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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 보는 음악미학 (작품에서 음악의 ‘미’를 찾는 즐거움)
작품으로 보는 음악미학 (작품에서 음악의 ‘미’를 찾는 즐거움)
저자 : 우혜언^이혜진^오희숙
출판사 : 음악세계
출판년 : 2016
ISBN : 9788966852703

책소개

이운형 문화재단 총서 3권. 음악미학의 개념과 역사를 텍스트적으로 나열했던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음악작품에서 그 출발점을 찾았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베토벤의 「교향곡 9번」,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등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음악작품을 중심으로 그 안에 담긴 음악미학적인 논의들을 차례대로 살펴보며 구성방식과 접근방식을 아주 새로이 했다.



‘음악 중심 vs. 가사 중심’, ‘선율 중심 vs. 화성 중심’, ‘연주 해석의 문제’, ‘천재론’, ‘수용미학: 청취자의 가치판단 문제’, ‘리얼리즘: 추함의 아름다움’, ‘절대음악: 기악음악의 지위 변화’, ‘아방가르드 미학’ 등 음악미학의 역사에서 주로 논의되었던 문제들이 특정 작품과 연계되어 새로운 관점에서 제시된다. 이는 ‘음악’과 ‘미학’의 조우를 낯설어했던 학생들에게 음악미학이 이해하기 어려운 학문이라는 편견을 조금이나마 없애고 그 진입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 학기 수업에 적합하게 분량을 맞춘 이 책은 [깊이가기]와 [원전읽기]를 통해 본문 내에서 상세히 언급할 수 없었던 미학의 개념들을 보다 깊이 다루고 있으며, 음악 감상과 함께 미학적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감상포인트]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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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음악적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음악미학을 공부하는가?



‘음악은 아름답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은 이 명제에 공감할 것이다. 그렇다면 음악이 아름다운 이유는 무엇인가?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질문에 선뜻 답을 하지 못한다. 온갖 미사여구를 사용해 음악을 찬탄하고, 개인의 삶과 결부시켜 음악의 의미와 가치를 찾고,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넘어 종교적 수준으로 경외의 표현을 내뱉기까지 하지만, 정작 음악작품 자체, 즉 구조적 측면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음악은 객관적이면서도 주관적인 예술이다. 다시 말해 음악은 수학적 공식으로 정리될 수 있는 화성법, 음향학 같은 규칙에 근거한다는 점에서 객관적이고, 인간의 감정에 호소하고 감성에 기초해 판단된다는 점에서 주관적이다.

“지각하는, 감성에 의해 지각하는”이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미학은, 그래서 미학이 태동하던 18세기 당시 인간의 정신 능력 중 가장 하위단계로 취급받던 감성과 감각에 독자적 의미를 부여했다. 이후 ‘미’(美)를 다루는 이 학문은 ‘미’가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예술의 영역으로 그 범위를 확대하는데, 이에 따라 미학은 예술에 관한 학문으로 자리 잡으며 예술의 창작과 수용의 본질과 효과, 작용, 예술 작품의 법칙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음악미학은 이러한 미학의 한 분과로서 음악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데, 음악은 받아들이는 대상과 상황에 따라 매우 다른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그 해석 방식은 그것이 속해 있는 사회 이슈들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음악미학은 ‘음악적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음악이란 무엇인가’, ‘음악 작품의 예술적 가치는 어떠한 근거로 평가할 수 있는가’에 대한 보편적인 합일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한편 음악의 주관성에 집중했던 미학은 근대 음악학의 창시자인 아들러(G. Adler)에 의해 음악의 객관성으로 그 초점이 옮겨간다. 음악적 아름다움과 가치가 역사와 시대를 초월한 절대적인 원칙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음악을 형식적이고 분석적인 방법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음악이 탄생한 외적인 배경, 즉 사회적 정치적 이슈들과 연결시켜 볼 것인가 하는 대립이 발생하기도 했다.

오늘날 음악미학은 더 나아가 ‘음악/작품’, ‘예술가의 주관성’, ‘청취(수용)’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음악의 아름다움을 논하며 음악의 객관성과 주관성을 모두 포괄한다. 이들은 각각 ‘창작-연주-청취’라는 실제 음악적 활동과 연결된다. 즉 음악미학은 음악에 대한 철학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문제를 넘어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를 두루 다룬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음악미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다. 음악미학의 가장 큰 목적은 ‘개인의 음악관 확립’이다. 음악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우리는 자신의 음악적 시각에 따라 작품이나 연주에 접근할 수 있다.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인 삶에서 인생관이 선택의 중요한 척도가 되듯이, 음악을 경험하는 순간마다 음악관이 특정한 음악을 판단하는 혹은 자신의 음악적 판단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작품에서 음악의 ‘미’를 찾는 즐거움

음악미학의 주요 논의들을 텍스트가 아닌 ‘작품’을 통해 다루다



이 책은 음악미학의 개념과 역사를 텍스트적으로 나열했던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음악작품에서 그 출발점을 찾았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베토벤의 <교향곡 9번>,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등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음악작품을 중심으로 그 안에 담긴 음악미학적인 논의들을 차례대로 살펴보며 구성방식과 접근방식을 아주 새로이 했다.

‘음악 중심 vs. 가사 중심’(예를 들면 일정한 음악적 규칙을 따르는 제1작법, 가사의 의미와 감정 전달을 위해 불협화음까지 사용하는 제2작법의 대립이 대표적이다), ‘선율 중심 vs. 화성 중심’, ‘연주 해석의 문제’(예를 들면 당대의 연주관습에 맞게 연주하는 정격연주와 연주자의 주관과 해석이 중요하다는 입장의 대립), ‘천재론’, ‘수용미학: 청취자의 가치판단 문제’, ‘리얼리즘: 추함의 아름다움’, ‘절대음악: 기악음악의 지위 변화’, ‘아방가르드 미학’(예를 들면 존 케이지의 ‘4분 33초’를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가의 문제), ‘사회주의 리얼리즘’, ‘다원주의’, ‘크로스오버’, ‘순수예술과 상업예술’, ‘동서양 문화의 만남’, ‘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 ‘고급예술과 저급예술’ 등 음악미학의 역사에서 주로 논의되었던 문제들이 특정 작품과 연계되어 새로운 관점에서 제시된다. 이는 ‘음악’과 ‘미학’의 조우를 낯설어했던 학생들에게 음악미학이 이해하기 어려운 학문이라는 편견을 조금이나마 없애고 그 진입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 학기 수업에 적합하게 분량을 맞춘 이 책은 [깊이가기]와 [원전읽기]를 통해 본문 내에서 상세히 언급할 수 없었던 미학의 개념들을 보다 깊이 다루고 있으며, 음악 감상과 함께 미학적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감상포인트]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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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저자서문
프롤로그: 음악미학의 개념 및 연구경향

1장. 페르골레시의 〈마님이 된 하녀〉와 오페라 미학

1. 오페라의 미학: 음악과 언어
2. 부퐁논쟁
3. 음악의 본질: 선율 vs. 화성
4. 음악과 극의 융합과 확장

2장.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과 연주미학
1. 어떤 연주가 아름다운 연주인가? 연주와 미학은 어떤 관련성이 있는가?
2. 어떻게 연주해야 할 것인가?: 해석의 미학
3. 연주와 분석: 분석적 해석론

3장.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 g단조〉와 천재미학
1. 모차르트의 천재성
2. 음악적 천재미학의 흐름
3. 천재의 척도: 독창성 미학
4. 현대의 천재 비판과 모차르트 천재성의 새로운 발견

4장.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과 수용미학
1. 문학에서의 수용미학
2. 음악에서의 수용미학
3. 〈‘합창’ 교향곡〉을 바라본 ‘야누스적’ 시선
4. 〈‘합창’ 교향곡〉과 청취자의 가치판단

5장.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와 19세기 리얼리즘
1. 리얼리즘이란
2. 이탈리아 베리스모
3. 〈라 트라비아타〉와 음악적 리얼리즘

6장. 리스트의 교향시 〈햄릿〉과 표제음악
1. 표제음악과 모방미학
2. 19세기 표제음악의 역사
3. 신독일악파와 표제음악
4. 리스트의 교향시 〈햄릿〉
5. 표제음악의 해석상의 문제들

7장.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와 음악의 형이상학
1. 낭만주의 감정미학과 기악음악의 형이상학
2. 〈트리스탄과 이졸데〉에는 어떤 철학적 의미가 담겨있는가?
3. 쇼펜하우어의 음악적 형이상학
4. 음악과 진리: 20세기의 논의들

8장. 브람스의 〈교향곡 1번〉과 절대음악의 미학
1. 기악음악의 지위변화와 절대음악의 미학
2. 한슬릭과 절대음악의 미학
3. 비평가 한슬릭
4. 브람스 〈교향곡 1번〉 비평을 통해 본 한슬릭의 음악미학
5. 한슬릭의 절대음악관과 20세기 음악

9장.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과 감정미학
1. 감정의 구체적 모방: 바로크 시대의 감정이론
2. 낭만주의 감정미학
3.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과 ‘슬픔’의 정서

10장.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피에로〉와 현대음악의 미학
1. 모더니즘과 표현주의: “감각과 영혼의 움직임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
2. 아도르노의 모더니즘 미학
3. 모더니즘의 강화: 아방가르드 미학

11장. 데사우와 브레히트의 〈다섯 개의 동물노래〉와 사회주의 리얼리즘
1. 사회주의 리얼리즘
2. 음악에서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3. 데사우와 브레히트의 〈다섯 개의 동물노래〉

12장. 슈니트케의 〈교향곡 1번〉과 포스트모더니즘
1. 포스트모더니즘과 20세기 후반의 음악적 흐름: “협화음의 해방”
2.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독창성 미학의 거부
3. 다원주의 미학
4. 이분법을 넘어서: 크로스오버와 향유의 미학

13장.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과 뮤지컬 미학
1. 오페라 vs. 뮤지컬
2.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탄생과 발전
3. 〈오페라의 유령〉과 1980년대 ‘메가 뮤지컬’
4. 〈오페라의 유령〉과 한국의 뮤지컬

14장. 아자람의 창작 판소리 〈사천가〉와 동서양의 만남
1.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예술 탄생의 경향
2. 오리엔탈리즘과 ‘탈’오리엔탈리즘
3. 〈사천가〉에 나타난 동서양의 만남

15장. 레이디 가가의 〈Poker Face〉와 음악적 가치판단
1. 음악적 가치판단: 좋은 음악과 나쁜 음악은 존재하는가?
2. 고급예술 vs. 저급예술
3. 〈Poker Face〉는 좋은 음악인가 나쁜 음악인가?

16장.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대중음악
1. 대중음악: 또 다른 문화의 프리즘
2. K-Pop과 한류
3. 〈강남스타일〉과 몸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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