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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의 여정 (서울에서 에도 | ’성신의 길’을 찾아서)
조선통신사의 여정 (서울에서 에도 | ’성신의 길’을 찾아서)
저자 : 신기수
출판사 : 월인
출판년 : 2018
ISBN : 9788984776562

책소개

에도시대(江?時代) 260년 동안, 조선에서 12차례나 외교사절단이 일본을 방문했다. ‘조선통신사’로 불렸던 그들은 1회 평균 450명. 한성(서울)에서 에도까지 국서를 휴대하고 가는 약 1년의 긴 여정이었다. 악대와 문인, 화공과 마상재를 포함한 이국적인 행렬은 그 당시 일본인들에게 컬처 쇼크를 던지며 각지에서 다양한 사건과 문화의 소용돌이를 불러일으켰다. 현대에 내려오는 도진 오도리 춤이나 인형들에는 일본민중의 놀라움과 조선 붐의 열기가 넘쳐흐른다. 통신사와 인연이 있는 고장을 그림, 사진과 더불어 찾아가며 한일양국의 우호와 문화교류 역사를 더듬어본다.

조선통신사는 현재의 나침반이다 - 강남주

역사는 살아 있는 사람이 기록한다. 그러나 그 역사를 만든 사람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경우가 허다하다. 역사는 오직 후세에 의해서 평가받을 뿐이다.
신기수 선생이 쓴 일본어판 ‘조선통신사의 여정’을 읽고 난 뒤의 느낌이었다. 벌써 몇 년 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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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조선통신사는 현재의 나침반이다

강남주



역사는 살아 있는 사람이 기록한다. 그러나 그 역사를 만든 사람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경우가 허다하다. 역사는 오직 후세에 의해서 평가받을 뿐이다.

신기수 선생이 쓴 일본어판 ‘조선통신사의 여정’을 읽고 난 뒤의 느낌이었다. 벌써 몇 년 전의 일이다. 책을 손에서 놓으며 아득해지는 심정이 되었던 기억이 새롭다. 바로 이 책이 신선생의 따님 신이화씨에 의해 우리나라에 번역 출판된다. 참 잘 된 일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느낄 것이다. 어떻게 한 개인이 이렇게 방대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가. 시간과 열정, 수집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가. 그것이 궁금해질 것이다. 설령 시간과 자금이 있다고 해도 열정과 역사에 대한 안목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이 책의 몇 장 책갈피만 넘기면 금방 알게 될 것이다.

신선생은 조선통신사가 들렀던 곳 모두를 직접 방문했다. 엄청난 발품으로 이 책이 이루어졌다. 가는 곳마다 조선통신사가 남겨 놓은 문화적 소산물을 구할 수 있는 데까지 구했다. 당시 조선과 일본의 지식인들이 교류하는 장면을 낱낱이 조사해서 이 책에 기록으로 남겼다. 그리고 1979년 불후의 역사적 고증의 작품 ‘에도시대의 조선통신사’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남겼다.

이 영화는 조선통신사에 대한 일본인과 한국인의 오해와 편견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조선과 일본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불구대천의 원수 나라가 되었을 때 그 원한관계를 어떻게 청산하고 전후 2백년 이상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현미경처럼 보여준다.

만일 신선생의 이와 같은 노력이 없었더라면 2017년 10월 조선통신사 문화유산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일은 처음부터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런 문화교류의 현장, 그런 곳에 남아 있는 문화유산은 이제 한국과 일본의 것만이 아니다. 한국과 일본이 전쟁을 슬기롭게 처리하고 평화를 일구어낸 세계적인 유산으로 격상되었기 때문이다.

신기수 선생의 생전의 그 노고는 이제 역사 속에 온전히 보존될 것이다. 그러나 그 분은 고인이 되었다. 전후 2백년 간 한일 간에 있었던 그 인고와 결과적 성과는 그가 지나간 발걸음, 그의 손이 쓰다듬은 흔적에 의해서 온전히 남을 수 있게 되었다. 그 흔적을 우리는 ‘조선통신사의 여정’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이 귀한 책이 그의 딸 신이화씨에 의해 우리나라에 번역된다니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과거의 역사는 살아 있는 사람에 의해서 기록되며 현재의 시점에서 해석된다는 사실, 그 사실이 미래의 나침반이 된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우리는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흐렸다 개였다 하는 어수선한 한일관계를 보면서 우리가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이 책의 소중함을 다시금 절감하게 된다. 일독을 권한다. (전 부경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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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추천의 글
추천의 글 2 현대에 살아 있는 조선통신사
되살아난 회화자료

프롤로그 ─ 에도시대의 선린외교는 이렇게 성대했다
흥겨운 악대가 오다
문화교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다
배 타고 구경 갔다 가라앉을 뻔하다
통신사행렬을 흉내 내다
인형에 통신사의 모습을 담다

1. 한성(서울)
조선·중국·일본은 ‘일의대수’의 국제질서
첫 친선외교는 1429년
이에야스의 화평교섭으로 시작된 본격적인 조선통신사

2. 부산
부산에는 일본인 약 6000명이 출입
평화우호관계를 깨트린 임진왜란
왜관에 일본인 1000명이 체류

3. 쓰시마
쓰시마·이키와의 교역과 우호
“쓰시마 사람의 이마에는 뿔이 있다”
사명대사 등에 의한 국교회복

4. 아이노시마와 시모노세키
외교 실무를 맡았던 쓰시마번
악천후가 가져다준 뜻밖의 교류
제9차 통신사와 아카마가세키

5. 가미노세키
세토내해의 항해 안내로 활약한 무라카미 수군
가미노세키의 장관을 전하는 《동사일기》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다

6. 시모카마가리
점차 고조되는 접대 경쟁
‘고치소이치반칸’에 남아 있는 메뉴
통신사선의 모형을 복원

7. 도모노우라
가노 단신이 그린 〈통신사선단도병풍〉
영빈관 ‘대조루’ 건설
현판과 ‘한객시화’가 남다

8. 우시마도
표류해온 귀부인을 제사 지내는 쵸센바다이묘진
해상역에서의 공식 환영과 민간교류
가을축제에 전해 내려오는 춤 ‘가라코 오도리’

9. 무로쓰
“앞의 만은 물이 넓고, 사방을 바라보니 기승”
눈 때문에 발이 묶여 기풍제를 지내다
접대 준비도 기록되어 있는 《한객과무로쓰록》

10. 효고
“효고쓰는 세토우치의 1급 외교도시”
‘백성民’의 도시는 문화·경제의 도시
롯코산지에서 28회의 접대용 멧돼지 사냥

통신사를 찾아가는 여행

11. 오사카
조선의 악대가 연주했던 배 ‘가와고자부네’
농민이 봉납한 후나에마에도 통신사선을 그리다
시가로 읊은 통신사 행렬

12. 교토
‘가라코 인형’의 디자인 탄생
인기 끈 악대
귀무덤

13. 조선인가도와 히코네
화가의 마음을 사로잡은 행렬
하루 40km의 여정으로 전진하는 조선인가도
막부의 특명

14. 오가키
미노지에 내려오는 도진행렬 축제
오가키 가을축제에서는 ‘쵸센다시’의 히키야마 행렬
벳푸세공에 통신사의 악대와 소

15. 나고야
호화롭기 그지없는 오와리번의 접대
하급무사 아사히 분자에몬 시게아키의 일기
통신사 행렬은 이국적인 이벤트

16. 시즈오카
재정부담 100만 냥은 국가재정 1년분
이에야스는 천수각에서 지켜보았다
풍부한 자료가 남아 있는 세이켄지
가쓰시카 호쿠사이도 〈도카이도 53차〉에 그렸다

17. 하코네에서 에도로
에도의 숙사는 아사쿠사 혼간지
“시가지는 구경꾼들로 가득 차고……”
〈조선인내조도〉에 묘사된 에도의 활기

18. 에도 - 마쓰리와 음악
아라이 하쿠세키의 제안으로 환영연에서 아악을 연주
에도 시민이 열광한 조선문화

19. 에도 ─ 회화
도쿠가와 정권의 국제성을 어필한 이에미쓰
동네화가 하나부사 잇쵸의 〈조선통신사소동도〉
우키요에 화가들이 그리고 전파한 통신사의 모습

20. 닛코
이에미쓰의 염원
도쇼궁에서 조선제례를 올리다
‘성신의 길’을 찾아서

후기
조선통신사 연구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것
아버지의 숙제

조선통신사를 좀 더 알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한 자료관 가이드

지은이 약력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