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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의 말 (민병일 산문집)
담장의 말 (민병일 산문집)
저자 : 민병일
출판사 : 열림원
출판년 : 2023
ISBN : 9791170401629

책소개

“담장은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담장이 나를 향해 말을 걸어올 때
내 안의 잊혀진 것들이 깨어났다.

『담장의 말』은 기행 산문집이 아니라, 담의 말을 들으며 삶을 미적으로 성찰한 이야기다. 이 책은 아름다운 담장이 숨을 쉬고, 담과 삶에 호응하는 미술 작품들이 곁들여져 조화를 이루는, 삶의 향기가 있는 인문학적 교양 에세이집이다. 민병일이 올해 새롭게 내놓은 『담장의 말』은 다시 또 10여 년의 방랑을 거쳐 쓴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담장이 들려주는 말과 몸짓의 기록이다.

담장은 꿈꾸는 황홀경이다. 꿈꾸는 황홀경 속에는 우물 같은 거울이 있어서 신비하게도 꿈을 비춰주었다. 나는 담장을 경계로 현실과 초현실 저 너머를 오갈 수 있었다. 담장 앞에 서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으므로 초현실의 마법을 통해 멋진 신세계로 갔다. 초현실 세계란 꿈의 현전으로, ‘지금, 여기’ 존재하는 것이다…… 내가 쓴 담의 미학은 미학이 아니다. 미를 바라보려고 애쓴 미적인 ‘것’의 흔적이며, 담을 통해 미적인 ‘것’을 찾으려는 정신의, 열정의 비늘 한 조각일 뿐이다. _‘프롤로그’에서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담장은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담장이 나를 향해 말을 걸어올 때

내 안의 잊혀진 것들이 깨어났다.



『담장의 말』은 기행 산문집이 아니라, 담의 말을 들으며 삶을 미적으로 성찰한 이야기다. 이 책은 아름다운 담장이 숨을 쉬고, 담과 삶에 호응하는 미술 작품들이 곁들여져 조화를 이루는, 삶의 향기가 있는 인문학적 교양 에세이집이다. 민병일이 올해 새롭게 내놓은 『담장의 말』은 다시 또 10여 년의 방랑을 거쳐 쓴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담장이 들려주는 말과 몸짓의 기록이다.



담장은 꿈꾸는 황홀경이다. 꿈꾸는 황홀경 속에는 우물 같은 거울이 있어서 신비하게도 꿈을 비춰주었다. 나는 담장을 경계로 현실과 초현실 저 너머를 오갈 수 있었다. 담장 앞에 서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으므로 초현실의 마법을 통해 멋진 신세계로 갔다. 초현실 세계란 꿈의 현전으로, ‘지금, 여기’ 존재하는 것이다…… 내가 쓴 담의 미학은 미학이 아니다. 미를 바라보려고 애쓴 미적인 ‘것’의 흔적이며, 담을 통해 미적인 ‘것’을 찾으려는 정신의, 열정의 비늘 한 조각일 뿐이다. _‘프롤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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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프롤로그

흰 담벼락에 그려진 식물들의 꿈꾸는 숭고 / 와온 바다 햇빛을 수집하는 섬달천 마을 뒷간 담벼락 / 100년 된 담장과 100년 된 장독 사이 머윗대 올랐다 / 달천 마을 밤의 여왕 집 담벼락 / 베를린장벽과 핑크 플로이드의 〈The Wall〉 die Mauer, the wall, le mur, El muro, ll muro 13.8.1961-9.11.1989. Berlin / 담의 ‘화양연화’ / 동백 진 담장에 내린 폭설, 혹은 파울 클레의 〈가라앉은 풍경〉 / 메마른 수세미가 달린 담장, 허무집 / 인간적인 것과 형이상학적인 것 저 너머 - 담벼락 / 와온 바다 궁항 마을 인어가 사는 집의 담벼락 넷 / 밥의 몰락, 거룩한 조리 / 철사로 꿰맨 아버지의 성곽 / 민들레 홀씨 타고 떠난 아름다운 담장 건축술, 〈20세기의 종말〉 / 분홍색 함석 담장, 현경과 영애,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 / 낙타가 걸어간 담장에 드리운 감나무 그림자 / ‘식물성의 저항’ - 고서 마을 골목 담장의 은폐된 욕망 / 도깨비 담장 - 연꽃 진 폐허 미의 연못 담장 / 에체 호모Ecce Homo, 이 사람을 보라! 우리가 잃어버린 얼굴과 보성강변 연화리 돌각담 / 빨래와 돌각담; 생에 비스듬히 장대 받치기 / 똥과 밥, 티베트 담벼락의 아름다운 카오스 / ‘반사면 없는 거울’, 시멘트 담벼락에 핀 꽃 / 시간 전시장: 조심, 조심, 다무락 / 잘 못 든 길에서 담장을 줍다; 감빛 빛살무늬에 지친 빛살무늬 그리움 / ‘이미지의 배반’ - 이것은 담장 풍경이 아니다 /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가 사는 집으로 가는 파꽃 핀 돌각담 / 달빛 춤추는 무월舞月마을 돌담 /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사라져간; 생의 콜라주 / 섬 위에 있는 여자의 섬 혹은 자코메티의 〈작은 입상〉 / 삼지내 마을 돌각담의 기하 추상, 돌의 미사 솔렘니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