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장편소설)
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장편소설)
저자 : 에이모 토울스
출판사 : 현대문학
출판년 : 2018
ISBN : 9788972758945

책소개

세련되고 우아한 태도, 인간적 매력으로 무장한 채 메트로폴 호텔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백작!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추천도서로 소개해 화제가 된 에이모 토울스의 소설 『모스크바의 신사』. 40대의 다소 늦은 나이에 첫 장편소설 《우아한 연인》을 발표하며 고전 문학을 연상시키는 작풍,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 매력 있는 등장인물을 잘 접목시킨 작품으로 상업적 성공과 문학적 성취를 모두 이뤄내며 괴물 신인으로 주목받은 저자가 4년 만에 발표한 두 번째 소설이다.

두 번의 혁명 이후 1920년대 러시아, 서른세 살의 알렉산드로 로스토프 백작은 모스크바의 메트로폴 호텔을 벗어날 경우 총살형에 처한다는 종신 연금형을 선고받는다. 프롤레타리아의 시대에서 제거되어야 마땅한 신분이지만 혁명에 동조하는 시를 쓴 과거의 공을 인정받아 목숨을 건진 백작. 거처를 스위트룸에서 하인용 다락방으로 옮기고 귀족으로서 누리던 모든 특혜를 회수당한 그이지만 메트로폴이 꼭 감옥인 것만은 아니었다.

호텔은 백작의 세련되고 고상한 취향과 자상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킬 수 있는 피난처이자 모험과 새로운 만남의 장소, 사랑과 우정을 키워나가는 좋은 집이기도 했다. 꼬마 숙녀의 놀이 친구, 유명 배우의 비밀 연인, 공산당 간부의 개인교사, 수상한 주방 모임의 주요 참석자로서 백작은 보란 듯이 새 삶에 적응해나간다. 날마다 새로운 손님과 사건이 끊이지 않는 혼란 속에서도 백작의 관심사는 호텔의 품격과 신사의 태도 유지, 소중한 사람들의 행복한 삶에 있다.

“재미있고, 영리하며, 놀라울 정도로 낙관적인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
결코 잊을 수 없는 여정으로 당신을 인도할 것이다.”

_빌 게이츠, ‘2019년 여름 도서 추천‘에서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빌 게이츠, 2019년 여름 추천 도서 선정
★★뉴욕타임스 59주 베스트셀러
★★전 세계 30개국 출판 계약, 전미 150만 부 판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2017년 추천 도서
★2016 아마존·굿리즈 선정 올해의 책
★2017《타임스》,《워싱턴 포스트》 올해의 책
★2018 더블린문학상 후보
★케네스 브래너 제작·주연 TV 드라마화
■ 빌 게이츠 추천 서평 번역 전문

『모스크바의 신사』에는 소설의 거의 모든 것이 골고루 담겨 있다

빌 게이츠(2019년 5월 20일)

멜린더와 나는 때때로 같은 책을 동시에 읽는다. 그것은 보통 무척 재미있는 일이지만, 둘 중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분량을 읽었을 경우에는 곤란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최근 우리 둘 다 에이모 토울스의 『모스크바의 신사』를 읽었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났다.

어느 시점에선가 내 눈에 눈물이 글썽해졌다. 작중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다쳐서 병원에 가야 했기 때문이다. 멜린더의 진도는 나보다 몇 장 뒤처져 있었다. 내가 우는 것을 본 아내는 자신이 사랑하는 인물이 죽을까 봐 걱정되었다. 나는 아내의 독서를 조금도 망치고 싶지 않아서 아내가 내 진도를 따라잡을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그 한 장면은 제쳐두고, 『모스크바의 신사』는 재미있고 영리하며, 한 남자의 눈을 통해 러시아 역사를 놀랍도록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작품이다. 소설의 시작 부분에서 알렉산드르 일리치 로스토프 백작은 모스크바의 메트로폴 호텔에서 평생을 가택 연금 상태로 살아가야 하는 형에 처해진다. 때는 1922년, 볼셰비키가 새롭게 형성된 소비에트 연방의 권력을 막 장악한 시기이다. 소설은 이후 30년 동안 자신의 삶을 제약하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삶을 최대한 활용하는 백작의 뒤를 따라간다.

비록 이 작품은 허구이지만 메트로폴은 실재하는 호텔이다. 운 좋게도 나는 심지어 그곳에서 묵기까지 했다(대부분 토울스가 이 소설에서 묘사한 것과 똑같아 보였다). 그곳은 다른 시기에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곳이다. 길을 사이에 두고 크렘린 맞은편에 위치한 이 호텔은 볼셰비키 혁명과 소비에트 연방의 흥망성쇠를 용케 잘 견뎌내고 살아남았다. 하나의 건물치고는 아주 많은 역사가 담긴 호텔인 것이다.

이 작품에 나오는 많은 장면들은 실제로는 일어난 적이 없지만(내가 아는 한 그렇다), 그러나 메트로폴 호텔의 역사를 고려하면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다. 기억할 만한 한 장(章)에서 볼셰비키 관리들은 와인 목록이 존재하는 것은 ‘혁명의 이상에 어긋난다’고 결정한다. 호텔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와인 저장고에 있는 10만 병이 넘는 와인 병에서 라벨을 떼어내야 하고, 그곳 식당에서는 모든 와인을 동일한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
자신을 와인 전문가로 여기는 백작은 충격을 받는다.

로스토프 백작은 시간이 멈춰버린 관찰자로서 이 같은 변화가 오고가는 것을 지켜본다. 나에게 그는 작품 속의 다른 인물들과는 다른 시대에서 온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는 그 모든 정치적 혼란을 겪으면서도 살아남는데, 그 이유는, 음, 그가 모든 것에 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온갖 책을 다 읽은 것 같고, 어떤 음악도 다 알아볼 수 있는 듯싶다. 호텔 식당에서 웨이터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위풍당당하게 그 일을 해낸다. 그는 누구보다도 술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전혀 수줍어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남들과 나눈다. 백작은 너무 잘난 탓에 참고 봐줄 수 없는 인물이어야 하지만, 그러나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모든 게 잘 굴러간다.

작가 토울스는 세부 사항을 기발하게 기술하는 재능이 있다. 이 작품의 전반부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백작은 샴페인을 한 모금 마신 다음 평소 하던 대로 메뉴를 식사 순서의 역순으로 살펴보았다. 앙트레를 정하기 전에 애피타이저를 먼저 고르면 결과적으로 후회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술은 한 인물에 대해 아주 많은 것을 말해준다. 책을 다 읽었을 무렵에는 백작이 나의 오랜 친구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소설을 즐기기 위해서 꼭 러시아를 좋아하는 사람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러시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소설을 읽어야 한다. 나는 20세기 초의 러시아 역사가 엄청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레닌과 스탈린에 관한 책을 꽤 많이 읽었다. 『모스크바의 신사』는 비록 허구이기는 하지만 그 시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내게 주었다. 토울스는 백작에 초점을 맞추므로 대부분의 주요 역사적 사건(예를 들어 제2차 세계대전)들이 지나가는 언급 이상의 것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그럼에도 이 사건들이 여전히 메트로폴의 세계를 크고 작은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보는 것이 좋았다. 그것은 정치적 혼란이 그 혼란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에 대한 감각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모스크바의 신사』가 놀라운 이야기인 이유는 이 작품이 모든 것을 골고루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환상적인 로맨스와 정치, 스파이 활동, 부모가 된다는 것, 그리고 시(詩)가 있다. 이 작품은 엄밀히 말하면 역사 소설이지만, 스릴러나 러브 스토리라고 불러도 역시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러시아가 여러분의 ‘반드시 가봐야 할 곳’ 목록에 들어 있지 않다 해도, (이 책을 읽는) 이번 여름에는 모든 사람이 토울스의 모스크바 여행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1권
1922년
대사 · 21
해안으로 떠밀려 온 영국 국교도 · 36
예약 · 54
아는 사이 · 66
어쨌든…… · 81
여기저기 · 89
집회 · 106
고고학 · 125
크리스마스 시즌 · 143

2권
1923년
여배우, 유령, 벌통 · 175
뒷이야기 · 207

1924년
정체불명 · 211

1926년
안녕 · 236

3권
1930년 · 275
아라크네의 기술 · 277
오후의 밀회 · 305
동맹 · 324
압생트 · 339
부록 · 361

1938년
도착 · 363
적응 · 374
상승, 하강 · 392
부록 · 432

1946년 · 433
소동, 응수, 사건 · 438
부록 · 496

4권
1950년
아다지오, 안단테,
알레그로 · 507

1952년
아메리카 · 532

1953년
사도와 변절자 · 536

5권
1954년
갈채와 환호 · 595
전장의 아킬레스 · 610
안녕 · 619
성년 · 629
발표 · 638
일화들 · 649
제휴 · 660
적들의 대결 (그리고 용서) · 665
절정 · 682

그 후
그 후…… · 701
때때로 · 714

옮긴이의 말 · 719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