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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구절 중국 명언집
하루 한구절 중국 명언집
저자 : 이나미 리츠코
출판사 : 책과함께
출판년 : 2009
ISBN : 9788991221543

책소개

중국 명언 한 구절로 하루를 연다!

『하루 한구절 중국 명언집』은 중국 명언들 가운데서 366개를 엄선해 윤달을 포함한 1년 366일에 배정하고 각 명언에 해설을 담아 엮은 책이다. 공자가 살던 춘추시대부터 마오쩌둥이 살던 현대에 이르기까지 약 2,500년에 걸쳐 정통적 시문, 역사서, 수필 등 다양한 방면의 장르를 담았다. 이 책에서는 널리 알려진 명언뿐만 아니라,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명언, 인생이나 인간 세상의 기지를 신선하게 반영한 속언까지 다룬다. 때로는 숙연해지기도, 또 촌철살인 정곡을 찌르는 예리함에 감탄하기도, 가끔은 세련된 유머 감각에 파안대소 하는 재미를 하루 한 구절씩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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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시공간을 뛰어넘어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중국 명언을 읽는다
하늘의 별만큼이나 방대한 수에 달하는 중국의 명언들. 《논어》, 《맹자》, 《시경》, 《서경》, 《역경》, 《좌전》, 《예기》 등 사서사경이니 십삼경이라 불리는 유가경전, 그 밖에 《노자》, 《장자》, 《순자》, 《관자》, 《한비자》 등 제자백가서는 물론이고, 《사기》, 《삼국지》, 《당서》등 사서史書, 두보, 소동파의 시문과 그 외 사람들의 수필, 소설, 편지글, 속담 등등에 이르기까지 중국 명언들은 다종다양한 장르에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다양한 명언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고사성어집’이나 ‘사자성어집’ 같은 책도 꾸준히 출간되었다. 그러나 사전식의 틀에 박힌 딱딱한 구성과 지루한 내용으로 독자들은 쉽게 명언을 접할 수 없었다. 이 책 《하루 한 구절 중국명언집》은 몇 페이지만 읽고 덮을 사전식의 책이 아니다. 많은 중국 명언들 가운데서 366개를 엄선해 윤달을 포함한 1년 366일에 배정하고 하루마다 각 명언에 해설을 담아, 독자들이 딱딱한 고전을 읽는 게 아니라 재미난 역사서를 읽는 것처럼, 짧은 수필을 읽는 것처럼 느끼게 구성하였다. 또한 당시 중국의 역사, 문화, 사회, 정치까지 엿볼 수 있어 명언만 읽고 외워야 하는 부담을 덜게 했다.

1년 366일, 춘하추동, ‘하루 한 구절’로 계절의 추이를 느낀다
이 책에 실린 글은 일본 에 ‘이나미 리쓰코의 하루 한 마디’라는 타이틀로 2007년 정월 초하루부터 섣달그믐까지 신문 휴간일을 제외하고 매일 연재했던 내용이다. 이 책에 나온 명언에는 계절감을 느끼게 만드는 요소가 들어 있고, 계절의 추이가 밑바탕에 흐르고 있는 이유도 이렇듯 ‘매일 연재’라는 형식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혹 ‘한국의 계절감과는 다르지 않겠느냐’라고 되물을 수 있고, 4월 1일 ‘소년이로학난성’의 예처럼, 입학, 입사, 진급이 한국과 달리 4월이라는 것 등, 그 사이로 스민 일본사회와 또 사회적 세시기와 관련한 내용은 한국사회와 결이 맞지 않다, 동떨어졌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일본이라는 특정 사회의 ‘세시기’의 흐름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나미 리쓰코의 중국명언집
이 책의 지은이 이나미 리쓰코는 이미 한국에서도 정평이 난 일본의 중국문학 연구자이다. 그는 중국문학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고대인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생생하고 공교한 필치로 그려내면서 고대인과 현대인 사이에 가로놓인 시간적 공간적 감각적 거리감을 다채로운 형식과 구성으로 좁히고 소통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대중적 작가로서 뛰어난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 책에서도 그는 중국 명언을 소개하고 거기에 이나미 리쓰코만의 압축적이고 유쾌한 설명을 달아 명언을 남긴 인물들의 심오한 예지를 느낄 수 있게 했다.


10월 24일 서리를 밟으면 굳은 얼음이 이르느니라

10월 하순 벌써 ‘상강’이다. 이 구절은 《역경》 곤괘坤卦에 나오는 말이다. ‘상象’에 “서리를 밟는 것은 음이 비로소 어는 것이다. 그 길을 순치하여 굳은 얼음에 이른다[履霜 陰始凝也 馴致其道 至堅?也]”라는 설명이 있다. ‘서리는 음기가 비로소 응고하는 것인데, 차츰차츰 음기가 활발해져서 물이 얼어 얼음으로 바뀐다’는 뜻이다. 악의 움직임도 처음에는 미세하나, 방치해 두면 큰 악으로 자라남을 암시한다. 표면적으로는 그저 자연현상만 서술하는데, 사실로는 인사人事와 자연현상을 대응시켜 비유한 매우 중국적인 표현이다.
_본문 344쪽

12월 1일 동풍이 서풍을 압도하다 東風壓西風
1975년 마오쩌둥이 모스크바에서 한 연설에 나오는 말로, 문화혁명의 슬로건이기도 했다. ‘동풍東風’은 사회주의, ‘서풍西風’은 자본주의를 의미한다. 이 말은 《홍루몽》 제82회에서 주인공 임대옥이 “(무릇 가정의 일은) 동풍이 서풍을 압도하지 않으면, 서풍이 동풍을 압도하는 법입니다[不是東風壓西風,就是西風壓東風, 두 영웅이 양립할 수 없다]”라고 한 말에서 유래한다. 《홍루몽》을 좋아했던 마오쩌둥이 의식적으로 돌려 쓴 것인데 시간이 흘러 ‘고어古語’라고 할 만한 표현이 되었다.
_본문 386쪽

12월 30일 그대에게 늙음과 쇠함을 돌려보낸다 還君老與衰
소동파의 오언고시 〈별세別歲〉의 마지막 구절이다. ‘별세’는 송년회, 망년회를 말한다.

우선 하루의 즐거움 누려且爲一日歡
이 세밑의 슬픔 위로하세慰此窮年悲

열하나째, 열둘째 구절에서 ‘당장은 오늘 하루를 즐겨, 이 세밑의 슬픔을 달래세’라고 감개를 드러내고 있다.

가고 가는 해 돌아보지 말자 去去勿回顧
그대에게 늙음과 쇠함을 돌려주나니 還君老與衰

말미의 열다섯째, 열여섯째 구절에서는 ‘지난 해는 가는 게 좋으니, 돌아보지 말게. 자네에게 내 늙음과 쇠함을 돌려보낼 터이니’라고 익살스럽게 노래를 마무리한다. 가는 해를 의인화해서 슬픔과 서러움을 날려 보내는 통쾌한 시다.
_본문 415~4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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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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