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사람, 자연, 환경을 생각하는
핀란드 디자인에서 그 답을 찾는다

2009년 출간되어 출판계와 독자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핀란드 디자인 산책》이 13년 만에 개정판으로 다시 선보인다. 개정판에는 핀란드의 에코 디자인을 비롯해 시민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헬싱키 중앙도서관 오디, ‘침묵의 예배당’으로 불리는 깜삐 채플, 핀란드 사우나와 핀란드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더했고 새로운 사진들도 추가했다.
한국과 핀란드를 잇는 문화 대사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저자는 개인과 기업을 넘어 국가 경쟁력으로 인식되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핀란드 사람들의 삶 속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고 사용자를 배려하며 숙련된 감각으로 탄생하는 핀란드 디자인은 핀란드의 역사와 문화, 핀란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알고 난 후에 비로소 온전한 이해가 가능하다. 그 어느 때보다디자인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는 지금, 이 책은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매우 현명한 답이 되어줄 것이다.

사람을 생각한다. 일상 속 디자인을 만난다
핀란드 디자인은 일상에서 시작된다. 핀란드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즐기고 사용하는 디자인에 대해 세계가 주목하는 배경에는 이미 오랜 세월 그들만의 일관된 정신과 철학이 존재한다. 온 대지가 숲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영향을 받은 핀란드 디자이너들의 작업에는 자연을 향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반영되어 있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디자인 브랜드 이딸라(Iittala)에서 만드는 다양한 일상의 물건들은 단순함과 기능성을 우선해 디자인된다. 핀란드의 자연과 지속 가능한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이너들의 생각도 담겨 있다. 이딸라의 누따야르비 마을에 있는 유리 작업장에서는 오이바 또이까의 생명력 넘치는 새가 완성되고, 디자인 숍에서 주목받고 있는 글로베 호프는 버려지고 오래된 재료들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빈티지 디자인을
* 출판사 리뷰 / 저자 소개
만들어 낸다. 현대 건축과 디자인의 거장 알바르 알또(Albar Alto)는 핀란드의 상징 핀란디아 홀과 박물관, 개인 주택에서 가정용 제품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들을 탄생시켰다. 피스까스(Fiskars)의 정원을 위한 도구들, 패션 브랜드 마리메꼬(Marimekko)의 다양한 패브릭 제품에서 우리는 핀란드의 일상 속 디자인을 만난다.

평등을 생각한다.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을 이해한다
편견과 권위보다는 평등과 자유를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대부분의 평범한 핀란드 사람들의 삶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창의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시민을 배려한 공원,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되 안전을 최우선으로 디자인된 놀이기구, 벤치, 교통수단, 표지판 등 시민과 자연 모두를 배려한 친환경적인 도시 디자인, 항구와 도시를 잇는 헬싱키 100년 도시계획 프로젝트 등 핀란드 디자인 철학과 문화가 반영된 디자인 사례들을 소개한다.
특히,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헬싱키 중앙도서관 오디(Oodi Helsinki Central Library)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민들의 의견을 오랫동안 듣고 적극적으로 반영해 탄생한 이 도서관은 마치 거대한 조각과도 같은 건축이 지닌 외관의 탁월함은 물론, 다양한 사람들의 이용 목적에 따른 공간의 유연성도 지니고 있다. 모든 시민과 여행자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즐겁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 지속 가능한 삶을 실천한다
핀란드 디자인은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수천 개의 호수와 숲으로 덮인 풍경 등 핀란드의 사계절이 투영된 자연에 대한 찬사이다. 주한 핀란드 대사 뻬까 메쪼의 추천사 중 한 문장이 핀란드 디자인의 정신을 명료하게 설명한다. 자연은 우리의 삶과 일상에 가장 지속적이며 깊은 영향을 끼친다. 핀란드 사람들의 섬세한 감성, 인간과 자연을 중시하는 철학이 어떻게 디자인에 녹아들었는지를 이 책을 통해 살펴본다.
이들의 평범한 일상의 삶 곳에 디자인이 있고, 이들의 평등한 생각과 철학 속에 디자인이 있다. 긴 겨울을 지내고 맞이하는 여름 집에서의 소박하고 건강한 삶, 간단하지만 늘 정갈한 식탁 차림, 전통이지만 현대에 와서도 여전히 하나의 중요한 문화로 이어 나가는 핀란드 사우나, 나이와 계급을 떠난 진정한 친구의 의미, 그리고 모두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의 즐거움까지. 나아가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그들의 삶의 태도에서 우리는 행복한 일상을 선물하는 핀란드 디자인의 가치와 철학을 발견할 수 있다.

산책길에서 On a stroll

1. 핀란드는 일상이 디자인이다 In Finland, Design is Everywhere
겨울 산책길에서 All winter long
커피 한 잔의 여유 A break brought by a cup of coffee
봄의 문턱에서 On the threshold of spring
에코 디자인 Eco-friendly design
소들이 허공을 뛰어 날다 A herd of cattle jumping in the air
마리아 수나의 패션 이야기 속으로 A story of fashion designer Marja Suna

2. 핀란드 공공디자인의 의미 Design for Everyone
공원에서 천사를 만나다 An encounter with an angel in a park
헬싱키 도시계획 속으로 Smart Helsinki-Urban design
빛의 소리를 듣는다 Listening to the sound of light
과거의 일상 속으로 On a typical day in the past
자유 안에 꽃핀 질서 Quiet order

3. 핀란드 사람, 그리고 디자인 철학 The Finns and Their Design Philosophy
백야 The midnight sun
핀란드 사우나 Finnish sauna
친구의 날 Friend’s day
핀란드 크리스마스 Christmas cheer and Christmas tradition
소리 없는 질서 Circle of life

사색의 시간으로 Freedom in the silence