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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있는 수업 (수업혁신, 배움을 넘어 삶으로)
삶이 있는 수업 (수업혁신, 배움을 넘어 삶으로)
저자 : 류창기
출판사 : 한솔수북
출판년 : 2017
ISBN : 9791170281337

책소개

앎을 넘어 삶이 되는 수업 혁신!

『삶이 있는 수업』은 수업혁신, 배움을 넘어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현장에서 행해질 수 있는 수업 방식과 사례를 통해 교사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교사가 넘나드는 배움을 일으키는 교육을 펼치고자 한다면 지식을 이해하고 해석하며 변화하는 과정에 끊임없이 도전하려는 마음을 쏟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먼저 수업장학의 문제점을 짚고 올바른 수업 보기의 다양한 방식을 소개한다. 수업장학은 체크리스트 방식의 표를 이용해 동료 교사의 수업을 평가하는 것이다. 수업 컨설팅, 수업 멘토링, 이혁규 교수의 '수업 비평' 등 다양한 수업 보기 방식을 설명한다. 마을 활동 이야기는 넘나드는 배움의 핵심이다. 이 책의 5,6,7장은 이러한 넘나드는 배움의 실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각 활동은 한 권의 책을 주 텍스트로 삼아 그와 연관된 마을 활동으로 이어진다. 책과 마을 활동을 연계할 경우 아이들이 읽은 책은 삶 속으로 들어간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혁신학교 교사는 어떻게 가르칠까?
앎과 삶이 넘나드는 배움을 위한 수업혁신


교육 실천가가 꿈꾸는 배움과 가르침의 길을 향해서

남한산초등학교 류창기가 제안하는
앎과 삶이 넘나드는 교육과정!

아이들은 생각과 사고를 열고
교사는 가르침이 행복하고 즐거워지는 수업이 가능하다!
힘들고 의무감만 가득한 수업혁신이 아니라
어떻게 가르쳐야 아이와 교사가 변화될지
고민하는 선생님들을 위한 수업 가이드를 제시한다.

진정한 배움은 아이의 삶으로 연결되는 것
지금까지의 학교와 교육은 국가가 정한 지식을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것이었다. 교사의 업무와 의무는 그렇게 정해진 지식을 아이들의 머릿속에 넣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교육의 객체였던 아이들은 ‘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체벌을 당하기도 하고 점수에 따라 줄 세워지기도 했다. 시대의 분위기가 바뀌고 학교 현장의 인권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체벌은 사라지고 효율적인 교육 방법이 실험되었다. 심리학적 연구 결과를 인용한 다양한 교육 방법이 등장하고 인권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학교 현장이 바뀌는 듯했다. 하지만 이는 피상적인 변화일 뿐이다. 결국 가르치는 주체와 받아들이는 객체라는 이분법적 관계는 그대로이다. ‘가르치는 자’와 ‘가르침을 받는 자’로 나뉜 상태에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만남’은 이루어질 수 없다. 만남은 주체와 주체가 만날 때 이루어진다.
배움은 교실 안에서 교과서를 가지고 이루어진다고들 생각한다. 하지만 교과서 자체가 교육의 목표는 아니다. 가르침과 배움의 목표가 ‘교과서 안에 담긴 지식’이 아니라 ‘아이들의 삶’에 있다면, 교과서는 교육의 지향이 아니라 도구일 뿐이다. 즉 교육은 교과서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로 가르치는 것이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도달하는 지점은 아이들의 ‘삶’이다. 학교에서 교과서로 배우는 앎이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앎과 삶이 서로 넘나들면서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다.
앎에 중심을 둔다면 계획된 교육과정을 충실히 따를 수밖에 없다. 이는 우리나라 교육 과정의 특징인 하향식 교육과정에 따른 것으로, 결국 개인의 차이와 특성은 무시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일방적인 교육과정의 틀 안에서는 앎에 충실한 가르침과 배움만이 수업 공간을 가득 채운다. 빈틈없이 꽉꽉 차 있는 교실에서는 앎의 범위마저 교과서 안에 갇히게 된다. 수업은 경직되고 아이들의 생각과 사고는 틀에 갇히게 된다. 수업의 공간은 열려 있어야 한다. 열린 교실에서 수업의 틀은 유연해지고 아이들의 사고는 무한히 확장되며, 가르침과 배움은 삶으로 연결된다.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하는 선생님들을 위한 수업 가이드
이 책에는 단순히 저자의 교육 철학에 관한 이야기만 나열되어 있지 않다.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실제 사례를 통해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효율적인 수업 방식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삶과 이어지는 배움과 가르침의 방법론을 담고 있어 더욱 의미 있다.
저자는 먼저 수업장학의 문제점을 짚고 올바른 수업 보기의 다양한 방식을 소개한다. 수업장학은 체크리스트 방식의 표를 이용해 동료 교사의 수업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것은 수업이라는 지극히 상황적인 ‘사건’을 하나의 표와 점수로 재단하는 과정일 뿐이다. 따라서 평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지극히 위계적인 행위인 것이다. 저자는 수업 컨설팅, 수업 멘토링, 이혁규 교수의 ‘수업 비평’, 사토 마나부 교수의 ‘배움의 공동체’, 서근원 교수의 ‘아이 눈으로 수업 보기’, 수업 성찰 등 다양한 수업 보기 방식을 설명한다.
저자는 ‘넘나드는 배우기’를 충실히 운영하기 위해 80~100분 단위의 블록수업을 선택했다. 블록수업은 기존의 40~50분 단위의 수업보다 더 여유있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긴 휴식시간에 아이들은 충분한 놀이문화를 즐길 수 있다. 블록수업은 시작부터 여유롭다. 40분 단위의 수업처럼 학습 동기를 유발시키기 위해 억지스럽고 자극적인 자료들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또한 시간에 쫓겨 일방적으로 학습 목표를 교사가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글을 함께 읽고 느낀 점을 이야기해보거나, 마을 활동에서 경험했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저절로 목표가 생겨난다. 굳이 학습목표를 칠판에 쓰고 다 함께 소리 내어 읽지 않더라도 나아가야 할 배움의 방향이 어디인지 아이들과 교사가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된다.
삶이 넘나드는 배움에서는 시즌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1년 단위가 아니라 1년을 여섯 번의 시즌으로 나누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다. 시즌제 교육과정은 보통 5~6주 정도의 기간을 한 시즌으로 삼는다. 교육과정을 시즌제로 운영하면 계획 단계에서부터 간단하면서도 실제적인 운영이 가능해진다. 시즌별로 정한 주제에 따라 도서를 정하고 주 텍스트와 보조 텍스트를 활용해가면서 운영하면, 아이들은 한 해에 30권 정도의 책을 읽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넘나드는 배움을 위한 마을 활동 이야기
마을 활동 이야기는 넘나드는 배움의 핵심이다. 이 책의 5, 6, 7장은 이러한 넘나드는 배움의 실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각 활동은 한 권의 책을 주 텍스트로 삼아 그와 연관된 마을 활동으로 이어진다. 흔히 책을 주제로 삼은 수업은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나누거나 ‘주입’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럴 경우 책을 통해 얻은 지식과 교훈은 책 속에 머물 뿐 실제 삶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마을 활동과 연계할 경우 아이들이 읽은 책은 삶 속으로 들어간다.
먼저 5장에서는 『오즈의 마법사』를 읽고 ‘가치 마을 활동’을 한 경험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책 속 등장인물들의 대화와 상황을 보면서 배려, 감사, 용기, 경청, 책임 등의 다양한 가치가 어느 대목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수업 중에 가상의 마을을 만들어 활동하면서 그러한 가치가 삶에서 어떻게 녹아드는지를 보여준다.
6장에서는 『어린왕자』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관점’이라는 주제 아래 ‘경제 마을 활동’을 펼쳐나간다. 경제 마을 활동은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기 위한 관점 세우기와 이를 구체화시켜 나가기 위한 역량들을 기르는 것에 목적을 둔다. 수업 활동은 평등경제를 시작으로 자유경제와 공정경제를 한 주씩 경험하며 각 경제 체제의 장단점을 몸으로 겪는다. 아이들은 마을 활동 신문과 배움공책 등을 활용하여 세 가지 경제 체제의 장단점을 기록하며 더 나은 삶의 방법을 스스로 찾아나간다.
7장은 『나무를 심은 사람』을 읽으면서 환경 마을 활동을 펼친다. 폐허가 된 마을에 떡갈나무를 심는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하지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환경의 소중함을 강조해서는 아이들의 마음속에 책의 메시지가 와닿지 않는다. 개발은 무조건 나쁘고 환경은 무조건 좋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일 뿐더러 균형 잡힌 감각을 주지도 못한다. 넘나드는 배움에서는 아이들이 마을을 만들어 여러 경제 활동을 하면서 개발과 환경의 관계를 고민해본다. 이를 통해 ‘앎이 삶으로’ 연결되고, 지식과 실천의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된다.

[책 속으로 추가]
넘나드는 배움의 교육과정이 교실주의에 빠지지 않으려면 교실은 협업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굳게 닫힌 교실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교사와 교사 사이에 주체적인 만남이 이루어지고 서로를 존중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주체들의 고유한 빛깔을 잃게 하는 동질화보다는 다양한 빛깔을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려 할 때, 학교는 개인주의에서 벗어나 공동체성을 회복하게 된다.
_ 4장 넘나드는 배움의 교육과정 / 삶의 과정으로서의 교육 149쪽

삶이 넘나드는 배움은 80분 단위의 블록수업으로 이루어진다. 오전에 두 블록, 오후에 한 블록이 진행되는데 80분과 80분 사이에는 30분의 쉬는 시간이 주어진다. 80분 동안 이루어지는 수업에 아이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적응하는 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30분의 쉬는 시간을 경험하면서 아이들이 40분 단위의 수업보다 80분 단위의 수업이 좋다는 걸 금세 알게 되기 때문이다.
_ 5장 넘나들며 배우기 시즌 1 : 가치 마을 활동 / 배움이 삶이 되어가는 블록수업 179쪽

교과서가 수업의 중심을 차지하게 되면 이야기를 공급하려는 사람과 이야기를 소비하려는 사람으로 나뉘게 된다. 그 속에서 이야기는 상품이 판매되는 것과 비슷한 흐름으로 유통된다. …(중략)… 따라서 교과서를 쓰지 않는다는 것은 교실이 소비의 공간이기를 거부하는 일이다. 또한 아이들이 가지고 들어온 날것들을 가지고 배움을 엮어가는 불편함을 감수하겠다는 교사의 강한 의지를 표명하는 일이기도 하다.
_ 6장 넘나들며 배우기 시즌 2 경제 마을 활동 / 이야기가 이야기로 끊기다 221쪽

평등경제와 자유경제 마을 활동의 경험에 비추어 『어린왕자』를 다시 살펴본 아이들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경제 마을 활동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고민을 나눈다. 평등경제와 자유경제 마을 활동에서 경험한 장점들은 살리고 단점들을 보완하는 공정경제 마을 활동을 모두가 함께 기획한다. 마을법률을 만들기 위하여 임금, 토지, 세금, 직업, 빈부격차 해소, 기타 안건 등으로 소위원회를 결성하고 법안을 제안하고 전체 회의를 거쳐서 공정경제 마을법률로 확정해나갔다.
_ 6장 넘나들며 배우기 시즌 2 경제 마을 활동 / 다양한 관점이 만들어내는 경제 마을 활동 이야기 240쪽

마을 활동의 결과를 정리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기 위해 연설문을 쓰고 발표를 하였다. 아이들은 교과서에 있는 연설문을 참고해서 글을 작성해나갔다. 쓰고 지우기를 여러 번 거듭한 끝에 완성된 연설문을 모두가 낭독하였다. 말만 무성한 환경 교육이 아닌 지속적인 환경 실천을 위해 ‘탄소발자국 기록장 쓰기’를 방학 과제물로 제시하였다. 배움이 교실 안에서만 머물러 있지 않고 온 삶에 배어나는 것이 진정한 배움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마을 활동은 배움이 ‘교실 속 마을 활동’이 ‘교실 밖 마을 활동’으로 확대하여 나갈 수 있는 통로가 되어준다.
_ 7장 넘나들며 배우기 시즌 3 환경 마을 활동 / 지속 가능한 환경 마을 활동 이야기 287쪽

공간을 열어가는 수업을 실현한다는 것은 기존에 행하던 수업 방식을 내려놓는 일이다. 그동안의 익숙한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낯섦으로 뛰어드는 일이며, 주변 사람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될 것을 충분히 예상하면서도 용기 있게 때로는 무모하게 감행하는 일이다. 무슨 일이든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면 서툴고 힘겨움을 이겨내는 시간이 필요하듯 공간을 열어가는 수업 또한 익숙해지기까지 많은 시간과 애씀을 필요로 한다.
_ 8장 넘나드는 배움의 희망 / 채우는 수업과 비우는 수업 3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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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들어가는 말 교육 실천가, 가르침의 물음에 직면하다

1장 길 위에서 묻고 답하다
교사로 산다는 것
배움과 가르침의 만남
교사, 가지 않은 길에 서다
교사와 학생에 대한 다섯 가지 고정관념
사람을 잇고 사랑을 맺는 배움과 가르침

2장 교실에 갇힌 배움, 삶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배움
열정이 식는 이유
수업을 평가할 수 있을까?
수업장학의 허와 실
대안적 수업 보기 방식
무대 밖으로 나선 아이들
교실 밖 아이들의 삶을 바라보다

3장 삶이 넘나드는 배움
생각을 더하는 삶의 공간
삶과 배움이 넘나드는 교육
삶과 배움의 다리를 놓다
시즌제 교육과정의 유연함
넘나드는 배움의 흐름
이야기가 삶이 되어 흐르는 교실
넘나드는 배움이 주는 변화

4장 넘나드는 배움의 교육과정
교육과정, 길 위에서 길을 잃다
교육과정에 대한 실망과 오해를 넘어
교육과정을 이야기의 공간으로
교육과정 넘나들기 1 - 삶의 터전을 만들다
교육과정 넘나들기 2 - 삶의 물결이 흐르다
교육과정 넘나들기 3 - 삶이 배움을 움직이다
삶과 배움이 깊어지다
또 다른 삶과 배움의 기회를 열다
삶의 과정으로서의 교육
교육과정을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가?
스스로의 힘을 기르는 길
5장 넘나들며 배우기 시즌 1 가치 마을 활동
- 『오즈의 마법사』, 함께 만드는 공동체
이야기로 시작되는 첫 만남
이야기를 모으는 어울림 이야기
아이들과 마주서기
이야기가 펼쳐지는 넘나들며 배우기 학습지
배움이 삶이 되어가는 블록수업
이야기로 숨 쉬는 숲 산책
배려와 감사의 말
나에게 빛과 같은 존재와 바늘구멍사진기
나의 수업을 직면하게 만드는 배움공책
배움에 재미를 더하는 마을 활동
관계 맺기 자리경매
관계를 회복하는 삶과 배움

6장 넘나들며 배우기 시즌 2 경제 마을 활동
- 『어린왕자』,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관점
아이들이 읽고 이해하는 교육과정
마음을 잇는 다리 놓기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
이야기가 이야기로 끊기다
삶의 이야기로 이야기를 잇다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두려움
두려움을 극복하는 통로 _
다양한 관점이 만들어내는 경제 마을 활동 이야기

7장 넘나들며 배우기 시즌 3 환경 마을 활동
- 『나무를 심은 사람』, 지속가능한 성장은 무엇인가
관계를 맺어가는 교육과정
생각을 다지고 넓혀가기
익숙함을 버려가는 도전
교과서를 내려놓고 이야기 속으로
앎과 삶을 잇는 다리
앎을 넘어 삶을 향해
배우기 위해 사는가, 삶기 위해 배우는가?
지속가능한 환경 마을 활동 이야기
교실 밖으로 나간 마을 활동

8장 넘나드는 배움의 희망
어떤 지식과 경험이 가장 교육적인가?
교육 소비자의 삶, 교육 실천가의 삶
전문가의 닫힌 수업과 비전문가의 열린 수업
채우는 수업과 비우는 수업
공부의 진정한 의미
아는 것은 행하는 것이다
실천을 중심에 두는 용기

나가는 글 교육 실천가로 산다는 것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