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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이야기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영화  스토리보드와 시나리오)
마더 이야기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영화 스토리보드와 시나리오)
저자 : 봉준호
출판사 : 마음산책
출판년 : 2009
ISBN : 9788960900660

책소개

완성된 화면과 스토리보드의 크고 작은 차이, 그 미세한 틈새를 기억하고 싶었다.
영화 〈마더〉의 스토리보드와 시나리오

『마더 이야기』. 봉준호 감독 연출, 김혜자ㆍ원빈 주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마더〉의 시나리오 원본이다. 봉준호 감독이 직접 그린 스토리보드(콘티)와 시나리오 작가 박은교가 공동집필한 시나리오 최종본을 그대로 실었다. 만화책을 읽는 듯한 재미있고 실감나는 스토리보드와 소설처럼 흥미진진한 시나리오는, 영화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봉준호 감독은 서문에서 시나리오나 스토리보드 그 자체를 기록으로 남기기보다는 완성된 영화와 시나리오, 그리고 완성된 화면과 스토리보드의 크고 작은 차이를 기억하고 싶은 욕구에서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스토리보드의 장면이 영화 화면에서 거의 그대로 구현되기도 하고, 장면에 따라 변형된 부분도 있다. 감정 표현뿐만 아니라 촬영 현장 도면과 동선, 카메라의 위치까지 정교하게 설계한 콘티를 보고 있으면 감독이 얼마나 치밀하게 촬영을 준비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한글 맞춤법에 맞지 않는 일부 표기도 작가의 의도를 살려 그대로 싣고 있다. 감독이 직접 그린 스토리보드는 원본 중에서 골라 수록했다. 무엇보다 원작 시나리오가 실제 영화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변형되었는지를 비교하면서 볼 수 있어 영화 〈마더〉를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책으로 보는 디렉터스컷, 〈마더〉 이야기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봉준호 감독 연출, 김혜자ㆍ원빈 주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마더〉의 원본 스토리보드(콘티)와 시나리오가 책으로 나왔다. 광기 어린 모성을 다뤄 많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영화 〈마더〉는, 감독의 전작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에 이은 수작으로 꼽힌다. 특히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배우 김혜자의 기묘한 춤사위로 우리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더 이야기』에는 봉준호 감독이 직접 그린 스토리보드(콘티)와, 시나리오 작가 박은교와 공동집필한 시나리오 최종본을 담았다.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실제 촬영을 위해 스토리보드 작업을 하는데, 관객들은 영화가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지 쉽게 짐작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 책은 〈마더〉를 흥미롭게 본 우리에게 그 탄생과정을 소상히 보여줘, 하나의 스토리로서 영화를 새롭게 이해하도록 이끈다. 마치 만화책을 읽는 듯 재미있고 실감나는 스토리보드와, 소설처럼 흥미진진한 시나리오. 이들이 실제 영화에서 어떻게 구현, 변형되었는지 비교해가며 읽는다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이 책은 영화 〈마더〉에 다른 각도로 접근하는 신선함을 안겨준다.
봉준호 감독은 이 책의 「책머리에」를 쓸 때, 시나리오를 쓰던 습관대로 문장마다 한 줄씩 행갈이를 해 작성했다. 거기서 『마더 이야기』를 펴낸 의도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영화를 자세히 보신 분들이라면 알 수 있다.
완성된 영화와 시나리오의 차이를.
완성된 화면과 스토리보드의 크고 작은 차이들을.
그 미세한 틈새에 나의 몸부림이, 그리고 배우와 스태프들의 흔적이 들어 있다.
이 책은 시나리오나 스토리보드 그 자체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미세한 차이와 틈새를 기억하고 싶은 욕구다.
-「책머리에」에서

뛰어난 스토리텔러이자 만화가, 봉준호 감독의 손길이 그대로

꼼꼼한 사전작업으로 유명한 봉준호 감독. 스토리보드에서도 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감정 표현에서 촬영 현장 도면, 동선, 카메라의 위치까지 정교하게 설계했다. 물론 촬영에 들어가면 모든 설계도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히 변형을 시도하곤 하지만 말이다. 스토리보드를 손수 작성하는 영화감독은 흔치 않다. 그래서 영화계에서 봉준호 감독의 스토리보드는 유명할뿐더러, 〈괴물〉의 스토리보드 일부는 작품으로 전시되기도 했다.(2009년 2월, 부친 봉상균 서울산업대 조형대학 명예교수 개인전)
더욱이 어릴 때부터 만화광이었고 연세대 재학시절 〈연세춘추〉에 만평을 연재하기도 했던 봉준호 감독의 그림 실력은 영화 스토리보드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배우의 표정과 감정,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표현해 영화의 해당 장면이 곧바로 생생하게 떠오르며, 공간 배치도와 동선을 보면 얼마나 치밀하게 촬영을 준비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정적인 장면은 섬세하고 부드러운 톤으로, 격한 감정과 동작이 등장하는 장면은 거친 터치로 그려, 보는 사람의 감정까지 움직이게 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