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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구술집
4.3 구술집
저자 : 목천건축아카이브
출판사 : 마티
출판년 : 2014
ISBN : 9791186000069

책소개

목천건축아카이브에서 펴내는 “한국현대건축의 기록” 시리즈는 건축가들과 나눈 대화를 엮은 책이다. 이 책의 구술 내용은 건축가 개인의 이력을 포함하기도 하지만 1990년대 초 4.3그룹 멤버로서의 활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4.3그룹 멤버들이 대부분 현재 왕성하게 건축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술 내용이 작가 인터뷰의 성격을 갖고 있기도 하다. 개인마다 4.3그룹의 활동에 임했던 태도와 기억이 달라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과 같은 이질적인 기억의 흐름으로 엮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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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목천건축아카이브에서 펴내는 “한국현대건축의 기록” 시리즈는 건축가들과 나눈 대화를 엮은 책이다. 2013년 “김정식 구술집”과 “안영배 구술집”에 이어, 2014년 “윤승중 구술집”과 “4.3그룹 구술집”을 펴낸다.
4.3그룹은 1990년 4월 3일 결성되어 90년대 중반까지 활동한 건축가 그룹이다. 당시 30-40대였던 건축가 곽재환, 김병윤, 김인철, 도각, 동정근, 민현식, 방철린, 백문기, 승효상, 우경국, 이성관, 이일훈, 이종상, 조성룡 등이 회원이었으며, 문화로서 건축과 토론의 장을 만들기 위한 스터디 그룹으로 출발했다. 20여 회의 크리틱세미나와 건축기행을 가졌고, 1992년 12월 12일 전시회 “이 시대 우리의 건축”을 개최했으며, 두 권의 책을 펴냈다.
학맥과 이념을 중심으로 모였던 예전 한국건축가들과 달리 이들은 작가주의를 표방하며, 건축이 하나의 문화양식임을 주장했다. 군사독재의 시기는 넘어섰지만, 세계화, 탈근대, IMF와 기성가치의 와해가 무엇인지 아직 경험하지 않은 상황에서 희망과 불안을 함께 품은 한국 건축의 중요한 모멘트였다. 건축관과 시대관이 달랐던 만큼 4.3그룹은 활동시기가 매우 짧았지만, 이들의 활동과 작업은 한국건축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채록연구자 배형민 교수의 ‘펴내는 글’ 가운데서
1980년대 말과 90년대 초는 한국 현대건축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의 중요한 변혁기였다. 30년간의 군사 독재를 뒤로 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과 불안이 함께 했던 것은 건축계도 마찬가지였다. 탈이념과 탈파쇼의 시대, 한국적인 대중문화의 시대가 열렸던 이 시기가 정치, 사회, 문화 각계에서 진지하게 탐구되는 지금, 4.3그룹과 당시 한국 건축의 상황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것이 목천건축아카이브의 생각이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2011년 초 목천건축아카이브는 4.3그룹 아카이브 사업을 발족시켰다. 2012년 말까지 이일훈을 제외한 4.3그룹의 곽재환, 김병윤, 김인철, 도각, 동정근, 민현식, 방철린, 백문기, 승효상, 우경국, 이성관, 이종상, 조성룡, 그리고 세미나와 기행을 통해 당시 멤버들과 활동을 공유한 김광현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에는 목천김정식문화재단의 김미현 사무국장과 목천건축아카이브의 운영위원인 전봉희, 우동선, 최원준, 배형민, 조준배, 이병연이 참여하였으며 이 책은 이런 일련의 인터뷰 내용을 수록한 구술집이다. 이와 더불어 목천건축아카이브는 4.3그룹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었던 사료를 발굴 정리했으며, 4.3그룹과 이들이 활동했던 당시의 한국건축을 재조명하는 학술 사업도 지원하였다. 학술 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 말 ‘전환기 한국건축과 4.3그룹’이란 심포지움이 개최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건축역사 학자와 이론가의 소모임인 현대건축연구회가 발족되기도 했다. 『전환기 한국건축과 4.3그룹』(도서출판 집)은 이 구술집과 짝을 이루어 4.3그룹 관련 자료와 심포지움에서 발표되었던 논문을 근간으로 출간된 책이다.
이 책의 구술 내용은 건축가 개인의 이력을 포함하기도 하지만 1990년대 초 4.3그룹 멤버로서의 활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4.3그룹 멤버들이 대부분 현재 왕성하게 건축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술 내용이 작가 인터뷰의 성격을 갖고 있기도 하다. 개인마다 4.3그룹의 활동에 임했던 태도와 기억이 달라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과 같은 이질적인 기억의 흐름으로 엮여져 있다. 4.3그룹의 활동에 대한 다양한 평가들이 있겠지만, 이후 전개된 담론의 줄기를 한국 건축이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목천건축아카이브의 입장이다.
여기에 출간된 구술채록의 내용은 주로 1990년대에 대한 회고를 담고 있으나 1990년대의 기록이 아니라 2010년대의 기록이다. 잊히거나 잃어버릴 수 있는, 편견의 틀 속에 갇혀 버릴 수 있는 것들을 상기시키는 것이 이 책의 우선 목표다. 4.3그룹이 여러 종류의 날실과 씨실로 짜여 있었던 만큼 1990년대의 올이 여러 갈래로 퍼지고 다른 색의 올과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역사는 담론의 흐름과 관계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한 시대의 담론과 사물을 현재 시대에서 발굴하고 정리하고 해석할 때 역사가 존재할 수 있다.
『4.3그룹 구술집』은 이렇듯 여러 실낱을 이어가고 꿰어간다는 담담한 자세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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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살아 있는 역사, 현대건축가 구술집 시리즈를 시작하며 006
『4.3그룹 구술집』을 펴내며 010

00
우경국 012
01
민현식 044
02
김인철 074
03
조성룡
이성관 144
05
방철린 & 곽재환 170
06
김광현 216
07
승효상 262
08
김병윤 & 도창환 294
09
백문기 342
10
동정근 & 이종상 376
11
우경국 412
4.3그룹의 흔적 440
찾아보기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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