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다섯 손가락 (5인 5색 인문 에세이)
다섯 손가락 (5인 5색 인문 에세이)
저자 : 박정숙
출판사 : 책과나무
출판년 : 2018
ISBN : 9791157766482

책소개

지나온 길과 삶의 현장이 각기 다른 5인이, '인문'이라는 손바닥 안에서 다섯 손가락을 펼쳐 보이듯 따로 또 같이 엮어낸 인문에세이. 서로 다름으로 인한 부조화를 인문적 시선을 통해 조화로 엮어보고자 모인 5인의 필자가 각자의 분야를 무늬와 결로 하여 오롯한 책 한 권을 엮었다.



다섯 손가락은 생김새도 각각이고, 굵기와 길이도 다르고, 방향도 그 역할도 각기 다르지만, 그럼에도 한 손바닥으로 인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손바닥과 손가락은 전체 손이 되어 다시 팔에 연결되고, 팔은 몸통으로 이어진다. 필자들은 사람이 어울려 사는 모습도 이와 같다며, 우리 모두는 다섯 손가락처럼 서로 떨어지고 나뉜 채 아무 연관도 없이 각자의 삶, 각자의 길을 가는 것 같지만 결국 그 뿌리는 하나라고 말한다. 수많은 가지와 잎을 가진 나무도 하나의 몸통, 하나의 뿌리를 가진 한 생명체이듯.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지나온 길과 삶의 현장이 각기 다른 5인이, ‘인문’이라는 손바닥 안에서 다섯 손가락을 펼쳐 보이듯 따로 또 같이 엮어낸 인문에세이. 서로 다름으로 인한 부조화를 인문적 시선을 통해 조화로 엮어보고자 모인 5인의 필자가 각자의 분야를 무늬와 결로 하여 오롯한 책 한 권을 엮었다.

다섯 손가락은 생김새도 각각이고, 굵기와 길이도 다르고, 방향도 그 역할도 각기 다르지만, 그럼에도 한 손바닥으로 인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손바닥과 손가락은 전체 손이 되어 다시 팔에 연결되고, 팔은 몸통으로 이어진다. 필자들은 사람이 어울려 사는 모습도 이와 같다며, 우리 모두는 다섯 손가락처럼 서로 떨어지고 나뉜 채 아무 연관도 없이 각자의 삶, 각자의 길을 가는 것 같지만 결국 그 뿌리는 하나라고 말한다. 수많은 가지와 잎을 가진 나무도 하나의 몸통, 하나의 뿌리를 가진 한 생명체이듯.



“다섯 분야의 전문가가

다양한 무늬와 결로 엮은 인문에세이”



한문학자, 철학가, 작가, 변호사, 건축가 등 이 책의 저자들은 직업군이 다르지만 인간 공통의 정서라는 관점을 통해 대상과 세계를 대하려고 노력해왔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어느 날 다름이 갖는 부조화를 조화롭게 엮어 한 권의 책을 내보자고 의견을 모았고 그 결과 저자들의 전문성과 인문학적 고찰이 함께 어우러진 이 책이 탄생했다.

5인이 5색으로 엮은 이 책에서, 외무공무원을 지낸 인문학자 박희채는 일상을 예술처럼 살기 위한 성찰을 담아냈다. 그는 무엇이 평범한 것들을 예술로 만드는지를 자문하며, 그것은 바로 작가의 깊은 사유와 번민 속에서 창의적인 표현으로 타인의 마음을 움직일 때라고 자답한다. “이만큼 나이가 들고서야 나는 비로소 일상을 예술 같은 삶으로 성숙시켜가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난해한 삶을 풀어나가며 깨우침을 얻고, 작은 기쁨일지라도 지난날의 번민과 고통을 보상받으며, 작품을 만지고 제작하듯이 나만의 일상을 창작한다.”, 그가 얻은 통찰이다.

한문학자 박정숙은 옛 사람들의 편지에 드러난 인간의 보편 성정과 감성적 심미세계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썼다. 편지는 사람살이의 사랑과 애환, 환희와 탄식, 희망과 절망을 진솔하게 드러낼 수 있는 소통양식이다. 이와 더불어 그는 한글이 활발히 쓰이는 계기가 된 조선시대의 한글편지를 통해 그 시대를 산 인물들의 심미의식과 생생한 정보, 생동하는 역사의 일부도 함께 담았다.

소설가이면서 칼럼니스트인 신아연 작가는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일상사를 맛깔난 글 솜씨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버무려냈다. 신 작가는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우물 안에 산다고 전제하며, 그래서 서로 소통하지 못한다 해도 모두 한 생명을 부여받았다는 이유만으로 공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공동 우물’을 찾고 싶었다고 한다. 그에게 그것은 ‘일상’이라는 이름의 우물이었고, 소통의 소망을 품고 그 안으로 두레박을 던져 삶을 길어 올렸다.

법조인인 양승국 변호사는 과거 이 땅을 살다간 여성들의 억압받은 삶을 조망하여 현대의 페미니즘과 여성인권 문제로 연결될 수 있는 글을 답사기 형태로 썼다. 양 변호사는 과거의 여인들을 만나기 위해 주로 그녀들의 무덤을 찾으면서 새삼 그녀들의 슬픔과 한에 마음을 적셨다. 그 가운데 ‘여자로 태어난 한(恨)과 조선에 태어난 한, 김성립의 아내가 된 한을 탄하며 숨져간 허난설헌의 이야기가 서글픈 공감을 자아낸다.

건축가 임창복 교수는 전문적 건축물이나 시대적 건축 형식, 일상적 공간을 건축의 종합예술적 관점 가운데 인문적 측면을 중심으로 글을 구성했다. 그는 건축과 도시를 바라보는 우리사회의 인문적 시각이 크게 부족한 점을 우려하며, 이 글을 통해 통합적인 토대 위에 인문적 시선의 높이를 북돋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현대 건축의 아버지인 스위스 태생의 프랑스 건축가 르 꼬르뷔제(1887-1965)의 언명, “삶 자체가 하나의 건축이며,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지고 전해지는 것은 결국 사유뿐.”이란 말을 전제로 일상 속 건축물에 대한 사유의 시선을 갈피마다 녹여냈다.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책을 내면서



일상을 예술처럼 - 박희채

아모르파티(Amor Fati)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산

가슴으로 품은 섬, 독도

나는 나로 살고 있는가

정치나 종교도 K-POP처럼 진화해야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멈출 줄 아는 지혜

2018년 여름을 보내며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떠남’에 대한 단상



편지로 꽃피운 사랑과 예술 - 박정숙

김정희/ 내세에는 내가 아내 되고 당신이 남편 되어

안민학/ 삼 년 동안 재취(再娶)하지 않으리, 제문에 맹세했건만

나신걸/ 최고(最古)의 한글 편지 쓴 애처가

양사언/ 뜨거운 모성애 힘입어 벗은 서출 굴레

신천 강씨/ 남편 첩질에 타는 속내, 딸에게 하소연

이응태 부인/ 남들도 우리같이 서로 어여삐 사랑할까요?

선조/ 전쟁 소용돌이 속, 못 말릴 딸 바보

인목왕후/ 천 장 종이에 쓴다 해도 내 통한 삭을까

정조/ 편지로 트라우마 달랜 문화 군주



만 가지 이름의 우물 - 신아연

책을 읽겠느냐, 짐승의 길을 가겠느냐

두 번 죽는 여자들

금강산 식후경은 이제 그만

스마트폰과 장자의 두레박

나도 덜 먹고 너도 덜 먹으면

침묵한 뒤에야

돌려주고 돌려받기(return and earn)

혼자 산다는 것은 혼자 견디는 것

사랑한다면 옷을 벗겨라!

네 목소리가 들려, 그래서 짜증나!



내가 만난 여인들 - 양승국

허난설헌의 풀지 못한 세 가지 한(恨)

김부용, 시심(詩心)이 메운 연인과의 58세 차

얼굴 망가뜨려 고죽과의 사랑 완성한 홍랑

한확의 출세 길 열고 공녀로 희생된 누이들

족두리 산소로 돌아온 환향녀 의순공주

역관 홍순언을 살린 의리의 강남녀

송상현의 그림자로 묻힌 세 여인

송강 못 잊어 비구니 된 기생 강아



건축은 삶이다 - 임창복

알파하우스, 누정건축에서 배우다

서재, 일터인가 쉼터인가

교회건축 이제는 변해야 한다

시 청사는 시민센터로 거듭나야

의미 없는 원조 한옥 논쟁

광화문광장, 상징적 시민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길

서두른 중앙청 철거와 길게 남는 아쉬움

명동 개발을 보는 건축가의 시각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