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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법정 (당시의 법정 기록을 토대로 재조명한 음악가들의 삶과 음악)
클래식 법정 (당시의 법정 기록을 토대로 재조명한 음악가들의 삶과 음악)
저자 : 조병선
출판사 : 뮤진트리
출판년 : 2015
ISBN : 9788994015811

책소개

‘법’과 ‘음악’이 만나 한 권의 ‘책’이 되다!

『클래식 법정』은 KBS 클래식 FM《당신의 밤과 음악》에서 약 1년이 넘는 시간동안 ‘클래식 법정’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했던 법과 음악이야기를 한권으로 묶은 책이다. 형법학 박사이자 대학 교수인 저자 조병선이 당시 법정 기록을 뒤져가며 모은 자료를 근거로 음악가들의 삶과 당시 사회를 법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했다. 38명 음악가에 대한 44개의 사례들을 민법, 상법, 형법뿐 아니라 당시의 종교법과 국제법 그리고 현재의 저작권법까지 아우르며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음악가들이 사생활에서 혹은 음악작품 때문에 겪어야 했던 송사와 그 사건이 음악에 미친 영향, 그들의 음악 안에 담긴 당시의 사회상과 법률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 이 책은 파가니니의 유해가 종교법 때문에 사후 55년 동안이나 묘지를 구하지 못해 떠돌게 된 사연, 지나치게 원론적으로 해석한 저작권법으로 라벨의 막대한 저작권료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에게 넘어간 배경 등 그동안 단편적으로만 알려져 있던 음악가들의 삶이나 미처 알지 못했던 음악 속 법률 이야기들에 관해 분명한 해설과 분석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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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당시의 법정 기록들을 토대로 재조명한 음악가들의 삶과 음악

이 책은 KBS 클래식 FM <당신의 밤과 음악>에서 약 1년이 조금 넘게 ‘클래식 법정’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법과 음악 이야기를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전공인 형법학만큼이나 음악학을 깊이 공부한 저자가 당시의 법정 기록들을 샅샅이 뒤져가며 모은 수많은 자료를 근거로, 음악가들의 삶과 당시 사회를 법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했다. 민법, 상법, 형법뿐 아니라 당시의 종교법과 국제법 그리고 현재의 저작권법까지, 38명 음악가에 대한 44개의 사례들을 각각 다른 주제들로 흥미진진하게 구성했다. 파가니니의 유해가 종교법 때문에 사후 55년 동안이나 묘지를 구하지 못해 떠돌게 된 사연, 지나치게 원론적으로 해석한 저작권법으로 라벨의 막대한 저작권료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에게 넘어간 배경,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 담긴 적법 절차의 중요성, 힐데가르트 폰 빙엔의 생애를 통해 본 실정법과 자연법의 개념 등등, 그동안 단편적으로만 알려져 있던 음악가들의 삶이나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음악 속 법률 이야기들에 관해 판례와 소송 자료들을 근거로 보다 분명한 해설과 분석을 제시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 《클래식 법정》을 읽고 나면 그동안 막연하고 추상적으로만 들리던 클래식음악이 예전과는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출판사 서평



KBS 클래식 FM <당신의 밤과 음악>에서 방송한 법과 음악 이야기

거장들의 삶과 음악에 얽힌 흥미진진한 44개의 법정 드라마!



ㆍ 미남 바람둥이 리스트, 종교법 때문에 불멸의 연인과 결혼 하루 전에 파혼하다

ㆍ 라벨의 막대한 유산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에게 가게 한 황당한 저작권법

ㆍ 모차르트의 오페라 《미술피리》에 등장하는 ‘시련 재판’은 정말로 존재했던 법률제도인가?

ㆍ 프랑스에서 죽은 쇼팽의 심장이 폴란드에 묻힌 것은 불법이었다!

ㆍ 파산과 야반도주, 망명과 불륜 등등 범죄로 점철된 삶에서 피어난 바그너의 초월적 음악



법과 음악. 연결고리가 없을 것 같은 두 주제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이 책은 KBS 클래식 FM <당신의 밤과 음악>에서 1년이 조금 넘게 ‘클래식 법정’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법과 음악 이야기를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형법학 박사이자 대학 교수인 조병선 교수가 내공이 깊은 해박한 음악 지식과 법학 이야기를 버무려 음악가들이 사생활에서 혹은 음악작품 때문에 겪어야 했던 송사와 그 사건이 음악에 미친 영향, 그리고 그들의 음악 안에 담긴 당시의 사회상과 법률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음악가들이 살았던 시대의 법률과 그들이 연루되었던 소송사건과 그에 대한 법정 기록들을 면밀히 조사했으며, 법학자의 냉철한 시각으로 사건을 분석하고 클래식마니아의 해박한 지식으로 사건들이 거장들의 음악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해석했다.



법과 클래식 음악은 통하는 데가 있다

저자는 법과 클래식 음악 간의 공통점을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법과 음악 모두 ‘해석’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법에서는 실제 사건에 법조문을 적용해야 하므로 글자로 쓰인 법조문을 그 법의 목적이나 입법자의 의도를 기준으로 해석한다. 마찬가지로 클래식음악에서도 악보를 연주하려면 작곡자의 지향점이나 악곡의 의도를 헤아려서 해석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법이나 클래식 음악 모두 법조문이나 악보의 원의도가 무엇인지 여러 방법론을 통해서 접근하는 동일한 과정을 거친다.

둘째, 법과 클래식은 해석이 필요하다는 공통점을 통해 각각 법의 정신과 음악의 정신을 지향한다. 법과 클래식 모두 인간의 영혼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정의감 없는 법률가에게 법은 단순한 수단으로 전락하듯 영혼 없는 음악가에게 음악은 먹고살기 위한 방편이나 음의 나열에 그칠 뿐이다.

법과 음악의 또다른 공통점은 두 가지 모두 그 뿌리에 인간의 삶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인간의 삶을 떠난 음악과 법은 곧바로 존재 의미를 상실한다. 낭만주의의 시대를 연 격정적인 베토벤의 음악이 그가 살았던 혼돈의 시대와 고난으로 가득했던 삶에서 나왔듯, 법 역시 시대 상황과 인간의 삶 한복판에 존재하고 그래야만 한다.



소송 사건과 법정 기록을 통해 본 음악가들의 삶과 작품

예술가 특유의 드라마틱한 성정이 생에 많은 곡절을 새겨 넣어서일까? 의외로 많은 음악가들이 생전에 그리고 사후에 소송에 휘말리고 법정 다툼을 벌였다. 법학을 전공한 법학자이자 클래식 마니아인 저자는 음악을 깊이 듣게 되면서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런 사건들이 음악가들의 예술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간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악 안에 필연적으로 담기게 된 법률 이야기도 눈에 들어왔다. 열정적 호기심으로 법정 기록들을 뒤지고 관련 논문들과 서적들을 파고든 결과 방대한 자료가 갖춰졌고, 그중 38명 음악가들의 44개 사례를 선별해 민법, 상법, 형법뿐 아니라 당시의 종교법과 국제법 그리고 현재의 저작권법까지, 다양한 법률과 관련된 주제들을 망라한 책을 탄생시켰다.

운 나쁘게도 어떤 음악가들은 오랜 세월 동안 송사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는 그들의 음악에도 짙은 그림자를 드리워 작품세계에 결정적 변화를 가져왔다. 대다수의 작곡가들이 살았던 유럽은 일찍이 로마법을 근간으로 한 사법체계가 확립되었지만 기독교가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어 많은 이들이 종교법에 옥죄이다시피 살아야 했다. 특히 음악가들의 활동에 대해 전권을 쥐고 있다시피 한 교회 권력이 그들에게 미친 영향력은 그야말로 절대적이었다. 그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평생 예술가로서의 독립성을 확보하고자 고군분투한 모차르트, 자의와는 무관한 법정 다툼에 휘말려 삶의 큰 부분을 잃은 베토벤, 슈만, 비발디, 음악 외의 삶에 용의주도하지 못해 송사가 끊이지 않은 바그너, 헨델, 리스트, 법에 의해 얼토당토않은 시련을 겪은 파가니니, 쇼팽, 보케르니… 거장들이 창조한 주옥같은 음악들이 이런 고난의 산물이라는 것을 알고 나면 귀에 달콤하게만 감기던 선율이 달리 들리게 된다. 음악만 듣고는 상상조차 수 없는 이런 음악가들의 사연 많은 삶의 이야기는 한 편의 법정 드라마처럼 복잡하고 흥미롭다.



오페라 대본 속에 나타난 법과 시대의 단면

《클래식 법정》에서는 오페라 이야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음악 못지않게 대본이 중요한 오페라의 특성 때문이다. 오페라 대본은 음악 없이 그 자체로도 완벽한 드라마이다. 신화나 가공의 이야기가 단골 소재이긴 하지만 많은 오페라가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을 소재로 삼는데, 그래서 많은 이들이 연극과 마찬가지로 오페라에 쉬이 감동하고 공감한다.

귀족뿐 아니라 대중에게 큰 호응을 받은 오페라의 대본에는 당대의 정치 ? 사회 ? 문화적 요소들이 그대로 담겨 있다. 신분의 벽에 막혀 뜻을 펼치지 못한 주인공의 풍자를 통해서 권력자의 횡포를(《박쥐》), 정략결혼의 희생자가 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서 정치와 종교의 억압을 목격할 수 있으며(《돈 카를로스》), 근대화 과정에서 자본주의에 삶이 잠식된 민초들의 비극과(《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새 시대를 갈망한 변화의 목소리인 혁명(《앙드레 셰니에》) 통해서 시대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

또한 범죄학의 차원에서 범죄자란 생래적인 것인지 아니면 후천적으로 길러지는 것인지를 논할 때 거론되는 ‘네이처 대 너처’의 교과서적 사례(《라보엠》), 미국 연방대법관 긴스버스가 힘주어 강조한 적법 절차의 중요성(《마술피리》), 구전 이야기의 저작권에 대한 끝없는 논쟁(《팔리아치》), 혁명의 소용돌이에서 별 숙고 없이 행해진 즉결 처분(《토스카》) 등등, 오페라에는 수많은 법적 요소들이 내포되어 있다.



음악가들의 삶을 조망하는 데 법정 기록이 중요한 이유

음악가들의 삶과 그들의 음악에 관해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정확한 기록과 자료가 필요하다. 음악가들의 삶에 대해 알게 되는 보편적 경로는 전기, 그리고 사실에 기반을 두고 창작한 소설과 영화 정도인데, 흥미 위주의 서술로 그들의 삶이 왜곡되거나 과장된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첫째, 기록과 자료가 부족하고 둘째, 그런 기록물들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은 탓이다. 그나마 뛰어난 작가가 공들여 쓴 공인된 전기가 있는 경우는 다행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더 정확한 것은 법정 기록처럼 객관적으로 서술된 자료들이다. 오랜 법정 다툼 끝에 도출된 판결문이나, 판결까지 가지 못한 경우라 하더라도 사건에 대한 수사 기록이나 소송과 관련된 기록물은 그 자체로 훌륭한 자료가 된다. 당시에 이미 지난한 법적 절차를 거쳐 시시비비를 가린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날 음악학자들은 음악가와 그들의 작품에 대해 연구하고 해석하고 판단할 때 법정 기록물에 가장 큰 신뢰를 두기도 한다.

이런 기록물들 덕택에 우리는 전 유럽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스타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분명 고소득을 올렸을 모차르트가 왜 무덤조차 찾을 수 없을 만큼 궁핍하게 죽었는지, 바그너는 왜 끊임없이 현상수배 명단에 오르고 야반도주를 일삼았는지, 리스트는 30년이나 넘게 사랑했던 여인을 두고 결국 왜 사제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해마다 꾸준히 작품을 남긴 베토벤이 왜 특정 연도에는 작품이 없었는지를 소상히 알 수 있게 되었다. 저자가 끊임없이 강조하듯 음악가가 창조한 예술은 그의 삶과 그가 살았던 시대로부터 연유한다. 지상의 삶과 유리된 예술은 역설적이게도 불멸성을 획득하지 못한다.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음악에 얽힌 시대의 이야기와 음악가의 삶에 대해 알고 나면 익숙했던 선율에 새로운 이야기가 겹쳐져 들릴 것이다. 역시 아는 만큼 음악도 달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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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들어가면서 9



1 리스트 : 교회법 때문에 좌절된 세기의 사랑

2 베토벤 : 조카 카를의 양육권을 둘러싼 소송

3 베토벤 : 《피델리오》, 자유를 향한 갈망과 사면권

4 슈만 : 클라라와 슈만의 혼인 소송

5 차이코프스키 : 석연찮은 죽음 뒤의 비밀 법정

6 파가니니 : 악마와의 계약으로 50년간을 떠돌던 시체

7 힐데가르트 폰 빙엔 : 실정법과 자연법

8 제수알도 : 마드리갈, 혹은 속죄의 음악

9 드뷔시 : 원작자와 각색자 사이의 다툼,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배역 소송

10 라벨 : <볼레로> 사후 저작권 소송

11 비발디 : 루머의 진실과 《모테주마》 저작권 소송 12 라흐마니노프 : 금지된 결혼과 망명

13 토머스 탤리스와 윌리엄 버드 : 왕권 시대를 산 천재들의 불행

14 바그너 : 범죄로 점철된 삶에서 태어난 초월의 음악 15 바흐 : 젊은 혈기로 감옥에 갇힌 음악의 아버지

16 앤드루 로이드 웨버 : 클래식에서의 표절 논쟁 179

17 모차르트 : 신화에 가려진 모차르트 죽음의 진실

18 모차르트 : 《마술피리》에 담긴 적법 절차의 중요성

19 푸치니 : ‘네이처 대 너처’의 교과서 《라 보엠》

20 베르디 : 《돈 카를로스》의 정략결혼과 스페인 종교 재판

21 장 바티스트 륄리 : 음악계의 절대 권력을 쥐었던 태양왕의 음악가

22 비제 : 박해받는 자유의 사람들, 《카르멘》의 집시 이야기

23 베르디 : 《라트라비아타》에 나타난 자본주의 발흥과 이중 윤리

24 쇼팽 : 애국자 쇼팽의 심장과 순간의 음악 249

25 바그너 : 《로엔그린》에 나타난 비이성의 법 제도 신성 재판

26 헨델 : 극장에 미쳐 파산하고 새로 태어난 사나이

27 조르다노 : 프랑스 혁명의 광풍을 그린 《앙드레 셰니에》의 배심재판

28 브람스 : 헝가리무곡과 표절 논쟁

29 요한 슈트라우스 2세 : 세기말 빈, 《박쥐》가 그리는 타락한 법

30 슈베르트 : 고독과 방랑의 음악으로 시대에 저항한 내면의 음악가

31 마스카니 :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둘러싼 저작권법 2중주

32 에릭 사티 : 표현의 자유 안에서 충돌한 예술과 비평

33 타르티니 : 성역 제도가 탄생시킨 ‘악마의 트릴’

34 레온카발로 : 《팔리아치》와 구전 이야기를 둘러싼 표절 소동

35 스트라빈스키 : 법을 방패막으로 삼다 고독에 갇힌 이방인

36 페르골레시 : 신화화가 부추긴 위조사건

37 푸치니 : 그릇된 편견의 오페라 《나비부인》에 관한 오해와 거행지법

38 하이든 : 속 깊은 스승과 제자의 저작권 논쟁

39 베토벤 : 후원 계약과 나폴레옹 전쟁

40 보케리니 : 부조리한 단체 형벌로 비운의 삶을 살다

41 도니제티 : 검열제도의 속박과 강제 결혼

42 생상스 : 국수주의자로 오해받은 세계시민

43 바흐 : <마태수난곡>과 성서 속 예수의 재판

44 푸치니 : 《토스카》의 전시 상황과 즉결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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