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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시스
율리시스
저자 : 제임스 조이스
출판사 : 생각의나무
출판년 : 2007
ISBN : 9788984986817

책소개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작 『율리시스』완결판



제임스 조이스의 대표작 『율리시스』완결판. 1968년과 1988년에 각각 나온 초역본과 재번역본에 이어, 제임스 조이스 문학 연구자인 김종건 고려대 교수의 새 번역본이다.



소설은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을 배경으로 리오폴드 블룸, 그의 아내 몰리 블룸, 예술가를 꿈꾸는 교사 스티븐 데덜러스 등 세 명의 중심 인물이 겪는 단 하루의 사건을 서술하고 있다.



세기의 전환기에 살았던 세 사람을 통해 작가는 20세기의 도시, 즉 하느님이 부재하고 전통적 영웅주의의 새념이 쇠퇴된 세계에서 어떠한 가치들이 실행 가능한가를 탐색한다. <양장제본>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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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300여 페이지, 4,000여 개의 주석, 조이스 관련 희귀 화보와 도판, 작품 구조 분석과 해설을 한 권에 담았다. 기존 번역본에서 누락되거나 간과된 부분을 첨가하고, 불확실한 부분을 보완하고 첨가했으며, 작품의 형식과 언어의 모방을 살리는데 더 큰 중점을 두어 보다 쉬운 이해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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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고전 중의 고전, 20세기 세계문학의 최고로 꼽히는 『율리시스』한국어판의 결정본

생각의나무가 이번에 제임스 조이스의 대작 『율리시스』의 세 번째 번역본을 출간한다.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을 배경으로 리오폴드 블룸, 그의 아내 몰리 블룸, 예술가를 꿈꾸는 교사 스티븐 데덜러스 등 세 명의 중심 인물이 겪는 단 하루의 사건을 서술하고 있는 이 작품은 20세기 세계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율리시스』한국어판은 30대 초반의 김종건 교수에 의해 1968년 처음 출간되었고, 같은 이에 의해 1988년 재번역본이 나온 바 있다. 또 다른 20년이 지난 지금 그 완결판이라 할 새 번역본이 생각의나무를 통해 세상에 선을 보이게 되었다. 기존 번역본에서 누락되거나 간과된 요소를 채우고, 무엇보다 원 작품의 형식과 언어적 실험을 최대한 되살리는 데 주안점을 둔 이번 새 번역본은 총 1,324페이지, 4,000여 개의 주석, 조이스 관련 희귀 화보 48페이지, 작품 구조 분석과 해설이 한 권으로 묶여진 『율리시스』한국어판의 결정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새 번역본은 서른 살을 전후해 처음 『율리시스』의 한국어 번역을 시작한 역자 김종건 전 고려대 교수의 근 반세기에 걸친 고단한 인내를 갈무리하는 결실로서, 50여 년의 세월을 오로지 한 작가와 그 작품 연구와 번역에 혼과 열정을 바친, 한국번역문학사의 가장 소중하고 진귀한 사례라 할 것이다.

언어적 주술의 아수라장에 대한 반 세기에 걸친 도전

“역자는 지난 근 반세기를 조이스 문학의 연구와 그 번역, 특히 『율리시스』의 번역을 위해, 마치 마음 밑바닥이 무거운 쇠사슬로 묶인 듯 허우적거리며 살아왔다. 그러함에도 ‘핀에 꽂힌 벌레마냥’, 이를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 혼(魂)을 심는 노업(勞業), 혹은 일상의 고전 미학으로 삼아 갈무리하고자 무던히 애써왔다. 고고한 존재로 영원히 엄존하는 조이스 문학의 진수, 그 내면의 상극에 흠을 내거나 해코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해독하며 옮기려 무던히 애써왔다. 마치 고대 아일랜드의 해신(海神) 마나난 맥커리어의 가마솥, 난해함으로 넘치는 무진장의 국그릇인 양, 그동안 그 속에 담긴 수많은 건더기와 부대끼고, 그것들을 퍼올리며 지내왔다. 그런데도, 이 불멸의 고전이 남긴 불탕진(不蕩盡)의 찌꺼기는 영원히 미해결로 남아 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한 위대한 작가의 불멸의 작품에 대한 연구와 번역에 생을 걸었던 옮긴이의 회한 섞인 이 글에는 진정한 의미의 ‘진인사(盡人事)’의 경지에 향해 50년의 세월을 걸어온 노학자의 분투가 묵직한 울림으로 전해진다. “새로 읽는 번역본을 손에 쥐니 그 감회가 적지 않으나, 그런데도 여전히 모든 게 심드렁하고 시큰둥하기만 하다. 어찌 감히 여기서 원전의 주술(呪術)과도 같은 신비를 기대할 것인가!”라고 말하는 옮긴이의 『율리시스』에 대한 열정과 그 언어와의 고난스러운 싸움은, 이 작품의 번역과정이 “내 영혼과의 투쟁”이었다는 간결하지만, 뼈 있는 고백을 통해 생생히 전해진다.

20년 만에 새로 출간되는 새 번역본, 무엇이 다른가

역자 김종건 교수는 옮긴이의 글에서 이번 출간하는 번역본 역시 ‘완미’와는 아스라이 먼 존재이며,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진행중 작업’임을 토로한다. 그럼에도 이전 번역본에서 “누락된 것을 발견하고, 지금까지 간과된 요소들을 첨가하여, 불확실한 부분을 해소”함으로써 결정판을 향한 반 세기의 열정이 녹아있는 성과물임을 밝히고 있다. 무엇보다 “원 작품의 형식과 언어의 모방에 더 큰 주안점을 두었”고, ‘무엇을’ 묘사하느냐에 앞서 ‘어떻게’ 묘사하느냐를 더 중시한 조이스의 정신을 좇아 조이스가 “다양한 상상력”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로 맞추어 놓은 “다양한 형식”과 그 “형식 뒤에 숨겨진 인간 심리와 새로운 조망, 비전과 현현(顯現, epiphany)을 탐구하는 것”이 이번 개역본의 기본 정신이었다고 밝힌다. 또한 한국 조이스 학회의 주도로 “새로운 지식으로 무장한 소장학자들”이 참여한 수년에 걸쳐 진행되어온 『율리시스』독회의 성과물을 반영함으로써, 이번 번역이 그들과의 공동 산물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주한 아일랜드 대사가 김종건 교수의 연구실을 방문한 후 “이 방이야말로 조이스 박물관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감탄했다는 일화(김병철 전 중앙대 교수의 기록)가 전해지듯, 김종건 교수는 수 차례에 걸친 더블린 답사와 자료 수집을 통해 제임스 조이스에 관한 수많은 희귀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번역본에서는 그 가운데 이미지 자료를 중심으로 48페이지에 걸친 화보를 구성하였다. 널리 알려져 있는 ‘지적이고 세련되면서도 오만한 인상을 풍기는’ 다양한 나이 대의 조이스 사진을 비롯해 당대 혹은 후대 작가들의 만화, 캐리커쳐, 조각상이 있으며, 특히 파리 시절 교유했던 스코트 피츠제럴드가 그린 <조이스와 그의="" 친구들="">이란 그림이 눈에 띈다.

또한 이번 번역본에서는 『율리시스』출간의 미국내 합법화를 판결했던 울지 판사의 기념비적 해금판결문이 함께 실었다. 이 판결문은 문학적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적 판단의 기준을 제시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미국 법률사에서 하나의 큰 이정표가 되었다,. 울지 판사는 『율리시스』속에 “일반적으로 불결하다고 생각되는 많은 단어들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결을 위한 불결로 생각되는 부분”은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평균적 감수성을 가진 사람’의 입장에서 『율리시스』의 독서 효과가 “약간 메스껍다 할지라도, 어디에고 그것이 최음제가 될 만한 경향은 없다. … 그런고로 『율리시스』는 합중국 내에서 허용될 수 있다”고 판결한다. 이 판결문은 검열이라는 공적 판단과 예술가 사이에서 벌어지는 끝없는 투쟁에서 중요한 진보의 시작을 알렸으며, 판결문 자체가 『율리시스』의 산문 운율을 차용함으로써 문학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 번역본은 그동안 세 권 혹은 네 권으로 분권해서 출간했던 『율리시스』를 단 한 권으로 묶어결정본으로서의 형식적 의미화를 꾀했다. 이 육중한『율리시스』한국어판의 결정본에서는 특별히 연구자들을 위한 장치로서 각 페이지마다 행 번호를 달아 『율리시스』연구자들 간의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좀더 수월해질 수 있도록 했음을 밝힌다.

『율리시스』, 어떤 책인가?

“나는 『율리시스』속에 너무나 많은 수수께끼와 퀴즈를 감춰 두었기에, 앞으로 수세기 동안 대학교수들은 내가 뜻하는 바를 거론하기에 분주할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불멸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이다”
- 제임스 조이스

조이스의 의도와 바람은 적어도 지난 한 세기 동안 그가 생각한 것 이상 성공적으로 실현되었다. 미국 랜덤하우스가 선정한 20세기 영어소설 100선 가운데 1위를 차지했으며, 『롤리타』로 유명한 러시아 작가 나보코프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소설 네 작품을 거론하면서, 그중『율리시스』를 가장 먼저 언급한다(카프카의 『변신』,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벨 르이의 『페테르부르크』가 나머지 세 작품이다). 영국 《더타임스》가 뽑은 20세기 최고의 책 100선 가운데 문학부문에서 네 번째로 포함되었으며, 일반 독자들의 평가도 그에 못지않다. 영국의 대형 체인 서점 워터스톤이 고객 25,000명에게 전 분야를 통틀어 20세기 최고의 책을 꼽아달라고 물었을 때 『율리시스』는 4위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이 책과 조이스 자신의 ‘불멸을 보장’하고 있는 것일까?

『율리시스』는 조이스가 1906년 구상을 시작하고, 1914년 말(혹은 1915년 초)부터 집필에 들어가 1922년 조이스의 마흔 번째 생일에 출간된, 8년간의 집필 끝에 완성된 대작이다. 영어 이외에도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10여 개의 외국어가 작품 속에 나타나며, 이들 언어의 고어, 폐어, 속어, 비어, 은어 등 약 3만 어휘가 뒤섞인 일종의 언어 사전의 장이다. 게다가 그 유명한 ‘의식의 흐름’을 표현하기 위한 ‘생략문체’를 비롯하여, 문체의 박물관이라 할 정도의 다양한 문체가 전개된다.

하루의 일상으로 응축된 수천 년의 피비린 지적 모험

이 다양한 형식의 언어와 문체를 도구 삼아 그려내는 것은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던 아일랜드 더블린에서의 1904년 6월 16일 단 하루(정확히는 18시간)이다. 아침 8시에 시작되어 새벽 2시에 끝을 맺는 이 특별한 하루 동안, 작품의 주요 등장 인물들은 “낮과 저녁을 통하여 먹고, 마시고, 배설하고, 목욕하고 미사에 참가하고, 죽은 자를 매장하고, 일하고, 괴로워하고, 다투고, 선행을 베풀고, 배회하고, 서로 인사하고, 노래하고, 편지를 쓰고, 술집을 드나들고, 술에 취하고, 책을 읽고, 성적 행위에 몰두하고, 간음을 저지르고, 출산하고, 사창가를 방문하고, 그리하여 지친 채, 그들의 침대로 돌아간다.” 하지만 이 평범한 하루 일상의 결을 메우는 언어와 사유의 살과 피는 인간 지력의 극한을 보여준다. ‘현대 인간 심리의 백과사전적 총화’라 일컬어지는 『율리시스』에는 조이스가 자기식으로 소화해낸 수천년에 걸친 인류의 지적 유산, 즉 “동서고금의 문학 ? 철학 ? 역사 ? 신학 ? 예술 등의 고전에서 축적된 지식”이 치밀하게 짜여진 형식 아래 모자이크처럼 잘 짜맞추어져 있다. 그것은 단순한 ‘지식의 잡탕’이나 ‘지식의 허영’을 과시하기 위한 나열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들면서 총체적 사회와 개별적 인간, 정신과 육체의 사이를 탐색하고, 신화와 현대를 결합해내려는 한 작가의 극한을 향한 지적 산물이다. 과연 “수천 년의 피비린 모험을 하루의 일상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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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옮긴이의 글 언어적 주술의 아수라장에 대한 반 세기의 도전

본문
조이스는 그의 『더블린 사람들』을 제외한 여타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율리시스』 또한 각 장의 제목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 아래 제목은 작가가 독자의 편의를 위하여 1920년 이태리의 칼로 리나띠에게 보낸 작품의 구도(스키마)에 따른 것이다.

Part 1
제 1장 탑 (텔레마코스 [Telemachus] 에피소드)
제 2장 달키의 초등학교 (네스토르 [Nestor] 에피소드)
제 3장 샌디마운트 해변 (프로테우스 [Proteus] 에피소드)

Part 2
제 4장 이클레스가 7번지 (칼립소 [Calypso] 에피소드)
제 5장 목욕탕 (로터스-이터즈 [Lotus-Eaters] 에피소드)
제 6장 장례 행렬과 묘지 (하데스 [Hades] 에피소드)
제 7장 신문사 (아이올러스 [Aeolus] 에피소드)
제 8장 더블린 시 한복판 (레스트리고니언즈 [Lestrygonians] 에피소드)
제 9장 국립도서관 (스킬라와 카립디스 [Scylla and Charybdis] 에피소드)
제10장 거리 (배회하는 바위들 [The Wandering Rocks] 에피소드)
제 11장 오먼드 호텔 (세이렌 [Sirens] 에피소드)
제 12장 바니 키어넌 주점 (키클롭스 [Cyclops] 에피소드)
제 13장 샌디마운트 해변 (나우시카 [Nausicaa] 에피소드)
제 14장 홀레스가의 산부인과 병원 (태양신의 황소들 [Oxen of the Sun] 에피소드)
제 15장 밤의 거리 (키르케[Circe] 에피소드)

Part 3
제 16장 역마차의 오두막 (에우마이오스[Eumaeus] 에피소드)
제 17장 이클레스가 7번지 (이타카 [Ithaca] 에피소드)
제 18장 침실 (페넬로페 [Penelope] 에피소드)

부록
1. 등장 인물 일람│2. 줄거리│3. 작품 구도│4. 작품 배경과 출판 내역│5. 작품의 구조 분석│6. 울지 판사의 해금 판결문(번역)│7. 조이스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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