 문이 있다”며 물로 뛰어드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부시다.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목소리에 보태고 싶어진다. 이런 독자의 마음은 곧 작가의 마음과도 같다. 작가는 각자의 레이스에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을 모든 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썼다. 태양이가 편지에 꾹꾹 눌러써서 나루에게 건네는, “난 항상 네 편이야. 혹시 네가 네 편이 아닐 때에도.”라는 말은 작가가 독자들에게 건네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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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스타트]

01장 5번 레인, 강나루 …… 9
02장 머리끝의 물기 …… 23
03장 김초희의 수영복 …… 36
04장 엘리트와 아마추어 …… 44
05장 롤 모델 …… 54
06장 교내 수영 대회 …… 68

[턴]

07장 환상의 콤비 …… 81
08장 열셋, 열넷, 열다섯 …… 96
09장 사랑의 스타트 …… 112
10장 비밀 채팅 …… 121
11장 거짓말 …… 132

[터치]

12장 물속의 고백 …… 145
13장 팝콘처럼 부풀어 올라 …… 156
14장 다이빙대 위에서 …… 169
15장 행운의 부적 …… 187
16장 물 밖의 고백 …… 201
17장 테이크 유어 마크 …… 218

수상 소감 …… 229
심사평 ……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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