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행복해지는 가장 간단한 방법 (헬렌 켈러의 희망과 긍정의 인생 예찬)
행복해지는 가장 간단한 방법 (헬렌 켈러의 희망과 긍정의 인생 예찬)
저자 : 헬렌 켈러
출판사 : 공존
출판년 : 2009
ISBN : 9788995894569

책소개

헬렌 켈러가 품고 살았던 희망의 베일이 벗겨진다.
시각과 청각은 신이 내린 아름다운 축복들 가운데 단 두 가지였을 뿐이다!

시각과 청각을 잃었지만 희망을 잃지 않았던 헬렌 켈러가 전해주는 긍정적인 인생예찬 『행복해지는 가장 간단한 방법』. 헬렌 켈러의 삶의 자세와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는 자서전적인 5편의 글을 엮었다. 「낙관주의」를 제외한 다른 네 편의 글은 한국어로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는 사진 47컷을 통해 그녀의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명랑한 열두 살 소녀 헬렌 켈러의 이야기 담긴 「나의 이야기」. 미국 문학의 고전에 오른 걸작으로 문학적 재능이 절정에 이른 스물여덟 살에 발표한 「내가 사는 세상」. 인생철학의 경지에 이른 헬렌 켈러의 행복의 원리가 드러나는「행복해지는 가장 간단한 방법」. 이 책은 십대부터 오십대까지 인생의 각 단계마다 헬렌 켈러가 가졌던 생각을 담아냈다.

헬렌 켈러가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의 행복을 세상의 틀에 맞춰 규정하지 않았던 헬렌 켈러. 놀라운 상상력과 독창성,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긍정의 힘을 지닌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은 그녀가 품고 살았던 인생의 비밀을 직접 전달해 주는 자전적인 글을 수록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FONT COLOR=BLUE〉★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 ★ 〈/FONT〉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장애를 이겨낸
위대한 여성 헬렌 켈러가 들려주는 행복의 비밀

어려운 시절에는 누구나 삶의 희망과 용기를 얻을 대상을 찾게 마련이다. 지난 100여 년간 헬렌 켈러는 그런 대상의 1순위로 손꼽혀왔다. 태어난 지 불과 19개월 만에 시력과 청력을 잃고 암흑과 침묵의 세계에 갇혀버린 그녀는 스승 앤 설리번의 가르침을 받아 장애를 이겨내고 자신의 뛰어난 재능을 펼쳤다. 그녀는 점자 교육을 받아 글을 읽고, 발성법을 배워 말을 하고, 필기법과 타자기 사용법을 익혀 직접 글도 썼다. 뿐만 아니라 진동을 통해 음악을 감상하고 라디오를 들었으며, 손끝으로 꽃과 조각의 아름다움도 느꼈다. 나아가 불완전한 육체에서 완전한 정신을 일궈낸 그녀는 대학 졸업 후의 모든 인생을 교육과 사회봉사에 헌신했다.

헬렌 켈러는 어떻게 행복할 수 있었을까? 빛도 소리도 없는 세계 속에서 어떻게 밝고 아름답고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행복해지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헬렌 켈러가 품고 살았던 행복의 비밀을 널리 공유하기 위해 삶의 자세와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는 그녀의 뛰어난 글 다섯 편을 엄선해 엮은 수필집이다. 지금까지 헬렌 켈러에 대해서는 그녀의 자서전을 통해 스무 살 무렵까지만 자세히 알려졌는데 이 수필집에서는 십대부터 오십대까지 헬렌 켈러가 삶과 행복에 대해 가졌던 생각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낙관주의」를 제외한 네 편의 글은 한국어로 처음 소개된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는 47컷의 사진을 통해 그녀가 살아간 모습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첫 번째 글 「나의 이야기」는 헬렌 켈러가 열두 살이던 1892년에 써서 1894년 아동 잡지 《유스 컴패니언The Youth’s Companion》에 실렸으며, 그녀가 쓴 글로는 처음 인쇄됐다. “이 이야기는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열두 살 소녀가 다른 이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쓴 글을 그대로 실은 것이다.”라는 《유스 컴패니언》 편집자의 설명처럼 이 글에는 그녀의 소녀다운 풍부한 감성과 솔직한 자기 이야기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 글은 나중에 살이 붙고 다듬어져 1903년에 출간된 자서전 『내가 살아온 이야기』의 뼈대를 이루었다. 그래서 「나의 이야기」와 이 책 말미의 상세한 저자 연보를 읽어보면 자서전의 내용을 대략 짐작할 수 있다.

헬렌 켈러는 어릴 적에 장애인이 되고 나서 자신의 표현처럼 “동물의 본능”을 따라 살았다. 그러다가 앤 설리번에게 교육받고 나서 인간다움을 갖추었다. 「나의 이야기」에서는 천방지축 장애아 헬렌 켈러가 사랑과 교육 덕분에 얼마나 올바른 인간으로 성장했는지 알 수 있다. 물펌프에서 쏟아져나오는 물을 받으며 ‘water’라는 말을 익히는 장면은 자서전과 영화만큼이나 실감난다. 헬렌 켈러는 이 기적의 순간을 통해 모든 사물에 이름이 있음을 깨달아 언어의 세계로 들어섰다. 그것은 곧 어둠과 침묵에서 벗어나 빛과 소리의 세계로 들어감을 의미했다.

언어를 사용하는 의사소통이 가능해지고 책을 읽어 세상을 알게 되면서 헬렌 켈러는 또래보다 더 조숙해졌다. 다른 누구보다 고통과 슬픔을 잘 아는 그녀는 또다른 슬픔이 닥쳐오자 이렇게 말하며 관조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시인은 이렇게 노래했다. ‘각자의 삶에 약간의 비는 내리는 법이거늘.’ 나는 비가 꽃에게 필요하듯 우리에게도 필요하다고 믿는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슬픔보다 타인의 고통을 먼저 이해하고 도왔다. 특히 ‘토미’라는 불우한 친구를 도운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이렇게 불행에서 벗어나 행복의 길로 들어선 헬렌 켈러는 모든 것을 축복으로 여기고, 자신을 구원해준 ‘사랑’을 찬양한다.

스물세 살 대학생 때 발표된 두 번째 글 「낙관주의」는 자서전 『내가 살아온 이야기』와 같은 해(1903년)에 출간됐다. 그녀의 확립된 가치관과 세계관을 알 수 있는 이 글은 「내면의 낙관주의」, 「외부의 낙관주의」, 「낙관주의의 실천」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면의 낙관주의」에서 그녀는 자신이 낙관주의자이기 때문에 행복하고, 낙관주의가 곧 자신의 신앙이라고 고백한다. 그녀는 선과 악을 모두 이해하고 있으며, 세상을 선하게 보고 선의 건재를 위해 일할 수 있음을 기뻐한다.

「외부의 낙관주의」에서는 철학, 역사, 세계 속의 선과 악을 조망하며 낙관주의자로서 밝은 관점을 펼쳐보인다. 그녀는 “철학의 역사를 아는 것은 곧 시대별 가장 위대한 사상가들과, 부족 및 국가의 현자들이 낙관주의자였음을 아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장애를 뛰어넘어 확고한 낙관주의 신념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는 손을 통해서는 세상의 작은 일부분밖에 파악할 수 없지만, 정신을 통해 전체를 안다. 그리고 생각을 통해 세상을 지배하는 선한 법칙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런 개념에서 비롯된 자신감과 믿음 덕분에 나는 운명에 대해서만큼이나 내 삶에 대해서도 안정을 찾는 법을 배웠다. 또한 뜬금없는 의심과 두려움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도 깨달았다. 진정, 축복받은 자는 보이지 않아도 믿음을 가지는 사람이다.”

「낙관주의의 실천」에서는 낙관주의를 실현한 역사 속 위인들을 두루 소개하며 자신의 낙관주의 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다진다. 그녀가 보기에 비관주의(염세주의)를 전파시킨 쇼펜하우어는 인류의 적이다. 그녀는 비관주의자에게 이렇게 대항한다. “비관주의자의 관점에서 내 삶을 볼 것 같으면 나는 이미 끝장났어야 한다. 나는 내 눈에 들어오지 않는 빛과 내 귀에 울리지 않는 음악을 부질없이 갈구했어야 한다. 밤낮으로 애걸복걸하며 만족이란 몰랐어야 한다. 지독한 고독에 빠져 공포와 절망의 포로가 된 채 홀로 들어앉았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행복해지는 것이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하기에, 어떤 육체적 박탈보다 더한 불행에서 벗어나려 한다. 희망도 없고 선하지도 않은 자가 어찌 감히 인생의 짐을 특혜로 여기며 견뎌내는 사람들의 용기에 그림자를 드리우겠는가? 낙관주의자는 물러서지도 않고 기가 죽지도 않는다.” 헬렌 켈러에게 4대 비극을 쓴 셰익스피어는 “낙관주의의 대가”이고, “낙관주의는 성취를 이끌어내는 신념”이며, “크리스마스는 낙관주의의 축제”이다.

세 번째 글 「내가 사는 세상」은 헬렌 켈러의 문학적 재능이 절정에 이른 스물여덟 살(1908년)에 발표됐으며, 현대 미국문학의 고전에 오른 걸작이다. 자서전 『내가 살아온 이야기』가 마케팅과 영화화 덕분에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기는 했지만, 그녀의 글 가운데 문학적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은 바로 「내가 사는 세상」이다. 미국에서도 약 100년 만인 2004년에 재출간돼 주목받고 있다.

「내가 사는 세상」에서 헬렌 켈러는 자신이 사는 행복한 세계를 속속들이 이야기한다. 그 세계에는 빛도 소리도 없지만 그녀는 빛과 소리를 느낄 뿐만 아니라 정상인처럼 모든 감각을 누린다고 말한다. 시청각장애인이 이런 글을 쓴 경우는 전무후무하다. 정상인은 시청각장애인이 사물의 형상과 움직임을 어떻게 감지해서 머릿속으로 그리는지, 색과 원근감은 느끼는지, 소리를 진동으로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지, 후각은 얼마나 예민한지, 꿈은 꾸는지, 꿈속에 뭐라도 보이는지 궁금해하는데, 이 글 속에 모든 답변이 들어 있다.

헬렌 켈러는 촉각과 후각을 기반으로 연상과 상상력을 통해 의식의 자유를 누리는 과정을 하나하나 들려준다. 이 이야기 속에는 그녀의 폭넓은 지식과 감정, 기억과 상상, 이상과 현실 등이 모두 녹아 있다. 이 글을 읽으면 모든 정상인은 자신의 눈을 의심하게 된다. 시청각장애인이 어떻게 이렇듯 놀라운 묘사와 문학적 표현을 할 수 있는지! 보지도 듣지도 못하면서 어쩌면 이렇듯 행복할 수 있는지! 그녀는 단호하게 말한다. “요정이 내게 시각과 촉각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어떻게 할까. 나는 분명히 사람 손이나 수많은 생명체의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감촉, 손바닥에 와닿는 움직임과 충만함을 놓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볼 수도 들을 수도 없기에 정상인보다 특별한 행복을 누린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옭아맨 어둠에게 오히려 감사하며 ‘어둠의 찬가’라는 시를 들려주기도 한다. 헬렌 켈러는 장애를 장점으로, 불행을 행복으로 전환시켰다.

네 번째 글 「이루어지는 꿈들」은 헬렌 켈러가 마흔일곱 살이던 1927년에 발표됐다. 그녀는 불혹을 훨씬 넘긴 나이에 행복에 대해 다시 말한다. “사람들은 내가 행복하다고 하면 이상하게 여긴다. 그들은 나의 한계가 내 정신을 무겁게 짓눌러서 내가 절망의 바위에 묶여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에게 행복은 그런 인식들과 거의 상관없다. 우리가 이 세상을 단조롭고 무의미한 것으로 치부해버린다면 그게 전부라서 다른 무엇도 없을 것이다. 반면에 지구가 우리의 것이고 해와 달이 우리의 행복을 위해 하늘에 걸려 있다고 생각한다면 언덕 위마다 기쁨이, 들판마다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그녀는 자기 자신과 주변의 모든 것에서 기쁨과 행복을 느끼는데, 그 저변에는 이런 생각이 깔려 있다. “나는 ‘약점이 강점을 낳는다’고 생각한다.” “나의 삶은 행복하다. 훌륭한 친구들이 있고 하고 싶은 재미있는 일도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나는 내 한계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또 한계 때문에 슬퍼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그녀는 나이가 들어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은 굳건한 모습도 보여준다. 그녀의 꿈이란 이런 것이다. “나는 다른 장애인들을 도와 어둠의 벽을 허물고 행복의 생명수를 침묵의 사막으로 흘러들게 하고 싶다.” 헬렌 켈러는 자기만의 특별한 행복을 누리면서 항상 타인을 위한 보편적인 꿈을 꾸었다.

다섯 번째 글 「행복해지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녀가 쉰세 살이던 1933년에 발표됐으며, 원숙한 경지에 이른 그녀의 인생철학을 읽을 수 있다. 짧고 강렬한 글을 통해 삶과 행복의 원리를 이야기한다. “행복은 마법 같은 요행이 아니다. 행복은 삶의 이치를 받아들임으로써 얻는 궁극적이고 이상적인 결실이다.” “행복한 삶은 고난이 없는 삶이 아니라 고난을 이겨내는 삶이다.” “행복해지려면 행복을 낳는 일들을 해야 한다.” “행복은 삶의 정원에서 가장 느지막이 익는 열매 가운데 하나이다.” 그리고 끝으로 그녀는 자신이 믿는 ‘행복해지는 가장 간단한 방법’을 말해준다.

★ 이 책에서는 장애인을 일컫는 순화된 명칭만 사용했다. 맹인(盲人), 장님, 봉사는 ‘시각장애인’으로, 농아(聾兒), 귀머거리는 ‘청각장애인’으로, 맹인 겸 농아는 ‘시청각장애인’으로, 벙어리는 ‘언어(發話)장애인’으로, 정신지체인(精神遲滯人)은 ‘지적장애인’으로 각각 표기했다.

■ 추천글(본문 중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한 서평)

오랜 세월 동안 잊혔던 빛나는 작품 「내가 사는 세상」을 통해 모든 독자들이 헬렌 켈러를 새롭게 만나게 됐다. 변함없이 헬렌 켈러의 작품을 사랑해온 독자들뿐만 아니라, 세상에 자신의 위대한 통찰력을 나눠주었던 이 천재 시청각장애인에 대해 몰랐던 독자들이 특히 그러하다. 헬렌 켈러의 빼어난 언어로 쓰인 「내가 사는 세상」을 통해 독자들은 언어가 삶이었던 여성의 정신에 바싹 다가설 수 있다.
-신시아 오직(소설가, 팬/맬러머드상 수상 작가)

헬렌 켈러가 남긴 작품 중에서 『내가 살아온 이야기』가 유명세를 타기는 했지만, 나중 작품인 「내가 사는 세상」이 더 따뜻하고 친근하고 아름답다. 이 작품에서는 헬렌 켈러의 놀라운 상상력과 독창성, 문학적 예술가로서의 능력을 만날 수 있다. 헬렌 켈러는 자신의 다른 어느 작품보다 이 작품에서 훨씬 더 생기 있고 개성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올리버 색스(컬럼비아 대학교 신경정신과 교수 겸 작가,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저자)

거의 한 세기 만에 세상의 빛을 다시 보게 된 「내가 사는 세상」은 헬렌 켈러의 지적 모험이 가득한 작품으로, 그녀의 업적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새롭게 한다. 시청각장애인이면서 천부적 재능을 지녔던 한 젊은 여성이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감각과 상상력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그녀는 자신이 언어를 통해 정상인처럼 모든 감각을 누린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한다. 랠프 월도 에머슨,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작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내가 사는 세상」은 너무나 창조적인 작품으로서, 미국 문학의 진정한 고전으로 새롭게 자리 잡았다.
-NYRB(New York Review of Books) 클래식

「내가 사는 세상」을 다시 읽으며 강렬하고 독창적인 글에 경탄했다.
-애니 딜러드(퓰리처상 수상 작가, 웨슬리언 대학교 명예교수)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나의 이야기
낙관주의
내가 사는 세상
이루어지는 꿈들
행복해지는 가장 간단한 방법

주(註)
헬렌 켈러 연보
옮긴이의 글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