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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위한 식탁 (내일은 더 맛있게 차려줄게)
아내를 위한 식탁 (내일은 더 맛있게 차려줄게)
저자 : 토토
출판사 : 청림라이프
출판년 : 2021
ISBN : 9791188700868

책소개

“뒤늦게 깨달았다.
내가 보살펴야 하는 건 아이만이 아니라는 걸.”
출산한 아내를 위해 밥을 차리며 생각한 ‘남편 됨’에 관하여

국제구호개발NGO에서 아동권리활동가로 일하던 저자는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며 1년 동안 육아휴직을 했다. 출산과 동시에 육아휴직을 결심하게 된 것은 어쩌면 ‘밥’ 때문이었다. 임신으로 10개월 동안 고생하고 어렵게 아이를 출산했는데, 육아마저 아내에게만 맡길 수 없었던 까닭이다. 부부는 한 사람의 희생이 아닌 육아 성평등을 선택했고, 아내가 아이에게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 남편은 아내를 위한 식탁을 차렸다. 산후조리 음식의 정석인 소고기미역국부터 버섯들깨순두부, 대파육개장, 고등어구이, 시금치토마토프리타타, 맷돌호박수프, 양배추스테이크까지 산모를 위한 건강식으로 100일의 산욕기를 채웠다. 그 과정에서 여성의 독박육아와 가부장제, 우리 사회가 산모를 대하는 태도에 관해 고민하게 되었다. ‘기혼 남성이 요리와 육아를 하며 생각한 것들’을 담아낸 《아내를 위한 식탁》은 그렇게 탄생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산후조리 하는 아내 옆에서 남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여성의 임신, 출산, 육아 문제와
우리 사회가 산모를 대하는 태도를 마주하다

아내가 조리원에서 퇴원한 날, 남편 토토는 평소처럼 배달음식을 시키려고 앱을 켰다가 멈칫했다. 갓 태어난 아이를 위해 집 청소에만 신경 썼지, 출산한 아내에게도 돌봄이 필요하단 사실은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얼떨결에 아내의 부엌에 들어선 그날 이후, 부지런히 아내를 위한 식탁을 차렸다. 뜻대로 되지 않는 육아에 비하면 나름 그럴듯한 음식이 완성되는 부엌일이 퍽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꼬박 100일의 산욕기를 보내며 여성의 임신, 출산, 육아에 관한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됐다. 흔히 산후조리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들이 산모의 회복보다 모유수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는 사실과 가부장제에 기인한 여성의 독박육아 문제부터 우리 사회가 산모를 대하는 태도까지.

여성의 성 역할일 뿐인 ‘모성’을 성스럽게 만들고, 이를 이용하여 30대 여성에게 육아란 짐을 홀로 짊어지도록 했던 지난 세월이 무섭게 느껴졌다.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기까지 필요한 건 수많은 ‘82년생 김지영’의 경력단절이 아닐 텐데, 왜 우리 사회는 30대 여성의 희생을 자양분으로 아이를 키우는 걸까.
_《아내를 위한 식탁》 ‘다시 출근하는 그대에게’ 중에서

산후조리 하는 아내 옆에서 남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국제구호개발NGO에서 아동권리활동가로 일하는 저자는 육아의 성평등이 아동의 권리뿐 아니라 여성 인권을 지키는 것이며, 사회로부터 남성의 육아할 권리를 되찾는 과정임을 육아휴직 1년 동안 경험했다. 비난도 칭찬도 듣고 싶지 않으며, 그저 아내와 아이의 보호자로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에 주목해보자. 이 책은 출산과 육아라는 일생일대의 전환점을 맞은 부부들이 인생의 반려자이자 양육의 동반자로서 거듭나기 위해 꼭 필요한 ‘노력’이 무엇인지 가늠하게 도와줄 것이다.

음식에 제철이 있듯
살림과 육아에도 알맞은 시절이 있기에

《아내를 위한 식탁》에는 양육과 돌봄의 주체로서 깨달음을 얻은 기혼남성의 반성과 고민뿐만 아니라 영양 가득한 산욕기 식단까지 알차게 담겨 있다. 특히 출산한 아내에게 요리를 해주고 싶어도 엄두가 나지 않는 초보 주부들을 위해 완벽한 레시피보다 저자의 요리 실패담에 집중했다. [저처럼 하면 곤란해져요!] 코너에서 요리에 꼼수를 더한 결정적 묘수를, [아내를 위한 식재료, 좀 더 알아봐요!] 코너에서 미역, 시금치, 북어, 전복 등 산후조리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의 영양소와 활용법을 만나볼 수 있다.

지금 이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제철 음식처럼, 지금 이 시절을 놓치면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생의 순간들이 이 책에 있다. 아빠가 되고 보니 비로소 조금이나마 알 것 같은 내 부모의 진심, 서툴지만 양육의 동반자로 함께 성장해가는 부부의 우정, 모든 것이 처음인 아이를 통해 다시 배워가는 생의 첫 순간들까지. 별다른 조미료 없이도 맛깔 나는 36편의 에피소드에서 살림과 육아라는 별미를 맛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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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프롤로그. 칭찬보다 응원이 필요할 당신에게
가족소개

1장. 미처 아내를 생각하지 못했다 :: 한 생명이 태어나는 것과 가족이 된다는 것
[소고기미역국] 얼떨결에 부엌에 들어갔다
[연근들깨샐러드] 포카와 마꼬의 첫 만남
[우렁이버섯된장찌개] 미처 아내를 생각하지 못했다
[건새우시금치된장국] 아내는 돌을 씹어 삼키고 나는 소화제를 씹어 삼켰던
[달걀국] 아이는 예쁜데 육아는 지옥이네
[북엇국] 육아에 지친 건 우리만이 아니었다
[버섯들깨순두부] 비난도 칭찬도 받고 싶지 않아요
[해신탕과 닭죽] 엄마, 제발 집에 오지 마세요
[딸기주물럭] 만우절과 산후우울증 그리고 첫 가족사진
[치킨과 맥주] 우리는 우리가 기특했다
[도다리쑥국] 알맞은 시절

2장. 산후조리를 둘러싼 거짓과 오해 :: 아내의 식탁을 차리며 생각한 것들
[시금치페스토파스타] 미역국, 네가 아니어도 우린 잘 살 거야
[맷돌호박수프] 400여 년 전 한 사내의 실수 때문에
[즉석떡볶이] 모유수유는 하고 싶고 떡볶이도 먹고 싶고
[전복죽] 두 유 노우 Sanhujori?
[양배추스테이크] 모유 사관학교 열등생은 졸업 후
[상추샐러드와 최유제 채소] 젖이 없어서 원통한 그대에게
[아욱표고버섯조림과 칼슘이 많은 식재료] 칼슘이 부족한 그대에게
[연어장과 비타민D가 많은 식재료] 비타민D는 핑계고, 아무튼 연어장
[비트파스타와 철분이 많은 식재료] 철들었네, 파스타
[우엉잡채] 산욕기를 마치는 우리의 자세

3장. 아이는 저절로 크지 않는다 :: 살림과 육아를 하며 생각한 것들
[콩국수] 나는 개를 키워서도 아이를 길러서도 안 되었다
[스위스식 감자전 뢰스티] 엄마는 이제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다
[중국식 오이무침 파이황과] 그렇게 부모가 그렇게 할머니가 되고 있다
[홍어무침과 콩나물국] 나를 낳고 그대들은 어땠나요?
[강된장과 호박잎쌈] 그날의 풍경을 너의 이름으로 지었다
[고등어구이] 가난한 그대, 나를 골라줘서 고마워요
[토로로소바] 우리는 게을러지기로 결심했다
[시금치토마토프리타타] 육아휴직과 경력단절
[오리가슴살스테이크] 다시 출근하는 그대에게
[대파육개장] 세종대왕이 바랐던 육아휴직
[소갈비찜] 아이는 저절로 크지 않는다
[버섯전골] 해피엔딩인 줄 알았는데
[이유식] 아이를 위한 식탁
[파프리카달걀찜] 미래의 마꼬가 현재의 포카에게
[들깨미역국] 마꼬의 생일

에필로그. 육아휴직이 어땠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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