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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이 되라
너 자신이 되라
저자 : 콤 드 벨시즈
출판사 : 지만지드라마
출판년 : 2022
ISBN : 9791128867118:

책소개

‘락스’를 생산하는 대기업 홍보 커뮤니케이션팀의 그로테스크한 최종 면접 상황을 보여 주는 2인극이다. 취업난이라는 시의적인 소재를 통해 인간이 권력에 어떻게 길들여지는지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프랑스 신예 극작가 콤 드 벨시즈의 2017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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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너 자신이 되라>는 신예 프랑스 극작가 콤 드 벨시즈가 2017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작가와 작품 모두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청소용 세제 ‘락스’를 생산하는 자벨이라는 대기업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취업 면접 상황을 보여 주는 2인극이다. 여성 인물 두 명이 등장한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를 고대 그리스어로 벽에 붙여 놓은 사무실에서, 홍보 커뮤니케이션 부서의 부장이 취업을 희망하는 한 젊은 여성을 앞에 두고 최종 면접을 보는 중이다. 시각장애인인 이 여성 부장은 신비주의에 가까운 제품 홍보 전략을 내세우며 함께 일에 적합한 직원을 뽑기 위해 여러모로 독특한 테스트를 한다.
최종 면접까지 올라온 젊은 여성은 성실하고 의욕적이며 관련 분야에서 경험도 쌓았다. 하지만 부장은 이력서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곧바로 엉뚱하면서도 상대를 불안하게 만드는 실존적인 질문으로 넘어간다. “당신은 누구인가?”

취업 면접에서 진짜 자기 자신을 보여 달라는 요구에 어디까지 응할 수 있을까?
부장은 점점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를 해 오며 취업을 위해서는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압박한다. 면접자는 부장의 요구가 어딘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면서 이를 반박하거나 거부하기도 하지만 결국엔 무엇이든 감수하겠다는 자세로 면접에 임하게 된다. 이 작품은 수많은 취업 면접자들 사이의 무한 경쟁 상황을 보여 주지는 않는다. 최종 선택을 앞둔 마지막 단계, 1 대 1 면접의 순간을 보여 준다. 경쟁자는 다른 면접자가 아니라 오히려 면접자 자신이다. 면접을 통과할 방법은 이 싸움에서 이기는 것뿐이다.

부장은 인터뷰 과정에서 면접자에게 은밀한 사생활뿐 아니라 절대자, 존재, 미에 대해서도 질문한다. 이력서에 써진 대로가 아닌, 겉모습이 아닌, 내면에 숨겨진 진정한 자기 자신을 보여 달라는 권력자의 요구에 면접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자신을 내던지며 스스로 노예가 되어 간다. 모욕, 위협, 유혹, 협박을 견뎌 내고 위험을 감수한 채 극한 게임에 응하는 것이다. 상황을 과장하고 있긴 하지만 취업 시장, 노동 시장에서 부딪히는 권력 관계의 폭력성, 성폭력, 번아웃, 부조리에 대한 깊은 성찰이 엿보인다. 그 외 예술, 죽음, 사회에 대한 회의, 사랑에 대해서도 종횡무진 무질서하게 곧장 질문을 던진다.
그로테스크, 부조리, 시, 풍자, 철학적인 질문들 사이에 놓인 <너 자신이 되라>는 냉소적이면서 신랄하게 허를 찌르는 풍자 코미디이자 스릴러, 사실주의적인 여러 스타일과 상황이 뒤섞인 판타지, 희비극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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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나오는 사람들

1
2
3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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