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남남 및 남북 갈등과 통합적 통일신학『통일을 위한 기독교 신학의 모색』. 이 책은 새 정부 들어서 대북관계가 악화된 지금,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새로운 논의와 통일과 관련된 여러 쟁점들에 대한 바른 교육의 필요성에 따라 저술되었다. 통일과 관련된 남북 간의 갈등과 남남 간의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해 온 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북한인궈법, 대북경제지원과 통일 비용, 북핵 위기와 한반도 비핵화 과제의 쟁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동안 역대 정부가 추진해 온 대북정책의 핵심과 쟁점이 무엇인지, 또한 그 쟁점에 대한 기독교적 대안을 어떻게 모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남남 및 남북관계 갈등의 해결을 통한 통일신학을 모색한 책. 단지 통일신학에 머물지 않고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연구로까지 확대하여, 이 시대 기독교인들의 과제를 밝히고 있다. 현재 제기되고 있는 통일론의 장단점, 이명박 정부의 ‘비상계획 부흥’과 ‘비핵, 개방, 3000’ 정책의 한계와 문제점 등을 낱낱이 짚어낸다. 또한 3통 확대를 통한 통합적 통일신학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부록에는 그동안 남북한 정부가 합의한 주요 문서와 기독교계의 통일 관련 주요 선언서를 수록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남북관계, 천안함 사태로 이명박 대통령의 잔여 임기 동안에는 대북관계의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조국의 통일을 위해 지난 10여 년 동안 구축해 온 남북관계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듯한 시절이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통일부를 폐지하겠다는 행정부서 개편 방침이 여론에 밀려 취소되고, 통일부 폐지론자가 통일부 장관이 되었다. 김대중 · 노무현 정부 10년 동안의 대북 포괄정책(햇볕정책)의 기조가 크게 흔들리고 있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이 함께 밝혀 놓은 6 · 15, 10 · 4선언을 이명박 대통령은 반드시 지키십시오”라고 촉구할 정도였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대북관계가 경색일로를 걷고 있으며 북한 붕괴를 전제로 한 흡수통일론과 선제타격론까지 주장하는 상황이라 이 책의 범위를 통일신학에 국한하지 않고 통일정책 전반에 관한 연구로 확대하여 담아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첫째,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노래하지만 실제로 통일을 원치 않는 주변 국가와 국내 정치세력의 영향력이 더 컸기 때문에 광복 후 분단이 이루어졌고 60여 년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의 여론 조사는 10년 전보다도 통일의식이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더욱 충격적이다. 통일연구원의 1994년 국민여론조사와 2007년 서울대 통일연구소의 통일의식조사 자료를 비교한 결과 통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1994년 91.6%에서 올해 63.8%로 감소했으며 필요 없다는 의견이 8.4%에서 15.1%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다시금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새로운 논의와 통일과 관련된 여러 쟁점들의 바른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둘째, 그동안 한국 교회는 분단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도적인 통일운동과 담론을 제시하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보수적인 교회 지도자들의 반공적 발언으로 인해 기독교가 반통일적인 세력으로 비판받고 있기 때문이다. ‘좌파가 망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뉴라이트 운동의 등장 이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등의 진보적인 시각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의 보수적인 시각의 통일 논의의 양극화와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며, 기독교의 복음은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는 그 무엇이라는 제3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셋째, 한국 교회가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반공 이념과 반북 의식의 문제이다. 공산주의의 무신론과 종교 비판이 그 시대의 종교적인 산물이었으나 1990년 이후 공산국가들의 종교정책도 크게 변하였다. 따라서 냉전시대의 원칙적 반공주의는 공산주의 자체보다 나쁠 수 있다는 칼 바르트의 지적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북한 공산정권으로부터 직접적인 박해를 받은 기독교인들의 체험이 아무리 고통스러웠다 하더라도, 이제 전쟁이 끝난 지도 60년이 가까웠으니 전쟁으로 인한 부정적인 개인의 체험적 반공주의의 민족적 정신의 외상(trauma)에서 벗어나 치유와 화해를 위한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할 과제가 절실하다.

넷째, 통일과 관련된 남북 간의 갈등과 남남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해온 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북한인권법, 대북경제지원과 통일 비용, 북핵 위기와 한반도 비핵화 과제의 쟁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동안 역대 정부가 추진해 온 대북정책의 핵심과 쟁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쟁점에 대한 기독교적 대안을 어떻게 모색할 수 있는지 스스로 공부하고 정리할 필요가 하다.

다섯째, 통일한국의 이상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강령에 나타난 삼균주의에서 새롭게 발견하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지도자들이 새로운 조국을 건설함에 있어 좌우 대립을 넘어 제3의 길을 모색한 삼균주의는 성서에 나타나는 초기 이스라엘 계약공동체의 건국이념과 예수의 가르침과도 상응한다는 사실을 밝히려고 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정치적 균등, 경제적 균등, 교육적 균등이라는 삼균주의의 관점에서 남한과 북한이 통일 이전뿐 아니라 통일 이후에도 계속 추진해야 할 구체적 과제를 제

머리말

제1장 반공 이데올로기 극복과 치유 및 화해의 신학
1. 한국 교회와 반공 이데올로기
2. 한국 교회의 반통일적 설교
3. 공산주의의 무신론과 종교비판의 배경
4. 공산주의 국가의 종교정책의 변화
5.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무엇이 다른가?
6. 좌우를 아우르는 기독교적 대안은 없는가?
7. 원칙적 반공주의의 극복 과제
8. 체험적 반공주의의 치유와 화해의 신학

제2장 남남 및 남북 갈등의 쟁점
1. 주한미국 철수와 전시작전권 환수의 쟁점
2. 국가보안법의 쟁점
3. 북한인권법 쟁점
4. 대북 경제지원과 통일비용의 쟁점
5. 북핵 위기와 한반도 비핵화의 쟁점

제3장 연합제 통일방안과 흡수통일론 및 선제타격론의 쟁점
1.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
2. 남한의 연합제 통일방안
3. 남한의 연합제와 북한의 연방제의 공통점과 차이점
4. 이명박 정부의 북한붕괴 후 흡수통일론의 쟁점
5. 이명박 정부의 선제타격론의 쟁점

제4장 통일정책의 역사와 그 쟁점에 대한 신학적 이해
1. 분단 이후 시기별 통일정책의 변화
2. 남한의 북진통일 (승공통일) 정책
3. 북한의 남조선해방 (적화통일) 정책
4. 김대중 정부의 화해협력정책
5. 노무현 정부의 평화번영정책
6. 이명박 정부의 전환괸 '비핵 개방 3000'정책의 쟁점
7. 통일정책의 주요 쟁점에 대한 신학적 이해

제5장 3통 확대를 통합적 통일의 과제
1. 3통 확대를 통한 독일 통일의 사례
2. 금강산 관광과 개성 관광을 통한 통행
3. 개성공단을 통한 통상
4. 통신을 통한 소통의 과제
5. 이명박 정부의 3통 정책의 문제점
6. 3통을 통한 소통 확대와 통합적 통일의 과제

제6장 건국이념과 통일한국의 이상에 대한 신학적 이해
1. 대한민국의 건국이념 및 좌우합작의 통일 대안과 삼균주의
2. 통일한국의 이상에 대한 신학적 이해
3. 기독교 통일운동의 역사와 통일신앙운동의 과제

부록
1. 7.4남북공동선언 (1972)
2.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선언 (88선언)
3. 남북기본합의서 (1992)
4.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 (1992. 1.20)
5. 1995 평화와 통일의 희년선언
6. 6.15남북공동선언 (2000)
7.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 선언 (10.4선언, 2007)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