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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눈물 (아사히신문사 40년 베테랑 기자의 아프리카 희망 보고서)
아프리카의 눈물 (아사히신문사 40년 베테랑 기자의 아프리카 희망 보고서)
저자 : 마쓰모토 진이치
출판사 : 평단
출판년 : 2010
ISBN : 9788973433353

책소개

아프리카를 30년 동안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아프리카 사람들에 대한 희망 보고서. 저자는 아사히신문사에서 근무하면서 30년 가까이 아프리카를 취재했으며, 이 책에서 아프리카의 실상과 진실을 온전히 전하고 있다.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앙골라, 케냐, 우간다, 세네갈, 나이지리아, 수단,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의 실상을 그대로 전한다.



아프리카는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지만, 그 혜택은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거기에 사람들이 굶주림과 병으로 죽고, 부족 간의 증오는 심해지고 있다. 특히 짐바브웨는 정치 부패가 심하고, 16만 퍼센트가 넘는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치안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살인사건은 하루 평균 50건 정도가 된다. 말 그대로 아프리카는 저주 받은 '검은 대륙'이었다.



그러면서 저자는 아프리카에서 희망의 싹을 발견했다고 이야기한다. 아사히신문사 40년 베테랑 기자답게 그는 발로 취재하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프리카의 현실'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붕괴되는 나라와 그곳에서 살아가고자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전하면서 우리가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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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아프리카는 아프다. 아프리카는 ‘희망’으로 아프다.
“아이들아! 나는 이제 너희들을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너희들에게 말해두고 싶구나. 콩고의 미래는 아름답다고!”

아프리카를 30년 동안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아프리카 사람들에 대한 희망 보고서

『아프리카의 눈물』은 아프리카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 ‘아프리카 르포’라고 할 수 있다. 절망과 부패의 땅 아프리카가 얼마나 신음하고 있는지 저자는 오랫동안 아프리카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가고 있다. 마쓰모토 진이치는 일본 최고의 아프리카 전문기자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사에서 근무하면서 30년 가까이 아프리카를 취재했으며, 이 책에서 아프리카의 실상과 진실을 온전히 전하고 있다. 그는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앙골라, 케냐, 우간다, 세네갈, 나이지리아, 수단,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의 실상을 그대로 전한다. 그런데 지금의 아프리카는 식민지시대나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프리카는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지만, 그 혜택은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거기에 사람들이 굶주림과 병으로 죽고, 부족 간의 증오는 심해지고 있다. 특히 짐바브웨는 정치 부패가 심하고, 16만 퍼센트가 넘는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치안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살인사건은 하루 평균 50건 정도가 된다. 말 그대로 아프리카는 저주 받은 ‘검은 대륙’이었다.
그러면서 저자는 아프리카에서 희망의 싹을 발견했다고 이야기한다. 아사히신문사 40년 베테랑 기자답게 그는 발로 취재하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프리카의 현실’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붕괴되는 나라와 그곳에서 살아가고자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전하면서 우리가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1960년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정부 탄생을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대륙은 아프리카인 수중으로 들어갔다. 식민지에서 벗어나 국가의 독립이 달성된 것이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국가’는 독립했지만, 대부분 그 정부가 ‘국민’을 대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아프리카 정부 대부분이 국민의 부를 빼앗기만 할 뿐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서 국민은 여전히 가난에 허덕이며 살고 있다.
그러한 사람들 속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생겨났다. 자신들의 생활을 자신의 노력으로 바꿔나가려는 움직임이다. 짐바브웨의 농업 NGO인 ORAP, 국제사회에서 아직 공인되지 않은 소말릴란드의 신정부, 시에라리온 내전 때 병사였던 사람들이 시작한 바이크택시, 세네갈의 어민들이 경영하는 아프리카 최서단의 생굴 판매점 등이 그러한 예다. ‘아프리카시대’에서 반세기가 지난 현재 ‘국가의 독립’에서 ‘국민의 자립’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금 아프리카에서는 새로운 활력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독자들은 『아프리카의 눈물』을 통해 아프리카에도 희망이 자라고 있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콩고민주공화국의 독립을 이끈 파트리스 루뭄바가 “콩고의 미래는 아름답다”고 말한 것처럼, “아프리카의 미래는 아름답다”는 말이 실현 불가능한 환상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루뭄바의 꿈은 환상이었나?

1960년 6월 벨기에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이 독립했다. 파트리스 루뭄바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지만, 벨기에가 개입한 쿠데타로 감옥에서 암살당했다. 그가 옥중에서 남긴 유언은 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 “아이들아! 나는 이제 너희들을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너희들에게 말해두고 싶구나. 콩고의 미래는 아름답다고!” 그 후 루뭄바 정권을 무너뜨린 모부투 정권은 독재정권이 되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부패했고, 영장 없는 체포와 재판 없는 구류 등 인권은 땅에 떨어졌다. 그 후 모부투 정권도 붕괴되었지만, 콩고민주공화국은 광물 자원의 이권을 둘러싸고 잦은 다툼으로 정치는 불안정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난한 나라이고, 부패지수 또한 최하위에 속한다. 파트리스 루뭄바가 말한 “콩고의 미래는 아름답”지도 않을뿐더러 루뭄바의 말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처럼 아프리카는 반세기 넘게 아픔과 상처로 곪아버렸다. 비단 콩고민주공화국뿐만 아니다. 풍요로운 짐바브웨 농업은 10년 만에 파멸되었고, 아파르트헤이트를 극복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범죄가 들끓는 국가로 전락했다. 아프리카는 지금 16만 퍼센트가 넘는 인플레이션, 살인사건 하루 평균 50건, 1개월 월급이 달걀 24개, 조국을 떠나는 아프리카 인재들, 유민화하는 농장 노동자들, 전기도 화장실도 없는 국가, 강도들의 천국, 부패지수 최대국 등 최악의 난국에 직면해 있다.
거기에 아프리카 지도층은 부패한 권력에 의지해서 자신의 안위와 풍요만 지켜내고 있어 아프리? 대륙은 점점 붕괴되고 있다. 아프리카 지도층들은 국민을 희생양으로 삼아 자신들의 배만 채우고 있는 것이다. 국민 또한 식민지배로 교육을 받지 않았으니 정치의식도 부재한다. 무능한 정부가 존재하는 한 아프리카의 절망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인이 살지 않는다

2007년 6월 26일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은 느닷없이 ‘가격 반감령’을 반포했다. 모든 상품의 가격을 절반으로 내리라는 것이다. 그 이후 상품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고, 결국 인플레이션율이 16만 퍼센트라는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이제 햄버거 1개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3,000만 Z달러를 내야 했다. 정부는 이 모든 것은 영국 탓이라며 남 탓하기에 바빴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해외로 탈출했다. 의사와 약사 등 전문 인력은 물론이거니와 인구의 4분의 1이 인접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탈출했다. 악어가 우글거리는 림포푸강을 목숨을 걸고 죽자 살자 건넜다. 저자의 말처럼 아프리카를 사랑하는 대통령은 없었다.

“로버트 무가베는 국가 시스템을 모두 파괴해버렸어요. 농업, 상업, 학교, 병원 등 전부를요. 대통령이 바뀌어도 나라가 회복되기 힘들 겁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어떤가? 총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인구의 3배나 많을 정도다. 하루에도 47명이 살해되고 대낮에도 칼과 총을 들고 설치는 강도 때문에 사람들은 거리를 다닐 수가 없다. 급기야 한 달 평균 경찰관 15명이 살해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안전’이 없다. 경찰들조차도 “한밤중에 슬럼가를 순찰하는 것은 솔직히 무섭다”고 말한다. 거기에 지도층들의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는다. 400억 엔이 넘는 빈곤대책기금은 빈곤층을 위해 사용되지 않는다. 반反아파르트헤이트 운동을 펼쳤던 앨런 뵈삭 목사, 넬슨 만델라의 첫 번째 부인인 위니 만델라, ANC 의장이자 부통령인 제이컵 주마도 부정부패 혐의로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는 ‘차이나시티’와 ‘차이나마트’로 대표되는 중국인 도매시장이 있다. 중국인이 도매시장을 재패했을 정도로 지금 아프리카는 중국산 제품과 중국인들로 넘쳐나고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식민지를 건설하려고 한다. 그들은 아프리카의 석유를 반출하고 값싼 중국산 제품으로 아프리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은 앙골라, 수단, 적도기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산유국이면서 근대화가 뒤처진 국가’에 진출했다. 중국이 원하는 것은 ‘국책’인 석유개발이었다.

“수단은 이렇게 미개발국이라서 호텔도 전기도 수도도 없고, 언제 전투에 휘말릴지 모르는 국가다. 그래서 국제연합이나 NGO 관계자 말고는 외국인이 없다. 그런 곳인데도 중국은 수천 명의 노동자를 들여보내 석유를 채굴하고 있다. 수단은 2005년 현재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수단 중앙은행의 2005년 통계에 따르면 그 중 86퍼센트가 중국으로 보내진다고 한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왜 아프리카에서 도망치는가?

아프리카 정부는 석유 산업으로 돈을 벌지만, 그 혜택은 일부 지도층에게 돌아가고 대부분 아프리카 사람에게는 전혀 돌아가지 않는다. 지도층들은 이권 싸움에 빠져 있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 “국가 지도자가 맛있는 국물을 마시고 있는 동안 아프리카의 부富는 국민에게 돌아가지 않고 다른 나라 사람들한테 빼앗기고 있는 것”이다. 이제 아프리카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나라는 없다. 그들은 도저히 살아갈 희망이 없어 고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사람들의 꿈을 빼앗은 것은 다름 아닌 국가다.

“코트디브아르의 미래는 희망이 없습니다. 부자만이 정치가가 될 수 있고, 권력을 가진 자만 부자가 됩니다. 가난한 사람은 영원히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부족 차별이 사라지지 않아요. 오로지 연줄이 좌지우지하는 상황도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노력한 자가 보답 받는 사회가 아닌 겁니다.”

국립아비장대학을 나와 파리대학 법학부에서 공부한 조제프 아크레아비의 말이다. 그는 졸업 후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파리에서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연줄이 없으면 취직을 할 수가 없다며, 고등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고국에는 자신의 일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일본에도 아프리카 사람들이 많이 산다. 나이지리아 사람 100명 정도가 도쿄 최대의 환락가인 가부키초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거나 롯폰기에서 호객 행위를 하면 산다. 아프리카 서부, 대서양 기니만에 접한 나라의 사람들이 일본에 아무 연고도 없이 ‘디아스포라’로 사는 것이다. 특히 그들은 불법 체류로 강제추방을 당하지 않기 위해 “우선 일본인 여성과 결혼”해서 영주권을 취득하라는 지침을 동향 사람들에게서 배운다고 한다.

“내가 태어난 도시 ?처에 석유 채굴 현장이 있어요. 석유가 눈앞에서 나오는데도 우리는 밥 지을 연료도 없고 마실 물도 없어요. 식민지시대부터 설치된 전선은 있지만 늘 정전이지요. 석유가 나온다고 해서 뭐 하나 나아진 것이 없어요. 석유 덕분에 생긴 것이라고는 매춘업소뿐입니다.”

나이지리아 사람들은 1967년 ‘비아프라전쟁’을 겪었다. 나라는 3개 지역으로 나뉘었고, 다수파인 하우사족이 권력을 움켜잡았다. 결국 동남부 일대인 ‘비아프라’ 지역 사람들은 식량이 고갈되고 수백만 명이 굶어죽는 참혹한 전쟁을 겪어야만 했다. 아직도 비아프라 지역에 사는 소수파 이보족은 다수파의 학대를 받고 살고 있다. 그런 학대와 차별을 피해 이보족은 일본으로 탈출한 것이다.

아프리카에도 희망은 오는가?

1980년 영국에서 독립한 짐바브웨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은총을 받은 독립’이라는 말을 들었다. 짐바브웨는 농업 생산력을 자랑하며 잉여농산물을 인접국에 수출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10년 만에 그렇게 풍요로웠던 농업은 파괴되어버렸고, 굶주림과 부패가 만연했다. 그러면서 부패한 국가와 상관없이 아프리카를 희망으로 이끌려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역농업 NGO인 지방농촌발전협력기구ORAP가 그들이다. 이들은 농촌지역에 드립식 관개 시설을 확충하고 아프리카 사람들을 독려하고 있다. 이전의 무상원조 방식을 벗어나 사람들이 스스로 자립하도록 돕는다. 그러면서 무상원조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타락시킬 뿐이라고 한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삶의 활력과 자신감을 갖게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노동을 위한 식량지원FFW이건 뭐건 프로젝트 기간이 끝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 뒤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다시 가난한 농촌으로 돌아가는 거지요.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사람들이 의욕을 갖도록 만드는 겁니다.”

시에라리온 내전 당시 정부군과 반정부군으로 총부리를 겨누었던 소년병들이 ‘바이크택시협회’를 설립하여 자립을 하고 있다. 내전으로 사회는 파괴되고 농촌과 도시 등의 지역사회도 붕괴되었다. 소년병들은 가족과 헤어져 돌아갈 집도 없다. 또한 잔학행위에 가담한 소년병들은 보복당할 우려도 있었다. 이들에게 “과거를 잊을 수는 없지만, 미래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스스로 상처를 보듬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바이크택시는 과거 소년병이었던 사람들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들과 새로운 사회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전 때의 악몽을 잊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런 일을 시작한 것이 정부와 국제기구가 아니라 그들 자신이었다는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소말리아 제2의 도시 하르게이사를 중심으로 하는 북부 소말릴란드는 1991년 5월 바레 정권이 붕괴되자, ‘소말릴란드공화국’으로 독립을 선언했다. 소말릴란드공화국은 독립한 후에도 20개 씨족이 이해 다툼을 벌여 유혈 충돌이 장기화되었다. 이때 보라마 지역의 한 장로가 “이제 싸움은 그만두자”라며 각 씨족의 장로들을 설득해서 평화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무장 민병들을 군과 경찰에 흡수시키고, 5만 정이나 되는 총을 모두 안전하게 관리하게 되었다. 또한 2010년 6월 26일에 미승인 국가로서는 최초로 대통령 선거를 실시했다. 그들은 국가를 안정시키고, 법질서를 확립하는 등 국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현재 진행 중이다.

아이들은 아프리카의 미래다

프랑스에서 일당 노동자로 사는 말리 사람들이 고향에 학교를 세운 것은 바로 ‘아이들의 미래’ 때문이다. 고향 사람 160명이 합심해서 돈을 모아 고향에 초등학교를 세웠다. 선생님의 월급도 이들이 보내는 돈으로 충당한다. 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교육은 국가 형성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내 자식들에게는 우리처럼 고생을 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세웠지요.”

나이지리아에는 230개가 넘는 NGO가 활동하는데, 아프리카 사람들이 운영하는 단체다. 이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동에 옮긴다. 또한 학교운영 NGO를 결성해서 ‘공동초등학교’을 운영하기도 한다. 그리고 공동정제소를 운영하여 그들의 주식인 얌을 제분하거나 생필품을 만들어 팔아 돈을 마련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 거주지인 소웨토에는 ‘희망의 산’이라는 NGO가 있다. 폐품 회수업자 만드라 몬트뢰가 이곳 젊은이들을 다독여서 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이곳 빈곤 지구의 아이들은 학교 교육은커녕 마약에 손을 대거나 강도짓을 서슴지 않았다. 만드라 몬트뢰는 아이들에게 “낮에 할 일이 있다”며 종이인형을 만들게 하거나 폐플라스틱을 모아 모자와 바구니를 짜는 교육을 시켰다. 아이들도 점점 이 일에 흥미를 느꼈고, 자발적으로 연극과 음악 그룹, 축구팀까지 조직하게 되었다. 자연히 아이들의 비행도 줄어들었다.

“그들의 평화는 국제연합 같은 외부 조직이 지도한 것이 아닙니다. 주민들은 장로제도라는 전통적인 시스템을 이용해서 자신들이 앞장서서 분쟁을 종결시켰어요.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처음 시도된 것이고 획기적인 일입니다.”

지금까지 아프리카의 상처는 누구도 보듬어주지 않았다. 무상원조라는 방식으로 아프리카 사람들이 아니라 아프리카 지도층의 배만 불린 그릇된 원조만 했을 뿐이다. 지금 아프리카는 새로운 방식으로 희망을 안고 나아가고 있다. 그 상처 위에 새살이 돋아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상처가 사라지고 새롭게 돋아나는 살은 아프리카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조금씩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콩고민주공화국의 독립을 이끈 파트리스 루뭄바는 “콩고의 미래는 아름답다”고 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반세기가 지났지만, 아름다워지지 않았다. 하지만, 파트리스 루뭄바의 말은 아직도 유효할지도 모른다. 아프리카에 희망이 있는 한 “아프리카의 미래는 아름답다”고 할 날이 그리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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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아프리카 · 다비드 디오프 · 6



프롤로그 · 8



제1장 루뭄바의 꿈은 어디로 갔을까?

아프리카에서 가장 은총을 받은 독립국가 · 19 | 악어가 우글거리는 강을 건너다 · 21 | 한 달 뼈 빠지게 일해도 달걀 24개 · 23 | 인구의 4분의 1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달아났다 · 27 | 대통령이 국가 시스템을 파괴했다 · 29 | ‘아이들아! 미래는 아름답다’는 환상이었나? · 31



제2장 누가 짐바브웨를 파괴했나?

느닷없는 ‘가격 반감령’ · 37 | 햄버거 1개에 3,000만 Z달러 · 41 | 의사와 약사는 모두 해외로 떠났다 · 44 | 눈부신 농업 생산량 · 46 | “비가 오면 열어라” · 47 | 정부가 농업에 무관심해졌다 · 49 | “우리가 원조한 돈으로 사치품을 사지 마라” · 51 | ‘백인 농장’ 점거를 선동하다 · 54 | “나는 백인을 여러 명 죽였다” · 56 | 농장을 점거한 자들을 티타임에 초대하다 · 60 | “48시간 안에 나가라” · 62 | “급료가 가솔린 1리터만큼의 액수였어요” · 64 | 시체가 안치소에 넘쳐나고 있다 · 67 | “살기 힘든 것은 모두 저놈들 탓이다” · 68 | 국가 이익보다는 부족 이익이 중요하다 · 70 | 경제 파탄은 영국 탓이다 · 72 | 야당의원을 쇠몽둥이로 난타하다 · 75 | 무가베는 패배했다 · 77 | 분노하는 ‘사신 만다’ · 79



제3장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안전’을 찾다

총으로 무장한 ‘농장강도’가 활개치다 · 85 | 요하네스버그에서 순찰차에 동승하다 · 87 | 하루에 47명이 살해된다 · 89 | 도시로 흘러드는 빈곤층 · 92 | 총이 사람들의 3배나 된다 · 94 | “한밤중에 슬럼가를 순찰하는 것은 무섭습니다” · 97 | 우리는 싸움에서 졌다 · 99 | 전기도 없고, 화장실도 없다 · 101 | 해방투사도 피할 수 없는 부정부패 · 103 | 이권만 좇는 해방군 지도자 · 106 | 지도자들은 왜 부패하는 것일까? · 108 | 아프리카를 사랑하는 대통령은 없다 · 110 | 언론과 시민이 부정부패와 싸우고 있다 · 113



제4장 아프리카에 들어온 중국인들

합법적인 식민지 지배는 가능한가? · 117 | ‘신식민지주의’와 ‘코페랑’ · 118 | 폭력조직이 노리는 중국인 상점 · 120 | 고향 사람들을 연줄 삼아 해외로 떠나다 · 124 | 흑인을 상대로 장사하다 · 126 | “아내의 유령이 나옵니다” · 128 | “아들이 죽은 대가로 2,000달러를 내시오” · 129 | 딱 한 명뿐인 중국인 경찰 · 132 | 해마다 늘어나는 중국인 · 135 | 전복견이 등장하다 · 138 | 밀어꾼들이 전복견에 현상금을 걸다 · 143 | 요하네스버그의 ‘차이나마트’ · 145 | 차이나시티와 차이나마트 · 148 | 중국인이 도매시장을 제패했다 · 150 | 아프리카 사람들의 취향을 연구하라 · 153 | 앙골라 노동자는 고용하지 않는다 · 156 | 중국은 왜 수단에 들어왔는가? · 158 | 술을 팔다 영업정지를 당했다 · 161 | 그들만의 별천지 · 164 | 아프리카의 부는 국민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 166



제5장 아프리카에서 도망치는 사람들

사람들의 꿈을 빼앗은 국가 · 171 | 파리에서 일당 노동자로 살다 · 172 | 고향에 학교를 세우다 · 174 | 돌아갈 고국이 없다 · 175 | 신주쿠의 아프리카 사람들 · 178 | 술값 23만 엔을 청구하다 · 181 | 도쿄 롯폰기에서 호객을 하다 · 185 | “우선 일본인 여성과 결혼하라” · 187 | 왜 가부키초에 흘러드는 것일까? · 189 | 비아프라전쟁의 비극 · 192 | “석유 덕분에 생긴 것은 매춘업소뿐입니다” · 194 | 천연가스는 24시간 동안 타고 있다 · 195



제6장 아프리카의 피스메이커

“이번에는 칠면조를 길러보자” · 201 | “무상원조는 농민을 타락시킬 뿐이다” · 204 | 마을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한다 · 209 | “ORAP가 정부에 무릎을 꿇었다” · 211 | 마을 사람들의 ‘공동초등학교’ · 213 | 소웨토에 생긴 레스토랑 · 216 | 여행사를 차리다 · 218 | ‘희망의 산’의 젊은이들 · 220 | 소년병들이 모는 바이크택시 · 224 | 과거보다는 미래가 중요하다 · 227 | 소말릴란드의 ‘피스메이커’ · 230



제7장 오직 사람만이 희망이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 브랜드 · 235 | 연필과 마카다미아 · 238 | 지각이나 무단결근은 없다 · 242 | “남편은 죽을 때까지 다니라고 해요” · 244 | “내가 없어도 잘 해나갈 수 있습니다” · 246 | 우간다 최대의 셔츠 메이커 · 249 | 짝퉁 ‘야마토’가 생기다 · 254 | 인사위원회를 만들다 · 257 | ‘무상원조’는 끝났다 · 259 | 세네갈 해안에서 생굴을 판매하다 · 262 | 새로운 ‘아프리카시대’가 온다 · 265



에필로그 · 268

옮기고 나서 ·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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