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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집으로 가는 길
저자 : 이스마엘 베아
출판사 : 북스코프
출판년 : 2007
ISBN : 9788995901748

책소개

래퍼를 꿈꾸던 소년, 병사가 되다

랩과 힙합을 좋아하던 아프리카의 한 소년이 우연히 전쟁터를 누비는 소년병이 된 경험을 담은 『집으로 가는 길』. 이 책은 저자의 1인칭 관점으로 잃어버린 어린 시절과 전쟁의 참상을 고발한 것으로 개구장이 소년이 어떻게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병사가 되었는지 그리고 유니세프의 도움으로 전쟁의 참상에서 벗어나 인권 운동가가 된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평온하던 일상에서 벗어나 폭풍 같은 시절들을 극복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상황을 담담하지만 잊지 못할 목소리로 전쟁으로 하여금 사람들을 얼마나 극악무도하게 만들어 갈 수 있는지 뼈저리게 들려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어른들이 일으키는 전쟁이 과연 얼마나 명분이 있는 것인가에 대한 논리와 더불어 평화에 대한 궁극적인 목표에 관하여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소년병 이스마엘이 무기를 버리기까지

“ 살아 있는 한, 더 나은 날이 오고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희망이 있단다.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희망을 잃게 되면, 그때 죽는 거야.”

2007년 2월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뉴욕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주요 베스트셀러 리스트 상위에 빠른 속도로 랭크되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책『집으로 가는 길 A Long Way Gone』이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다.

모든 전쟁이 그렇듯 이스마엘과 친구들의 삶에 ‘갑작스럽게 끼어든’ 전쟁은 이제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극한의 변화 속으로 몰고 간다.

소년들에게 각인된 전쟁의 첫 번째 이미지는 ‘어리둥절함’이었다. 이스마엘과 친구들은 사방에서 빗발치듯 날아드는 총알을 피해 죽기살기로 달리고 또 달려야 했다. 이제 소년들 앞에 놓인 것은 춥고 배고프고 외롭고 슬픈 날들뿐이었다.

소년들에게 정부군이나 반군, 전쟁을 일으킨 어른들의 명분 등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았다. 이념과 명분을 걷어내고 어린이의 눈으로 마주한 ‘전쟁’의 실상은 한마디로 ‘광기와 파괴’ 그 자체이며 그런 전쟁을 만들어낸 어른들의 세상은 ‘미친 세상’일 뿐이었다.

명분도 영문도 알 수 없는 어른들의 전쟁 속에 부모와 형제를 모두 잃은 이스마엘은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총을 들고 전쟁터를 누비는 소년병이 되어 있었다. 그날로 이스마엘과 그의 친구들은 세상과 인간을 향한 따뜻한 애정과 공감을 배워야 할 ‘어린 시절’을 피비린내 진동하는 광기의 현장에 모조리 빼앗겨버리고 만다.

그 광기의 세상에서 벗어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정말 멀고 험했다. 유니세프를 비롯한 국제 구호 단체의 도움으로 몸은 비록 전쟁터를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전쟁의 기억과 전쟁의 냄새를 떨쳐버리기란 너무나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

이미 세계적으로 수많은 기자들이 소년병 문제를 고발해왔고, 이 어린이들의 삶을 문학의 이름으로 전하기 위해 애쓰는 소설가들도 여럿 있다. 하지만 이 지옥 같은 현장을 온몸으로 견디면서 살아남은 누군가가 1인칭으로 직접 기록한 증언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이스마엘과 친구들이 반군의 습격을 피해 달아나던 길에 만난 어느 노인이 들려주었던 말은 그런 점에서 이스마엘이 왜 이 책을 쓸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해준다. 살아서 ‘전쟁의 끝’을 보고 겪은 이스마엘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쟁의 숨은 얼굴에 대해 들려줄 무언의 사명을 품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스마엘이 집으로 돌아가는 기나긴 여정에 대한 기록을 마무리하며 소개하는 ‘원숭이와 사냥꾼’ 이야기는 어린이를 보호하고 지켜주어야 할 어른들이 작디작은 손에 자동소총을 쥐여주고 살인을 하라고 명령하는 오늘의 슬픈 현실에 대한 비극적 알레고리로, 평화를 꿈꾸는 우리들이 내릴 수 있는 작은 선택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져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프롤로그

전쟁의 시작
씻어내고 싶은 기억
세 발의 총성
전쟁의 이치
멀리 더 멀리
이별
모두를 잃은 날
일곱 소년들
바닷가 오두막
기억을 남기고 간 사이두
응고르 가세무
빵빵, 펑
AK-47, G3 그리고 하얀 캡슐
다른 세상은 없다
방문객들
네 잘못이 아니야
간호사 에스더
새로운 가족
뉴욕으로
깨어나고 싶지 않은 꿈
원숭이와 사냥꾼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