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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그리스도의 비밀을 파헤치다 (개혁주의 관점에서 본 불법의 사람의 정체)
적그리스도의 비밀을 파헤치다 (개혁주의 관점에서 본 불법의 사람의 정체)
저자 : 킴 리들바거
출판사 : 새물결플러스
출판년 : 2020
ISBN : 9791161291475

책소개

본서는 신구약 성경의 관련 구절 및 교회사에 나타난 해석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신약성경에서 말하는 적그리스도, 용과 짐승과 거짓 예언자, 그리고 불법의 사람의 정체가 누구인지를 명쾌하게 밝힌다. 적그리스도를 포함한 종말론을 정확히 이해하여 오늘을 소망 가운데 책임 있게 살아가기를 원하는 사람과, 말세와 종말에 관한 특정 성경구절에 대한 오해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고 이해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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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본서는 신약성서에 나타난 '적그리스도'의 정체를 둘러싼 다양한 주장과 논의를 소개 및 분석하고, 개혁주의 전통의 무천년설 입장에서 적그리스도의 정체를 자세히 설명하는 책이다.
역사의 종말에 홀연히 출연하여 교회를 핍박하고 세상을 미혹하는 적그리스도 혹은 불법의 사람이라 불리는 신원미상의 존재는 분명 신약성서의 종말론에서 핵심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큼 교회에서 이들에 대한 명확한 가르침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오히려 그동안 적그리스도는 대중문화(영화, 소설)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낸 경우가 더 많다. 특히 서구의 대중문화는 적그리스도를 괴기스러운 존재로 묘사하여 대중들의 호기심을 부추기고 공포심을 배가하는 방식으로 결국 자기들의 호주머니를 두둑이 채우곤 했다. 하지만 대중문화가 상상 속에서 그려낸 적그리스도의 모습과 신약성서가 제시하는 적그리스도의 모습은 하등 상관이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중문화에 나타난 괴상한 적그리스도 상을 마치 그것이 사실인 양 철석같이 받아들이곤 한다.
한편, 적그리스도의 모습을 곡해하는 것은 비단 대중문화만이 아니다. 기독교 세계 안에서도 지난 2천 년간 적그리스도의 정체를 둘러싸고 여러 해석이 난무하였다. 그리고 그것들 대부분은 건전한 성서해석에 뿌리를 두기보다 단지 지엽적인 성서해석에 집착하거나 성서에 자신의 상상력을 덧칠한 경우가 더 많았다. 심지어 교회 역사에서 정적 혹은 라이벌을 제거할 목적으로 상대에게 적그리스도의 왕관을 씌운 다음 신학적으로 독살한 경우도 왕왕 있었다. 그 결과, 교회는 성서에서 멀리 일탈한 불건전한 종말론의 노예가 되곤 한다. 우리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목도할 수 있는 (그릇된 종말론에 목메는) 수많은 이단의 창궐 및 그로 인하여 정신과 삶이 파괴된 수많은 개인들의 불행이 이를 잘 보여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상황을 바로 잡을 수 있을까? 해답은 오직 한 가지뿐이다. 바로 성서로 돌아가, 성서에서 가르치는 적그리스도의 정체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얻는 것이다. 본서의 저자인 킴 리들바거가 바로 이 일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개혁주의 신학의 전통 위에서, 특별히 무천년설 입장에서 신약성서에 나타난 적그리스도의 정에 관한 정밀하면서도 포괄적인 해석을 시도한다.
저자는 적그리스도의 정체를 규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식을 따른다. 첫째,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대중문화에 기초해서가 아니라 성서에 근거하여 적그리스도, 더 나아가 성서적 종말론에 관한 지식을 갖춰야 함을 지적한다. 둘째, 교회사에서 출현했던 다양한 종말론 해석을 소개하며 이들 각각이 적그리스도를 어떤 존재로 가정하거나 규정했는지를 소개한다. 여기에는 세대주의적 해석, 역사주의적 해석, 과거주의적 해석, 개혁주의적 해석 등이 포함된다. 셋째, 구약성서(에스겔, 다니엘)와 신약성서(요한일서, 요한계시록, 데살로니가후)에 나타난 적그리스도 혹은 용, 짐승, 거짓 예언자 또는 불법의 사람이 누구(무엇)를 지시하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해당 텍스트에 대한 정밀한 주해를 시도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 책은 개혁주의 신학 전통, 그중에서도 무천년설 입장에서 적그리스도 혹은 불법의 사람의 정체를 파헤치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전통에 충실하게, 신약성서가 경고하는 적그리스도적 인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부터 재림까지 인류 역사 전반에 걸쳐 등장하여 잘못된 교리를 앞세워 교회를 미혹하거나 타락시키고 배교를 부추기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역사의 마지막 시점에 전 지구적 차원에서 정치-경제 전반에 관한 권력을 점유한 채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할 존재로 가정한다. 물론 독자들 가운데는 저자의 해석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필히 기억할 것은 저자가 장로교 개혁주의 무천년설 전통에 매우 충실한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를 염두에 둔다면 필경 저자의 해석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저자는 본서를 쓴 목적이 적그리스도로 대변되는 묵시적 종말론을 앞세워 독자로 하여금 불필요한 공포나 공상에 젖게 하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특별히 저자는 그리스도인들이 역사상 어떤 특정한 인물이나 사건에 임의로 적그리스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을 극구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한다. 더 나아가 그는 신약시대가 말하는 말세(초림-재림 사이의 기간)를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적그리스도적 존재의 출현에 초점을 맞추고 전전긍긍하며 사는 대신, 온 우주의 참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셔서 만물을 새롭게 하실 것을 소망하며 매일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다양한 보고에 따르면 한국에도 스스로를 재림 구세주로 자처하는 가짜 그리스도가 수십 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들은 잘못된 성서해석과 오염된 교리를 앞세워 사람들을 미혹하고 영혼을 노략질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적그리스도적인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덫에 걸려 신앙이 파산 나고 삶이 파탄 나지 않으려면 본서에서 말하는 적그리스도의 정체와 특성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필요가 충분하다. 필경 본서는 성서적 종말론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따라서 바울은 (그리스도를 모방하는) 불법의 사람이 사탄의 권세를 입고 능력과 표적을 행함으로써(살후 2:9-12) 신앙 공동체 안에 있는 사람들을 기만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그 어느 곳에서도 바울은 불법
의 사람이 옛 언약 공동체(이스라엘)와 그 성전에서 이런 일을 자행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예수가 이와 같은 배교를 이스라엘에 임할 임박한 심판의 한 가지 징후로 말하신 것은 분명하다(마 24:10-12). 하지만 이러한 징후들은 오직 사도들에게만 주어진 경고가 아니었다. 사도들은 교회를 대표하기 때문에 이 징후들은 사도들을 포함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향한 경고일 뿐만 아
니라, 예수가 재림하기 이전에 반드시 일어날 일에 관하여 모든 그리스도인을 상대로 한 경고다. 배교와 불법의 사람은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_6장 불법의 사람: 데살로니가후서 2:1-12에 나타난 적그리스도 교리

아우구스티누스는 기원후 415년에 요한1서를 설교하면서 적그리스도의 본질과 특성에 대해 직접 언급한다. 적그리스도는 “그리스도와 정반대”다. 이것은 적그리스도가 “우리를 떠난, 즉 교회에서 나간 모든
이단과 분열세력”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아우구스티누스는 “각 사람은 자신이 적그리스도인지 아닌지 자기 양심에 물어보아야한다”고 말한다. 적그리스도들은 거짓말쟁이이며,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부인한다. 따라서 혹자가 적그리스도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한 테스트는 “그리스도는 주시다”라는 고백이 아니다. 왜냐하면 심지어 거짓말쟁이도 이러한 고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를 판가름하는 테스트는 그 사람의 행위다. “거짓을 더욱 일삼는 적그리스도는 입으로는 예수가 그리스도인 것을 고백하면서도 행위로는 그분을 부인한다. 즉 이러 한 의미에서 거짓말쟁이는 말과 행위가 일치하지 않는 자다.”
하지만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의 도성』에서 바울이 데살로니가후서에서 현재 하나님의 억제를 받고 있다고 말하는 불가사의한 불법의 사람이 요한의 주장, 즉 지금이 마지막 때이므로 다수의 적그리스도가 이미 도래했다는 주장과 어떤 식으로든 서로 연계되어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사도 요한이 말하는 일련의 적그리스도는 최후의 적그리스도에 이르러 마침내 그 정점을 찍을 것이다. “따라서 요한이 ‘마지막 때’라고 부른 말세 이전에 그가 ‘많은 적그리스도’라고 부른 많은 이단이 교회에서 나갈 것이므로 결국 그리스도께 속하지 않고 최후의 적그리스도에게 속한 그들은 교회에서 나갈 것이며, 그후 적그리스도가 출현할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말세에 대한 지나친 추측을 경고하지만, 적그리스도를 현재와 임박한 미래의 위협일 뿐 아니라 말세에 출현할 존재로 보는 그의 견해는 성경에 나타나 있는 긴장을 잘 반영해준다.
_7장 너의 적을 알라: 교회사에 나타난 적그리스도

우리가 배워야 할 한 가지 교훈은 날짜를 맞추는 일과 특정 인물을 적그리스도로 간주하는 일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 저자들은 말세와 관련된 것을 신비(롬 11:25; 고전 15:51)라고 말하거나 지혜가 있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계 13:18; 17:9). 이러한 현상은 대대적인 배교와 연결되어 있고 현재는 하나님이 어떤 방식으로든 억제하심으로 말미암아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데살로니가후서와 계 12장). 이 일이 언제 일어날지는 오직 하나님만 아신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지혜를 넘치게 주시기 때문에(약 1:5), 때가 되면 우리는 이러한 예언들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는 결코 알 수 없다.
또한 우리는 우리 전통에 나타난 사례들에 근거하여 예측하는 일을 피해야 하며 청교도들과 조너선 에드워즈가 성경의 예언을 당시 사건들과 연결시키고, 날짜를 맞추며, 적그리스도의 이름을 밝히려고 했던, 진지하지만 헛된 노력들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맥긴이 적절하게 지적한 바와 같이 “기독교 역사상 말세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독특한 증거가 부족했던 시대는 없었다.” 그러나 이것은 끊임없는 위협의 본질이며, 특히 그 위협이 극적이며 절정으로 치닫는 결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될 때 더욱 그렇다. 비록 우리의 선조들이 그 짐승을 식별하는 데 있어 대부분 옳았을지도 모르지만(어느 정도 확실한 징후들이 있었다), 다만 그 당시는 억제가 완전히 해제되고 짐승이 마지막 분노에 도달할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아니었을 뿐이다.
적그리스도로 인해 두려워하고 최근 중동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해 걱정하거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여러 제품의 일련번호에 숫자 666이 나타나 있는지를 염려하는 대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고대해야 한다. 사탄과 그의 추종자들은 그들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한동안 미친 듯이 날뛰겠지만, 그들은 이미 예수의 피와 의로 말미암아 멸망당했다. 우리의 적의 운명에 대해 마르틴
루터는 다음과 같은 탁월한 말을 했다. “말 한 마디로 그는 무너질 것이다.”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_8장 적그리스도: 과거의 인물인가, 미래의 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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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감사의 말

서론

1. 병적인 호기심: 적그리스도에 관한 오해

2. 적그리스도의 전신: 적그리스도 교리의 구약적 배경

3. 신약 시대의 적그리스도 교리: 예비적 고찰

4. 이미 출현한 많은 적그리스도들: 요한 서신에 나타난 적그리스도 교리

5. 용, 짐승, 거짓 예언자: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적그리스도 교리

6. 불법의 사람: 데살로니가후서 2:1-12에 나타난 적그리스도 교리

7. 너의 적을 알라: 교회사에 나타난 적그리스도

8. 적그리스도: 과거의 인물인가, 미래의 적인가?

부록: 요한계시록 집필 연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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