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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성전 (종말론적인 회년을 가져오는 왕과 제사장인 예수)
예수와 성전 (종말론적인 회년을 가져오는 왕과 제사장인 예수)
저자 : 니콜라스 페린
출판사 : 새물결플러스
출판년 : 2021
ISBN : 9791161292175

책소개

본서는 역사적 예수가 스스로를 종말론적 새 성전으로 이해하는 가운데 특별히 가난한 자들에 대한 구제, 치유와 축귀 사역, 죄인들과의 식사 등을 통해 성전 됨을 구현했다고 주장한다. 최근 신약신학의 주요 동향 중 하나인 유배와 회복 및 성전신학 관점에서 역사적 예수 문제에 접근하기를 원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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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지난 200년 간 세계 신약신학계의 핵심 과제는 “역사적 예수”의 진짜 모습을 탐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예수란 존재는 누구인가? 그는 하나님인가, 사람인가? 신적 존재라면 어떤 종류의 특별한 존재이고, 사람이라면 어떤 인간인가? 나아가 역사적 예수는 실재했는가? 그의 말과 행동의 핵심 의미는 무엇인가? 그에 대한 전승과 기록은 신뢰할 만한 것인가? 등등을 둘러싼 수많은 갑론을박이 있었고, 이 질문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오랜 고민과 토론 끝에 20세기 말부터 역사적 예수 연구 학자들은 예수의 진짜 모습에 접근하려면 그를 제2성전기라 불리는 유대교 맥락에 놓고 이해해야 한다는 데 대체로 합의하게 되었다. 신약성서가 제시하는 예수의 모습은 제2성전기 유대교와 연속성 및 불연속성을 갖는다는 것이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본서의 저자는 특별히 제2성전기에 발생한 “성전 반대 운동”이란 관점에서 역사적 예수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예수를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한다.
“성전 반대 운동”이란 당시 부패한 제사장들이 지배하던 제2성전 권력의 횡포와 타락에 맞서 스스로를 하나님의 종말론적 성전으로 간주한 운동을 지칭한다. 구체적으로 자신들을 하나님의 종말론적 참 성전으로 간주한 「솔로몬의 시편」 배후에 있는 공동체나 쿰란 공동체를 예로 들 수 있으며, 세례 요한이 주도한 운동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공히 당시의 성전이 타락해서 본래의 기능을 상실했으며 따라서 하나님의 구원을 담아낼 새로운 성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사실 이런 생각들은 초기 기독교, 특히 바울 서신에서도 강하게 나타난다. 초기 기독교 역시 하나님의 구원사에서 유대교의 성전 기능이 종료되었으며 이제 사람의 손으로 건축하지 아니한 새로운 종말론적 성전이 (예수와 성령에 의해) 건축되었다는 강한 자의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기 기독교는 쿰란 공동체 등과 달리 기존 유대교 성전 기능의 과격한 폐지를 추구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런 점에서 역사적 예수는 세례 요한과 초기 기독교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예수가 부패한 예루살렘 성전을 상대로 시위한 “성전 정화” 행위야말로 그가 당시 발흥하던 “성전 반대 운동”의 맥락에 서 있었다는 것을 실증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역사적 예수는 세례 요한 및 초기 교회와의 연속성을 담보한다.
그러나 동시에 역사적 예수는 제2성전기의 여타 성전 반대 운동과 불연속성을 노정하는데, 그것은 당시의 성전 반대 운동이 하나님께서 지으실 새 성전이 종말에 비로소 건축될 것으로 이해했던 반면, 예수는 자신의 생애와 사역 속에서 “이미” 새 성전이 출범했음을 강력하게 선포하기 때문이다. 곧 예수는 자신의 설교와 사역 속에서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새 성전 건축이 이미 시작되었으며, 나아가 자기 자신을 바로 그 새로운 성전으로 간주했다. 이러한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예수는 새로운 종말론적 성전 건축이 벌써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구체적 표징으로서 가난한 자들에 대한 구제, 무소유 공동체의 추구, 축귀와 치유, 죄인들과의 식사 교제 등을 강조했다. 사실상 이는 구약성서에서 성전이 수행하던 기능을 예수가 오롯이 자기 자신에게 수렴한 행위였다. 이로써 예수는 스스로를 종말론적 새 성전으로 자리매김한다. 본서의 백미이자 가장 큰 공헌은, 예수의 구제와 무소유 공동체 지향 등을 구약의 성전 기능에 비춰 해석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는 역사적 예수를 제2성전기 유대교 맥락에 비춰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구약성서와의 연속성이란 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강력한 통찰을 제시한다.
주지하듯, 최근 한 세대 동안 국제 신약학계는 “유배와 회복” 및 “성전”이란 화두를 조합하고 통합해서 신약성서를 일목요연하게 이해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왔으며, 본서 역시 그런 흐름에서 탄생한 연구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한국교회에도 “성전신학”' 관점에서 성서 전반을 이해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계속 소개되고 있는 것은 국제 신약학계와 일정 부분 보조를 맞추려는 노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성전신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은 본서를 통해 기존의 책에서 미처 다 포착하지 못했던 새로운 통찰들을 만나 보는 동시에, 기성 이론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서 더 깊은 성서 해석의 세계로 진입할 것인지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역사적 예수의 실재에 대해 변증과 의문 사이를 오가는 독자들 입장에서는 “성전”을 화두로 역사적 예수가 구약성서 및 제2성전기와 어떤 연속성, 그리고 불연속성을 띠는지를 성찰해보는 지적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서문
약어
서론 성전 상을 엎다
1장 “누가 너희에게‘임박한 진노를 피하라’하더냐?”
2장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을 알지 못하느냐?”
3장 “이 성전을 헐라!”
4장 “우리의 빚을 면제하여 주소서”
5장 “주의 나라가 임하소서!”
결론 새로운 몇 가지 정리 및 새로운 몇몇 이슈 제기
참고문헌
고대 자료 및 성구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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