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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철학이란 무엇인가
공공철학이란 무엇인가
저자 : 야마와키 나오시
출판사 : 이학사
출판년 : 2011
ISBN : 9788961471411

책소개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국제사회과학 전공 교수 야마와키 나오시의 『공공철학이란 무엇인가』.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는 공공철학에 대한 기본적 물음에 답하는 공공철학 입문서다. 공공철학의 기원은 물론, 현대적 전개까지를 살펴본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공공철학에 대한 근본적 물음에도 답하고 있다. 공공철학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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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공공철학이란?

최근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는 ‘공공성(公共性)’의 부재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공공철학은 바로 이 ‘공공성’, ‘공공적’이라는 개념을 철학적으로 탐구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국어사전에서는 공공성을 “한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일반 사회 구성원 전체에 두루 관련되는 성질”로 정의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러한 정의를 넘어 공공성의 개념을 훨씬 더 확대하고 있다. 즉 기본적으로 공공철학은 ‘정부의 공’, ‘민(民)의 공공’ ‘사적 영역’이 서로 상관이 있다고 보면서 ‘민의 공공’을 중시하고, 학문이 서로 통합되는 학문의 구조 개혁을 추구하고, 이념과 현실의 통합을 지향한다. 나아가 공공철학은 인간이 자기를 이해하고, 타자를 이해하고, 인간을 둘러싼 공공 세계를 이해해야 한다는 ‘자기-타자-공공세계의 이해’를 주창한다.
이 책은 ‘공공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해 공공철학의 기원부터 현대적 전개까지를 살펴보고 우리는 어떤 공공철학을 추구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답하면서 공공철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공공철학 입문서이다. 이 책의 지은이 야마와키 나오시는 현재 한창 발전 도상에 있는 일본의 공공철학 운동을 이끌고 있는 학자 중 한 명으로서, 일본의 사회문제와 철학의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아카데미를 넘어서 일반 시민과의 대화를 지향하는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책은 야마와키 나오시가 ‘공공철학이라는 학문의 내용을 일반 독자들에게 가능한 한 많이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쓴 책이다.
지은이는 철학이 ‘타자란 무엇인가, 세계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문제에서부터 정치, 경제, 사회조직, 과학기술, 교육, 종교 등의 제 영역까지를 생각하는 포괄적 학문’이라고 보며, ‘공과 사’, ‘이념과 현실’, ‘행위와 제도’, ‘이상주의와 현실주의’, ‘글로벌리즘과 로컬리즘’ 등의 이항 대립을 대신하는 새로운 사고로 ‘글로컬 공공철학’을 제안한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의 전반부 세 개의 장의 내용은 ‘공공철학으로의 길’이며, 후반부 세 개의 장은 ‘공공철학의 현대적 전개’이다. 독자들은 각자의 관심의 정도에 따라서 어느 장부터 읽기 시작하더라도 공공철학이라는 학문의 일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제1장에서는 공공철학이라는 학문이 도대체 무엇을 주제로 삼고 논하며, 무엇을 비판의 표적으로 삼고, 무엇을 지향하는 운동인가 하는 기본적인 설명을 제시한다. 우선 미국의 월터 리프먼과 로버트 벨라 등의 선구적인 업적을 소개하고, 그들의 구상을 훨씬 넘어서는 더 근원적이고 포괄적인 아젠다로서의 일본의 공공철학을 이야기한다.
제2장에서는 플라톤에서부터 헤겔에 이르는 공공철학의 전통을 살펴본다. 이것은 ‘정부의 공’과 ‘민의 공공’을 구별하는 새로운 관점을 도입하여 유럽의 고전적인 공공철학을 재해석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과거의 공공철학에서 여러 가지 쟁점을 비롯해 긍정적인 유산과 부정적인 유산을 동시에 읽어낼 수 있다. 또한 동아시아에도 유교로 대표되는, 공공철학으로 불릴 수 있는 지식의 형태가 존재하는데, 이 장에서는 일본의 에도 시대에서부터 막부 말기까지를 돌아보며 공공철학으로 간주할 수 있는 사상을 소개한다.
제3장에서는 ‘국민국가 시대’라고 불릴 수 있는 메이지유신 이후의 일본 사회를 공공철학이라는 관점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고찰한다. 여기서는 자유민권 운동이 메이지 헌법과 교육칙어의 발포로 인해 좌절되는 상황에서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 다나카 쇼조(田中正造), 요시노 사쿠조(吉野作造). 후쿠다 도쿠조(福田德三) 등이 전개한 공공철학을 다룬다.
제4장에서는 공공성이 ‘공공 세계’라는 개념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이 책의 기본 사상에 따라서 ‘공공 세계를 구성하는 기본 원리와 가치 이념’을 고찰한다. 고찰 대상이 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 ‘정의(공정)’, ‘기본 인권•덕•책임’, ‘복지’, ‘평화와 화해’, ‘글로벌 공공선(=공공재)’ 등이다. 이들 원리와 가치 이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공공 세계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제5장은 그와 같은 원리와 가치 이념에 의해서 구성된 공공 세계가 정치, 경제, 사회조직, 과학 기술, 교육, 종교 등의 영역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가를 논의한다. 권력론과 공공정책론, 광의의 경제학, 사회학, 과학 기술론, 교육학, 종교론 등의 영역에서 공공철학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 제6장은 21세기에 적합한 공공철학을 ‘글로컬 공공철학’으로 명명하여 제시한다. 글로벌(global, 전 지구적)과 로컬(local, 지역의, 현장의)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진 ‘글로컬’ 공공철학이야말로 글로벌리즘과 로컬리즘을 넘어선 21세기의 공공철학일 수 있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결론이다.
글로컬 공공철학은 여러 지역의 문화적, 역사적 다양성을 고려하면서 동시에 평화, 정의, 인권, 복지, 빈곤, 과학 기술, 환경, 안전보장, 문화재 보호 등 지구 규모에서 대처할 필요가 있는 문제를 더불어 생각하는 철학이다. 이것은 일국사관이나 국민주의적 문화론, 문화 제국주의나 단선적 진보사관, 문화적•역사적 국지주의에 빠지지 않고 ‘문화적•역사적 다양성 속에서 국가의 틀을 초월한 인류의 과제에 몰두하는’ 공공철학이다. 이 책의 이러한 제안이 한국 사회에 적합한 공공철학을 만들어나가는 데 발판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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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머리말

제1장 공공철학은 무엇을 논하고, 무엇을 비판하고, 무엇을 지향하는가
1. 공공적인 것이란 무엇인가
2. 미국에서의 공공철학의 전개―리프먼과 벨라
3. 공공철학으로서의 사회과학
4. 왜곡된 공사관과 문어항아리형 학문 상황
5. 공사이원론의 극복과 ‘활사개공’의 이념
6. 학문의 구조 개혁
7. 이데올로기 없는 시대의 ‘이념과 현실’의 통합
8. ‘자기-타자-공공 세계’의 이해

제2장 고전적 공공철학의 지적 유산
1. 고대 아테네의 폴리스 정치
2. 공공철학의 시조로서의 아리스토텔레스
3. 스토아학파와 그리스도교의 공공철학
4. 근대의 정치적 공공철학의 전개―홉스, 로크, 루소
5. 경제를 둘러싼 공공철학
6. 칸트와 피히테의 공공철학
7. 그리고 헤겔
8. 유교 등에서의 공공철학적 요소
9. 근세 일본에서의 공공철학의 단서

제3장 일본의 근ㆍ현대사 다시 읽기
1. 메이지유신과 자유민권운동의 좌절
2. 후쿠자와 유키치의 국민주의적 공공철학
3. 다나카 쇼조의 에콜로지컬 공공철학
4. 다이쇼 데모크라시의 공공철학―요시노 사쿠조와 후쿠다 도쿠조
5. 반면교사로서의 쇼와 초기 사상
6. 전후의 혁신적 공공철학―남바라 시게루와 마루야마 마사오
7. 기로에 선 1970년대
8. 전후 사회과학과 철학 비판
9. ‘사상’이 상실된 현대

제4장 공공 세계의 구성 원리
1. 사회이론의 프레임워크와 공공 세계
2. 커뮤니케이션
3. 정의(공정)
4. 인권ㆍ덕ㆍ책임―‘활사개공’의 기본 원리
5. 선하게 살기 위한 복지
6. 평화와 화해
7. 글로벌 퍼블릭 구즈

제5장 공공철학의 학문적 범위
1. 정치사회와 공공 세계
2. 경제사회와 공공 세계
3. 사회학 이론과 공공 세계
4. 과학 기술ㆍ환경문제의 공공철학
5. 교육의 공공철학을 위해서
6. 종교의 공공철학을 위해서

제6장 글로컬 공공철학을 위해서
1. 지금 필요한 것은 ‘글로컬’ 공공철학
2. ‘지역성’과 ‘현장성’
3. 지역 시민적 자기 이해와 다문화 공존의 논리
4. 응답적이며 다차원적인 ‘자기-타자-공공 세계’론
5. ‘민의 공공’의 다차원성
6. ‘존재ㆍ당위ㆍ가능’의 통합

맺는말

참고 문헌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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