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Music Vol 1
Music Vol 1
저자 : 김봉현
출판사 : 1984(일구팔사)
출판년 : 2013
ISBN : 9791185042008

책소개

『Music』 제1권은 총 6강을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었다. 한국힙합의 역사와 현재, 힙합 및 음악과 관련한 최근의 가장 뜨거운 이슈, 음악이자 문화이면서 삶의 양식이기도 한 힙합의 고유한 속성과 그에 대한 일반의 오해와 편견으로 구성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출판사가 편집하는 공간 ‘1984’에서 음악을 기반으로 한 강의 텍스트북 ≪Music Vol.1≫를 출간했다. 이 책은 2012년 가을 1984에서 대중음악비평가 김봉현이 진행했던 강의 ‘김봉현의 1st Class Hiphop 2012’를 엮은 단행본으로, 앞으로 1984에서 만들어갈 각 분야의 아카이브 중 음악 분야의 첫 시작을 담고 있다.

책은 총 세 가지 파트로 나뉜다. 첫 번째 파트는 ≪한국힙합 10년: 2002-2012≫라는 주제로 각각 Big Deal과 Soul Company의 멤버로서 이 10년의 시작을 연 내부자이자 동시에 생생한 목격자인 Deepflow와 The Quiett을 초대해 한국힙합을 중간점검해 보았고, 두 번째 파트 ≪쇼미더머니? 쇼미더리스펙트!≫에서는 엠넷에서 진행했던 힙합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1에 대해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했던 MC Meta, 프로그램에 비판적 자세를 견지했던 Huckleberry P를 초대해 적나라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파트 ≪세이브 뮤직, 세이브 한국힙합≫에는 힙합 뮤지션 Jerry.K, 전 소니뮤직 마케팅 본부장이자 오프라인 음악 행사 ‘레코드페어’ 기획자인 김영혁을 초대해 진행한 음악과 산업을 아우르는 논의가 담겨 있다.

강의 당시의 생생한 현장감을 살리는 것은 물론 강의에 활용된 각종 자료를 고스란히 수록한 이 책은 한국힙합의 역사와 씬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힙합음악과 문화의 고유한 멋, 한국 음악시장의 구조와 변화상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까지 포함하고 있어 힙합 마니아들뿐 아니라 음악비평과 음악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흥미로운 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1) 한국힙합 10년: 2002-2012 (초대: Deepflow, The Quiett)
1992년부터 2002년까지의 10년이 결과적으로 ‘준비’와 ‘예열’의 과정이었다면 그 후 10년은 어찌되었든 실체가 존재하는 한국힙합 ‘씬’이 자생적으로 만들어져 안착해온 시기였다. 과연 한국힙합은 기대한 대로 발전해온 걸까? 각각 Big Deal과 Soul Company의 멤버로서 이 10년의 시작을 연 내부자이자 동시에 생생한 목격자인 Deepflow와 The Quiett을 초대해 한국힙합을 중간점검 해보았다.

2) 쇼미더머니? 쇼미더리스펙트! (초대: MC Meta, Huckleberry P)
엠넷의 ‘힙합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가 일단 종영됐다. 시작 전부터 어떤 소동이 있었고, 프로그램 자체에 대해서도 호오와 평가가 갈린다. 과연 쇼미더머니는 힙합의 ‘대중화’에 도움이 된 걸까? 어쩌면 쇼미더머니는 한국힙합에 상처를 입히진 않았을까?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했던 MC Meta, 그리고 프로그램에 비판적 자세를 견지했던 Huckleberry P를 초대해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3) 세이브 뮤직, 세이브 한국힙합 (초대: Jerry.K, 김영혁)
2012년 음악계의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는 ‘Stop Dumping Music'이었다. 지금의 한국 음원제도는 말 그대로 ‘사기’에 가까우며, 뮤지션의 생존권을 전혀 보장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힙합 뮤지션들의 목소리가 다른 어느 장르보다 크고 거세다는 사실. 힙합 뮤지션 Jerry.K, 그리고 전 소니뮤직 마케팅 본부장이자 오프라인 음악 행사 ‘레코드페어’ 기획자인 김영혁을 초대해 음악과 산업을 아우르는 논의를 하였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정도의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빅딜이 만들어진 건 소울컴퍼니의 영향이 컸어요. 사실 친구들이랑 [The Bangerz] 앨범 발매 공연을 보러 갔었어요. 그리고 그 공연을 보면서 우리도 이런 걸 해보자고 하면서 빅딜을 만든 거죠.
─ Deepflow

뭔가 깊고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 가사를 써야 한다는 생각이 래퍼들 사이에 있었던 것 같아요. 한국힙합의 정형화된 틀이라면 틀이었죠. 전 그런 걸 좀 깨고 싶었어요. 듣는 이야 그렇다 치고 랩하는 본인이 자기가 쓴 가사가 무슨 말인지 모르면 안 되잖아요. 그런 일이 많았거든요.
─ The Quiett

일단 제작진은 저희에게 오디션에 합격한 분들을 마음대로 활용하라고 했어요. 아예 무대에 안 올려도 되고 한두 마디만 하게 하는 것도 가능했죠. 실력이 있다고 판단하면 많은 비중을 주는 것이구요. 그런데 막상 그 상황이 되면 오디션에 합격한 친구들의 그 갈구하는 눈빛이 너무나도 느껴져요. 그런 상황에서 실력이 없다고 ‘두 마디만 해’, ‘뒤에서 워! 워!만 해’ 이런 식으로 말하기가 불가능하단 말이죠. 그런 인간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 MC Meta

‘쇼미더머니’ 시즌1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건 ‘힙합과 서바이벌’의 충돌로 생각되는 한 장면이었는데요. 제가 따로 적어 놨습니다. “어떤 경쟁 구도에서 이번에 탈락 후보가 되면 어쩌나. 그러면 안 되는데. 이런 마인드 자체가 이미 힙합이 아닌 거죠.”
─ 김봉현

저는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말이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우리 세대가 잘못하면 다음 세대에서는 힙합이랑 댄스의 구분이 없을 수도 있어요. 우리는 가리온과 포미닛을 구분할 수 있지만 우리가 대충 하면 다음 세대는 둘을 구분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듣는 사람들이 ‘래퍼’를 서포트하는 게 아니라 ‘힙합’을 서포트해야 해요.
─ Huckleberry P

오늘 나눈 이야기를 더 진전시키려면 사실 철학까지 들어가야 해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정의로운 구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야 하죠. 그런데 사실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되게 단순하잖아요. 편의점에서 껌 살 때 이런 생각 안 하듯이 소비재의 개념으로 볼 때 음악을 구매할 때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어떻게 보면 맞는 건데 지금 한국의 음악시장은 이런 모순적인 상황에 놓여 있어요.
─ 김영혁

문화와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이 문화 생태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단순한 경제논리로 문화의 틀을 만들어놓은 것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멜론이나 도시락 같은 서비스가 이동통신 발전의 미끼로 쓰였던 게 커요. 월 3,000원 스트리밍 정액제 같은 것들이 이동통신 산업의 발전을 위해 탄생되었던 거죠. 그렇게 문화 생태계가 엉망이 되어버렸어요.
─ Jerry.K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1강. 한국힙합 10년:1992-2002
2강. 한국힙합 10년:2002-2012(초대: Deepflow, The Quiett)
3강. 쇼미더머니? 쇼미더리스펙트!(초대: MC Meta, Huckleberry P)
4강. 세이브 뮤직, 세이브 한국힙합(초대: Jerry.K, 김영혁)
5강. 힙합은 왜 그래? 힙합은 나쁘다구? Ⅰ
6강. 힙합은 왜 그래? 힙합은 나쁘다구? Ⅱ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