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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한국사회 COVID-19 시민백서)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한국사회 COVID-19 시민백서)
저자 : 모시는사람들 철학스튜디오 (기획)
출판사 : 모시는사람들
출판년 : 2020
ISBN : 9791188765768

책소개

코로나19로 인해 도래하는 세계의 ‘뉴노멀’에 대한 20편의 긴급 진단을 모았다.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중국, 유럽에 거주하는 필자들은 신산한 노동자의 삶부터 그 끝이 보이는 근대문명과 그 이후의 새로운 문명에 이르기까지, 정치-경제부터 미디어, 의료, 종교, 도덕, 영화 철학을 망라한 각 분야에서 코로나19로 인하여 부각되고, 또 재편되는 세계의 모습을 담아냈다. 특히 코로나19에 즈음하여 모범적인 방역의 성과로 전 세계에 방역 성공의 희망을 제시하는 ‘한국현상’을 진단하고, 이로부터 시작될 새로운 세계질서의 의미를 밝히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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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따라가는 학습자(Learner)에서 선도하는 창조자(Creator)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 모든 나라가 대한민국을 주시하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핵심은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언제나 “따라가는 학습자이던 데서 벗어나 선도하는 창조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환은 역사상 흔한 일이 아니다. 아니 전무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그 이전에도 “식민지를 경험한 국가 가운데서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한 나라”라는 이력을 가지고는 있었으나 세계 속에 뚜렷한 각인을 남기지는 못하였다.
현재(2020년 4월 말) 코로나19 팬데믹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세계 전체로 보아서는 아직도 정점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여전히 변수는 남아 있지만,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보여준 모습은 앞으로 더욱 더 전 세계, 인류가 이번 팬데믹을 극복하는 데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다.
게다가, 이번 팬데믹은 B.C(Before Corona) - A.C.(After Corona)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지난 300~400년 동안 지속되어 왔던 자본의 세계화라는 흐름이 생명의 세계화라는 새로운 인류 시대 단계로 진입하는 대전환을 가져오는 일이며, 그 일을 선도하는 국가가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대한민국 모델, 대한민국 현상!!
한국사람 스스로도 그러하고, 세계적 석학들 내지 정책 책임자들도 그러한바 이번 팬데믹에서 한국이 보여주는 사례에 대한 관심은 비단 ‘K방역’으로 불리는, 현재의 당면한 과제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다시 말하지만, 이번 사태가 단지 의료 재난 상황으로만 접근하기에는 그 규모나 의미, 그리고 사회적, 국가적, 세계적 파급 효과가 너무도 크고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주목들 가운데 ‘K방역’을 ‘한국모델’로 부르는 경향도 있다. 한국모델은 좁게는 신속한 진단과 투명한 정보공개, 그리고 철저한 추적 조사와 같은 의학 부문에 관한 것이지만, 넓게는 이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응 양상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사회적 시스템, 한국인의 심성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다양하다. 이러한 점에서 현재의 한국모델과 대한민국 현상 속에서 앞으로 인류가 계속해서 직면할 감염병의 대유행이나, 나아가 그것의 근본 원인으로서의 기후위기를 극복할 최선의 대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주는 것이고, 바로 그 점에서 대한민국 모델, 대한민국 현상은 세계인과 또 우리 스스로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다.

대한민국 현상, 대한민국 모델의 인류-문명사적인 의의
이번 사태에 즈음하여 전통적인 선진국들이 보여주는 지리멸렬함과 어이없는 대처의 양상들은 단지 지도자 한 사람만의 문제이거나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지난 수백 년 동안 쌓아온 서구적 의미의 선진국들을 지탱하던 사회적 기반이, 현재 인류가 직면한 대재난 상황과 그리고 그것을 야기하는 기후위기라는 전 지구적 상황 속에서 더 이상 지지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서구 중심의 세계질서-현대문명이 서서히 몰락의 길로 접어드는 징조가 바로 지금의 팬데믹 현상이라는 것이다.
역사상 수많은 문명의 몰락이 크게 보면 첫째는 감염병의 영향(잉카나 마야 같은 아메리카 원주민 문명이나 인디언 문명, 중세 유럽 문명)이거나 둘째는 급격한 기후변화(아메리카의 고문명, 중동의 고대문명 등)가 원인(遠因) 또는 근인(根因)이 되어 일어났다. 지금 우리 지구문명은 그 두 가지-기후위기와 감염병 위기(사스, 메르스, 코로나)-를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 게다가 인공지능, 에너지 위기 같은 문명 내적인 위기(인류-생명 멸종의 인공적 원인)도 호시 탐탐 인류 사회를 노리고 있다.
오늘 현재 대한민국이 보여주는 코로나19에 대한 성공적인 대응들은 이러한 모든 문제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대안의 씨앗들을 담고 있거나, 그 싹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어떤 경위로든 대한민국이 ‘팬데믹-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한국은 성공적으로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줄 수 있었는가?’ 하는 물음이 자연스레 뒤따른다. 이 물음에 전면적으로 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시간과 더 많은 자료의 집합이 필요할 터이다.
그러나 지나간 후, 모든 일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잊혀져버리는 것들이 없을 수 없다. 이 책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한국사회 COVID-19 시민백서』는 바로 그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코로나19의 전개 양상과 그 속에서 한국사회가 보여주는 다양한 경우의 수들을 수집하고 분석해 보려고 했다. 생생한,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전쟁 중’인 상황에서 다양한 필자군으로부터 다양한 관점과 다양한 방면에서 코로나19에 관련된 현상과 그 의미, 그리고 그로부터 도출되는 미래 방향에 대한 제안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재난과 국가, 재난과 매체, 재난과 공공성, 재난과 일상, 재난과 종교, 재난과 인문학이라는 6개의 큰 범주 아래 각각 3편의 세부 항목으로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던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번 편에서는 주로 국내적 상황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였다. (팬데믹이 정점을 지난 이후, 우리(인류)가 좀 더 먼 장래를 가늠할 수 있게 될 때, 세계적인 전개 양상을 더욱 폭넓게 포함하여, 그리고 그때 또 다른 자리에 놓여 있을 대한민국의 위상을 반영한 후속편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가는 대한민국에서 선도하는 대한민국”이 되는 길은 (서구 중심) 선진국을 제치고 그 앞에 서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소위 선진국이 걸어왔던 물질 중심, 성장 중심, 개인 중심의 인류문명이 아니라 물질-마음의 조화, 성장-생명평화 공화, 개인-공동체의 협화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형 문명으로의 길로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 데서부터 가능한 일이다. 그 길을 대한민국이 먼저 가리키고, 발을 내딛었지만 사실 세계 곳곳에 이미 그러한 길로 향하는 사람들, 그러한 길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들은 충분히 많이, 충분히 오랜 시간 동안 있어 왔다. 다만, 인류가 전에 겪어 보지 못했던 전쟁 상황이 그 목소리, 그 발걸음을 더욱 확장하고 더욱 뚜렷이 부각시켜, 인류사의 전면에 부각시켜 주었을 뿐이다.
이제 새로운 길은 시작됐다. 한국에게는 그 새 길을 더 넓게 열고, 더 밝게 비추며 나아갈 책임이 주어지고 있다. 한국인이 그 길을 앞서 걸어가는 만큼, 함부로 걷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것이 인류 모두가 걸어가야 할 생존과 생활과 생명의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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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제1부 재난과 국가
한국의 대응, 모델이 될 것인가 /이나미
중국, 우리가 서로 배워야 할 것들 /김유익
일본의 방심과 미주迷走 /야규 마코토
코로나19와 지방정부의 대응 체제 /윤창원

제2부 재난과 매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한국 언론의 시각 /민지오
재난 상황에서 본 저널리즘의 위기와 네티즌들의 반응 /장희욱
이상적인 방역 모델을 보여주다 /조성환

제3부 재난과 공공성
신종 감염병의 시대, 의료 시스템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박재현
바이러스 오브젝트Virus Object /이원진
재난에 발휘되는 도덕성 /조성환
재난, 혐오에 날개를 달다 /김진경

제4부 재난과 일상
코로나19가 바꾼 일상과 삶 /이현진
변화된 일상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 /박지은
영화로 보는 팬데믹 컬쳐의 도래 /이원진

제5부 재난과 종교
코로나19, 종교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허남진
종교와 감염 /이창익
코로나19와 신천지 /홍승진

제6부 재난과 인문학
전환 시대의 새로운 삶의 지침, 멈추고 돌아보는 마음 /유정길
다시 개벽의 그 시대가 열리고 있다 /박길수
인류가 우리다 /심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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