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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 읽기
문화사 읽기
저자 : 로버트 단턴
출판사 : 길
출판년 : 2008
ISBN : 9788987671895

책소개

문화사의 거장, 로버트 단턴이 펼치는 다채롭고 살아 숨쉬는 역사 이야기! 책의 역사, 읽기의 역사, 망탈리테의 역사, 지성사, 사회사, 인류학, 그리고 프랑스 혁명 등

『문화사 읽기』. 이 책은 역사에 관한 것이고 매체에 관한 것이며, 매체의 역사에 관한 것이다. 저자 로버트 단턴은 신문기자 경험을 갖고 있는 독특한 역사가이다. 그에게 학술적인 명성과 대중적인 사랑을 한 몸에 받게 한 역작 에 비해 그 명성이 구별되지만 일반 독자와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 솔직한 면은 흥미롭기 그지없다.

이 책은 ‘품격의 역사 읽기’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즉 일반 독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좀 더 일상적인 차원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고 워밍업이 끝났을 때 본격적인 ‘책의 역사’를 소개한다. 제4부와 5부가 핵심 부분이라 할 수 있으며, 책의 역사를 가능하게 한 역사학 내분의 변화와 외부에서 영향을 준 학문들을 소개한다.

총 네 가지의 목적으로 구성된 이 책은, 현재의 저류로서 과거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둘째는 구체적인 사례 연구로 매체의 작용을 분석하며 셋째는 매체 연구에 역사적 차원을 제공하는 특정한 하나의 학문 영역, 책의 역사를 개괄한다. 넷째, 그런 논의에서 인문학 내의 역사와 인접 학문들에 관한 폭넓은 논의로 향하는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책의 역사, 읽기의 역사, 망탈리테의 역사, 지성사, 사회사, 인류학 그리고 프랑스 혁명!
신문화사의 거장, 로버트 단턴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 한마당!

매체의 역사 : 책도 ‘만들어지고’ 신문기사도 ‘만들어진다’
“학제적이 되라. 분야들을 혼합하라. 대담해져라, 아니 그렇게 보이라. 수정주의자가 되라. 저속해져라, 아주 조금만. 제대로 된 제목을 골라라.”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단턴(Robert Darnton, 1939~ )이 학술적인 책을 준비 중인 저자들에게 던지는 충고이다. 프린스턴 대학출판부에서 일한 경험(1년에 1000편의 글 가운데 120편을 책으로 낸다고 한다)을 토대로 어떻게 책을 써야 편집자 내지는 편집위원 눈에 쏙 들어오는지를 알려주는 부분이다. 그는 비루한 논문 지상주의를 보여주는 수많은 글들을 직접 경험하면서 나름의 출판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는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에서 기자로 일한 경험을 솔직ㆍ담백하게 털어놓고 있다. 1964년 맨해튼 경찰 본부 맞은편 기자실 담벼락에 적혀 있던, 그가 가장 좋아했다는 문구인 “인쇄에 적합한 뉴스라면 모두”조차도 신문사의 내부 논리에 따라 취재한 기사가 이미 존재하는 양식을 쫓아 사건을 가공함으로써 만들어지는 사실이라는 점을 밝힌다.
단턴이 이런 개인적 경험을 자세히 밝히는 것은 책이라는 매체와 신문기사라는 팩트조차도 그 나름의 어떤 내적 논리에 따라, 즉 수많은 전략과 다양한 요소에 의해 구성되어진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경험은 단턴이 생산과 유통과 소비의 회로를 거치며 물리적 실체와 정신적 과정이 끊임없이 교차하는 ‘책’이라는 지극히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대상의 연구를 통해 체득한 바의 직접적인 ‘내용’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도 『고양이 대학살』(조한욱 옮김, 문학과지성사, 1996)로 잘 알려진 신문화사의 대가 로버트 단턴 자신이 참여하고 그의 동시대인들이 유통하고 소비하는 ‘역사’를 이야기하는, 따라서 역사서나 역사비평서라기보다는 역사로 불리는 영지(領地)를 탐사한 일종의 인류학적 현지조사서와 같은 성격을 갖고 있다.


책의 역사를 중심으로 ‘문화사’란 무엇인가를 탐구하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외형적으로 무척 평범해 보인다. 『뉴욕 서평』에 실린 글들 위주로 묶여 있는 형식적 측면에서 더더욱 그러하다. 그렇지만 단턴은 그저 그럴 것 같은 이 책을 그럴 듯한 ‘품격의 역사 읽기’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즉 일반 독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좀더 일상적인 차원에서 이야기를 시작(프랑스 혁명과 텔레비전에서의 ‘역사’)하고 워밍업이 끝났을 때 본격적인 ‘책의 역사’를 소개한다. 이 책의 핵심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제4부와 제5부에서 그는 책의 역사를 가능하게 한 역사학 내분의 변화와 외부에서 영향을 준 인접 학문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그려내는 것은 대략 지성사에서 사회사와의 결합을 통해 문화사에 이르는 여정임을 밝힌다. 곧 엘리트 문화에 대한 질적 접근에서 시작해 그에 대한 사회적 접근을 거쳐 민중 문화에 대한 양적 접근으로, 다시 미시적인 차원에서 하층 문화에 질적으로 접근해가는, 그리고 최종적으로 두 문화가 서로 교차하는 공간으로서의 사회에 접근해가는 역사학의 여정을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는 이 책에 네 가지 목적이 있다고 한다. 첫째, 현재의 저류(低流)로서 과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것이고, 둘째, 구체적인 사례 연구로 매체의 작용을 분석하는 것이며, 셋째, 매체 연구에 역사적 차원을 제공하는 특정한 하나의 학문 영역, 책의 역사를 개괄하는 것이며, 끝으로 그런 논의에서 인문학 내의 역사와 인접 학문들에 대한 폭넓은 논의로 향하고 있다고 한다.

역사학자로서 경험한, 솔직한 속내를 가감없이 드러내 보이다
로버트 단턴은 신문기자 경험을 갖고 있는 독특한 역사가이다. 거기에 더해 『고양이 대학살』은 그에게 학술적인 명성과 대중적인 사랑을 한 몸에 받게 한 역작이다. 비록 이 책이 그런 그의 명성과 명저와는 분명히 구별되지만, 역사학자로서 일반 독자와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속내를 솔직히 드러낸 점에서 흥미로운 저작임에 틀림없다. 끝으로 역사가의 책무를 떠올리게 하는 그의 말을 들어보자. “미국인들은 2세기 전(前) 유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혁명은 인간의 조건을 재규정하고 역사의 경로를 바꾼 보기 드문 사건의 하나이다. 나로 말하자면, 프랑스 혁명을 전공한 몇 안 되는 미국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일반 시민들을 위해 글을 쓰고 프랑스 혁명의 무엇이 그렇게 혁명적인지를 설명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서문

제1부 사건의 흐름 속에서
1.라무레트의 입맞춤
2.폴란드가 폴란드이게 하라

제2부 미디어
3.영화 : 당통과 이중적 의미
4.텔레비전 : 어느 프로듀서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
5.언론 : 인쇄에 적합한 뉴스라면 모두
편집국의 구조 / 부차적인 준거 집단과 대중 / 직업적 사회화 / 표준화와 틀에 맞추기
6.출판 : 학술 작가의 생존 전략

제3부 인쇄된 언어
7.책의 역사란 무엇인가
8.잊혀진 문학의 중개인
9.읽기의 역사를 향한 첫걸음

제4부 그 땅의 지형
10.지성사와 문화사
11.사상의 사회사
12.망탈리테의 역사
떠돌이 눈 소송 / 프랑스 혁명 / 범죄 / 죽음 / 결론

제5부 좋은 이웃들
13.역사와 지식사회학
14.역사와 문학
15.역사와 인류학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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