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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나와서 무얼 할까 1 (살아 있는 12가지 직업이야기)
미대 나와서 무얼 할까 1 (살아 있는 12가지 직업이야기)
저자 : 박정준
출판사 : 안그라픽스
출판년 : 2011
ISBN : 9788970595856

책소개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예술로 먹고 사는 법!

흔히 ‘예술가는 배고픈 직업’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원해서 미대에 진학했어도 생각과는 다른 현실에 다른 분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예술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그 위치에 오를 수 있었을까?『미대 나와서 무얼 할까』는 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나 ‘예술로 먹고 사는 법’을 채집한 결과를 담고 있다. 그 첫 번째 권에서는 미술교사부터 큐레이터, 게임콘셉트아티스트, 자동차디자이너, 모션그래퍼, 생태그림책화가 등을 만나 진로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본다. 누구나 궁금해 했지만 쉽게 물어보지 못했던 질문과 대답을 통해 미대에 재학 중이거나 진학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직업 가이드를 제공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꿈의 자리, 현실의 자리
누가 창조적 예술가가 되는가?
한 해 미술대학을 졸업하는 수많은 학생들 중에 자신의 전공을 살려 졸업 후에도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 과연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일은 불가능한 것일까?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저자는 총 24개의 직업영역으로 나누고 각 직업분야의 대표적인 인물들을 만나 지금껏 고상해서 묻기 힘들었던 ‘예술로 먹고 사는 법’을 채집했다. 단도직입적인 질문들과 진솔하고 쾌도난마한 그들의 대답을 통해 알아보는 우리시대 예술가의 초상!

직업으로서의 미술작가, 디자이너, 건축가, 교육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조적 크리에이티브에게 길을 묻다.
꿈을 현실로 불러일으킨 이 소수의 사람들은 어떻게 시작했으며, 어느 순간 자신의 운명을 알아본 것일까? 또 어떤 과정을 거쳐 자신의 길을 만들어 냈으며,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무엇일까? 그리고 직업인으로서 얼마나 벌며, 어떻게 생활을 영위할까? 고충과 애환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이며 그것을 이겨내는 힘은 또 무엇일까?

미대 나와서 무얼 할까?
꿈, 그 두려운 설레임을 만나다.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 그건 어릴 때 누구나 쉽게 답해 버리는 질문이지만 더는 아무것도 될 수 없는, 이름 안 쓴 답안지와 다름없다. 세상에는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 하는 일들이 더 많다. 때로는 막막한 현실에 내몰리거나 아니면 기름진 환상에 혹해 늦은 후회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누구나 궁금해 했지만 아무도 쉽게 물어보지 못했던 질문과 대답을 통해 미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입시생들과 미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직업 가이드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더 본질적인 물음들을 던짐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깊은 사색을 요구한다. 인터뷰를 통해 만나는 창조적 예술가들. 그들은 모두 선택된 소수로서 출발하였던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의 열정을 끝까지 밀어붙여 스스로의 자리를 만들어 낸 사람들이었다. 누구나 현실에 대해서 불만을 표할 수는 있다. 그러나 아무나 그 현실을 이겨내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어떻게 세상과 싸웠고 이겨냈는가? 그리고 또 어떤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가? 이는 미대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재학 중인 학생들 모두가 반드시 스스로에게 묻고 답해야 하는 질문이기도 할 것이다.

누가 읽어야 하는가?
예비 미대생과 미대 재학생의 예술교양 필독서
미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
자녀를 미대에 보내고 싶은 학부모
미대에 들어갔지만 졸업 후 진로가 고민되는 학부생
진로지도 상담을 담당하는 교육관계자, 입시미술학원 관계자 등


서양화가 이정웅-그가 아니면 그릴 수 없는 그림
-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인류의 역사에서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의 업적은 너무나 놀라운 일이긴 한데, 그건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이 아니라도 시간이 지나면 누군가 언젠가는 발견하고 알아낼 수 있는 일은 아니었을까. 과학이 계속해서 발전하다 보면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이 아니라도 다른 누군가 그것들을 알아내지 않았을까 하는 거야. 그런데 고흐가 그린 그림은 그 순간의 고흐가 아니면 그릴 수 없는 것이거든. 그때의 렘브란트가 아니고는 누구도 할 수 없는 거지. 이게 사람을 두근거리게 만들어. 지금의 내 그림은 나만이 그릴 수 있고 나만이 그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 마력이 있다면 아마 이런 거 아니겠어.

인테리어디자이너 전시형-기능과 미가 공존하는 공간
- 젊은이들한테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지만 힘을 빼야 멀리 간다고 말하고 싶어요. 이 점에 대해 젊은 사람들에게 얘기하기는 참 어려워요. 어쨌든 내가 지금 제일 하고 싶은 것은 조경이에요. 앞으로는 식물에 관해 유능한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꼭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고 있어요. 식물이 뭐죠. 예전엔 화분을 잘 만들어서 잘 꽂아 넣는 식이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하면 화분 없이 넓은 흙속에서 햇빛 잘 받으며 잘 살게 하느냐가 훨씬 좋은 디자인이라는 거죠. 자연스러움. 그게 디자인을 하지 말란 이야기이기도 하니 참 어렵군요.

모션그래퍼 이지철-세계라는 공간에 거미줄 치기
- 어떤 곳이든 본인의 실력을 키울 수 있고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면 돈이 많고 적음이나 일이 힘들고 쉬움을 가리지 않는 것이 좋겠어요. 또한 어디에 들어가더라도 자기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그만두지 말라고 얘기해 주고 싶어요. 이제 막 시작한 사람들은 미숙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보다 높은 연봉, 보다 큰 직장만 좇다 보면 길어도 5년 안에 스스로 헛된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겁니다. 처음 이 업계에 들어온 사람들은 자신을 스펀지라고 생각하고 물이 꽉 차서 더 이상 흡수할 수 없을 때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스펀지처럼 속까지 채우지 않고 겉으로만 대충 아는 시늉을 하면 발전할 수가 없습니다. 보고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곳, 혹은 회사의 운영마인드가 좋거나 자신의 잠재력을 높이 사고 발전할 수 있게끔 이끌어 줄 수 있는 곳,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곳이라면 돈을 좇지 말고 그곳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조소작가 권오상-사진을 깎는 조각가
- 돈이 없어서 돈을 벌면 작품을 못 하고, 막상 작업을 하려니 돈은 없고……, 악순환이죠. 결국 독한 마음으로 ’고리’를 끊어야 해요. 돈을 꿔서라도 한동안 참으면서 작업을 하던가, 작품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최소 비용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어떻게든 모색해야 합니다. 전 집에서 1백만 원 단위 이상의 돈을 가져다 써본 적이 없어요. 방법은 의외로 많아요. 작품을 하고 싶은데 돈이 없으면 돈 주는 전시에 들어가거나, 개인전을 하고 싶으면 공모전을 신청하고, 책을 만들고 싶으면 기금을 신청해야죠. 좋은 작업을 위해서는 돈이 필요해요. 적극적으로 돈을 빌리거나 창작기금을 가져다 쓰는 걸 귀찮아하거나 불편하게 생각해서는 안 돼요.

건축가 김헌-부정을 긍정하는 힘
- 일단 건축가는 타자의 경험이 필연적인 직업이거든. 건축은 자기 바깥에 뭘 내놔서 그걸 남에게 경험하게 하는데, 사실 끊임없이 남의 경험을 의식하는 것은 꽤나 숭고한 일이야. 남의 시선을 관통해서 세상을 바라보고 그것을 다시 내 안에 끌어들이는 힘이 건축이 된다고 할 수 있지. 물론 타자에의 관통이란 게 청중에 영합하는 딴따라로 전락될 수도 있지만 그것을 단순히 대중 편향과 비교해서는 곤란해. 회화나 조형예술은 그야말로 개인의 경험이 작품전체를 구성하지만 건축가는 유일하게 자기의 경험-사고-표현이라는 일련의 과정에서 자신을 숨기고 또 옅어져야 하는 영역이 아닌가 한다는 거지. 이 말은 ‘건축은 개성이 필요 없는 업(業)’이라기보다 지극히 개인적인 에고(ego)에서 출발했지만 다시 그 에고를 버려야 하는 딜레마를 갖고 있다는 거야. 그래서 건축가는 유일하게 자신의 작업이 완성되는 순간 필연적으로 그곳을 떠나야 하는 숙명을 갖고 있지.

생태그림책화가 권혁도-땀으로 그려낸 그림
- 행복의 조건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산다는 것이 그 중 가장 큰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나는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임에 틀림없어요. 그래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집사람이 힘들어할 때는 잠깐씩 다른 직업을 상상해보기도 해요. 나의 행복에 다른 가족들이 희생당하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기도 하고요. 가끔 속상할 때는 ‘이게 뭐 대단한 거라고 이렇게 매달려 사나.’ 하고 생각할 때도 있긴 하지요. 그림 한 장 가지고 너무 오랫동안 씨름하고 있으니 서서히 주변 사람들과도 연락이 끊어지고 그렇게 며칠씩 전화벨이 한 번도 울리지 않을 때는 ‘이렇게 살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만화가 윤태호-완전한 소진을 꿈꾸는 이야기꾼
- 제 꿈은 다 소진하는 겁니다. 그게 제일 행복할 것 같아요. 내가 갖고 있는 어떤 창작욕을 모두 끄집어내고 ‘다 이루었도다.’라고 하는 거겠죠. 더 이상 할 얘기가 필요 없을 정도로 다 쏟아낼 수 있는 지면이 허락됐으면 좋겠습니다. 자기가 쏟아내고 싶은 만큼 다 쏟아내는 것. 대체 불가능한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좋은 거죠. 허영만 선생님이 지금도 만화를 할 수 있는 것은 허영만을 대체할 만화가가 없기 때문이죠. 그런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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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여는글

모든 그림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그림은 좀 더 평등하다
미술교사 김인규
큐레이터 이대형
설치미술가 서도호

신처럼 창조하고 왕처럼 명령하고 노예처럼 일하라
게임콘셉트아티스트 박정식
자동차디자이너 김한철
서양화가 이정웅

내용 없는 사유는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인테리어디자이너 전시형
모션그래퍼 이지철
조소작가 권오상

알란 스미시를 위한 맥거핀 효과
건축가 김헌
생태그림책화가 권혁도
만화가 윤태호

부록-직업과 관련된 계열별 학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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