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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여우
저자 : 마거릿 와일드
출판사 : 파랑새
출판년 : 2012
ISBN : 9788961553735

책소개

나는 절대로 개를 떠나지 않을 거야!

『여우』는 서로의 눈과 날개가 되어 깊은 우정을 쌓아 가던 까치와 개가 여우로 인해 흔들리는 우정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늘 혼자였던 여우는 어디나 함께 다니는 개와 까치를 질투한다. 여우는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개와 날지 못하는 까치를 멀리 떨어뜨려 놓으면 둘은 절대 다시 만나지 못하고 각자 외롭게 지내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욕망에 흔들리기 쉬운 까치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까치가 개를 떠나도록 돕는다. 하지만 까치는 개와 함께했던 시간을 생각하며 스스로 개를 찾아 멀고 먼 길을 나선다. 강렬한 색채와 독특한 문자의 나열로 시선을 사로잡는 이 책은 짧은 이야기 속에 상실과 위로, 우정과 안정, 유혹과 배신, 그리움과 희망을 담아 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 수상 내역 -
* 2006년 국제아동도서협의회(IBBY) 최우수상
* 2004년 독일 최고 어린이 문학상
* 2002년 국제아동도서협의회(IBBY) 선정 도서
* 2001년 CBCA(호주어린이도서협회) 올해의 그림책 상
* 2001년 퀸즐랜드 최우수 어린이책 문학상
* 2001년 뉴사우스 웨일스 주 총리 문학상
* 2001년 스콜라 호주 어린이 그림책 최우수 디자인, APA 디자인상
* 2001년 일본 학교도서관협회 최우수 번역 그림책 선정
* 2001년 호주 어린이 그림책 추천 도서
* 2000년 영국 케이트 그린어웨이 메달 최종 후보작



“올해 나올 그림책 들 중에 이토록 진지하고 아름다우며 가치가 있는 책이 더 나올지 의문이 생길 정도” - 제인 도넌(학교 도서관 사서)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독자들을 감동시키는 명작. 생생하고, 솔직하며, 삶에 대한 활력으로 고동치는 이야기. 이 책을 쓰고 그린 이들의 재능과 충격적인 자극으로 인해 마음이 단단해지는 책” - 린넷 헌터

“모든 나이의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책, 의기양양한 승리” - 캐서린 잉글랜드(광고 기획자)

“깜짝 놀랄 만큼 근사한 책” - 로빈 모로(호주 출판 관계자)

“최고 수준의 우화들처럼 강력한 힘을 보여 주고 있는 놀라운 책” - 타라 스테펜슨(서점 운영자)

“세대를 초월한 고전 중의 하나” - 모이라 로빈슨

“색채와 산문의 강력한 충돌을 보여 주는 이 책의 그림은 너무나 웅장하고 생생해서 독자를 울게 만들 것이다. 또한 이야기는 너무나 진짜 같고 통렬해서 독자의 마음을 뒤흔들 것이다.” - 앵거스 폰테인


우정, 질투, 배신, 믿음!
전 세계를 감동시킨 이 놀라운 이야기가
드디어 한국의 독자들을 찾아왔다!


출간된 이후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받아 온 《여우》는,
상실과 위로, 우정과 안정, 유혹과 배신, 그리움과 희망을 담은 그림책이다.
현대의 고전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독일, 브라질, 일본 등 수많은 국가에서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두 번의 최우수 문학상을 비롯해 다양한 부분에서 상을 받아왔고,
지금도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ㆍ 짧은 이야기 속에 깊고 긴 여운을 남기는 우리 시대 최고의 동화
개는 화재로 새카맣게 타버린 숲에서 날개를 다친 까치를 발견하고 보살펴 주려 한다. 하지만 까치는 개의 도움이 하나도 달갑지 않다. 날개를 잃어 다시는 날 수 없게 된 까치는 삶의 희망까지 잃었기 때문이다. 그런 까치에게 개는 자신도 한쪽 눈이 보이지 않지만 살아가는 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위로한다. 그리고 까치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내가 너의 날개가 되어 줄게, 넌 나의 눈이 되어 줘.”
그날부터 개는 까치를 등에 태우고 다니며 날지 못하는 까치의 다리가 되어 준다. 까치 역시 자신이 본 것들을 개에게 말해 주며 개의 눈이 되어 준다. 둘은 그렇게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하나가 되어 함께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여우 한 마리가 불쑥 나타난다. 착하고 헌신적인 개는 아무런 의심 없이 여우를 반갑게 맞아 준다. 하지만 여우에게서 불길한 기운을 느낀 까치는 여우를 가까이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개에게 경고한다. 까치의 경고에도 개와 여우와 까치는 함께 생활한다. 여우는 개가 없는 틈을 노려 까치에게 접근해 하늘을 나는 기분이 어떤 건지 알려 주겠다며 함께 떠나자고 말한다. 까치는 여우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한다.
“나는 절대로 개를 떠나지 않을 거야. 나는 개의 눈이고, 개는 나의 날개야.”
하지만 까치는 점점 흔들리기 시작한다. 자신을 구해 주었던 개 덕분에 새로운 삶의 희망을 얻게 되었지만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녔던 예전처럼 좀 더 빠르고 강렬한 것을 얻고 싶었다. 결국 까치는 하늘을 다시 한 번 날아 보고 싶은 욕심 때문에 용기와 희망을 주었던 가장 소중한 친구를 배신하게 된다. 여우의 유혹에 넘어간 까치는 잠들어 있는 개를 홀로 남겨둔 채 여우와 함께 떠나 버린다. 여우는 까치를 등에 태우고 정신없이 달리기 시작한다. 정말 오랜만에 하늘을 나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된 까치는 그 가슴 벅찬 환희에 젖어 여우가 어디로 가는지 어디까지 가는 지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여우가 멈춰선 곳은 사방이 모래로 뒤덮인 적막한 사막 한가운데였다. 그리고 여우는 그곳에 까치를 버려둔 채 혼자 떠나 버린다.
“이제 너와 개는 외로움이 뭔지 알게 될 거야.”
늘 혼자였던 여우는 어디나 함께 다니는 개와 까치를 질투한다. 여우는 어쩌면 한쪽 눈이 보이지 않고 날지 못하는 개와 까치를 멀리 떨어뜨려 놓으면 둘은 절대 다시 만나지 못하고 각자 외롭게 지내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욕망에 흔들리기 쉬운 상대를 골라 의도적으로 접근해왔던 것이다.

혼자 남겨진 까치는 절망에 빠져 몸을 잔뜩 웅크린 채 꼼짝도 하지 못한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버려두고 온 개를 떠올린다. 그리고 어쩌면 개는 자신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늘을 날고 싶다는 욕심으로 저버렸던 개와의 우정이었지만, 자신이 돌아간다면 개는 반드시 기쁘게 맞아 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이다. 까치는 개와 함께했던 시간을 생각하며 이번에는 스스로 희망을 찾아 멀고 먼 길을 나선다.

ㆍ 강렬하고 풍부한 색채와 또 하나의 그림이 된 문자로
그림책 읽기의 즐거움이 두 배!

《여우》는 충격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강렬한 색채와 독특한 문자의 나열로도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이 그림책은 개와 까치, 여우와 개, 여우와 까치의 관계와 그들의 움직임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콜라주, 오일 페인트, 아크릴, 수채화 등 다양한 기법으로 그려졌지만 펜이나 잉크, 연필, 목탄, 전통적인 수채화의 도구보다는 포크나 철사와 같이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해 그림의 질감을 풍부하게 살려 주었다. 전체적으로 붉은색의 강렬한 색채 역시 그냥 일반적인 물감의 색이 아닌 자연에서 나타날 수 있는 색에 가깝도록 표현하였다.

이 그림책의 또 다른 특징은 기존 그림책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구성의 문자 나열이다. 수직과 수평으로 나열되어 있는 문자의 방향은 조금은 정신없고 낯설게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그 의미를 들여다보면 단순히 디자인적인 요소만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직에서 수평으로 이동하는 문자의 흐름은, 이야기하고 있는 대상의 감정의 변화와 개와 까치와 여우의 관계를 좀 더 사실적이고 율동감 있게 표현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까치가 강가에 비친 개와 자신의 모습을 보며 이야기하는 부분은 서로의 대화가 수직으로 마주 바라보고 있다.
이는 강가에 비친 개와 까치의 모습처럼 문자 역시 물에 비치는 형식으로 표현해 문자가 단순히 이야기만 전달하는 역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자도 그림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또는 갑자기 나타난 여우를 반겨 주는 개와 강렬한 눈빛으로 까치를 바라보는 여우의 모습에서 여우가 말하고 있는 부분의 문자는 세로로 놓여 있다.
이는 개와 까치 앞에 불쑥 나타난 여우가 그 둘의 사이에 끼어들어 서로를 단절시키려 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양쪽 페이지에 걸쳐 대부분의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여우의 모습은 마치 까치를 오른쪽 구석으로 몰아넣고 있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이처럼 문자는 이야기의 전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그림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 내용 소개

개와 까치는 친구였어.
개는 까치의 날개였고,
까치는 개의 눈이었지.
어느 날 붉은 여우가 나타났어.
그리고 모든 것이 변해 버렸지.

개는 산불로 새카맣게 타버린 숲에서 날개를 다친 까치를 발견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동굴로 물고 온다. 날개를 잃은 까치는 이제 더 이상 날 수 없다는 상실감에 빠져 개의 보살핌을 거부한다. 개는 그런 까치를 안타까워하며 자신 역시 한쪽 눈이 보이지 않지만 살아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까치를 위로한다. 그리고 둘은 서로의 눈과 날개가 되어 깊은 우정을 쌓아 나간다.
그렇게 하나가 되어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여우 한 마리가 개와 까치 앞에 불쑥 나타난다. 개는 여우를 아무 의심 없이 반겨 주지만 까치는 왠지 모를 불길함에 여우를 경계한다. 여우는 개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까치에게 속삭인다. 자신이 진짜 하늘을 나는 기분이 어떤 건지 경험하게 해 주겠다고. 그리고 함께 떠나자고. 까치는 여우의 유혹을 뿌리치지만 어느 순간 마음에 동요가 생기고 결국 개를 혼자 남겨 두고 여우와 함께 떠나 버리고 만다. 여우는 까치를 등에 태우고 하늘을 날듯이 힘차게 달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사막 한가운데에 멈춰 선 여우는 그곳에 까치를 남겨 두고 떠나 버린다. 개와 까치가 함께 있는 것을 질투했던 여우는 둘을 갈라놓으려고 일부러 접근해 왔던 것이었다. 홀로 남겨진 까치는 두려움에 떨다 문득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개를 떠올린다. 그리고 까치는 두 발로 조심조심, 비틀비틀, 폴짝폴짝 개에게로 돌아가기 위한 먼 여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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