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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 (고요한 장편소설)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 (고요한 장편소설)
저자 : 고요한
출판사 : &(앤드)
출판년 : 2021
ISBN : 9791166831164

책소개

더 이상 한국 문학의 금기는 없다!

‘멘탈갑’ 뉴요커 할머니와 한국청년의 결혼과 반전!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었음에도 나중에 깨달음처럼 사랑이 되는 사랑이 있다. 사랑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음에도 나중에 사랑이 아니었음을 깨치게 하는 사랑도 있다. 사랑을 사랑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사랑이 아닌 것을 사랑이라고 우겨도 끝끝내 사랑이 되고 마는 사랑 속에서 우리의 인생은 눈을 뜬다. "사랑이 인생을 통해 가르치고, 인생이 사랑을 통해 가르치기 때문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2016년 《문학사상》과 《작가세계》신인문학상에 동시에 당선돼 문단에 주목을 받으며 등단한 소설가 고요한이 2020년 9월 출간한 첫 소설집 『사랑이 스테이크라니』에 이어 다시 장편소설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가벼운 농담 속에 인생과 사랑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과 통찰을 담은 책! 우리는 우리의 삶에 대해 이처럼 솔직할 수 있을까.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대륙의 도시, 뉴욕에서 스너글러로 일하는 데이비드 장이 뉴요커 할머니인 마거릿을 만나 생긴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여기서 장의 직업은 한국에서는 생소한 스너글러다. 꼬질꼬질한 보스턴백에 베개 하나를 넣고 뉴욕 거리를 배회하며 돌아다니는 스너글러. 돈을 받고 하룻밤 동안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가 안아주는 일을 한다. 눈이 오는 겨울, 장은 인간의 체온만을 나눠주는 대가로 돈을 번다. 하지만 장은 몸을 파는 게 아닌, 자신은 잠옷을 입고 정당하게 외로운 사람을 안아주는 산타클로스라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뉴요커 할머니 마거릿을 만나 결혼 거래를 한다.

한국인 불법체류자인 장이 인종차별을 겪으면서 영주권을 따기 위해 백인 할머니와 결혼을 감행하는 시도는 이전의 삼류 영화나 소설 속에서 흔히 본 레퍼토리였다. 그러나 장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사랑이라는 또 다른 차원의 신대륙을 개척한다. 그게 바로 우리가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사랑이다.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었음에도 나중에 깨달음처럼 사랑이 되는 사랑 말이다.

장과 마거릿은 그렇게 낯설지만 부정할 수 없는, 전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사랑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 그들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
‘당신은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있냐고.’ ‘과연 이것은 사랑일까, 아닐까?’
누구도 정답을 알 수 없지만, 누구라도 정답이라 말할 수 있는 그런 질문을 던지고 있다.

삶에서 가장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은 무엇일까?

노년일까, 가난일까.
이 두 가지의 절망은 모두 악마의 상점 명품관에서 오랫동안 각광받던 상품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예기치 못했던 보너스 찬스가 생겼다.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던 방향으로부터 돌풍이 불어온 것이다.

임지훈 평론가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여전히 사랑을 모른다. 우리는 여전히 사랑이 궁금하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도 사랑에 빠진다. 사랑으로 도망치고, 사랑에서 도망친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이번에는 정말로, 진실한 사랑의 대상을 만났다고. 혹은 이것은 진실한 사랑이 아니었다고. 끊임없이 긍정하고 부정하는 쳇바퀴 속에서도 우리는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포기하지 못한다. 그것이 없어도 우리의 삶은 돌고 돌 테지만, 그건 단지 우리 삶의 과잉된, 돌출된, 여분의 어떤 것에 불과하겠지만……. 그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 사랑에 빠지고, 자신이 모르는 사이 사랑을 지나쳐온 자신을, 과거가 되어버린 사랑을 바라본다.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두 손으로부터, 아무것도 남지 않은 두 손에 이르는 그의 순간들을, 우리는 ‘사랑’이 아니라면 무어라 부르면 좋을까.”

고요한 작가는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이 4년 전부터라고 한다. 고 작가는 “소설을 출간하면서도 아직도 밤마다 뉴욕의 밤거리를 유령처럼 떠돌아다니는 꿉니다. 아직도 화자의 마음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문득문득 장이 떠오르죠. 거리를 걷다가도 불현듯 장의 모습이 떠오를 때면 하늘은 봅니다.”라고 했다.
작가는 또한 요즘 한국에서의 불법체류자 기사를 볼 때마다 소설에서 자신이 그렸던 주인공의 삶을 떠올렸다고 했다.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는 고요한 작가가 4년 동안 집필한 두 권의 장편소설 중 두 번째 소설에 해당하는 소설이다. 근작이라 아직도 주인공과 함께 하루를 보내며 출간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고 한다.

속도감 있는 문체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숨에 질주한다.
새로운 페이지터너, 소설가 고요한의 발견!
영화 《노트북》과 소설『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
흥미진진한 클래식 로맨스의 깜빡이가 켜졌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작가의 말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

해설 | 이것이 사랑이라면, 이것이 사랑이 아니라면임지훈(문학평론가)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