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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은 어떤 드라마인가요
당신의 삶은 어떤 드라마인가요
저자 : 김민정
출판사 : 아시아
출판년 : 2018
ISBN : 9791156623779

책소개

소설가 김민정이 드라마 스토리텔링 책 『당신의 삶은 어떤 드라마인가요』로 돌아왔다. 2012년 제4회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을 수상하고, 2013년 문학 분야 차세대 예술 인력으로 선정되며 소설집까지 펴낸 실력파 신인 소설가, 이 사람 시리즈 『한현민의 블랙 스웨그』로 인물 스토리텔링까지 소화해낸 스토리텔러. 글의 세계를 종횡무진 누비는 그의 앞날을 기대케 한다. 우리에게 일상이고 삶인 드라마,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고 원하면 언제든지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를 소설가의 스토리텔링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건 축복이라면 축복이겠다. 우리는 그 축복의 결정체를, 우리의 상상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세계이면서 우리의 욕망에 의해 구축된 현실적인 세계를 들여다볼 기회를 얻었다.

이 책 『당신의 삶은 어떤 드라마인가요』는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드라마를 바라본 입문서이다. 다루는 대상은 크게 네 개의 장르이다. 멜로드라마, 홈드라마, 판타지드라마, 범죄수사드라마. 거기에 로맨스의 새로운 경향, 가족의 해체, 환상성, 시즌제 제작 등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함께 한다.
드라마를 시청하는 입장에서 현재 보고 있는 드라마가 재미있으면 그만이다. 그저 결방 없이 방영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 재미는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오기도 한다. ‘대리만족’하고, ‘공감’하고, ‘진짜 현실’을 실감하기도 한다.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슬퍼하기도, 고통스러워하기도, 답답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드라마가 삶이고, 삶이 드라마’인 순간들을 포착해 분석하고 연구하고 고민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당신의 삶은 어떤 장르인가요?”
드라마가 곧 삶이고, 삶이 곧 드라마

이 책을 읽고 어떤 이는 드라마 창작에 대한 조언을 얻어가고 어떤 이는 드라마 시청에 대한 학문적인 유희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창작과 시청의 영역 너머, 드라마 너머의 어느 지점에 가면 드라마가 아닌 ‘삶’이 놓여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모두 ‘삶의 창작자’이기 때문에.
모두 자기 인생에서는 본인이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다. 그 캐릭터가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그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지 여부는 그 다음 문제다. ‘내 인생에서는 내가 주인공’이란 사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주인공의 생각에 따라 이야기의 전개는 달라진다.
주인공의 선택에 따라 주인공의 캐릭터는 물론 그가 살고 있는 세상도 달라진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드라마 스토리텔링’과 ‘나만의 스토리텔링’을 함께 창작하는 마음으로 읽어주길 기대한다.
내 인생의 장르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 그것이 바로 캐릭터를 창조하고 그 캐릭터가 살아갈 세계를 구축하는, ‘전지전능한’ 창작자로서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금기 따윈 집어치우고, 가족 따윈 해체해버려!
_멜로드라마와 홈드라마의 새로운 경향

한류열풍 하면 한국드라마, 한국드라마 하면 멜로이다. 한국드라마의 인기 요인으로 지목된 것이 ‘한국식’ 멜로드라마의 인물유형과 서사패턴이라고 한다. 뻔한 설정을 기반으로 하는 이 성공공식은 양날의 칼이다.
상투적이고 진부하게 흘러갈 위험성이 있지만, 반복적으로 누적된 경험으로서의 장르적 관습은 시청자들에게 기대와 만족감을 주고 마니아층과 팬덤 형성으로 연결된다.
멜로드라마에는 공식이 있는데, 그 장르적 관습은 사랑, 연애, 결혼 등 세 가지 키워드와 그들 사이의 연결점에서 생겨난다. 사랑하면 결혼하고 흙수저 옆에는 금수저가 있으며 불치병과 죽음과 하늘만 허락한 사랑이 있다.
나아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 다양한 로맨스의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 혼전 순결이 폐기처분되었고, 황혼 로맨스와 재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불륜, 동성애, 청소년의 성, 정신질환 등 금기라고 분류되는 소재들이 다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홈드라마는 가족·가정의 사랑, 화해, 용서 등을 통해 가족애를 회복하고 그것의 중요성을 깨닫는 내용을 다룬다. 또한 사회적 이슈나 당대의 관심사를 가장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이야기로 풀어낸다. 그러한 대중성이 바로 홈드라마의 인기 요인이다.
비판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홈드라마만큼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은 드라마 장르는 드물다.
홈드라마에도 공식이 있다. 모든 건 가족으로 통한다. 대가족, 유사가족, 재혼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등장하는데, ‘가족’으로 수렴된다. 이들 가족들은 바람 잘 날 없고 허구 헌 날 주도권 경쟁으로 피멍이 든 상태이다. 그리고는 해체 수순으로 가기 쉽다.
거기에는 혼외관계, 출생의 비밀, 이복남매의 사랑, 갑작스런 불치병 등 막장코드를 장착한 ‘막장드라마’가 한 몫을 차지한다.

환상, 범죄와 수사를 현실감 있게 재현하라!
_판타지드라마와 범죄수사드라마의 어려움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판타지가 있고 그만큼 다양한 종류의 결핍이 있다. 누군가와 사랑을 하고 싶다는 로맨틱한 상상부터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현실 비판적 문제의식까지 우리 안의 다양한 욕구들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판타지는 이미 우리 안에 있는 것이다. 판타지드라마는 현실의 논리와는 다른 환상적 인물, 환상적 상황, 또는 환상적 세계를 다루어야 한다.
판타지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상의 영상화다. 비현실적 설정을 시청각적으로 재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큰 과제인 것이다. 환상성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성을 전제로 한다.
이렇듯 새로움 혹은 낯섦은 환상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작동한다. 이때 새로움은 환상적인 세계로 발현되기도 하고, 환상적인 인간 혹은 시간 혹은 공간 등 전체의 일부에 비현실적인 요소가 틈입함으로써 발생되기도 한다.
범죄수사드라마는 범인을 발견·확보하고 증거를 수집·보전하는 수사기관의 활동을 극적으로 풀어낸 장르이다. 추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지적쾌락을 자극하여 시청자를 범죄수사의 전개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장르적 특성을 지닌다.
범죄현장에서 증거를 찾아내고 범죄자를 추적하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재현할수록 범죄수사드라마의 극적 재미는 증가하고 시청자의 몰입감은 상승한다. 또한 범죄가 잔인하고 주도면밀할수록 범인검거의 카타르시스가 커진다.
범죄수사드라마는 범죄가 발생하는 ‘범죄’의 이야기와 범죄를 해결하는 ‘수사’의 이야기가 중심서사를 이룬다. 그 속에 존재하는 캐릭터는 범죄자와 수사관으로 선명하게 나뉜다.
범죄수사의 전문화로 인해 범죄수사드라마는 전문직드라마와의 접점이 형성되기도 하며, 전문직드라마의 대표적인 서사는 직업의 전문성을 갖추는 과정에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함으로써 진정한 전문인으로 거듭난다는 식의 ‘성장코드’이다.
미국드라마가 수사관의 전문성이 드러나는 전문직드라마 성향이 강하다면 한국드라마는 수사의 전문성을 중점적으로 다루기보다는 우리 사회에 숨은 권력들의 힘과 그 권력이 행사하는 부조리한 일들을 드러내는 정치드라마 성향이 강하다.
한편 범죄수사드라마의 시즌제 제작이 유독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이유는 장르적 성격과 시즌제도가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드라마가 된 삶, 삶이 된 드라마
0. 작가의 말
1. 당신의 삶은 어떤 장르인가요?

멜로드라마와 로맨스의 새로운 경향
2. 한류열풍의 시작은 K-drama
3. 사랑 + 연애 + 결혼 = 멜로드라마의 공식
4.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로맨스가 있다
5.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6. 사랑에는 금기가 없다

홈드라마와 가족의 해체
7. 소소한 가족 이야기와 소소하지 않은 시청률
8. 세상의 모든 길은 가족으로 통한다
9. 가족애를 위한 가족의 해체
10. 홈드라마와 막장드라마 사이
11. 아름다운 불륜은 존재하는가

판타지드라마와 환상성
12. 판타지는 이미 우리 안에 있다
13. 판타지드라마는 흥행에 성공한다?
14. 판타지드라마에는 꼭 이런 캐릭터가 있다
15. 판타지드라마 하면 역시 시간여행!

범죄수사드라마와 시즌제 제작
16. 에서 까지 선과 악의 연대기
17. 범죄의 지능화, 수사의 전문화
18. 범죄수사와 성장서사, 그리고 전문직드라마
19. 한국드라마에서 절대 악은 부패한 권력과 재벌!
20. 시즌제 범죄수사드라마: 세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참고문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