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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독에 초대합니다
제 고독에 초대합니다
저자 : 정민선
출판사 : 팩토리나인
출판년 : 2023
ISBN : 9791165347437:

책소개

혼자 있지만, 혼자가 되고 싶지 않고
(잘) 모르지만, 아는 사이인 우리들의 이야기

혼자 사는 1인 가구 늘어가고 혼술, 혼밥이 당연한 문화로 여겨지는 지금. 우리는 자연스레 ‘혼자’에 익숙해져 가고 있지만, 가슴 한편에서 밀려드는 외로움의 실체를 마냥 무시하기엔 언제나 마음이 헛헛하다.

여기, ‘혼자 사는 고독한 사람들’이라는 공통의 키워드를 가진 이들이 만난 단톡방이 있다. A, B, C, D, N, G. 여섯 주인공은 각자의 방식으로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한다. 적당히 익명 뒤에 숨어 나누는 이야기지만 단톡방에서의 대화는 묘하게 따뜻하고 위로가 된다.

어느새 속내를 털어놓는 다소 헐겁지만 조금씩 가까운 사이가 된 이들은 어느 날, G의 제안으로 즉흥 여행을 떠난다.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한 사람들은 서로에 대한 긴장과 의심을 완전히 놓지 못한 가운데, N의 돌발 행동이 벌어지는데…. 혼자 있지만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여섯 주인공은 마치, 지금 우리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관계에 지친 우리를 위한 마음 처방전.
각자가 느끼는 ‘고독’에 대하여 털어놓는 여섯의 이야기

다큐멘터리 기획자는 [혼자이지만 외롭지는 않습니다]라는 이름의 단톡방을 열어 사람들을 초대한다. 초대를 받은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혼자라는 것과 어떤 이유에서든 명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 그렇게 시작된 단톡방은 어떤 커뮤니티 공간보다 활기를 띠며 운영되고, 자신의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서도 꽤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은 모두에게 신기한 경험이 된다. 단톡방의 규칙은 단순했다. 매일 생존 신고를 할 것. 서로의 신상에 관해 묻지 않을 것. 그저 취향을 공유하고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고독사를 방지할 것.
그렇게 조금씩 가까워진 여섯 사람은 G의 제안으로 즉흥 여행을 떠나게 되고, 이후의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작은 소란을 포함한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되며 각자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다신 사랑 따윈 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B는 A에게 묘한 끌림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 모임을 오래 유지하고 싶었던 G는 모임의 성격을 지키기 위해 개인 연락 금지 조항을 추가하게 된다. 이 와중에 망가진 만년필 하나로 세상을 다 잃은 듯했던 D는 다음번 모임에 참석하지 않아 모두를 걱정시키게 되는데…. B와 A의 관계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D에게는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이 기이한 모임은 사람들의 내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그날 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익명의 단톡방은 고독의 탈출구가 될 수 있을까?
고독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얘기하다 보면 여기, 꼭 고독한 사람들이 아니라 상처받은 영혼들의 모임 같습니다.”
“그런데, 전 혼자가 좋아요. 저는 혼자 있는 게 훨씬 자유롭고 좋거든요.”

문명이 발달하고 실시간으로 지구 반대편의 이야기까지 알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이상하게 사람들은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세계 뒤에 숨어 각자의 고독을 더 짙게 만드는 것만 같다. 실제 자신은 더욱 꼭꼭 숨긴 채 말이다. 책 속의 다큐멘터리 기획자이자 작가는 소통의 부재. 즉, 고독의 근본 원인을 그것으로 전제하고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대로 가다간 아마 우리는 과거보다 현재 그리고 미래에 더욱 혼자일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에서다.
“저는 아침마다 기이한 풍경과 마주하거든요.” A가 운을 떼자 모두가 다음 말을 기다렸다. “모두 핸드폰만 보고 있잖아요. 좀 이상하지 않아요? 개인주의가 만연한 세상이라고들 하는데, 분명 모두가 남에게 관심 없는 척을 하는데, 또 타인과 연결되고 싶어서 인터넷을 뒤적거리고 카톡을 하고, SNS에 자신을 과시하고. 결국 모두 소통하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에요?” “결국은 다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은 거죠. 본질이 고독이어도 혼자서 굳건하기엔 세상살이가 녹록지 않은 까닭도 있을 테니까요.” (135P)

《제 고독에 초대합니다》 속 주인공들은 단톡방을 통해 만나게 된 ‘적당히 아는 사이’다. 적당히 알기에 아무래도 조심하게 되고, 느슨한 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일종의 해방감 때문에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어, 각자가 스스로 감정의 실체를 알아차릴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실제로 여러 종류의 오픈 채팅방에 이처럼 느슨한 관계를 맺는 사람들의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책 속 여섯 주인공이 각자의 고독을 주제로 풀어놓은 이야기(브이로그)를 읽다 보면, 어느새 ‘맞아. 맞아.’라며 밑줄 긋는 문장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자신만의 고독의 정의를 생각해보고, 타인의 고독에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결국, 우리는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것이지 고독함만을 원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각자가 느끼는 고독의 크기라든가 모습은 천차만별일 거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연령대의 다채로운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나름의 고독에 대해 정의해보고 싶었고요. 주어진 공간에서 낯선 타인을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 ‘고독’이라는 단 하나의 키워드로 이들이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는지 누군가와 어울리기보다는 숨어 있는 것을 익숙하고 편하게 생각했던 이들이, 익명이라는 하나의 보호구를 착용하고 처음엔 대화방에서, 이후엔 오프라인을 통해 소통하면서, 자신들의 상처를 어떻게 극복하고 조금씩 달라져 가며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함께 공감해주시길 바랍니다.”라며 다큐멘터리 기획자의 말을 빌려, 이 책을 쓰게 된 목적을 전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프롤로그
1. 혼자인 사람들
2. 즉흥 여행을 떠나다
3. 이대로도 괜찮은 걸까
4.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5. 말할 수 있는 비밀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