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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트로트와 일본의 엔카 (한일 대중음악 사회사)
한국의 트로트와 일본의 엔카 (한일 대중음악 사회사)
저자 : 고바야시 다카유키
출판사 : 역락
출판년 : 2022
ISBN : 9791167422866

책소개

이 책의 저자 고바야시 다카유키 선생은 일본의 사회학자로서 평생을 한국 사회 연구와 교육에 전념해온 분이다. 한국 사회를 그 자체로서만이 아니라 외부와의 관련 속에서 입체적으로 바라보며 다양한 관점을 적용하여 연구 영역을 확장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는 최근에 한국의 트로트와 일본의 엔카 등 양국 대중음악에 관해 비교사회학ㆍ음악사회학의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는데 본 저작은 바로 그 일단의 결과물이다.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 어디에서도 이 책과 같이 한일 양국의 대중음악을 포괄적으로 다루면서 본격적으로 비교한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특히 한국에서는 일본의 엔카 장르에 관한 전문적인 저작이 아직 거의 없는 형편이다. 최근 한국의 트로트 붐과 함께 국내에서 트로트에 관한 많은 훌륭한 글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 책은 트로트와 엔카를 함께 나란히 놓고 바깥으로부터의 시선으로 서술함으로써 트로트의 외연을 한껏 넓혀주는 책이다. 학계로서도 트로트와 엔카의 비교연구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에서 대단히 반가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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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의 저자 고바야시 다카유키 선생은 일본의 사회학자로서 평생을 한국 사회 연구와 교육에 전념해온 분이다. 한국 사회를 그 자체로서만이 아니라 외부와의 관련 속에서 입체적으로 바라보며 다양한 관점을 적용하여 연구 영역을 확장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는 최근에 한국의 트로트와 일본의 엔카 등 양국 대중음악에 관해 비교사회학·음악사회학의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는데 본 저작은 바로 그 일단의 결과물이다.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 어디에서도 이 책과 같이 한일 양국의 대중음악을 포괄적으로 다루면서 본격적으로 비교한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특히 한국에서는 일본의 엔카 장르에 관한 전문적인 저작이 아직 거의 없는 형편이다. 최근 한국의 트로트 붐과 함께 국내에서 트로트에 관한 많은 훌륭한 글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 책은 트로트와 엔카를 함께 나란히 놓고 바깥으로부터의 시선으로 서술함으로써 트로트의 외연을 한껏 넓혀주는 책이다. 학계로서도 트로트와 엔카의 비교연구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에서 대단히 반가운 책이다.

요즘과 같은 한국의 트로트 열풍 속에서도 트로트와 엔카가 초기에 매우 깊은 상호관련성 속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에 대해 일반적으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오늘날 국내외의 많은 분들이 트로트에 주목하는 만큼, 트로트라는 것이 동아시아나 전지구적 범위에서 대중음악사의 어떠한 맥락에서 나왔고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며 또 어떠한 의의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 바로 이 책이 그 문제들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19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약 160여 년 간의 시간적 범위를 시야에 넣고 서양음악을 접촉하고 받아들여 자기화하고 나름의 독특한 음악문화로 발전시켜온 한일 양국 대중음악의 사회사이다. 한국과 일본에 있어서 각각의 시대적 변화에 따른 사회상과 대중문화의 추이를 동태적으로 파악하면서 엔카와 트로트의 역사를 정리하고 각각의 특징 분석하며 양자의 상호관련성에 대해 기술한 것이다. 이를 통해 트로트와 엔카의 전통적·토착적 성격과 탈경계적 성격이 어느 정도 규명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저자도 언급했거니와 한 때 한국에서 트로트를 왜색가요로 폄하하고 일본에서는 엔카의 원류를 한국에서 찾는 등 비체계적 비실증적 담론이 논쟁을 불러일으킨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트로트가 한국의 전통음악과 서양음악 일본음악이 상호작용하면서 절묘하게 빚어낸 문화융복합체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엔카도 일본의 전통음악과 서양음악뿐만 아니라 한국 등 주변국들의 문화와 다양한 접촉과정을 통해 다듬어져 온 다문화 공생의 산물임이 분명해졌다. 다시 말해 이 책은 트로트와 엔카가 동서양의 문화가 접합하면서 발생한 빛나는 인류의 문화유산임을 일깨워준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번역하면서 새삼 느끼게 된 것은 저자 고바야시 선생의 학문적 관심의 폭과 연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 그리고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이다. 이러한 것은 인간과 인간의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와 따뜻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일 테다. 또 본문 중에 보이는 한국과 식민지 관련 역사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과 학자로서의 양심적이고 객관적인 태도는 한일 양국 간의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를 뛰어 넘어 바람직하고 조화로운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으로도 읽혔다.

1946년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패전(한국의 입장에서는 해방) 직후에 태어난 고바야시 선생은 전후 민주주의 교육을 받으며 자랐고 1965년 한일기본조약으로 양국 관계가 정상화될 무렵 대학에 입학했다. 직접 여쭈어본 것은 아니지만 짐작건대 고바야시 선생은 이러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하고 한국 사회를 연구하기로 결심을 했을 수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양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하며 한국 사회 연구의 길을 걸어오신 분이다. 우리 한국인들은 이 책에 담긴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한 그의 한국 사회에 대한 견해와 한일관계의 앞날에 대한 의견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분명히 있다.

나 자신도 약 10년 전부터 한국과 일본의 대중음악을 비교문화론적 관점에서 공부하고 있다. 지인의 소개로 2015년 고바야시 선생을 처음 만나게 된 이후로 한국과 일본에서 여러 차례 만나 트로트와 엔카의 비교연구라는 공통 관심사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함께 해왔다. 이 책의 번역도 그 일환이라 할 수 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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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한국의 독자들에게 05
머리말 08

제1장
일본과 한국의 근대 음악 수용과 전개 23

1. 근대 음악 수용의 역사 25
2. 근대 음악과 가창 32
3. 대중음악의 탄생 42


제2장
1920-1930년대도쿄·서울(경성)의 사회와 문화 61

1. 1920·1930년대의 일본과 한국 63
2. 도쿄의 1920·1930년대 65
3. 서울의 1920·1930년대 77


제3장
대중음악으로서의 일본 ‘엔카’-역사와 다양성 97

1. ‘엔카’란 무엇인가? 99
2. ‘엔카’에 관한 담론 102
3. 히라오카 마사아키 등의 ‘엔카’론 111
4. ‘엔카’의 음악적 특징 115
5. ‘엔카’의 역사적 전개 122
6. ‘프리 엔카’와 그 시대 123
7. ‘올드 엔카’(얼리 엔카)와 그 시대 126
8. ‘미들 엔카’(스탠다드 엔카)와 그 시대 147
9. ‘엔카’의 타이폴로지(typology) 157


제4장
대중음악으로서의 한국 ‘트로트’ -역사와 다양성 161

1. ‘트로트’란 163
2. 한국 대중음악의 성립과 전개 174
3. ‘트로트’의 역사 182
4. ‘트로트’의 특징 199


제5장
일본에서의 한국 ‘트로트’ 207

1. 한국 대중음악의 일본으로의 유입 209
2. 〈고요한 장안〉과 〈원망스러운 정〉 228
3. 목포의 눈물 231
4. 〈바람에 부치는 편지〉와 〈노삿푸곶(納沙布岬)〉 232
5. 〈돌아와요 부산항에〉 237
?칼럼 1: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원곡 241


제6장
한국에서의 일본 ‘엔카’ 243

1. 한국에서의 일본 ‘엔카’ 상황 245
2. 1980년대의 ‘뽕짝 논쟁’ 256
3.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의 상황 261


제7장
현대의 ‘엔카’와 ‘트로트’ 267

1. 일본 ‘뉴 엔카’와 한국 ‘뉴 트로트’의 출현 269
2. 정형화된 양식에서 벗어난 ‘뉴 엔카’ ‘뉴 트로트’ 282
3. 흘러간 노래로서의 ‘엔카’와 ‘트로트’ 284


제8장
‘엔카’와 ‘트로트’의 비교검토 303

1. ‘엔카’와 ‘트로트’의 유사성 305
2. 세 영역의 분석 308
?칼럼 2: 지명이 들어간 노래 제목(곡명) 324
3. ‘엔카’와 ‘트로트’의 토착성과 월경성 332
4. 요약 344
?칼럼 3: ‘엔카’의 아버지 고가 마사오 349
한국어판 후기 356
옮긴이의 말 360
참고문헌 364
일본과 한국의 음악 관련 연표 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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