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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의 생활사 (베토벤은 왜 이중계약을 했고 모차르트는 왜 부업에 매달렸을까)
음악가의 생활사 (베토벤은 왜 이중계약을 했고 모차르트는 왜 부업에 매달렸을까)
저자 : 니시하라 미노루
출판사 : 열대림
출판년 : 2013
ISBN : 9788990989543

책소개

『음악가의 생활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베토벤, 모차르트, 바흐, 리스트 등 음악 거장들의 숨겨진 면모들 외에도, 명성과 영광을 얻고자 고군분투했으나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린 음악가들의 삶을 상세하게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 스타 음악인들의 사회인이자 생활인으로서의 참모습을 만날 수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음악가의 생활사
베토벤은 왜 이중계약을 했고,
모차르트는 왜 부업에 매달렸을까?


베토벤은 왜 비 내리는 밤에 후원자의 곁을 떠났을까? 모차르트는 왜 티켓 홍보에 열을 올렸을까? 하이든의 고용계약서에는 어떤 내용이 실려 있을까? 음악가들은 어떻게 연주회를 홍보했고, 청중은 왜 음악을 듣지 않았을까?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베토벤, 모차르트, 바흐, 리스트 등 음악 거장들의 숨겨진 면모들 외에도, 명성과 영광을 얻고자 고군분투했으나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린 음악가들의 삶을 현미경을 대고 들여다보듯 가감 없이 전해준다.
자기 관리에 철저했던 협상의 대가 베토벤, 어린 나이부터 연주 여행을 위해 많은 시간을 흔들리는 마차 안에서 보내야 했던 모차르트, 스타 음악가이지만 음악가의 사회적 위상과 후학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리스트, 예술가들의 입장을 대변해 올바른 비평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자 했던 슈만, 생계라는 무게에 눌리지 않고 예술이 지닌 본연의 모습이 훼손되지 않도록 비평의 끈을 놓지 않았던 베를리오즈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 스타 음악인들의 사회인이자 생활인으로서의 참모습을 만날 수 있다.

베토벤은 왜 비 내리는 밤에 후원자의 곁을 떠났을까?
모차르트는 왜 티켓 홍보에 열을 올렸을까?
하이든의 고용계약서에는 어떤 내용이 실려 있을까?
음악가들은 어떻게 연주회를 홍보했고, 청중은 왜 음악을 듣지 않았을까?


오늘날 명예와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거장 음악가들은 과연 생전에도 그처럼 화려한 삶을 살았을까? 살롱 데뷔를 위해 첼로를 들고 이 살롱에서 저 살롱으로 열심히 뛰어다니던 한 젊은이가 과로로 쓰러졌다. 그는 19세기 파리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작곡가 오펜바흐였다. 그러나 이 사건은 그에게 행운이 되었다. 살롱 데뷔와 함께 음악계에서 활동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당시에 누군가의 소개를 통하지 않고 음악계에 입문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악보 출판사에 작곡료를 삭감당하는 일은 다반사였는데 대표적인 예가 베토벤이었다. 음악가들은 생활이 어려워 저마다 이런저런 부업을 찾아나서야 했다. 모차르트나 바흐, 베를리오즈가 그러했다. 연주회장을 비추는 화려한 샹들리에 초 값은 연주가의 부담이었고, 연주회 티켓 예약제는 음악가의 인기와 쇠락을 나타내는 바로미터였다.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베토벤, 모차르트, 바흐, 리스트 등 음악 거장들의 숨겨진 면모들 외에도, 명성과 영광을 얻고자 고군분투했으나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린 음악가들의 삶을 현미경을 대고 들여다보듯 가감 없이 전해준다.

협상의 대가 베토벤에서 유랑악단의 악사까지
음악가들의 진짜 생활 이야기


음악가는 어떻게 무대에 데뷔하고 티켓 홍보는 어떻게 했을까? 음악가의 수입과 대우는 어떠했고, 그들은 생계를 위해 어떤 부업들을 했을까?
파가니니나 리스트와 같이 영광과 센세이션을 몰고 다니며 여러 나라를 순회하던 스타 음악가도 있었지만,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도 후원자나 조력자를 만나지 못해 일을 찾아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떠돌던 유랑 악사나, 그날그날의 식량을 구하러 다니는 방랑 음악가도 수없이 많았다. 외국인 음악가, 그것도 무대에서 받는 각광과는 인연이 없는 유랑 악사들의 활동의 장은 길거리나 축제였다. 도시의 극장이나 댄스홀, 또는 유랑 세레나데 연주 악단에 들어가 연주를 한다고 해도 생활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저 유명한 하이든조차 미래에 대한 어떠한 보장도 확보하지 못하던 17~18세 때, 유랑 세레나데 악단에 들어가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이것(174명의 예약자)이 제 연주회 예약자 명단입니다. 저 혼자서 리히터와 피셔를 합한 예약자보다 30명이나 많은 예약을 받았습니다. 이달 17일의 첫 연주회는 성황을 이루어 연주회장이 관객으로 가득했습니다.”
잘츠부르크 대주교로부터 귀족이 아니라 고용인들 사이에 끼어 식사를 하라는 대우를 받았던 모차르트는 당시 대주교를 떠나 연주회나 작품 출판, 피아노 교습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모차르트의 티켓 흥행은 그리 길지 않았다. 5년 후, 그는 연주회 예약자를 모집했으나 예약한 회원은 단 한 명, 슈비텐 남작뿐이었다.
베토벤은 오펠스도르프 백작으로부터 교향곡 두 곡을 작곡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교향곡 제4번과 제5번을 작곡했다. 제4번은 작품 완성 후, 백작에게 헌정되었다. 그러나 제5번을 작곡했을 때 베토벤은 백작으로부터 선금을 받았으나, ‘경제적 곤궁’을 이유로 다른 두 명의 귀족에게 헌정했다. 이른바 이중 계약이었던 셈이다. 이러한 일이 있었음에도 귀족들은 베토벤에게 매우 관대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귀족에게 베토벤은 단순한 악사가 아니라 예술 그 자체의 상징적 존재였기 때문이다.

소란스러운 연주회, 음악을 듣지 않는 청중
금박 입힌 시민사회의 이모저모


18~19세기에 파리, 런던, 빈은 그 자체가 극장이었다. 이 극장도시 안에서 사람들은 얼마나 음악회를 찾았고 어떻게 즐겼을까? 음악회는 어떻게 운영되었고, 티켓 가격은 어떻게 정해졌을까?
소시민의 시대는 ‘금박’의 시대였다. 사람들은 가구나 일상도구, 게다가 마차에까지 화려하게 빛나는 금박을 입혀 장식을 했다. 돈이라도 조금 손에 쥔 사람들은 귀족풍 생활을 누리기 위해 최대한 화려하게, 그리고 사람의 이목을 끄는 장식을 찾았다. 그러나 이렇게 금박을 입힌 제품들은 금세 그 금박이 떨어져 나가 검붉은 속살을 드러내고 만다. 그런 속살을 감추려고 사람들은 이 시대에 오페레타나 왈츠에 심취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음악회에 가기 위해 한껏 멋을 내고 벼락부자의 상징인 손잡이 달린 안경과 지팡이에 중산모자를 쓰고 외출했다. 보통 사람들이 “음악을 반주 삼아 가족과 수다를 떨기 위해” 연주회를 찾게 되자, 연주회장은 음악 작품을 미적으로 향유하는 장소라기보다는 오히려 시끌벅적한 사교의 장이 되었다.
하이든은 그토록 동경하던 런던 땅을 밟은 후 세계 최고의 대도시 청중에게 자신의 작품에 대한 평가를 맡겼지만, 너무나도 시끄럽고 예의 없는 청중을 직접 접하고 결국 좌절하고 말았다. 그는 이렇게 적었다. “상상을 해보라. 연주회장에서 그것도 소수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일부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일부는 코를 골고, 일부는 꾸벅꾸벅 졸고 있는 장면을 말이다. 엄숙함이란 찾아볼 수가 없다.”

화려함 뒤에 감춰진 음악가들의 진정한 얼굴을 만난다!

음악가의 모노그래프는 많지만 사회생활사의 관점에서 음악가를 묘사한 책은 드물다. 저자는, 음악가의 사회사 또는 생활사라는 테마로 가능한 한 다양한 각도에서 음악가의 실제 활동을 그 행간으로 들어가 살펴보고자 이 책을 썼다고 전한다. 이를 통해 단순히 저변의 음악가뿐만 아니라, 이른바 거장 예술가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자기 관리에 철저했던 협상의 대가 베토벤, 어린 나이부터 연주 여행을 위해 많은 시간을 흔들리는 마차 안에서 보내야 했던 모차르트, 스타 음악가이지만 음악가의 사회적 위상과 후학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리스트, 예술가들의 입장을 대변해 올바른 비평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자 했던 슈만, 생계라는 무게에 눌리지 않고 예술이 지닌 본연의 모습이 훼손되지 않도록 비평의 끈을 놓지 않았던 베를리오즈. 이 책을 통해 독자는 하이든, 베토벤, 모차르트, 리스트, 베를리오즈, 슈만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 스타 음악인들의 사회인이자 생활인으로서의 참모습을 만날 수 있다.
대학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당시의 다양한 저술 자료와 신문 자료, 사진 자료, 편지 자료들을 풍부하게 인용해 이들 음악가들이 살았던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단순히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당대 음악의 조류와 사회상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클래식 초심자가 처음 접하기에도 좋은 교양서일 뿐 아니라 음악 애호가들에게도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머리말

1부 군중 속 음악가

1장 음악가의 데뷔

청중을 확보하라!
무료 초대권과 티켓 홍보
2장 여행하는 음악가
연주여행, 그 고단한 여정
길 위의 음악가들
3장 음악가의 수입
음악가의 급여와 대우
음악가 상조회
4장 악장이 되려면
악장은 중간 관리직
지휘자는 박자 도우미?
5장 음악을 파는 음악가
부업에 매달리는 음악가들
이런저런 출판 부업

2부 금박 입힌 샹들리에

1장 음악가의 시간표

귀족의 하루 시간표
늦어지는 연주회
길어지는 연주회
2장 도시의 밤은 길다
조명과 밤의 활기
조명 사용료는 연주가의 몫
빛, 별천지를 선사하다
3장 연주회장의 색다른 즐거움
음악을 듣지 않는 청중
왁자지껄 댄스홀
4장 뒤죽박죽이 된 프로그램
다양한 취향의 관객층
정기 연주회의 등장
5장 음악의 경제학
연주회의 티켓 가격
베토벤의 협상력

3부 저널리즘 속 음악가

1장 비평에 죽고 사는 음악가

음악 잡지의 탄생
누가 신문을 읽는가?
2장 음악 신문 게시판
음악가의 구직 광고
자극적인 화제와 테마
3장 저작권을 둘러싼 분쟁
누가 곡을 훔쳤을까?
베토벤과 훔멜의 투쟁
4장 펜을 든 음악가
비평가 베를리오즈와 음악의 무릉도원
리스트와 가난한 음악가들
슈만의 속물 비판

맺음말
개정판을 펴내며
옮기고 나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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