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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하나님은 신약의 하나님이 아니다
구약의 하나님은 신약의 하나님이 아니다
저자 : 최동훈
출판사 : 삼인
출판년 : 2011
ISBN : 9788964360293

책소개

성경을 기독교 신앙의 절대적인 지표로 삼을 수 있는가!

『구약의 하나님은 신약의 하나님이 아니다』는 신약과 구약의 하나님은 같은 하나님이 아니며, 신약의 저자들이 자신들의 이론과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근거로 구약을 차용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계승의 차원이 아니라 전도의 차원에서 구약을 인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신ㆍ구약이 한 권의 정경으로 합본된 것도, 신약이 한 권의 책으로 묶인 것도 신약의 저자들이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성경의 합본 양식이나 형식적인 면으로 보면 신약과 구약의 하나님이 같다고 볼 수 있으나, 본질적인 면에서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전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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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구약의 하나님과 신약의 하나님은 같은 하나님인가?
기독교인들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한다. 과연 무슨 근거에서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는 것일까? 지은이에 따르면, 그것은 어떤 역사적 근거나 실증적 자료를 갖고 하는 말이 아니다. 단지 신약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니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는 것뿐이다.
그렇다면 신약이란 무엇인가? 신약은 본래 기독교라는 신생 종교의 교리를 선전하기 위해 쓴 편지나 글들을 모아서 만든 책이다. 신약에서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며 여러 가지 증거들을 제시해 놓았다. 그런데 그것들이 하나같이 근거가 부족한 데다 객관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은이는 비판한다.
한편, 구약을 만든 목적은 종교적이기보다는 정치적이다. 「에스더」뿐 아니라 「에스라」, 「느헤미야」 등을 보더라도 구약의 책들이 순수하게 종교적 목적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부흥하려는 소수 엘리트 집단의 통치 논리에 입각해 제작된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구약의 책들 대부분은 바벨론 포로기 이후인 서기전 5세기경, 이스라엘의 재건을 꿈꾸며 신정정치를 주도했던 특정 세력들에 의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수십 년의 시간을 두고 수많은 편집과 퇴고를 거쳐 제작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고대 이스라엘의 조상들이 국가의 이념과 민족의 기강을 세우기 위한 순수한 일념에서 비롯된 작업이었을 것이기 때문에 내용의 유무나 진위를 갖고 문제를 삼을 필요까지는 없는 일이다. 그렇지만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거기 적힌 모든 내용을 사실로 믿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전혀 차원이 다른 얘기다. 사실이 아닌 것까지도 믿는 것이 강건한 믿음인지는 모르겠으나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믿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243쪽)

하나님은 없다
신약이 구약을 계승했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신ㆍ구약을 합본한 양식과 인용문이 전부라 할 것이다. 지은이에 따르면, 그 외에는 교리적으로나 사상적으로 신약이 구약을 계승했다고 볼 여지가 없다. 즉 신약이 형식적으로는 구약을 계승한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본질적으로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 인용문이라는 것이 하나같이 신약의 저자들이 자신들의 이론과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일종의 증거물로 차용한 것이라고 말한다. 계승의 차원이 아니라 전도의 차원에서 구약을 인용하고 이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신ㆍ구약이 한 권의 정경으로 합본된 것도 그렇고 신약이 한 권의 책으로 묶인 것도 전혀 신약의 저자들이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고 지적한다. 신약과 기독교를 인정하지 않는 유대교에서야 기독교가 구약에 편승해서 신ㆍ구약을 하나의 정경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당치도 않았겠지만 초기 기독교의 사도들 역시 훗날 신약이 한 권의 책으로 묶이고 구약과 하나로 합본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왜냐하면 신약의 복음서나 서신을 쓴 사람들은 처음부터 한 권의 신약을 만들 생각으로 글을 쓴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성경의 합본 양식이나 인용과 같은 형식적인 면만 놓고 보면 신약과 구약의 하나님을 같은 하나님으로 간주하는 게 당연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본질적인 면에서 신약과 구약의 하나님은 분명 서로 다른 하나님이다. 신약과 구약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경전이기 때문이다. (414쪽)

성경은 하나님이 내려 주신 책인가?
도덕보다는 믿음을 중시하는 기독교적 가치관을 정립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성경이다. 많은 기독교도들은 성경을 하나님이 내려 주신 책이라 믿고 있다. 그런 믿음에서 그런 종교적 가치관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지은이는 성경이 성경무오설이나 축자영감설과는 거리가 먼 책임을 사례를 들어 밝힌다. 특히 구약은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으로 봐도 상당히 문제가 있는 책임을 비판하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지은이는 성경을 도덕보다 믿음을 최우선시하는 기독교 신앙의 절대적인 지표로 삼을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을 던진다. 더불어 이 나라의 지성인이라 자부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단군 신화처럼 다른 나라의 신화에 불과한 구약을 어떻게 진리라 하며 옆구리에 끼고 다닐 수 있는지 묻는다.

그런 점에서 『구약의 하나님은 신약의 하나님이 아니다』라는 책의 제목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볼 수도 있다. 결국 나는 성경이 하나님이 내려 주신 책일 리가 없다는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 그래야 도덕보다 믿음을 우선시하는 가치관에도 변화가 올 수 있는 것이고, 그런 변화가 와야 종교로 인해 우리 사회의 저변에 깊게 깔린 불신과 반목의 그늘도 조금은 가시리라 보기 때문이다. (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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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이 책을 읽기 전에

책을 펴내며 - 성경은 하나님이 내려 주신 책이 아니다

여호와는 하나님이 아니다
엉터리 천지창조
새 버린 대홍수
출애굽의 허구
구약은 정치의 부산물이었다
조작된 예수의 족보
예수의 가짜 출생지
세례와 천국에 얽힌 비밀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인가
신약의 하나님은 구약의 하나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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