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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기욤 뮈소 장편소설)
지금 이 순간 (기욤 뮈소 장편소설)
저자 : 기욤 뮈소
출판사 : 밝은세상
출판년 : 2015
ISBN : 9788984372757

책소개

설리반과 아서, 호로비츠를 우주의 미아로 만든 '24방위 바람의 등대'는 무엇인가!

기욤 뮈소의 판타지 심리스릴러『지금 이 순간』. 한국에서 12번째로 출간하는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 빈틈없이 잘 짜인 플롯, 잠시도 한눈을 팔 수 없을 만큼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 전매특허인 허를 찌르는 반전 등으로 저자는 새로운 스타일의 소설을 선보인다. 굳건한 신뢰 속에서 서로를 깊이 사랑하던 사람들이 예기치 않은 사건을 겪으며 한순간에 비극의 주인공으로 전락하게 된 이야기를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를 통해 펼쳐냈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응급센터 의사인 아서 코스텔로는 모처럼 긴장을 풀어헤치고 쉬던 주말 아침에 평소 소원하게 지낸 아버지의 방문을 받는다. 아버지 프랑크 코스텔로는 같은 병원 고위직 외과의사로 코드 곶에 있는 '24방위 바람의 등대'에 가서 함께 낚시를 하자고 제안하고, 그곳에서 낚시를 하는 대신 코스텔로 집안의 유산인 등대를 아서에게 물려주겠다며 그동안 비밀로 해둔 이야기와 함께 반드시 지켜야 할 금기사항을 말한다.

오래 전, '24방위 바람의 등대' 지하실에 있는 비밀의 방문을 열었다가 실종된 아서의 할아버지 설리반 코스텔로. 코드 곶에 위치한 '24방위 바람의 등대'를 별장삼아 구입한 설리반은 어느 날, 등대에서 호젓한 시간을 보내던 중 뜻하지 않은 일을 목도한다. 등대의 전 주인 마르코 호로비츠가 피투성이가 된 몸으로 거실에 나타나 숨을 거둔 것이다. 호로비츠는 설리반에게 등대 지하실에 있는 금단의 문을 열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등대에 딸린 집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문을 죄다 잠갔는데 호로비츠는 과연 어디를 통해 안으로 들어온 것일까. 호기심을 느낀 설리반은 등대 지하실에 있는 금단의 문을 열고 등대의 저주를 받게 된다. 1년 중 단 하루만 현실로 돌아올 수 있고, 나머지 시간은 우주의 미아로 살아가게 되는 저주로 무려 24년 동안 상황이 반복된 것이다. 아버지로부터 '24방위 바람의 등대'를 물려받은 아서는 할아버지 설리반 코스텔로의 뒤를 이어 금단의 방으로 들어서고, 결국 1년 중 24시간의 삶만 주어지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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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 사랑과 감동의 마에스트로 기욤 뮈소의 판타지 심리스릴러!
-2015년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 전 세계 40여 개국 출간!


《지금 이 순간》은 한국에서 12번째로 출간하는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이다. 무려 200주 이상 베스트셀러에 등재되며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구해줘》를 비롯해 이후 출간한 11권의 소설이 모두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뮈소 신드롬’은 여전히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기욤 뮈소의 소설은 자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세계 40여 개국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매년 프랑스 서점 연합회에서 조사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순위에서도 2012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기욤 뮈소가 10년 넘게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초창기만 해도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이들의 감성을 대변하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매년 변신을 거듭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이 독자들로부터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비결이다. 기욤 뮈소의 작품은 치열한 탐구와 변신을 위한 노력의 결정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3년 작 《내일》과 2014년 작 《센트럴파크》를 통해 스릴러에 도전장을 내밀어 크게 성공을 거둔 바 있었고, 2015년 《지금 이 순간》은 스릴러와 판타지를 결합한 로맨스 작품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지금 이 순간》은 기욤 뮈소가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쓰기 위해 얼마나 섬세하고 치밀하게 연구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빈틈없이 잘 짜인 플롯, 잠시도 한눈을 팔 수 없을 만큼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 전매특허인 허를 찌르는 반전 등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소설을 기대하는 독자들의 바람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금 이 순간》은 다양한 장르를 결합하는 시도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크게 달라진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장르적 특징을 빌려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작품 속에서 각각의 요소를 효과적으로 구현해내고 있어 한층 흥미로운 요소를 풍성하게 갖춘 소설이 되고 있다. 퍼즐조각이 하나씩 맞춰질 때마다 곧바로 새로운 수수께끼가 등장하기 때문에 잠시도 한눈을 팔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기욤 뮈소가 왜 반전의 대가로 불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 시간의 장벽 앞에서 우리의 사랑은 과연 영원히 현재형일 수 있을까?
이 소설의 주인공 아서가 코스텔로 집안에서 별장으로 애용해오던 등대와 집을 유산으로 물려받은 게 이야기의 발단이 된다. 아버지 프랑크 코스텔로는 아서에게 등대를 유산으로 물려주며 지하실에 있는 금단의 문을 절대로 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지만 일찍이 판도라가 그러했듯 호기심을 극복할 수 없는 게 인간의 마음이다. 기어이 금지된 문을 연 아서는 엄청난 바람에 휩싸이게 되고, 의도하지 않은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 24방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한 번씩 쐬어야만 끝나는 의 저주이다. 바람이 실어다주는 곳에서 눈을 뜨고 그곳에서 하루를 보내면 다시 바람이 찾아와 그를 어디론가 데려간다. 등대의 저주를 받게 된 아서의 하루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1년이라는 게 문제이다. 아서는 매번 자신이 어디에서 눈을 뜨게 될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기욤 뮈소는 자주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판타지를 작품에 활용해왔다. 죽은 여인의 노트북을 통해 살아생전 여인과 이메일을 주고받는다는 설정의 《내일》,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여주인공이 자꾸만 머릿속에서 사라지려는 시간과 공간의 기억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센트럴파크》, 30년 전 죽은 연인을 만나 운명을 바꾸고자 하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보듯 작가는 제한된 시간과 공간이라는 인간의 조건을 넘어 보고자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다시 한 번 타임 슬립을 내세운 이 작품의 제목이 《지금 이 순간》이라는 사실은 예사롭지 않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24번의 엇갈림 속에서 큰 고통을 겪으며 돌아온 아서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은 결국 《지금 이 순간》이다. 지금 이 순간은 과거의 순간들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니까. 1년에 단 하루만 살아야한다면 얼마나 철저하게 살아야 할까? 내일로 미루는 게 애초부터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어느 한 순간인들 애틋하고 소중하지 않겠는가?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며 현재를 집중력 있게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제한된 시간과 공간이라는 조건이 더 이상 속박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어차피 과거의 순간순간들이 합쳐져 현재가 되는 것이니까.
시간의 흐름은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수많은 변화를 만들어낸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고 있는 뉴욕만 해도 시대가 바뀌면서 다양한 변화를 이루어왔다. 타임스퀘어에서는 디즈니 스토어와 가족을 위한 상점들이 핍쇼와 포르노영화관을 몰아냈다. 노숙자들, 마약중독자들, 매춘부들이 떠난 거리는 다양한 나라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의 차지가 되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인간관계에도 다양한 변화가 있게 마련이다. 영원하리라 믿었던 사랑도 시간이 흐르며 예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돌변하기 십상이다. 《지금 이 순간》은 굳건한 신뢰 속에서 서로를 깊이 사랑하던 사람들이 예기치 않은 사건을 겪으며 한순간에 비극의 주인공으로 전락하게 된 이야기를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를 통해 녹여낸 소설이다.
설리반과 아서, 호로비츠를 우주의 미아로 만든 는 무엇인가? 금단의 방에 들어설 경우 24방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모두 쐬고 나서야 저주에서 풀려날 수 있다. 24방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란 세상의 모든 환난신고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흔히 주어진 조건에 만족하지 못한다. 사랑을 잃고 나서야 곁에 있었던 연인이 얼마나 소중했었는지 깨닫는다. 재산을 잃고 나서야 돈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가 있었는지 깨닫게 된다. 는 삶의 소중한 의미와 가치를 일깨우는 매개 역할을 한다. 사랑하는 연인들로부터 시간을 빼앗아 버릴 경우 어떤 사태가 벌어질 것인가?
아서 코스텔로는 주어진 시간은 짧지만 사랑을 지켜내기 위해 안간힘을 다한다. 아서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가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주어진 삶의 조건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 아닐까?

3. 1년 동안 단 하루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사랑을 어떻게 지켜갈 것인가?
-《지금 이 순간》 줄거리 요약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응급센터 의사인 아서 코스텔로는 모처럼 긴장을 풀어헤치고 쉬던 주말 아침에 평소 소원하게 지낸 아버지의 방문을 받는다. 아버지 프랑크 코스텔로는 같은 병원 고위직 외과의사로 코드 곶에 있는 에 가서 함께 낚시를 하자고 제안한다. 에 도착한 아버지는 낚시를 하는 대신 코스텔로 집안의 유산인 등대를 아서에게 물려주겠다며 그동안 비밀로 해둔 이야기와 함께 반드시 지켜야 할 금기사항을 말한다. 오래 전, 지하실에 있는 비밀의 방문을 열었다가 실종된 아서의 할아버지 설리반 코스텔로에 대한 이야기이다.
설리반은 착수하는 사업마다 큰 성공을 거두며 승승장구하지만 정작 그는 그리 행복하지 않다. 영혼을 나눌 소울 메이트가 없다는 게 설리반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이다. 부인과 자식들이 있지만 그의 텅 빈 가슴은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다. 차라리 모든 걸 잃게 되더라도 마음을 주고받을 영혼의 친구를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코드 곶에 위치한 를 별장삼아 구입한 설리반은 주말만 되면 가족들을 떠나 등대로 달려간다.
어느 날, 등대에서 호젓한 시간을 보내던 설리반은 뜻하지 않은 일을 목도한다. 등대의 전 주인 마르코 호로비츠가 피투성이가 된 몸으로 거실에 나타나 숨을 거둔 것이다. 마르코 호로비츠는 설리반에게 등대 지하실에 있는 금단의 문을 열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등대에 딸린 집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문을 죄다 잠갔는데 마르코 호로비츠는 과연 어디를 통해 안으로 들어온 것일까?
호기심을 느낀 설리반은 등대 지하실에 있는 금단의 문을 열었고, 등대의 저주를 받게 된다. 1년 중 단 하루만 현실로 돌아올 수 있고, 나머지 시간은 우주의 미아로 살아가게 되는 저주로 무려 24년 동안 상황이 반복된다.
아버지로부터 를 물려받은 아서도 할아버지 설리반 코스텔로의 뒤를 이어 금단의 방으로 들어선다. 결국 아서도 1년 중 24시간의 삶만 주어지는 비극의 주인공이 된다. 낯선 곳에서 깨어났다가 24시간이 지나면 다시 우주의 미아 신세가 된다.
1년에 단 하루만 사는 삶이 24년이나 지속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아서가 두 번째로 깨어난 곳은 줄리아드 공연예술학교 학생이자 연기파 배우가 되길 희망하는 리자의 집 샤워부스이다. 첫 번째 조우 이후 아서는 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다. 아서는 1년에 한 번씩 돌아올 때마다 리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그녀를 찾아가고, 마침내 뜻을 이루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 짧기만 하다. 아서와 리자는 비록 서로를 깊이 사랑하지만 1년에 단 하루만 함께 할 수 있는 상대와 미래를 기약할 수는 없다. 아서는 리자와의 사랑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등대의 저주를 벗어나려고 필사적인 노력을 경주하지만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 책속으로 추가
갑자기 심술기가 발동한 나는 체스 판을 바닥에 내동댕이쳐버렸다. 동양 출신 대학생이 체스 판 위에 놓여 있던 지폐 두 장을 재빨리 챙겨 들고 자취를 감추었다.
“네 녀석 때문에 5달러를 잃었잖아.”
할아버지가 아쉬운 듯 한숨을 내쉬며 나를 노려보았다.
“사람이 왔으면 한 번 쳐다보기라도 해야지 계속 체스를 두고 계시니까 공연히 심술이 나잖아요.”
난 할아버지 옆에 슬며시 앉으며 불퉁거렸다.
할아버지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네 놈이 입은 그 파카가 정말 잘 어울려 보여.”
나는 할아버지를 향해 가운데손가락을 들어보였다.
“나도 네 놈을 다시 보게 되어 좋구나.”
할아버지가 염소수염을 긁적이며 말했다.
“새벽 5시에 지하철에서 깨어났는데 건달들에게 걸려 죽도록 얻어터진데다가 몸에 지니고 있던 소지품을 몽땅 털렸어요.”
“기어이 내 시계를 잃어버렸구나.”
-151p

“24년 후, 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할아버지는 체념한 표정으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가장 기쁘면서도 고약한 일이 일어날 거야.”
생굴이 담긴 접시가 우리 앞에 놓였다. 할아버지는 레몬즙을 생굴에 뿌린 다음 한 개를 집어 들고 입안에 넣으며 말을 이었다.
“기쁜 일은 시간이 정상적으로 흘러간다는 점이지. 시간의 미로 속에서 헤매다가 돌아와 보니 일 년이 훌쩍 지나 있는 경우는 더 이상 없을 테니까. 넌 예전처럼 이 세상에서 네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살아갈 수 있게 된다는 뜻이야.”
할아버지가 다시 굴 하나를 집어 들며 말했다.
“고약한 일은 뭐죠?”
“혹시 등대 지하실 금속판에 새겨져 있던 글귀를 기억하니?”
“라틴어로 된 글귀 말인가요?”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24방위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으리라Postquam viginti quattuor venti flaverint, nihil jam erit).”
할아버지가 나지막하게 글귀를 암송했다.
-15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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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우리가 지닌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 / 9
제 1 부 24방위 바람의 등대 / 11
제 2 부 불확실한 장소에서 / 42
제 3 부 사라지는 남자 / 165
제 4 부 코스텔로 집안 / 240
제 5 부 미완성 소설 / 311
감사의 말 / 340
옮긴이의 말 /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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