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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는 데도 예의가 필요하다 (well-aging)
나이 드는 데도 예의가 필요하다 (well-aging)
저자 : 고광애
출판사 : 바다출판사
출판년 : 2015
ISBN : 9788955617603

책소개

80을 바라보는 지은이는 ‘신식 할머니’이자 영원한 ‘현역’이다. 20년 가까이 독서모임에 참여할 정도로 책을 가까이 하고, 신선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사를 두루 살핀다. 인터넷 서핑과 공연 관람을 즐기는가 하면 방송에서 노인문제 상담 활동도 하고 언론에 칼럼도 연재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혜로운 조언, 진솔한 속내, 깔끔하면서도 씩씩한 다짐을 담아냈다. 지하철 경로석을 없애자고도 하고 ‘효심 총량 불변의 법칙’도 들려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웰빙과 웰다잉을 잇는 지혜, 웰에이징
웰빙이 시대의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이제는 건강하게 살다가 깔끔하게 떠나자는 웰 다잉이 이야기 된다. ‘100세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그 사이 웰에이징이 있다. 잘 늙자는 이야기다. 자식이나 사회에 부담을 주지 말고 경제 자립, 생활 자립은 물론 정서적으로도 홀로 서기를 하자는 뜻이다.
80을 바라보는 지은이는 ‘신식 할머니’이자 영원한 ‘현역’이다. 20년 가까이 독서모임에 참여할 정도로 책을 가까이 하고, 신선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사를 두루 살핀다. 인터넷 서핑과 공연 관람을 즐기는가 하면 방송에서 노인문제 상담 활동도 하고 언론에 칼럼도 연재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혜로운 조언, 진솔한 속내, 깔끔하면서도 씩씩한 다짐을 담아냈다. 지하철 경로석을 없애자고도 하고 ‘효심 총량 불변의 법칙’도 들려준다.
동년배라면 공감하고 젊은이들은 고개를 끄덕일 내용이 가득하다. 지은이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내다 50세에 뒤늦게 ‘노년 공부’를 시작했다. 60대에 첫 에세이집을 낸 그가 다섯 번째 책을 내기까지는 역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지혜롭다
나이가 든다고 절로 지혜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세상사를 흘려보지 않는 관심과 문제의식에 궁리를 더해져야 한다.
지은이가 지난 일 중 잘한 것만 이야기하는 자랑질, 한 얘기 하고 또 하는 것 그리고 내내 자기 이야기만 하는 것을 ‘젊은이들이 싫어하는 말버릇 세 가지’(112쪽)로 꼽은 것이 세월에 덖인 지혜라 하겠다. 누구나 느끼지만 제대로 표현 못한 것을 콕 집어낸 이 말은 언젠가 나이 들 모두가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다.
그런가 하면 “사랑으로 품어도 품어도, 품을 날들이 너무 조금밖에 남지 않은 이 시점에 와서도 나 하고 다르다고, 나 하고는 생각이 다르다고 사람들을 이처럼 내쳐야 하는가” 고 물으면서 ‘생각이 다르다고 미워하지 말자’(121쪽)는 글은 진보와 보수 또는 세대 차이를 극복하려는 연륜이 느껴진다.

진솔하다
나이든 이들의 심정을 꾸미지 않고 드러낸다는 점 역시 이 책의 미덕이다. 예를 들면 명절을 맞은 부모세대의 마음고생을 그린 ‘명절앓이와 섭섭한 마음’(240쪽)이 그렇다.
“늙어가면서 부쩍 자주 쓰게 되는 단어가 ‘섭섭’이다. 왜 섭섭한가? 상대방이 이만이만 해 주었으면 하는 ‘바라는 맘’을 가졌다가 상대방이 이만 이만큼 안 해 주면 섭섭해지는 게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라 속내를 털어놓는 식이다. 그러니 지은이와 같은 세대들이 “어쩜, 이리 내 맘과 같수!”라고 감탄할 수밖에. 그러면서 ‘신인류’라고 할 정도로 나와는 천양지판인 자식들의 맘 씀씀이가 어찌 내 맘 씀씀이 하고 같기를 바랄 수는 없다고 충고한다.

깔끔하다
나이 들어가면서 주변은 물론 자식들에게도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모습에선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큰언니 생일잔치 참석이나 자식들과의 해외여행 추진에서 얻은 쓴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모임이든 초청자가 간절한 마음으로 3번 이상 청하는 경우에만 참석하기로” 마음을 정하는 과정을 담은 ‘삼고초려에만 응하기로’(27쪽)는 노년 세대의 의지가 엿보인다. “초청도 초청 나름이다. 인사치레로 하는 초청은 사절이다”라는 단호한 결심을 보면 나이 든 이들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돌아보게 한다.

씩씩하다
그러면서도 함께 나이 들어 가는 이들을 위한 권면이 곳곳에 보인다. ‘건강염려증은 병, 건강무심증은 무례’(141쪽)라며 “아이구, 저 노인네, 천년만년 살려 그러나? 저리 기를 쓰고 운동을 하니…”라는 것 같은 젊은이의 눈초리는 무시하고 땀 흘리라고도 하고, “60~80 이후란 한편으로 자유롭고, 한편으로 재충전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공부하기에 가장 좋은 때”라 강조하는 것이 그런 예이다.

“노인이 없다면 꿔라도 오라.” 노인의 지혜가 소중함을 가리키는 그리스 속담이다. 한데 요즘 그러기는 쉽지 않다. 컴퓨터나 스마트폰만 몇 번 두드리면 온갖 정보가 쏟아지는 세상이니 굳이 노인의 조언이나 충고를 찾으려 들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지혜는 정보나 지식과 다르다는 것, 묵은 것이 좋은 것은 술과 친구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눈 여겨 볼 대목

1. 나이가 벼슬이기는커녕
‘삼고초려’에만 응하기로 27/노년의 ‘유리벽’을 폐하라 43/우리를 슬프게 하는 편견 선입견 45/맘만 불편한 지하철 노인석 51

2.나이 들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효심 총량 불변의 법칙’ 67/치사랑 내리사랑 그리고 옛 사랑 74/젊은이들이 싫어하는 말버릇 세 가지 110/노부부의 진정한 사랑법이란 114

3. 빛나는 황혼을 위하여
‘물물이 늙기’와 ‘역효도’ 125/건강염려증은 병, 건강무심증은 무례 141/사전의료 의향서를 생각한다 157

4. 여유로운 노년을 위하여
돈 모으기보다 사람 가꾸기를 171/지갑이 얇아도 생기는 여유 180/기대수명은 넉넉히 잡아야 184/칭찬과 공짜에 홀려 깨춤 추다가는 192

5.깔끔한 마무리를 위하여
바로 지금, 여기를 즐기자 211/삶은 즐겁게! 임종은 깔끔하게! 224

6. 차마 자식들에게 못한 말
‘명절앓이’와 섭섭한 마음 235/사랑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255/나이 들어 좋은 것 1 259/나이 들어 좋은 것 2 263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