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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은 공중에 글을 쓴다 (열아홉 시인의 아름다운 생태시 선집)
풀잎은 공중에 글을 쓴다 (열아홉 시인의 아름다운 생태시 선집)
저자 : 정현종
출판사 : 호미
출판년 : 2010
ISBN : 9788988526989

책소개

열아홉 시인의 생태시 선집. 류기봉 시인의 장현리 포도밭에서는 해마다 햇 포도를 수확하는 첫 주말에 작은 축제가 열린다. 이 포도밭 축제는 자연이 키운 건강하고 순수한 포도송이 사이에서 열리는 '포도밭 시회詩會'를 아우르고 있다. 여러 시인들이 참여해 자신들이 짓고 광목천에 육필로 직접 쓴 생태시를 포도나무에 걸어서 포도밭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 나눈다.



포도밭 축제는 2010년 9월,13번째 시회를 열게 되는데, 이때를 기하여, 그동안 열두 해를 넘겨온 포도밭 시회에 꾸준히 참여해온 시인들이 뜻을 모아, 그들의 생태시 선집을 '출하'하기로 했다. 시인들은 저마다 이미 발표해온, 자연과 생명의 회복을 노래한 생태시 가운데서 두 편을 고르고, 또 처음 선보이는 신작시 한 편을 더 보태어 이 시선집을 엮었다.



53편의 시들은 문명 비판적인 시각에서 오늘 우리가 문명의 더께 속에서 잃어버린 생명성, 인간성을 일깨운다. 참여한 시인은 정현종, 이수익, 조정권, 이문재, 이승하, 박주택, 박상순, 고두현, 김정산, 류기봉, 문태준, 이덕규, 김행숙, 차주일, 심언주, 이경우, 김원경 들이다. 이들 열일곱 시인 외에, 김종대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한승주 전 외무부장관이 각 한 편씩 시를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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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바람결 따라

풀잎은 공중에 글을 쓰지 않느냐.

어디로 가겠는가.

나는 손과 펜과 몸 전부로

항상 거기 귀의한다.

거기서 나는 왔고

거기서 살았으며

그리로 갈 것이니….

- 정현종의 ‘풀잎은’ 全文





열세 돌을 맞는 포도밭 시회詩會가 빚어낸, 생명성 회복을 노래하는 생태시 선집



해마다 가을이 시작될 즈음이면 농부 시인 류기봉의 유기농 포도밭에는 두 가지 시詩가 열린다. 류기봉 시인이 「풀잎은 공중에 글을 쓴다」 출간에 부쳐 쓴 글마따나, “하늘과 바람과 비와 구름이 한결같이 보살펴줘 알 굵고 실한 자연이 쓴 포도가 그 첫째요, 가슴과 영혼과 삶이 구슬구슬 깃든 시인의 육필이 무명천에 맺혀 포도나무에 걸리는, 사람이 쓴 시가 그 둘째다.”

류기봉 시인의 장현리 포도밭에서는 해마다 햇 포도를 수확하는 첫 주말에 작은 축제가 열린다. 류시인의 스승인 고 김춘수 시인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된 이 포도밭 축제는 자연이 키운 건강하고 순수한 포도송이 사이에서 열리는 ‘포도밭 시회詩會’를 아우르고 있어 특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여러 시인들이 참여해 자신들이 짓고 광목천에 육필로 직접 쓴 생태시를 포도나무에 걸어서 포도밭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그것이다.

포도밭 축제는 이제 오는 9월 4일이면 열 세번째 시회를 열게 되는데, 이때를 기하여, 그동안 열두 해를 넘겨온 포도밭 시회에 꾸준히 참여해온 시인들이 뜻을 모아, 그들의 생태시 선집 「풀잎은 공중에 글을 쓴다」를 ‘출하’하기로 했다. 시인들은 저마다 이미 발표해온, 자연과 생명의 회복을 노래한 생태시 가운데서 두 편을 고르고, 또 처음 선보이는 신작시 한 편을 더 보태어 이 시선집을 엮었다.

이 시선집에 실린 53편의 시들은 한결같이 문명 비판적인 시각에서 오늘 우리가 문명의 더께 속에서 잃어버린 생명성, 인간성을 일깨우고 있으니, 생명을 보듬고 자연과 화합하기 위하여, 다시 말해, 인류가 건강한 삶의 조건을 되찾을 길을 제시하기 위하여, 오늘날 현대시가 구체적으로 어떤 성찰과 자각 위에서 어떻게 고민하고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 될 것이다.

정현종 시인은 머리글에서 이 시선집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과수원에서 시집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즐겁고도 뜻깊은 일이다. 과수원의 사계四季 속에는 모든 생명활동이 다 들어 있고 인간의 삶의 은유들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 아는 몇 가지 예만 들더라도, 땅에 뿌리를 내리고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나무들은 곧 인간의 삶의 비유로서 그 이상 적절할 수가 없으며 상승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아름답게 하는 이미지로서 항상 우리 눈앞에 떠오른다. 또 과수원의 생태?환경적 조건은 곧 인간의 삶의 조건이기도 하다. 시 쓰기의 의미가 궁극적으로 생명과 마음을 보살피는 활동이라는 데 있다”

「풀잎은 공중에 글을 쓴다」에 참여한 시인은 정현종, 이수익, 조정권, 이문재, 이승하, 박주택, 박상순, 고두현, 김정산, 류기봉, 문태준, 이덕규, 김행숙, 차주일, 심언주, 이경우, 김원경 들이다. 이들 열일곱 시인 외에, 김종대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한승주 전 외무부장관이 각 한 편씩 시를 보탰다.



류기봉 시인이 아버지의 포도밭 농사를 이어받아 농사를 짓는 장현리 포도밭은 이제 류기봉만의 포도밭이 아니다. 시인들의 포도밭이며 지렁이와 땅강아지 같은 뭇 목숨붙이들의 포도밭이기도 하다. 화학농을 버리고 자연농법으로 돌아선 지 열세 해, 이번 가을에도 햇 포도를 수확하는 9월 4일에 장현리 포도밭에서는 시회와 더불어 흥겨운 축제가 펼쳐진다. 이 날 열아홉 시인의 생태시 선집 「풀잎은 공중에 글을 쓴다」 출간을 기념하는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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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정현종

이수익

조정권

이문재

이승하

박주택

박상순

고두현

김정산

류기봉

문태준

이덕규

김행숙

차주일

심언주

이경우

김원경

김종대

한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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