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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마가복음 (마가복음 서사 비평 입문)
이야기 마가복음 (마가복음 서사 비평 입문)
저자 : 데이비드 로즈^조안나 듀이^도널드 미키
출판사 : 이레서원
출판년 : 2022
ISBN : 9788974356040

책소개

1982년 초판, 1999년 개정판, 2012년 개정3판이 나오는 동안 『이야기 마가복음Mark as Story』은 마가복음을 아주 매력적이고 강력한 이야기로 만드는 수사학적이고 서사적인 기술을 독자에게 소개해 왔다. 지난 40년간 여전히 많은 학자와 독자들이 이 책을 찾아 읽으며 참고 자료로 삼고 있다는 사실은, 이 책의 연구 방향과 서술 방식이 여전히 시의적절하고 유의미함을 방증한다. 특히 개정3판에서 저자들은 그들의 마가복음 연구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렸다. 마가복음을 서사(narrative)로서 명확하고 철저하게 분석하는 한편, 이제 그들의 마가복음 연구를 구술성(orality)의 맥락 안에 놓는다. 즉 마가복음이 원래는 구술 문화 안에서 구술 실연을 위해 기록된 서사였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기초로 삼은 후에, 이 책은 마가복음의 장르, 화자의 역할, 배경, 플롯, 등장인물(예수, 권력자, 제자들, 주변 인물들), 그리고 이상적 청중을 설명하고, “읽기의 윤리”까지 고찰한다.
구술성의 맥락 외에도, 이 책은 마가 이야기가 가진 우주적 차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마가의 서사 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로마 제국이라는 배경도 주의 깊게 살핀다. 개정3판에는 이러한 새로운 연구 내용을 설명하는 서문, 이 책이 신약 문헌의 서사 비평 발전에 기여했음을 설명하는 마크 앨런 파월의 후기, 마가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연습 문제, 그리고 선별된 참고 문헌도 추가했다.
이 책은 마가복음을 처음 대하는 독자에게 알맞은 자료다. 오랫동안 마가복음을 읽어 온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서 마가복음 서사 기법의 효용성, 로마 제국의 지배와 유대-로마 전쟁의 후유증 속에서 기록되고 구술로 실연된 마가복음만의 특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Mark as Story 제2판은 이레서원에서 출간되었습니다(『이야기 마가』, 2003). Mark as Story 개정3판을 번역한 이 책은(2판에 비해 분량이 약 12% 늘어남) 서사 비평 용어를 새로이 반영했으며, 이레서원(종이책)과 알맹e(전자책)가 협력하여 출간합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1982년 초판 이후 40년간 여전히 재출간되고 있는, 마가복음 서사 비평 입문서

『이야기 마가복음』 개정3판에 추가된 연구 내용
『이야기 마가복음Mark as Story』 제2판 이후, 저자들이 마가복음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진보가 세 부분에서 있었고, 이를 제3판에서 자세히 다룬다.
첫째는 마가복음이 구술/청취 저작물(oral/aural composition)이라는 점이다. 마가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그 이야기를 외워서 하고, 한 번 할 때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했을 것이며, 집이나 시장 거리에서 했을 것이다. 현대 영어로 마가복음을 낭독하려면 두 시간 정도 걸린다. 이 분량은 그 옛날 이야기꾼이 보통 암기하던 길이였고 당시 청중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정도였다. 예수의 추종자들은 다양한 이야기 기술을 사용해서 사람들에게 예수 이야기를 전하고, 하나님의 통치가 임했음을 선포하며, 그래서 모든 박해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예수를 따르라고 도전했을 것이다. 이 책은 마가복음의 구술성 및 실연과 관련해서, 화자의 기능, 이야기해 주기 기법, 이상적인 청중 개념 등을 논한다.
둘째는 마가의 이야기를 우주적 차원에서 보는 것의 중요성이다. 제3판에서는 하나님의 통치가 모든 창조물을 아우르는 우주적 영역을 향해 나아감을 묘사하는 마가의 방식에 더욱 주목한다. 하나님과 사탄 사이에 벌어지는 우주적인 갈등은 마가복음에 나오는 모든 갈등의 기초가 된다. 예수와 자연, 예수와 유대·로마의 권력자들, 예수와 제자들, 그리고 예수에게 치유받고자 하는 사람들과 예수 사이에서 갈등이 전개되고 해결되는 과정은, 하나님의 방식대로 살 것인지 아니면 인간의 방식대로 살 것인지를 갈등하는 청중에게 도전이 된다.
셋째는 마가의 서사를 이해하는 데 로마 제국이라는 배경이 중요한 열쇠가 된다는 점이다. 마가의 초기 청중에게, 로마 제국의 파괴적인 힘은 그들의 기억에 깊이 새겨져 있었을 것이다. 마가의 이야기는 서기 66-70년에 벌어졌던 로마-유대 전쟁의 상흔 속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 전쟁은 이스라엘의 반란 세력에 대응해서 로마 군대가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예루살렘 도성과 성전을 폐허로 만들고, 그 도성의 백성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고 노예로 끌고 갔던 전쟁이다. 하나님의 통치는 로마의 통치와 다르다. 마가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통치는 새로운 사회질서, 즉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는 대신에 서로 섬기고, 폭력에 의존하는 대신에 도리어 박해를 견디고, 처형을 당하더라도 다른 이들을 위해 자신을 내주는 것을 의미한다. 마가의 비전은 예수와 그의 추종자들을 통해 이 세상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임하심이고, 이 비전은 로마 제국의 압제라는 배경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질병, 자연의 위력, 권력의 억압, 혐오와 차별로 뒤틀린 세상을 회복하려는 하나님 나라의 비전
마가복음의 세계에서 이 창조 세계는 뒤틀려 있다. 인간들은 귀신에 사로잡혔고, 질병에 눌려 고통당하며, 풍랑에 압도되어 겁에 질려 있다. 무엇보다도 인간들은 다른 인간들에게 억압받고 있다. 경계선은 본래 거룩함을 지키기 위한 것이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회적 약자를 배제하는 장벽이 되고 말았다. 이 세상은 하나님을 섬긴다는 명분으로 종종 저질러지는 악으로 가득한, 절망적인, “믿음 없는 세대”다. 지금의 세상은 마가복음의 세계에 비해 얼마나 나아졌는가?

자신의 옛 생활방식을 종결하고, 지금 이곳에서 하나님의 세계를 시작하라
마가복음 전체는 도덕적인 이원론을 반영한다. 긍정적인 방식은 “하나님의 방식”에 따라 사는 것이다. 이것은 믿음과 용기를 갖는 것이고, 복음을 위해서라면 어떤 박해도 견디는 것이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삶에서 가장 작은 자가 되어 섬기는 것이고, 사람들 위에 군림하지 않는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부정적인 방식은 “인간의 방식”에 따라 파괴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이것은 믿음 없이 도리어 두려움에 가득 차 있는 것이며,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겠다고 하는 것이고, 세상에서 위대한 자가 되며 권력을 이용해서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다. 마가복음의 등장인물들은 이 두 가지 방식 가운데 한 가지 성향을 꾸준히 나타낸다. 예수와 (대부분의) 주변 인물들은 “하나님의 방식”을 따르고, 권력자들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의 방식”대로 행한다. 제자들은 이 두 가지 방식 사이를 오간다.
마가는 수사적 기교를 사용하여 청중이 예수를 따르는 사람이 되게 하려 한다. 마가 서사의 수사법은 전반적으로 설득력이 있는데, 1세기 청중은 이 이야기가 실제 사건에 근거하고 있고 그들의 실제 세상과 연관되어 있다고 이해했기 때문이다. 마가 서사의 힘은 바로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실제로 도래했고, 기름 부음을 받은 메시아가 오셔서 죽임을 당하고 부활하셨으며,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이제 곧 완성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지금도 사람들을 부르셔서 예수를 따르게 하시며 복음을 선포하게 하신다는 확신에 근거해 있다.
“자신의 안위와 지위와 권력에 집착하며 인간의 방식대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복음을 위해 핍박을 견디며 가장 작은 자가 되어 섬기는 하나님의 방식대로 살아갈 것인가?”라고 1세기 청중에게 던진 마가의 질문이 어떻게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 이를 위해 마가는 어떤 서사 기법을 어떤 효율적인 방식으로 사용했는지 이 책은 흥미진진하게 해설해 나간다.

● 이 책의 특징
- 마가복음이 원래는 구술 문화 안에서 구술 실연을 위해 기록된 서사임을 이해하게 한다.
- 서사 비평 방법을 사용해서, 마가복음 서사가 지향하는 목적을 위해 화자, 배경, 플롯, 등장인물 묘사, 수사법 등이 어떻게 일관성 있게 사용되었는지를 분석한다.
- 로마 제국의 압제, 유대 전쟁이라는 맥락에서 마가복음 서사가 갖는 의미를 살핀다.
- 이 복음서가 로마-유대 전쟁 직후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던 청중의 모임에서 선포되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상상한 사례 연구를 추가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제3판 서문
구술/청취 저작물로서의 마가복음
마가 이야기의 우주적 차원의 중요성
로마 제국이라는 배경

서론: 이야기로서의 마가복음
마가복음의 역사적 상황
마가가 쓴 이 글은 어떤 종류인가?
마가 서사의 일관성
마가의 이야기 세계
마가복음을 이야기로서 읽기 위한 지침
마가복음을 해석하기 위한 서사 용법

제1장. 마가복음
원문 번역 일러두기 / 마가복음

제2장. 화자
화자의 역할 / 화자의 시점
화자의 스타일과 속도
이야기할 때 화자가 사용하는 반복 패턴
다른 문학 요소들
결론

제3장. 배경
우주적 배경 / 정치-문화적 배경 / 여행
결론

제4장. 플롯
플롯에 접근하는 방식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갈등을 야기한다
우주적 세력과 갈등하는 예수
권력자들과 갈등하는 예수
제자들과 갈등하는 예수
갈등 해소
결론

제5장. 등장인물 1: 예수
성격 묘사에 접근하는 방식
예수

제6장. 등장인물 2: 권력자들, 제자들, 주변 인물들
권력자들 / 제자들 / 주변 인물들 / 결론

결론: 청중
수사법 / 이상적 청중
가상의 1세기 청중
사례 연구: 실연 시나리오
오늘날의 독자

에필로그: 대화로서의 읽기 - 읽기의 윤리
후기(마크 앨런 파월)
부록 1: 마가복음의 전체 서사 분석을 위한 연습
부록 2: 에피소드의 서사 분석을 위한 연습
부록 3: 에피소드를 배우고 말하기 위한 연습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