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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아메리카
인 아메리카
저자 : 수전 손택
출판사 : 이후
출판년 : 2008
ISBN : 9788961570114

책소개

이상향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수전 손택의 마지막 소설!

수전 손택의 생애 마지막 소설『인 아메리카』. 에세이 작가, 소설가, 예술평론가, 영화감독, 사회 운동가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했던 손택이 1999년에 발표한 소설로, 2000년 전미 도서상을 수상하였다. 사람들이 자신을 무엇이라 평하든지, 스스로를 소설가라고 굳게 믿었던 손택은 이 작품을 마무리하기 위해 병 치료까지 미룰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19세기 후반, 푸리에가 꿈꾸었던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미국으로 온 헬레나 모드제예브스카라는 폴란드 국민 배우와 그 주변 인물들의 삶이 손택의 손끝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이 소설은 조국 폴란드를 사랑했고, 무대에 서 있는 배우로서의 자신을 자랑스러워했으며, 현실 속의 이상향을 찾아 헤맸던 여인 마리냐 잘레조브스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손택은 역사 속 인물들과 가상의 인물들을 조화롭게 교차시킨다. 주인공 마리냐와 헨리크, 링컨 암살범의 형 에드윈 부스, 손택이 사랑했던 헨리 제임스, 오늘날의 브로드웨이를 있게 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또한 맨해튼의 뒷골목 풍경,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몰려드는 사람들, 인디언과 갈등하는 이주민들의 모습 등 당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복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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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손택의 생애 마지막 소설, 인 아메리카!

손택의 문학적 업적은 소설에서 시작해서 소설로 끝났다. 서른 살이 되던 1963년 실험적인 소설 The Benefactor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Death Kit, The Way We Live Now 등을 계속 발표했으며, 1992년 화산의 연인The Volcano에서 소설 작업의 정점을 이루게 된다. 실험적인 단편 작품들을 모아 『나, 그리고 그 밖의 것들I, Etcetera』로 묶어 내었으며 1999년, 67세 되던 해에 드디어 손택 소설의 대미를 장식할 『인 아메리카In America』를 발표하게 된다. 다음 해(2000년) 전미 도서상National Book Award for fiction을 수상하면서 자타 공인, 최고의 소설가로 자리잡았다. 손택 소설의 실험적인 화법은 다른 소설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세상에서 손택을 영화감독, 무대 연출가, 시나리오 작가, 평론가, 사회 운동가 등등 무엇이라 평하든지 간에, 스스로는 자신을 소설가라고 굳게 믿고 있었고, 소설 『인 아메리카』를 마무리하기 위해 자궁육종 치료까지 뒤로 미룰 정도로 이 작품에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현실 속의 이상향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

헬레나 모드제예브스카Helena Modrzejewska라는 폴란드 국민 배우가 있었다. 자신의 조국이 열강들에 의해 지배되고 분리되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저항 운동에 참가하기도 했지만 결국 1876년, 남편 캐롤 츨라포브스키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었다. 무대를 버렸으나 뒤늦게 미국 무대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까지 널리 알려지게 된 배우였는데, 이 여인과 그 주변 인물들은 손택의 펜 끝에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푸리에가 꿈꾸었던 이상적인 공동체를 미국 서부의 시골 과수원에서 실현해 낼 거라 믿었던 어느 여배우의 무모한 모험을 통해 손택은 19세기 미국 사회를 온전히 복원해 내는 데 성공했으며, 역사 속 인물들과 가상의 인물들이 조화롭게 소설을 구성하고 있다.
• 마리냐 잘레조브스키-헬레나 모드제예브스카를 모델로 한 여배우. 아들 표트르가 있다.
• 보그던 뎀보브스키-마리냐의 남편, 백작.
• 헨리크 티진스키-『쿠오바디스』의 작가 헨릭 시엔키에비츠가 모델. 마리냐의 친구.
• 마리냐의 공동체 동참자들-마리냐의 연인이자 신문기자 리샤드, 폴란드 봉기에 가담했다 다리를 잃은 화가 야쿱 골드버그, 바바라와 알렉산더 부부, 다누타와 시프리언 부부, 율리앙과 완다 부부 등이 있다.

『인 아메리카』의 특별한 매력 몇 가지

1. 19세기 미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복원하다
맨해튼의 가난한 뒷골목 풍경이나 전 세계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의 비루한 현실, 서부 개척 시대 인디언과 갈등하는 이주민들의 모습, 적나라하게 드나는 어이 없는 편견의 실체까지 지금 바로 눈앞에 보이는 것처럼 당대의 모습을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2. 어느 소설에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구성
소설 전체가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현대 인물인 ‘나’가 과거의 폴란드로 날아가 주인공들의 모습을 엿보는(0장) 환타지적 요소가 있는가 하면, 오로지 편지글로만 구성된 장(4장)도 있고, 마리냐 남편의 일기글이 가미된 장도 있다. 무엇보다 특별한 형식의 장은 마지막 장인데, 에드윈 부스의 연극적인 대사를 통해 주인공 마리냐의 내면을 엿볼 수 있다. 이런 파격적인 형식은 어떤 소설에서도 만난 적이 없었으며, 손택 또한 이 마지막 장을 떠올리고는 아이처럼 좋아했다고 한다.

3. 실존 인물과 가상 인물의 교차
주인공 마리냐와 헨리크, 링컨 암살범의 형 에드윈 부스는 물론 손택이 몹시 사랑했던 헨리 제임스와 오늘날의 브로드웨이를 있게 한 흥행사들 또한 대거 등장하고 있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그 사람이 어떤 실존 인물에 빗대 창조된 인물인지 상상해 보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라 할 수 있겠다.

4. 화려한 연극을 맛보게 하다
마리냐가 연극에서 맡았던 배역들을 통해 연극 속 온갖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배역 속 인물과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마리냐를 통해 셰익스피어의 줄리엣, 〈아드리엔 르쿠브뵈르〉의 아드리엔, 〈춘희〉의 마르그리트 고티에, 〈12야〉의 비올라, 〈겨울 이야기〉의 허미언까지, 문제작으로 회자되었던 여자 주인공들을 한자리에서 일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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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감사 인사

0장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옮긴이의 글
어디에도 없지만 어디나 있는 아메리카에서-임옥희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